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제전과 월장전을 면제시켜 달라고 비는 장계 乞除豁經總制錢及月樁錢狀 【해제】 이 글은 순희 8년(신축, 1181년, 52세) 1월에 남강 지사의 신분으로 효종에게 올린 장계이다. 이 글은 다음 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첫째, 조정에서 제3등 이하의 인호들에게 부과한 여름 세금[夏稅]의 잔여분[畸零]을 유예한다는 조치를 받았는데, 이는 결국 경총제전을 정해진 액수대로 걷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으니 본군이 마땅히 상공해야 할 순희 7년분의 경총제전에서 거두어들이지 못한 돈 9,297관 964문을 면제해 달라. 둘째, 월장전 역시 조달할 곳이 없어서 정해진 액수대로 채우지 못했으니, 부족한 월장전 620관 365문을 특별히 감면해 주고 본군의 실정을 감안한 액수를 상공하게 해 달라. 제가 본 군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