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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72

42권 편지(친구와 제자들과의 문답) 書(知舊門人問答) 호광중에게 답함 答胡廣仲 【해제】이 글은 건도(乾道) 6년(경인, 1170, 41세)에 호식(胡寔)에게 쓴 편지이다.장식의 미발(未發)설을 비판하면서 경(敬)과 격물치지에 대해 설명하였다. 흠부(欽夫: 張軾)의 미발(未發)에 관한 논의는 참으로 구분이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른바 ‘없다’라는 것은 본래 이 이치가 없다는 것을 이른 것이 아니고, 다만 물욕이 서로 끌어 당겨 다시는 맑고 고요한 때가 없다는 것을 일렀을 따름입니다. 저의 생각에는 이것 또한 사람이 품부 받은 바가 같지 않음에 따라, 성품이 고요한 사람은 혹 이런 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敬)으로써 주재할 줄 모르면 혼미하고 박잡(駁雜)하여 스스로 깨닫..

주자71

41권 편지(친구와 제자들과의 문답) 書(知舊門人問答) 풍작숙에게 답함 答馮作肅 【해제】이 글은 건도(乾道) 8년(임진, 1172, 43세)에 풍윤중에게 쓴 편지이다. 󰡔논어󰡕의 인(仁)과 서(恕)에 대해 논하였다. 보내주신 두 조목에서 언급하기를, 예컨대 숙경(叔京: 何鎬) 형께서 논하신 것처럼 ‘공자가 자공(子貢)에게 (네가 미칠 바가) 아니라고 저지함으로써 학문의 진전을 면려하였다.’고 한 것은 그 뜻이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의심한 부분도 의심치 않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다만 󰡔논어󰡕의 이 구절에 대해 반드시 별도의 해석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이천 선생의 해설을 보면, “남이 나에게 가하기를 바라지 않은 것에 대하여 나 역시 남에게 가하지 않고자 하는 것이 인(仁)..

주자70

40권 편지(친구 제자들과의 문답) 書(知舊門人問答) 유평보(평)에게 답함 答劉平甫(坪) 1 【해제】주자가 유평보(劉平甫)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이다. 주자대전 권 40에 실려 있다. 진래(陳来)에 따르면, 이 편지는 기묘년(己卯, 1159년, 주자 30세) 초에 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편지에서 주자는 유자우(劉子羽)의 아들인 유평보(劉平甫)에게 일상사 안부와 함께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공부를 등한히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즉 강학(講学)하고 일처리 하는 이외의 시간에, 활 쏘는 일, 거문고 연주하는 일, 글을 요약해서 베끼는 일, 책 교정하는 일 등은 꼭 하지 않아도 될 일이며, 공부할 시간을 앗아가는 교유관계에 대해서도 주의하라고 말한다. 새해의 인사(人事)는 며칠 만에 확정되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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