芍藥花
작약
莫惜浮生不似他 덧없는 생 작약과 같지 못함 아쉬워 마라
鬼神消息奈時何 조화의 자취 사라지고 생성됨 때를 어떻게 하랴
一朝飄落終無有 하루아침에 날려 결국 흔적이 없으니
來歲重開是別花 다음 생에 다시 피면 다른 꽃이리라
謝道岑
도잠에게 사례하다
多病春風過 병 많은 이에게 봄바람이 불고
開顔宿霧晴 얼굴을 펴자 짙은 안개 걷히는 듯
尺書傳友信 짧은 서신으로 벗의 마음 전하고
團扇作人情 둥근 부채로 인정을 베푸네
月色今宵白 달빛은 오늘 밤에 더욱 선명하고
猿聲萬里淸 원숭이 울음 만 리에 밖에 처량하네
平生泉石興 평소 산수를 즐기는 흥취
見爾不勝評 너를 보니 품평을 감당하지 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