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서에게 답하는 편지(7월 2일) 答汪尙書書七月二日 【해제】기축년 주자 40세 7월 2일에 쓴 왕상서에게 답하는 편지이다. 첫째, 추필원편수관의 직분을 수행하기에 본인이 학문적 성취가 적합하지 않다. 둘째, 조정의 기강이 문란해지고 언로가 막힌 상태에서는 관직에 나아갈 수 없다. 셋째, 칠순 노모를 봉양하지 않고 입궐하는 것은 자식된 도리가 아님을 내세워 출처하지 못한 자신의 형편을 설명한다. 국사시독 내한 상서 어르신께 올립니다. 지난날 11일 서쉬를 통해 서찰을 전해 받고 곧장 계를 써서 제 속내를 다 말씀드렸습니다. 지금쯤 받아보신 지 오래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 숭안의 문서수발부서를 통해 18일자 교첩을 받게 되어 여러 차례 읽어보면서 공의 지극한 마음 씀씀이를 알게되었고, 게다가 요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