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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9 12

주자107

80권 朱子大全 卷八十 기 記 휘주 유령현청 신안도원기(徽州休寧縣廳新安道院記) 【해제】 이 글은 순희 15년(무신, 1188년, 59세) 8월에 쓴 글이다. 휴녕대부(休寧大夫) 신안(信安) 축후(祝侯) 여옥(汝玉)이 내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내왔다, “휴녕이라는 고을은 비록 다스리기 어렵다고 이름났지만, 내가 여기에 와서 다스린 지 벌써 두 해이다. 처음에는 고을 사람들의 말로 근심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중간에는 그것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고, 지금은 마침내 그것이 과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대체로 이 고장의 경계는 실제는 장산(鄣山)의 왼쪽 기슭에서 절강(浙江)으로 나오는데, 산은 조금 엄준하고 물은 맑으면서도 격하기 때문에 그 기운을 받고 그 땅의 곡식을 먹고 사는 생..

주자106

79권 朱子大全 卷七十九기 記 와룡암기(臥龍菴記) 【해제】 이 글은 순희 7년(경자, 1180년, 51세) 11월 28일에 쓴 글이다. 와룡암(臥龍菴)은 여산(廬山)의 남쪽, 오유봉(五乳峰) 아래에 있다. 내가 어렸을 적에 구산(龜山) 양선생의 시를 읽었는데, ‘와룡(臥龍) 유군(劉君)이 숨어살면서 곡식은 먹지 않고 나무와 계곡의 물만 먹고 마시며 살았는데, 이미 백 살이 넘었는데도 정신은 맑고 눈은 푸른 빛을 띠어 손님이 오면 먼저 알아차렸다’는 기록을 보고, 이미 이 암자가 있음을 알았다. 지난 해 성은을 입어 여기(남강군)로 부임했는데, 또 진순유(陳舜兪) 영거(令擧)의 여산기(廬山記)를 읽었는데, 거기에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노산이 천하에 저명한 이유는 서응(徐凝)과 이백(李白)..

주자105

78권 朱子大全 卷七十八기문 記 백장산기(百丈山記) 【해제】 이 글은 순희 원년(갑오, 1174년, 45세) 6월에 쓴 기문이다. 유충보(劉充父), 평보(平父), 여경숙(呂叔敬), 사촌동생 서주빈(徐周賓)과 함께 그 곳을 유람했고 모두가 부와 시를 지어 그 빼어난 경치를 읊었다. 주희가 백장산에 올라 쓴 부와 시는 󰡔대전󰡕 권6에 실려 있다. 백장산(百丈山)을 삼십 리쯤 오르면 오른쪽으로는 절벽 같은 골짜기가 내려다보이고 왼쪽으로는 절벽이 드리워져 있어, 돌을 첩첩이 쌓아 돌계단을 만들었고 열 계단 정도 오르면 되는데, 산의 아름다움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돌계단을 따라 동쪽으로 가면 작은 시내가 있고, 그 위로 돌다리가 놓여있다. 모두 푸른 등나무와 고목들이어서 아무리 무더운 여름 한낮이라..

주자104

77권 朱子大全 卷七十七기 記 고사헌기髙士軒記 【해제】이 글은 주희가 동안 주부가 되었을 때 고사헌(高士軒)를 건립하고 스스로 기를 기록한 것인데, 서한(西漢) 시대의 손보(孫寶)의 말을 원용하여 ‘고사(高士)’의 의미를 밝히며 선비가 해야 할 임무를 쓴 것이다. 동안(同安) 주부(主簿)의 관아는 모두 오래된 집에 지주만 있어 거의 거처할 수가 없었다. 유독 서북쪽 모퉁이의 하나의 집이 매우 상쾌하고 기쁠 만한데 이는 이전 사람이 그것을 지어 부서(簿書)를 다스린 휴가의 날을 기다려서 한가로이 휴식하였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 이름한 까닭을 보면 그곳에 거주할 만한 가치가 없는 뜻이 있는 것 같다. 나는 군자가 마땅히 들어가 스스로 거처할 수 없으니, 이를 이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주자103

76권 朱子大全 卷七十六서 序 부백공의 서傅伯拱字序 【해제】이 글은 부자득(傅自得)이 자식 부백공(傅伯拱)의 자(字)를 청하자 주희가 음양(陰陽)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경양(景陽)’이라고 지어 준 것이다. 천지의 사이에 가득하여 조화가 되는 것은 음양의 두 기운이 시작하고 끝마치고 성하고 쇠할 따름이다. 양은 북쪽에서 생하여 동쪽에서 자라며 남쪽에서 성대하고, 음은 남쪽에서 시작하여 서쪽에서 차서 북쪽에서 끝나다. 그러므로 양은 항상 왼쪽 거하면서 생육하고 자라고 기름을 그 공으로 삼으니, 그 유형은 강함이 되고 밝음이 되고 공정함이 되고 의로움이 되어, 무릇 군자의 도가 여기에 속하다. 음은 항상 오른쪽에 거하면서 상처내고 참혹하게 죽이는 것을 일로 삼으니, 그 유형은 부드러움이 되고 어두움이 ..

주자102

75권 朱子大全 卷七十五 서 序 천주 동안현 학교 고서목서 泉州同安縣學故書目序 【해제】이 글은 천주(泉州) 동안현(同安縣) 학교가 소장하고 있는 서목을 정리하고 그에 대하여 의 서목에 대한 내역을 자상하게 기술한 것이다. 동안(同安) 학교에는 옛부터 관서(官書)를 보관하고 있는> 하나의 문서함이 있었는데 적기문서(籍記文書)가 없었다. 관리가 전하여 서로 계승하였으나 다시금 헤아리고 살핀 것이 없었다. 주희가 처음으로 발견하여 보기에 이르러서 모두 오래되어 해지고 글자가 없어 다시금 자체한 것이 없었다. 유독 그 종편만을 보면 모두 기록한 것이 있는데 “선덕랑(宣德郞) 수비서승(守秘書丞) 지현사임성(知縣事林姓)”이라고 하고 이름은 없었다. 안찰컨대, 현치벽기(縣治壁記) 및 고묘학기(故廟學記)에서는..

주자101

74권 朱子大全 卷七十四잡저 雜著 갱동안현학사재명 更同安縣學四齋名 【해제】이 글은 동안(同安縣)의 학교 사재(四齋) 명칭을 󰡔논어󰡕의 ‘지도(志道)’․‘거덕(據德)’․‘의인(依仁)’․‘유예(游藝)’로 고친 것을 기록한 것이다. 학교는 옛날에 사재(四齋)가 있었는데, 허동년(許同年)이 그 반년만에 떠나자 장유(長諭)로 인원을 갖추는 것이 쓸모없음을 덜었기 때문에 지금은 양재(兩齋)뿐이다. 그래서 사문(四門)은 옛 그대로이지만 또 모두 착란(錯亂)되어 그 장소를 얻지 못하였다. 명명(命名)한 뜻에 이르러서도 또한 온당하지 못한 것이 있다. 대개 ‘휘정(彙征)’과 같은 이름은 바로 배움이 우수하여 벼슬하는 일이니, 배우는 사람은 마땅히 먼저 할 것이 아니다. 게시하여 이름한 것이 이록(利祿)으로 ..

주자100

73권 朱子大全 卷七十三 잡저 雜著 여은지의 󰡔존맹변󰡕을 읽고 讀余隱之尊孟辨(은지의 이름은 윤문이고 건안 사람이다.隱之名允文, 建安人.) 【해제】이 글은 소희 3년(임자, 1192, 63세)년 경에 여윤문(余允文)의 󰡔존맹변(尊孟辨)󰡕을 읽고 쓴 것으로, 󰡔존맹변󰡕의 순서에 따라 「온공의맹(상),「온공의맹(하)」, 「이공상어(상)」, 「이공상어(하)」, 「정공예포절충」 등에 대한 평가로 구성되어 있다. ① 「온공의맹」에 보면 사마광(司馬光, 1019~1086)은 맹자가 제 나라에서 하는 일 없이 녹을 바랐고, 맹자의 성선설이 악한 현실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② 「이공상어」에 보면 이구(李覯, 1009~1059)는 맹자의 왕패론이 제후로 하여금 천자가 되라고 부추겨서 사회에 혼란을 ..

주자99

72권 朱子大全 卷七十二잡저 雜著 북신(北辰)에 대한 변론 北辰辨 ‘제의 자리[帝坐]는 오직 자미원[紫微]에만 있다’는 것은 언제나 드러나 있고 가려지지 않는 북극(의 주위) 72도의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북신(北辰)’이란 호칭이 있고,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이다. 하늘은 그 모습이 돌며 움직이고 낮과 밤은 쉼이 없는데 이것이 그 지도리가 된다. 바퀴의 바퀴통[轂]과 같고, 맷돌의 꼭지[齊]와 같아서 움직이려 해도 움직일 수 없지만 움직이지 않으려는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태미(太微)가 익(翼)에 있고, 천시(天市)가 미(尾)에 있으며, 섭제(攝提)가 항(亢)에 있듯이, 그 남쪽은 적도와의 거리가 모두 가깝지만, 북쪽은 북극[天極]과의 거..

주자98

71권 朱子大全 卷七十一잡저 雜著 화정선생(和靜先生)의 다섯 가지 일을 기록함 記和靜先生五事 【해제】이 글은 소흥 21년(신미, 1151, 22세) 5월에 호주(湖州)에서 서탁(徐度)을 만나 전해들은 윤돈(尹焞)과 관련된 다섯 가지 일화를 기록한 것이다. “학자들이 배우는 까닭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이다”는 말은 윤화정(尹和靜: 尹焞)의 말이다. 서장(徐丈: 徐度)이 윤화정을 뵙고서 물었다. “제가 배움에 뜻을 두고 있습니다만, 무엇을 물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선생이 말했다. “이 말은 그 자체로 훌륭하다. 정말로 이런 뜻을 가지고 있다면 돌아가서 구하더라도 다른 선생들이 있을 것이다.” 또 전에 어떤 사람에게 말했다. “가르침을 내려놓고 텅 빈 채로 받아들인다면 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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