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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4

주자 4

96. 바위의 계수나무巖桂 山中綠玉樹 산 속의 푸른 옥나무,蕭灑向秋深 맑고 깨끗하게 가을 향하여 깊어가네.小閣芬微度 작은 누각에 향기 약하게 풍기고,書帷氣欲侵 서재의 휘장에 향기 스미려하네.披懷淸露曉 가슴 헤치니 새벽 이슬 맑고,遇賞夕嵐陰 감상 받으니 저녁 이내 어둑하네.珍重王孫意 진중하시게 왕손의 뜻,天涯淚滿襟 하늘가에 눈물 옷깃 가득하다네. 97. 가을 회포秋懷 井梧已飄黃 우물의 오동나무 이미 누렇게 나부끼는데,澗樹猶含碧 시내의 나무는 아직도 짙푸름 머금고 있네.煙水但逶迤 안개낀 물 다만 구불구불하고,空齋坐蕭瑟 빈 서재는 더욱 소슬해지네.端居生遠興 평상시 거처하자니 먼 흥취 생겨나고,散漫委書帙 어수선하게 책 되는대로 흩어놓았네.愛此北窓閑 이 북쪽 창 한가로움 사랑하여,時來岸輕幘 이따금 와서 가벼..

주자대전 3

2. 은사를 찾다 招隱操 淮南小山作招隱, 極道山中窮苦之狀, 以風切遁世之士, 使無遐心, 其旨深矣. 其後左太冲․陸士衡相繼有作, 雖極淸麗, 顧乃自爲隱遁之辭, 遂與本題不合. 故王康琚作詩二反之. 雖正左․陸之誤, 而所述乃老氏之言, 又非小山本意也. 十月十六夜, 許進之挾琴過予書堂, 夜久月明, 風露凄冷, 揮絃度曲, 聲深悲壯. 旣乃更爲招隱之操, 而曰穀城老人嘗欲爲予依永作辭而未就也. 予感其言, 因爲推本小山遺意, 戱作一闋, 又爲一闋以反之, 口授進之, 倂請穀城․七者及諸名勝相與共賦之, 以備山中異時故事云 회남소산은 「은사를 부르다」를 지어 산 속에서의 곤궁하고 고생스런 생활상을 극진히 말함으로써 세상을 피해 숨어사는 선비들을 풍유하고 크게 질책하여 먼 마음이 없도록 하였는데 그 뜻이 깊다. 그 후에 좌사와 육기가 서로 이어 지었는..

주자대전 2

1. 백록동부 白鹿洞賦백록동부는 동주 회옹(晦翁)이 지은 것이다. 회옹이 이미 동에 다시 서원을 짓고서 또 그 일을 기록하여 학자들에게 보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白鹿洞賦者 洞主晦翁之所作也 翁旣復作書院洞中 又賦其事 以示學者 其詞曰 承后皇之嘉惠 후황의 아름다운 은혜를 받아宅廬阜之南畺 여산의 남쪽 지경에 오두막을 지었네閔原田之告病 높은 지대의 밭이 흉년 듦을 불쌍히 여기고惕農扈之非良 권농사인 나의 어질지 못함을 근심하네粵冬孟之旣望 11월 16일夙余駕乎山之塘 일찍이 나는 산의 연못에서 출발하네徑北原以東騖 북쪽 언덕을 경유하여 동쪽으로 치달려陟李氏之崇岡 이가산의 높은 등성에 오르네지명이 이가산이다. 地名李家山揆厥號之所繇 그 이름이 생겨난 이유를 헤아려보다가得頹址於榛荒 개암나무 덤불에서 무너진 옛터를 찾았네..

주자대전

1. 우임금 사당의 신을 맞고 보내는 음악의 가사 虞帝廟迎送神樂歌詞 桂林郡虞帝廟迎送神樂歌者, 新安朱熹之所作也. 熹旣爲太守張侯栻紀其新宮之績, 又作此歌以遺桂人, 使聲于廟庭, 侑牲璧焉, 其詞曰: 계림군의 〈우임금 사당의 신을 맞고 보내는 음악의 가사〉라는 것은 신안 주희가 지었다. 주희가 태수 장식에게 새로 지은 묘궁의 치적을 적어 주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이 가사를 지어 계림 사람들에게 남겨주어 성가를 사당의 뜰에 떨치게 하여 희생과 벽옥을 바쳐 보답하도록 하였다. 그 가사에서는 말하였다. 皇胡爲兮山之幽 임금님 어떠한가 산 그윽한데,翳長薄兮俯淸流 긴 숲에 숨김이여 맑은 흐름 굽어보네.渺冀州兮何有 기주 아득함이여 어디에 있는가?眷此土兮淹留 이 땅 돌봄이여 오래도록 머무시네. 皇之仁兮如在 임금님 어지시어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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