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바위의 계수나무巖桂 山中綠玉樹 산 속의 푸른 옥나무,蕭灑向秋深 맑고 깨끗하게 가을 향하여 깊어가네.小閣芬微度 작은 누각에 향기 약하게 풍기고,書帷氣欲侵 서재의 휘장에 향기 스미려하네.披懷淸露曉 가슴 헤치니 새벽 이슬 맑고,遇賞夕嵐陰 감상 받으니 저녁 이내 어둑하네.珍重王孫意 진중하시게 왕손의 뜻,天涯淚滿襟 하늘가에 눈물 옷깃 가득하다네. 97. 가을 회포秋懷 井梧已飄黃 우물의 오동나무 이미 누렇게 나부끼는데,澗樹猶含碧 시내의 나무는 아직도 짙푸름 머금고 있네.煙水但逶迤 안개낀 물 다만 구불구불하고,空齋坐蕭瑟 빈 서재는 더욱 소슬해지네.端居生遠興 평상시 거처하자니 먼 흥취 생겨나고,散漫委書帙 어수선하게 책 되는대로 흩어놓았네.愛此北窓閑 이 북쪽 창 한가로움 사랑하여,時來岸輕幘 이따금 와서 가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