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권 편지(친구와 제자들과의 문답) 書(知舊門人問答) 양원범(대법)에게 답함 答楊元範(大法) 【해제】1179년(己亥, 宋 孝宗, 淳熙 6년) 주자 50세 때의 편지이다. 양원범은 주희가 남강에 태수로 있을 때 軍學敎授로 있던 사람이다. 양원범이 지은 易說의 몇 구절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새로 지은 역설(易說)을 받아보고, 책을 펴서 한 번 읽어보니 깨우쳐주는 것이 매우 많습니다. 요 며칠 계속해서 여러 곳에서 온 편지들이 많이 쌓였는데 내버려두고 답장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선생의 글은 미쳐 상세하게 읽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대략 지나가면서 본 바로는 의심이 없을 수 없는 것이 두 세 조목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형이정(元亨利貞)’은 문왕(文王)의 본 뜻은 단지 크게 형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