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권 편지(시사에 대한 문답) 書(問答論事) 적계 호원중 선생에게 보냄 與籍溪胡原仲先生 【해제】1159년(송 高宗 紹興29, 己卯) 주희 30세 때의 편지이다. 이 편지 가운데 “범장이 지난달 18일에 마침내 일어나시지 못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범여규는 이 해 6월에 죽었으므로, 이 편지는 이 해 7월에 쓴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편지에서 주자는 범여규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그 유족의 거처문제까지를 걱정하고 있다. 또 당시의 곡가(穀價)를 말하며 서민들의 생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희(熹)는 정자(正字) 어르신의 존전에 삼가 아룁니다. 저는 교석을 제수한지 한달여가 이미 지났는데, 진실로 우러러 사모하는 마음에 먹고 자는 것이 편안치가 않습니다. 요즘 가을 더위가 다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