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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4 21

주자60

30권 書(汪․張․呂․劉問答) 왕상서에게 답함(계미년 6월 9일) 答汪尙書 癸未六月九日 【해제】이 글은 남송 효종 융흥 원년(계미; 1163, 34세)의 편지이다. 원주에 계미년 6월 9일이라고 하였다. 『어록』 중에서 의심스런 곳을 지적한 가르침을 받고 당신의 가려 뽑는 이치가 정밀함을 우러러 보며 탄복을 이기지 못하였습니다. 예컨대 한기와 부필은 조정에 함께 있은 적이 없었다든지, 왕안석과 한강은 서로 앞뒤를 이어 재상에 제수되었다든가 등은 고증한 대로 의심이 없습니다. 귀산의 말씀은 아마도 깊이 고찰하지 않고 전해들은 것이니 잘못이 없을 수 없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고찰하신 연월은 그 아래에 주로 달아 주고, 의심스러운 것은 그대로 전하는 뜻을 보여 주는 것이 어떨지요?蒙垂喩語錄中可..

주자59

정참정에게 보내는 차자 與鄭參政箚子 【해제】이 글은 경원 원년(을묘; 1195, 66세)의 편지이다. 편지에서 “시론이 크게 바뀌고 위복(威福)이 떨어지는 때를 만나니 충성스럽고 어진 신하들이 쫓겨나고 세상은 흔들리고 크게 놀라니 병중에 그런 소식을 듣고 분하고 답답해서 죽고자 해도 길이 없습니다. 급하게 소장(䟽章)을 써서 자통하여(폐하에게 알려) 혹 깨닫기를 바랬지만, 자제와 문생들이 서로 찾아와 거듭 간언하길 이와 같이 하시면 국가에 누만 더할 뿐 이익이 없다고 합니다”라고 했다. 『연보』에 따르면, 을묘년 5월 조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태부사승 여조검은 승상을 소주로 폄척하는 것을 논의에 붙여 구하려고 하였다. 선생께서는 여러 조대에 걸쳐 알아준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하고 또 아직 종신의 직..

주자58

29권 편지(시사와 출처)書(時事出處) 조상서에게 보내는 편지 與趙尙書書(壬子年 : 1192년 음 2월) 【해제】이 글은 소희 3년(임자, 1192, 63세)에 조상서에게 인재를 선발함에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경계의 편지이다. 그는 이글에서 천하의 인재를 천거함에 있어 고르게 평가 기준을 마련해서 바른 인재를 천거할 때 천하의 모든 인재들이 그러한 사실에 승복하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 속에서 최선의 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중춘의 달에 기후는 따뜻합니다. 삼가 생각하건데 상서께서는 명은을 성대히 접하시고, 신인이 서로 도우시니 태후의 기거에는 다복하십니까. 근자에 영광스럽게도 추조의 명을 받으시고 이부의 상서로 입조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상서의 안팎의 융성함은..

주자57

유승상에게 보내는 편지 4월 24일 與留丞相書四月二十四日 【해제】이글은 주자가 1191년 (소희 2년, 신해) 그의 나이 62세에 유승상에게 보낸 앞서의 편지처럼 정책이 일관성이 유지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한 편지이다. 그는 이글에서 경계법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과다전을 포함한 조세제도를 균등히 시행하고 포상 제도를 공평히 해서 민생이 안정되어 그러한 기틀에서 나라의 국정이 편안을 기해야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그는 붕당에 관한 의견도 개진하였다. 제가 가만히 생각하건대 맹하의 더위가 더욱 심해져서 엎드려 생각건대 승상국공께서 기거가 고르고 만복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제가 멀리 떨어진 성을 지키면서 날로 멍에를 짊어지고 무덤을 지켜서 어제 자식을 곡하여 슬프고 상심이 되어 사사로운 계획이 편안하지 ..

주자56

28권 書 時事出處 주승상에게 보내는 편지(무신년 8월 14일) 與周丞相書(戊申八月十四日) 【해제】이 글은 1189년 (순희 16년, 기유) 그의 나이 60세에 주승상의 은명에 감사하는 편지이다. 주자의 편지 중에 주승상과 내왕한 것이 매우 많은데 아마 당대 밀접한 관련을 맺었던 것 같다. 특히 임율의 탄핵의 문제가 붉어졌을 때 주승상이 보여준 지지에 대하여 거듭 감사하였고 직급을 올려준 것이 다시없는 영광임을 인식하였다. 하지만 별도의 직급을 승급시키는 것은 본인이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하고 숭복관의 소임을 가지고 말년을 보내고 싶다며 협조를 요청하였다. 제가 지난번에 인편으로 올린 편지는 이미 받아보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제 먼저 보낸 인편이 도착해서 승상의 편지를 받아보았습니다...

주자55

첨수에게 보내는 편지 與詹帥書 【해제】이글은 주자가 1184년 (순희 11년, 갑진) 그의 나이 55세에 조첨사에게 경전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여기에서 그는 지난번의 편지에서처럼 경전에 대한 풀이를 신중히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였다. 제가 전날에 보내드린 편지에 아울러 이미 문자를 교정하고 출발함에 미쳐 대략 점검하였으니 제생이 나누어 교정한 것이 상호간 성글고 빽빽함이 있어서 친히 보는 것과 같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에 또한 모아서 닦고 고친 곳이 매우 많아서 거듭 온 사신을 머무르게 해서 먹을 것을 도와주고 하여금 며칠 더 머무르게 하였습니다. 어제야 비로소 마쳤지만 다만 논어는 고친 곳이 너무 많아서 알지 못하겠습니다. 오히려 감수가 되었는지 아닌지? 거듭 간행함을 면하지 못할까 두려우..

주자54

양승상에게 답하는 편지 答梁丞相書 【해제】이 글은 순희 12년(乙巳, 1185, 56세)에 당시 승상이던 양극가(梁克家, 자는 叔子)에게 답하는 편지이다. 그러나 󰡔절보(節補)󰡕에서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편집한 년대의 순서를 볼 때, 임인년(壬寅, 1182년, 주자 53세)으로 보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저는 엎드려 승상께서 주신 가르침을 봉독(奉讀)합니다. 성덕(盛德)에 거(居)하지 못하고 물러나 기탁해 있는 어리석고 나약(退託愚懦)한 저입니다만, 오직 명공(明公)의 마음은 정대광명(正大光明)하고 표리통철(表裏洞徹)하시어 조그마한 아집이나 사심조차도 없으십니다. 그런데도 망령되고 용렬한 저를 오랫동안 알아주시고 또 이처럼 하문(下問)에 힘쓰시니 저로서는 어찌 아무 근심 없이 스스로를 막기만..

주자53

편지(시사와 출처) 書 時事出處 수신 조자직에게 보내는 편지 與趙帥書(子直) 【해제】이 글은 순희 10년(癸卯, 1183, 54세)경에 조여우(趙汝愚)에게 보낸 편지이다. 그러나 『주자대전차의집보』27권, 5판 ‘치립분벽(置立粉壁)’조 󰡔절보(節補)󰡕에는 이 편지가 경술년(庚戌, 1190, 주자 61세)과 신유년(辛亥, 1191, 주자 62세) 사이에 씌여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가만히 살피건데, 사사(使司)께서 내려 보내신 바 ‘두 이웃에게 적(籍)을 붙여서 맡기는 일’은 관사(官司)에서 일찍부터 이미 시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 일의 애초의 뜻은 단지 향관(鄕官)에게 맡겨 인호(人戶)를 권유하여 스스로 와서 적(籍)을 붙이라는 것이었으니, 대개 관리로 하여금 그 사이에 간여하도록 하지 않은..

주자52

왕운사에게 보내는 차자 與王運使箚子 【해제】󰡔편년고증󰡕(p.174)에 의하면 이 글은 남송 효종 순희 7년(경자; 1180, 51세)의 편지다. 하지만 자세하게 고증할 수는 없고, 단지 문집의 순서에 따라 추정하면 경자년에 쓴 것이 맞다. 저는 다시 짤막하게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근래에 사첩(使牒)에 준해서 금전과 곡식 출납의 총 수를 모아서 계산하라는 조서(詔書)를 받들어 행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하나 실상에 따라 보고하려 했으나, 우연히 지주(池州)의 양식을 알게 되었는데, 관리가 모두 마땅히 그 할 바에 의거해야 한다고 여기고 후회가 없고, 정당한 명목에 의거해 걷어 들인 수를 걷어 지출할 수라고 여기고, 무릇 주와 군에서 여러 방면으로 마련해서 지출에 더해도 모두 감당할 수 없습니다. ..

주자51

26권 편지(시사와 출처) 書 時事出處 승상 사호에게 보내는 차자 與史丞相箚子 【해제】󰡔편년고증󰡕(p.157)에 의하면 이 글은 남송 효종 순희 6년(기해; 1179, 50세)의 편지다. 이 편지에서 “병든 몸을 억지로 이끌고 부임하는 길에 올라 이곳에 도착하여 관리와 백성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저의 초심에 어긋납니다”라고 했다. 󰡔송사․본전󰡕과 󰡔연보󰡕에 근거하면, 순희 5년 무술년에 사호가 다시 재상이 되자 기필코 주자를 기용하여 남강군을 맡기려고 하였다. (주자는) 간절히 사양했지만 허락을 받지 못하자 기해년 정월 부임하는 길에 올라 3월 임지에 도착했다. 이 편지는 남강으로 가는 도중에 쓴 것으로 기해년 봄의 일이다. 저는 사상례를 보내면서 이미 공함을 갖추었고 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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