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사유선생묘표(聘士劉公先生墓表) 선생의 성은 유(劉)씨이고 건주(建州) 숭안현(崇安縣) 오부리(五夫里)의 백수(白水) 사람이다. 그 증조부의 휘(諱)는 자(滋)인데, 농사를 짓다가 진사시에 높은 성적으로 급제하여 벼슬이 상서직방랑중(尙書職方郞中)에까지 이르렀으며, 개부의동삼사(開府儀同三司), 이부상서(吏部尙書)로 누차 증직되었다. 조부의 휘는 조(照)로 조청랑(朝靑郞)이었다. 2대에 걸쳐 모두 청덕(淸德)이 있었는데, 중간에 벼슬을 쉬고 물러나 있다가 늙어서 죽었다. 아버지 의 휘는 원진(元振)으로 처음에는 벼슬하지 않았으나, 순행(馴行)으로 일컬어졌다. 선생의 휘는 면지(勉之)이고, 자는 치중(致中)이며, 어려서부터 열심히 공부하여 하루에 수천마디의 말을 외웠다. 한 번만 보고 들으면 다시는 잊어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