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시수업

5.14

황성 2011. 5. 14. 20:16

 

書江城縣客舍

강성현 객사에 쓰다

정윤의(鄭允宜)

 

凌晨走馬入孤城 이른 새벽 말 달려 외로운 성에 들어가나니

籬落無人杏子成 울타리에 사람 없고 살구만 주렁주렁

布穀不知王事急 뻐꾸기는 나라일 급함을 모른 채

隔林終日勸春耕 숲 저쪽에서 종일 봄갈이 재촉하네

 

待人

벗을 기다리다

최사립(崔斯立)

 

天壽門前柳絮飛 천수문 앞 버들개지 날리는데

一壺來待故人歸 술 한 병 가져 와 벗을 기다리네

眼穿落日長程畔 해는 지는데 긴 길을 뚫어지게 보니

多少行人近却非 그 많은 행인 중에 다가서자 그대 아닐세

 

放鴈

기러기를 놓아주며

권사복(權思復)

 

雲漢猶堪任意飛 하늘을 마음대로 날 만한데

稻田胡自蹈危機 어찌 위험한 벼밭의 덧을 밟느뇨

從今去向冥冥外 아득한 창공으로 떠나가서

只要全身勿要肥 몸 보전 하고 살찌기를 구하지 말라

 

雪後

눈 내린 뒤

유방선(柳方善)

臘雪孤村積未消 섣달 내린 눈 고촌에 그대로 남았으니

柴門誰肯爲相敲 누가 기꺼이 내 사립문 두드리려 하겠나

夜來忽有淸香動 밤사이에 문득 은은한 향 퍼지니

知放寒梅第幾梢 다만 몇 가지에 한매 피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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