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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찰

황성 2024. 10. 15. 21:33

伏承下書仍審比內靜體事連衛萬安覃節均泰伏頌且祝之至生省狀姑依, 眷率無撓耳舍弟聖秀之涓吉奉納而來月初三日雖甚促迫然吉期一定何可輕改耶當依敎初二日治行伏計而至於于禮則以家中形便不可不待明春行之決定矣以此下諒伏望伏望餘不備謝上. 生宋在民己卯陰九月二十三日拜上

삼가 보내주신 편지를 받고 이어서 근래 고요히 계시는 체후는 계속 모두 편안하시며, 집안 식구들의 체후도 모두 평안함을 알았으니, 삼가 너무나 송축합니다.

()은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정상은 우선 그럭저록 지내며, 가족들은 어지러운 일이 없습니다. 사제(舍弟) 성수(聖秀)의 길일을 봉납(奉納)하였는데 다음달 3일로 정해졌으니, 비록 일정이 매우 촉박하지만 이미 길일이 한번 정해졌으니, 어찌 함부로 바꿀 수 있겠습니까. 마땅히 말씀하신 대로 2일에 치행(治行)할 계획입니다. 우례(于禮)에 이르러서는 집안 사정상 내년 봄에 거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기를 삼가 바라고 바랍니다. 나머지는 격식을 갖추지 못합니다. 답장을 올립니다. () 송재민(宋在民)

기묘년(1939) 음력 923일 올림

 

 

積阻悵懷居常耿耿伏惟霜令侍中體候萬旺潭節一寗允友昆季安侍勤課阿妹母女亦依好在充健否竝伏溸且頌. 査生事育依安私幸耳所謂舍役今纔迄功而此望前入宅然餘惱尙今未解勢也奈何子婦新禮十月念二日擇定云百物高騰何以過行預爲關慮也老親作那中行次云日氣雖是淸和遠路險嶺伏慮万千. 餘姑留, 不備上候壬辰八月卄日査生安鍾國再拜

오랫동안 소식이 막혀 슬픈 마음은 늘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삼가 생각건대, 서리 내리는 계절에 부모님을 모시는 체후는 만왕하시며, 집안 식구들도 한결같이 편안하시며, 윤우(允友)와 형제들도 편안히 모시며 부지런히 공부하며, 아매(阿妹) 모녀도 그럭저럭 잘 지내며 건강하십니까? 모두 삼가 그리워하고 또 송축합니다.

사생(査生)은 자식을 키우며 그럭저럭 지내니, 개인적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른바 집 짓는 일이 이제서야 겨우 마무리되어 이달 15일 전에 입주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남은 걱정이 지금까지 풀리지 않으니, 형세인 것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며느리의 혼례는 1022일로 정해졌습니다. 하지만 모든 물가가 급등하여 어떻게 치러야 할지 미리 걱정이 됩니다. 노모께서는 어디론가 그곳으로 행차하신다고 하는데, 날씨는 비록 맑고 따뜻하지만 먼 길에 험한 고개를 넘어야 하기에 온갖 걱정이 다 듭다. 나머지 이야기는 우선 남겨두겠습니다. 격식을 갖추지 못합니다. 안부편지를 올립니다.

임진년(1892, 1952//) 820일에 사생 안종국(安鍾國) 드림

 

 

經年阻拜下懷冞切伏未審春喧侍餘體候萬旺覃庇勻寗胤友昆季亦安省勤課阿妹母女俱穩否竝伏溸區區且頌之至下生親節常多欠和煎悶難狀而惟幸眷集別無言病苦耳令次允婚事間果過行否査生子婦于禮昨冬爲行新人凡百洽過所望此是鄙門福力所及也以此意下布妹弟伏望伏望適有轉褫略此探候不備上候癸巳二月望日査生安鍾國再拜再拜

해가 바뀌도록 찾아뵙지 못하여 저의 마음이 더욱 간절합니다. 봄이 되어 부모님을 모시는 나머지에 체후는 만왕하며, 가족들도 모두 편안하며, 윤우(胤友) 형제들도 모두 편안히 부모님을 모시며 부지런히 공부하며, 아매(阿妹) 모녀도 모두 잘 지냅니까? 모두 삼가 구구하게 그리워하고 또 너무나 송축합니다.

하생(下生)은 부모의 체절은 늘 화평함이 적어서 애타는 마음 다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가족들은 달리 말할 만한 병고가 없습니다.

영차윤(令次允)의 혼사는 근례 과연 잘 치러졌는지 궁금합니다. 사생(査生)의 며느리의 우례(于禮)는 작년 겨울에 치렀는데, 신부의 모든 행실이 매우 만족스러우니, 이는 저희 집안의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식을 매제에게도 전해주시기를 매우 바랍니다. 나머지 이야기는 마침 우체부가 있어 대략 이렇게 문안드립니다. 격식을 갖추지 못하고, 문후합니다.

계사년(1893//) 2월 보름 사생 안종국 드림

 

 

近日蟬聲益淸高風之想政爾螴蜳不料伏拜瓊圅慰感交溙謹詢晩炎兄陔祺安善寶覃吉祥何等更賀服弟三月某日遭從祖喪事痛迫情私有難堪抑而惟幸奉母觕遣率亦免恙耳兒子此行辭不得已敎亦如是玆命送矣, 勿費曠晷須卽回來爲望試期不遠弟場屋敗卒姑不敢與論而顧此兒曺不得不一番觀光爲計則似於來初作西行耳餘座擾不備謝上.

于禮以十月初六日擇呈倘或無拘碍之端耶廣詢日家更無進退以此諒下如何如何

요즘 매미 소리가 더욱 맑은 때 고아한 풍모를 생각함에 정히 안절부절합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삼가 편지를 받으니, 위로와 감동이 교차합니다. 삼가 묻건대, 늦더위에 형께서는 편안하시며, 식구들도 길한 일이 많으십니까. 얼마나 다시 축하하겠습니까.

복제(服弟 상중에 있는 자신)3월 모일에 종조부의 상사를 당하여 애통한 마음을 억누르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어머니를 모시며 그럭저럭 보내며, 가족들도 병이 없습니다. 아이가 이번에 가는 것은 사양할 수 없어서이고, 말씀도 이와 같았기에 이에 보내게 하였으니,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즉시 돌려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동생은 시험장에서 실패한 것은 우선 감히 거론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한번은 관광을 해야 할 계획이 있으니, 다음달 초순에 서쪽으로 갈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주위가 어수선하여 격식을 갖추지 못하고, 답장을 올립니다.

우례(于禮)106일로 잡아 보냅니다. 혹시라도 구애되는 일이 없으신지요? 일가(日家 천문가)에 두루 물어보았기에 더 이상 변경할 수 없습니다. 양해해 주시는 것이 어떠하신지요?

 

 

允郞歸後轉聞亦阻瞻詠之懷與夏日共長意表伻來伏承惠翰謹審庚炎堂上體候萬重彩履毖相允玉晜季次第安善仰賀且慰而第女兒累朔沈綿若是例症則不足看慮然無乃暑傷耶遠慮無已査弟自春以來阿堵之症作苦朝昏之間瞑目而坐因知衰境眵流自憐奈何麥秋失稔此處同然而以今所見來秋似登云耳忌疾邇地亦淸貴處亦然否生凉後進候計耳餘萬都留, 不備伏惟下照謹拜謝上狀丙戌榴月旣望査弟權{示翼}

윤랑(允郞)이 돌아간 뒤에 소식이 또한 막혔으니, 바라보고 읊조리는 마음은 여름날과 함께 길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심부름꾼이 와서 삼가 편지를 전해주었습니다. 편지를 읽고 삼가 더위에 당상(堂上)의 체후는 만중하시고, 어버이를 모시고 생활함에 진중하고 만안하며, 윤옥(允玉)과 형제들도 차례로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우러러 하례하고 또 위로됩니다. 다만 딸아이가 여러 달 동안 시름시름 앓았는데 만약 이것이 예사로운 증상이라면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더위에 몸이 손상된 것이 아닌지 멀리서 염려가 그치지 않습니다.

사제(査弟)는 봄부터 아도(阿堵)의 병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아침저녁으로 눈을 감고 앉아 있자 노쇠한 지경에 눈물이 흐르는 것이니, 스스로 가련하지만 어떻게 하겠습니까. 보리 수확은 흉년이 들었는데, 이곳도 마찬가지이지만 지금 보기에는 오는 가을에는 풍년이 들 것 같습니다. 기질(忌疾 전염병)은 부근에는 맑았는데, 귀처에서도 그러합니까? 서늘한 날씨가 된 후에 나아가 문안드릴 계획입니다. 나머지 사연은 모두 남겨두었다가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격식을 갖추지 못합니다. 삼가 살펴주십시오. 삼가 절하고 답장을 보냅니다.

병술년(1886//) 516일 사생 권익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