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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 113

주자51

26권 편지(시사와 출처) 書 時事出處 승상 사호에게 보내는 차자 與史丞相箚子 【해제】󰡔편년고증󰡕(p.157)에 의하면 이 글은 남송 효종 순희 6년(기해; 1179, 50세)의 편지다. 이 편지에서 “병든 몸을 억지로 이끌고 부임하는 길에 올라 이곳에 도착하여 관리와 백성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저의 초심에 어긋납니다”라고 했다. 󰡔송사․본전󰡕과 󰡔연보󰡕에 근거하면, 순희 5년 무술년에 사호가 다시 재상이 되자 기필코 주자를 기용하여 남강군을 맡기려고 하였다. (주자는) 간절히 사양했지만 허락을 받지 못하자 기해년 정월 부임하는 길에 올라 3월 임지에 도착했다. 이 편지는 남강으로 가는 도중에 쓴 것으로 기해년 봄의 일이다. 저는 사상례를 보내면서 이미 공함을 갖추었고 삼가..

주자50

여백공에게 보내는 편지 與呂伯恭書 【해제】󰡔편년고증󰡕(p.137)에 의하면 이 글은 남송 효종 순희 3년(병신; 1176, 47세)의 글이다. 앞 편지를 이어 관직을 사양한 일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원리에게 표창의 명이 내렸다고 오늘 들었습니다”고 했다. 󰡔속자치통감󰡕권145의 순희 3년 6월조에 “황제가 집정에게 말씀하기를 ‘위섬지는 어디에 있는가?’ 공무량 등이 대답하기를 ‘이미 고인이 되었습니다’. 황제가 말하기를 ‘그 사람은 직간하는 사람이어서 벼슬을 더 높여 발탁하여 등용하려고 했는데 뜻밖에 이미 죽었다니.’……또 말씀하기를 ‘섬지가 비록 죽었지만 관직을 좀 더 올려 정별을 세우는게 마땅하다. 선교랑 직비각을 추증하는게 옳다’”고 했다. 이 서신에서 말한 일은 바로 이것을 가리킨다..

주자49

왕상서에게 답하는 편지(7월 2일) 答汪尙書書七月二日 【해제】기축년 주자 40세 7월 2일에 쓴 왕상서에게 답하는 편지이다. 첫째, 추필원편수관의 직분을 수행하기에 본인이 학문적 성취가 적합하지 않다. 둘째, 조정의 기강이 문란해지고 언로가 막힌 상태에서는 관직에 나아갈 수 없다. 셋째, 칠순 노모를 봉양하지 않고 입궐하는 것은 자식된 도리가 아님을 내세워 출처하지 못한 자신의 형편을 설명한다. 국사시독 내한 상서 어르신께 올립니다. 지난날 11일 서쉬를 통해 서찰을 전해 받고 곧장 계를 써서 제 속내를 다 말씀드렸습니다. 지금쯤 받아보신 지 오래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 숭안의 문서수발부서를 통해 18일자 교첩을 받게 되어 여러 차례 읽어보면서 공의 지극한 마음 씀씀이를 알게되었고, 게다가 요즘 ..

주자48

상서성에 보고하는 장 申省狀 【해제】이 글은 경원 1년 (을묘, 1195, 66세)에 “환장각대제의 명을 일신상의 연고를 들어 거듭 상서성에서 논의 처결하라”고 주장하였다. 저는 삼가 상서성에서 내려왔던 차자 한 통을 살펴보니 제가 환장각대제의 직명을 사면한 것에 대하여 성지를 받들어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지금 각기병이 발작하고 수족이 구속하고 핍박하여 절하고 일어나는 것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은혜에 감사하지도 못하고 건령부 건양현에 보내어 맡겼으며 병이 나아 편안한 날을 기다렸다가 수령을 청하도록 별도로 다음에 갖추어 아뢰겠습니다. 삼가 먼저 장계를 갖추어 상서성에 아뢰니 삼가 살펴 주시기를 빕니다. 右熹伏準尙書省降到箚子一道, 以熹辭免煥章閣待制職名, 奉聖旨不允. 綠熹目今脚氣發作, 手足拘攣, ..

주자47

담주지사를 사면하는 장 1 辭免知潭州狀一 【해제】이 글은 소희 4년 (계축, 1193, 64세)에 “애써 정강부지사를 사면하였는데 이어서 담주지사의 명이 내리자 철회해 주시고 궁관의 소임을 수행하여 여생을 마칠 수 있게 해 달라”는 첫 번의 장계이다. 저는 12월 초 10일 상서성 차자를 살펴보니 성지를 받들어 담주지사로 파견하셨습니다. 삼가 생각하건대 소류하며 재주가 없고 군을 맡음에 내세울 만한 공적이 없음을 파면한 뒤에야 비로소 반성하여 알고 있었는데도 중간에 두 번 성은을 입어서 모두 일찍이 힘써 저의 정성을 아뢰었으며 마침내 바라는 것을 좇아 주심을 입어 외람되게 사록을 청하여 여생을 다하게 되었습니다. 뜻하지 않게도 지금 기억해 주시고 불쌍히 여겨 주심을 입어 이렇게 제수하셨습니다. 3년 간..

주자46

재집에게 주는 차자 與宰執箚子 【해제】이 글은 순희 15년 (무신, 1188, 59세)에 예전과 같이 폐하의 명에 대하여 재집에게 차자를 올려 “철회할 수 있게 아뢰어 달라”고 하였다. 제가 문득 간절한 청이 있어서 재집에게 아룁니다. 저는 일전에 소명을 사면하였으나 윤허를 입지 못해서 외람되게 갑자기 주장을 갖추니 간범할까 심히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성은을 입어 경연을 받들도록 발탁되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건대 저는 산야에 물러나 숨어살기를 원했는데 도리어 관직이 오르는 포상을 주시니 송구스러움이 더욱 깊습니다. 주장을 갖추어 간절히 사면하였고, 조정에 보고하여 폐하께 아뢰어 주시길 바란 것 외에, 바라건대 당신께서 제가 아뢰었던 것이 예를 갖추지 못하였음을 살피시어 조속히 위로 아뢰어 보내어 주시고,..

주자45

부당하게 인호들이 도망 다니도록 한 것에 대해 스스로 탄핵하는 장 1 自劾不合致人戶逃移狀一【해제】이 글은 순희 6년 (기해, 1179, 50세)에 “남강군지사의 임무 수행 중 가을에 발생한 소속 고을들의 가뭄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여 백성들을 유리걸식하게 하고 조정에도 피해를 입혔다고 스스로를 탄핵하여 파면시켜 줄 것”을 요청하였다. 저는 지난번에 성은을 입어 남강군 지사에 임명되었습니다. 간절히 사양하였으나 윤허를 받지 못해 어리석음을 무릎 쓰고 이곳까지 왔습니다.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관리의 책무를 이기지 못하고, 질병이 번갈아 일어나 거의 스스로 지탱하지 못할 정도라 차자를 써서 궁관으로 파견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윤허를 기다린 지 몇 달 동안 주장대로 시행함을 입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진..

주자44

조묘에 대해 상서성에 보고하는 장계 祧廟申省狀【해제】이 글은 소희 원년(1190, 경술, 61세) 윤10월 10일에 입대해서 조묘의 일에 대해 아뢴 장계이다. 위의 내용은 제가 초 10일에 성은을 입어 폐하를 뵙고, 그 앞에서 조묘의 일에 대해 아뢴 장계입니다. 이 장계를 아뢰자 폐하께서는 “희조(僖祖)는 마땅히 조묘로 옮기지 않아야 한다. 고종(高宗)께서 즉위할 때도, 수황(壽皇)께서 즉위할 때도, 태상(太上)께서 즉위할 때도 옮기지 않았는데, 지금 어찌 옮길 수 있겠는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만히 살피건대 폐하께서는 이미 정해진 의론이 있으셨고, 지금 이미 날이 많이 흘렀는데, 어째서 조정에서는 제가 아뢴 내용을 살피시고 성지를 받아 시행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삼가 갖추어 상서성에 보고..

주자44

조묘에 대해 상서성에 보고하는 장계 祧廟申省狀【해제】이 글은 소희 원년(1190, 경술, 61세) 윤10월 10일에 입대해서 조묘의 일에 대해 아뢴 장계이다. 위의 내용은 제가 초 10일에 성은을 입어 폐하를 뵙고, 그 앞에서 조묘의 일에 대해 아뢴 장계입니다. 이 장계를 아뢰자 폐하께서는 “희조(僖祖)는 마땅히 조묘로 옮기지 않아야 한다. 고종(高宗)께서 즉위할 때도, 수황(壽皇)께서 즉위할 때도, 태상(太上)께서 즉위할 때도 옮기지 않았는데, 지금 어찌 옮길 수 있겠는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만히 살피건대 폐하께서는 이미 정해진 의론이 있으셨고, 지금 이미 날이 많이 흘렀는데, 어째서 조정에서는 제가 아뢴 내용을 살피시고 성지를 받아 시행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삼가 갖추어 상서성에 보고..

주자43

21권 신청 申請재집에게 보내는 차자 與宰執箚子 【해제】이 글은 순희 8년(신축, 1181, 52세) 12월에 제거양절동로상평차염공사(提擧兩浙東路常平茶鹽公事)로 있으면서 재집에게 보낸 차자이다. 주자는 이 글에서 이전의 차자로 요청한 쌀 30만석을 대해 재차 요청하고 있는데, 그것이 당장 어렵다면 우선 당장 시급한 143,000석만이라도 우선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제가 지난번에 차자를 갖추어 올리면서 쌀 30만석을 조달해 소흥부의 조제용으로 보탤 수 있도록 해달라고 빌었는데, 아직까지 쌀을 조달했다는 지휘를 받지 못했습니다. 제가 빌었던 위의 미곡 수에서 143,000여 석은 소흥부에서 현재 이틀마다 조제하기로 약속한 서류상의 수량을 취해서, 따로 날마다 조제해야 할 량을 계산해 나온 수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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