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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55

첨수에게 보내는 편지 與詹帥書 【해제】이글은 주자가 1184년 (순희 11년, 갑진) 그의 나이 55세에 조첨사에게 경전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여기에서 그는 지난번의 편지에서처럼 경전에 대한 풀이를 신중히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였다. 제가 전날에 보내드린 편지에 아울러 이미 문자를 교정하고 출발함에 미쳐 대략 점검하였으니 제생이 나누어 교정한 것이 상호간 성글고 빽빽함이 있어서 친히 보는 것과 같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에 또한 모아서 닦고 고친 곳이 매우 많아서 거듭 온 사신을 머무르게 해서 먹을 것을 도와주고 하여금 며칠 더 머무르게 하였습니다. 어제야 비로소 마쳤지만 다만 논어는 고친 곳이 너무 많아서 알지 못하겠습니다. 오히려 감수가 되었는지 아닌지? 거듭 간행함을 면하지 못할까 두려우..

주자54

양승상에게 답하는 편지 答梁丞相書 【해제】이 글은 순희 12년(乙巳, 1185, 56세)에 당시 승상이던 양극가(梁克家, 자는 叔子)에게 답하는 편지이다. 그러나 󰡔절보(節補)󰡕에서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편집한 년대의 순서를 볼 때, 임인년(壬寅, 1182년, 주자 53세)으로 보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저는 엎드려 승상께서 주신 가르침을 봉독(奉讀)합니다. 성덕(盛德)에 거(居)하지 못하고 물러나 기탁해 있는 어리석고 나약(退託愚懦)한 저입니다만, 오직 명공(明公)의 마음은 정대광명(正大光明)하고 표리통철(表裏洞徹)하시어 조그마한 아집이나 사심조차도 없으십니다. 그런데도 망령되고 용렬한 저를 오랫동안 알아주시고 또 이처럼 하문(下問)에 힘쓰시니 저로서는 어찌 아무 근심 없이 스스로를 막기만..

주자53

편지(시사와 출처) 書 時事出處 수신 조자직에게 보내는 편지 與趙帥書(子直) 【해제】이 글은 순희 10년(癸卯, 1183, 54세)경에 조여우(趙汝愚)에게 보낸 편지이다. 그러나 『주자대전차의집보』27권, 5판 ‘치립분벽(置立粉壁)’조 󰡔절보(節補)󰡕에는 이 편지가 경술년(庚戌, 1190, 주자 61세)과 신유년(辛亥, 1191, 주자 62세) 사이에 씌여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가만히 살피건데, 사사(使司)께서 내려 보내신 바 ‘두 이웃에게 적(籍)을 붙여서 맡기는 일’은 관사(官司)에서 일찍부터 이미 시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 일의 애초의 뜻은 단지 향관(鄕官)에게 맡겨 인호(人戶)를 권유하여 스스로 와서 적(籍)을 붙이라는 것이었으니, 대개 관리로 하여금 그 사이에 간여하도록 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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