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찰
伏承下書,仍審比內靜體事,連衛萬安,覃節均泰,伏頌且祝之至。生省狀姑依, 眷率無撓耳。舍弟聖秀之涓吉奉納,而來月初三日,雖甚促迫,然吉期一定,何可輕改耶?當依敎,初二日治行伏計,而至於于禮,則以家中形便,不可不待明春行之決定矣。以此下諒,伏望伏望。餘不備。謝上. 生宋在民,己卯陰,九月二十三日拜上。삼가 보내주신 편지를 받고 이어서 근래 고요히 계시는 체후는 계속 모두 편안하시며, 집안 식구들의 체후도 모두 평안함을 알았으니, 삼가 너무나 송축합니다. 생(生)은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정상은 우선 그럭저록 지내며, 가족들은 어지러운 일이 없습니다. 사제(舍弟) 성수(聖秀)의 길일을 봉납(奉納)하였는데 다음달 3일로 정해졌으니, 비록 일정이 매우 촉박하지만 이미 길일이 한번 정해졌으니, 어찌 함부로 바꿀 수 있겠습니까. 마땅히 말씀하신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