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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46

재집에게 주는 차자 與宰執箚子 【해제】이 글은 순희 15년 (무신, 1188, 59세)에 예전과 같이 폐하의 명에 대하여 재집에게 차자를 올려 “철회할 수 있게 아뢰어 달라”고 하였다. 제가 문득 간절한 청이 있어서 재집에게 아룁니다. 저는 일전에 소명을 사면하였으나 윤허를 입지 못해서 외람되게 갑자기 주장을 갖추니 간범할까 심히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성은을 입어 경연을 받들도록 발탁되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건대 저는 산야에 물러나 숨어살기를 원했는데 도리어 관직이 오르는 포상을 주시니 송구스러움이 더욱 깊습니다. 주장을 갖추어 간절히 사면하였고, 조정에 보고하여 폐하께 아뢰어 주시길 바란 것 외에, 바라건대 당신께서 제가 아뢰었던 것이 예를 갖추지 못하였음을 살피시어 조속히 위로 아뢰어 보내어 주시고,..

주자45

부당하게 인호들이 도망 다니도록 한 것에 대해 스스로 탄핵하는 장 1 自劾不合致人戶逃移狀一【해제】이 글은 순희 6년 (기해, 1179, 50세)에 “남강군지사의 임무 수행 중 가을에 발생한 소속 고을들의 가뭄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여 백성들을 유리걸식하게 하고 조정에도 피해를 입혔다고 스스로를 탄핵하여 파면시켜 줄 것”을 요청하였다. 저는 지난번에 성은을 입어 남강군 지사에 임명되었습니다. 간절히 사양하였으나 윤허를 받지 못해 어리석음을 무릎 쓰고 이곳까지 왔습니다.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관리의 책무를 이기지 못하고, 질병이 번갈아 일어나 거의 스스로 지탱하지 못할 정도라 차자를 써서 궁관으로 파견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윤허를 기다린 지 몇 달 동안 주장대로 시행함을 입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진..

주자44

조묘에 대해 상서성에 보고하는 장계 祧廟申省狀【해제】이 글은 소희 원년(1190, 경술, 61세) 윤10월 10일에 입대해서 조묘의 일에 대해 아뢴 장계이다. 위의 내용은 제가 초 10일에 성은을 입어 폐하를 뵙고, 그 앞에서 조묘의 일에 대해 아뢴 장계입니다. 이 장계를 아뢰자 폐하께서는 “희조(僖祖)는 마땅히 조묘로 옮기지 않아야 한다. 고종(高宗)께서 즉위할 때도, 수황(壽皇)께서 즉위할 때도, 태상(太上)께서 즉위할 때도 옮기지 않았는데, 지금 어찌 옮길 수 있겠는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만히 살피건대 폐하께서는 이미 정해진 의론이 있으셨고, 지금 이미 날이 많이 흘렀는데, 어째서 조정에서는 제가 아뢴 내용을 살피시고 성지를 받아 시행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삼가 갖추어 상서성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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