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권 書 (知舊門人問答) 공중지(풍)에게 답함 答鞏仲至(豐) 【해제】이 글은 경원(慶元) 5년(기미, 1199, 70세)에 공풍에게 답한 첫 번째 편지이다. 당신의 명성을 듣고 뵙고 싶었는데, 세월이 많이 지나버렸습니다. 당신이 직접 저를 방문하시어 오랜 숙원을 이루어 주시니 매우 기쁩니다. 헤어진 뒤에는 또 편지를 주심과 아울러 (제가 살고 있는) 무이 지방에 대한 아름다운 글까지 주셨습니다. 공무에 종사하시면서도 산수를 유람하고, 조용한 시간에는 시를 짓고 읊어, 마음속의 아름다운 정취를 표현하신다고 하니, 더욱 기쁩니다. 관사로 돌아가신지 오래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서리가 내린 뒤로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막부에 도움을 받아 하시는 모든 일에 행복이 함께 하길 빕니다.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