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권 편지(친구․제자들과의 문답) 書(知舊門人問答) 유공도(맹용)에게 답함 答劉公度(孟容) 【해제】이 편지는 순희 12년(을사; 1185, 56세)에 쓴 편지이다. 이 편지에서는 유공도의 학문하는 태도가 높은 것을 숭상하고 속히 하려는 폐단이 있음을 지적하고, 아울러 책을 덮고 강론하지 않으며 도리어 지수하는 일을 강설의 바탕으로 삼는 것은 학문을 하는데 마땅함을 잃은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유계장을 지나치게 인정함에 있어서도 비판하고 있다. 示喩爲學之意 終覺有好高欲速之弊 其說亦已見令叔書中矣 願更詳之 講學不厭其詳 凡天下事物之理 方冊聖賢之言 皆須子細反覆究竟 至於持守 却無許多事 若覺得未穩 只有黙黙加功 著力向前耳 今聞廢書不講 而反以持守之事爲講說之資 是乃兩失其宜 下梢弄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