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 산음현등의 가구당 하세 및 화매와 역전을 낮춰주고 기간과 재촉을 유예해 주기를 비는 장계 乞將山陰等縣下戶夏稅和買役錢展限起催狀 【해제】이 글은 순희 9년 (壬寅, 1182년, 53세)에 제거양절동로상평다염공사(提擧兩浙東路常平茶鹽公事: 약칭 ‘절동제거’)의 신분으로 효종에게 올린 주장이다. 주희는 소흥부 관내의 가뭄 피해가 가장 심한 오개 현을 돌아보고 이곳의 실상을 전하였다. 그런데 이제 다소나마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보리로나마 끼니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제까지 미납된 하세 화매 역전에 대하여 일년간 유예해 달라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더구나 다시 재촉하려하니 백성들에게 끼니의 걱정이 있어서 유리걸식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전달하였다. 나아가 곡식이 성숙할 때까지 유예하여 관청은 경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