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권 편지 친구․제자들과의 문답 書 知舊門人問答 조자흠 언숙에게 답함 1 答趙子欽(彦肅) 【해제】이 글은 1186년(순희 13년, 병오, 57세)에 조자흠(趙子欽)에게 답한 편지이다. 유가의 학문은 고원하고 광박(廣博)한 곳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실제적인 곳에 힘을 쏟는 데 있음을 일깨우고, 주역의 원(元)․형(亨)․이(利)․정(貞)에 대해 문왕과 공자의 설명이 다르지 않음을 밝히고 있다. 지난번에 부쳐준 글을 받아보았는데, 아마도 한때 생각이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경솔하게 답장을 보낸 듯합니다. 오늘 그대의 편지를 살펴보니 곧 평소에 깊이 체득하고 실제로 깨달은 것이어서, 경솔하게 발언한 것을 몹시 부끄러워했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깊이 체득하고 실제로 깨달았다고 말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