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편지 모음

달성서씨 탈초 편지

황성 2017. 5. 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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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03p(첫 페이지)

 

款晤何時. 一懷一握, 非不念摯, 而隔在參商, 耿耿之思, 想雷矣. 不較不鄙, 先施惠問, 感愧交極. 細審小春軆事万重, 閑浦侍節連衛, 眷庇勻穩, 仰慰區區之至. 弟親省姑免添損, 兒曹各保前樣, 幸矣. 時撓未知何時, 快覩天日也. 隣近士友, 擧皆離在, 愁惱何及. 以若愚昧, 料理不得, 萬無方策, 奈何. 莫如安心靜坐, 以待順天而已. 惠送紅柿, 不勝感荷, 而只恨有來無去已. 閑浦婚日拜晤之示, 當依敎耳. 餘適撓, 不備謝禮.

甲午十月念三日 弟 朴奎鍾 拜上.

정답게 이야기 나누던 것이 어느 때였나. 한 번 생각하고 한 번 만나는 것은 非不念摯, 而참성(參星)과 상성(商星)이 떨어져 있는 듯하니, 그리워하는 생각이 想雷矣. 따지지 않고 비루하게 여기지 않고 먼저 은혜롭게 안부를 물어주시니 고마움과 부끄러움이 몹시 교차합니다. 소춘(小春)에 체사(軆事)가 모두 편안하고, 한포(閑浦)는 부모님을 모시고 지내는 안부는 계속 편안하고 권속도 모두 편안함을 자세히 알았습니다. 너무나 구구한 마음 우러러 위로됩니다. 제(弟)는 어버이를 모시며 우선 아버지의 안부는 우선 첨손(添損)을 면하였고, 아이들이 각각 전과 같으니 다행입니다. 시절의 어수선함은 어느 때 하늘의 해를 시원하게 볼지 모르겠습니다. 인근의 사우(士友)는 모두 떨어져 있으니 근심한 듯 어찌 미치겠습니까. 以若愚昧, 料理不得, 전혀 대책이 없으니 어찌 하겠습니까. 마음을 편안히 하고 고요히 앉아 시절이 편안해 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은혜롭게 홍시를 보내주시니, 감사하는 마음 감당하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보내주신 것에 대해 보답하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울 따름입니다. 한포(閑浦)의 혼례일에 日拜晤之示, 마땅히 말씀대로 할 따름입니다. 나머지는 마침 어수선하여 不備謝禮.

갑오년() 10월 23일 제 박규종(朴奎鍾)은 절하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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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04p

 

中秋一面, 寔出於積費瞻仰, 幸接數日穩叙, 充然有得, 而歸臥樵社, 茹悵又爾. 卽伏拜惠翰, 伏謹審歲色紗薄. 春萱壽體候茂膺難老, 省外僉棣度衛重, 令允善做, 都候勻慶, 仰賀區區之至. 弟 省候粗安, 兄弟無故, 私幸, 而餘外兒少, 種種不健, 以是用慮也. 惠饋蹲柹, 謹領感荷, 而自顧空紙仰謝, 旋切愧汗. 餘惟冀迓新增祉. 留不備謝候上.

丙申十二月二十六日 弟 李敎弼 再拜

 

중추(中秋)에 한 번 만난 것은 실로 오랫동안 우러러 본 마음에서 나온 것이니, 다행히 만나서 며칠 동안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였으니, 충분히 많은 것은 얻었습니다. 초부(樵夫)가 사는 마을로 돌아와 누우니 아쉬움이 또 여전하였는데, 즉시 삼가 은혜로운 편지를 받고 엎드려 삼가 잘 알았으니, 한해가 저물어 가는데 춘당(春堂)과 훤당(萱堂)의 장수하시는 체후(體候)는 복을 많이 받고 건강하시며, 어른을 모시는 것 이외에 여러 형제분은 건강하게 잘 지내시며, 영윤(令允)은 잘 공부하며, 온 집안사람들의 안부도 모두 편안하다고 하니, 우러러 축하는 마음 구구히 지극합니다.

제(弟)는 부모님을 모시면서 대략 편안하고, 형제들은 별 탈이 없으니, 사적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머지 아이들이 종종 건강하지 못하니, 이 때문에 염려스럽습니다. 은혜롭게 보내주신 곶감은 삼가 감사하게 받았습니다. 스스로 돌아보건대, 편지로써 답례를 하니, 문득 부끄러워 땀이 날 지경입니다. 새해를 맞아 복을 더 많이 받기를 바랍니다. 이만 줄입니다.

丙申十二月二十六日 弟 李敎弼 再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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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05p

 

久阻瞻悵之際, 因季嫂氏之行, 季氏兄枉顧, 兼拜承惠翰, 感荷感荷. 仍謹審雪寒, 萱堂氣體萬重, 省餘棣候衛護, 允兄侍履淸旺, 仰賀且頌之至. 弟偏親粗安, 而猶候當寒善添, 豈可以他無故爲幸耶. 阿季謂以各鼎, 而凡百一無成樣. 先者柴糧無道, 勢也, 奈何. 季氏兄當此風寒, 若是中期發回程, 其於在主之心, 不安, 又仰慮不弛耳. 餘忙甚, 不備謝禮.

庚子陽月十八日 弟 李敎弼 拜拜

오래 소식이 막혀서 그리워하던 차에 계수씨(季嫂氏)의 행차와 계씨형(季氏兄)이 왕림한 것으로 인하여 겸하여 편지를 받아 보았으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인하여 삼가 알았습니다. 눈 내리는 날이 추운데 훤당(萱堂 어머니)께서는 기체후 만중하시며, 어른들을 모시는 나머지에 형제분들의 잘 지내시며, 윤형(允兄 당신)께서도 어른 모시고 잘 계시다고 하니, 우러러 하례하고 황송한 마음 지극합니다.

제는 홀로 계시는 어른께서는 그럭저럭 편안하게 계십니다. 유후(猶候 작은아버지//)는 추위를 당하여 병에 잘 걸리시니, 어찌 다른 사고가 없다는 것으로 다행으로 여길 수 있겠습니까. 아계(阿季 동생)이 말하기를 각자 살림을 났는데 모든 일이 하나라도 제대로 갖추어진 것이 없으니, 우선 땔나무와 식량을 마련할 길이 없으니, 그런 형편을 어찌 하겠습니까? 계씨형(季氏兄)은 이렇게 추위를 당하여 이와 같은 속에서 출발하여 돌아왔으니, 주인 된 이의 입장으로 볼 때 불안합니다. 또 우러러 염려되는 마음 그치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바빠서 이만 줄입니다.

庚子陽月十八日 弟 李敎弼 拜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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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06p

 

謹再拜 上狀

歸後有日, 阻懷益切慕仰, 而春意漸至方暢. 伏未審初春, 棣體候連護萬重, 閤節近或得向減, 允郞侍學如一, 木山層節都候, 亦平泰康陵, 季氏査兄近間愼節, 以時平復否. 仰慰區區不任下忱. 査少弟向以到今, 自是前樣, 而春色或萌或動, 心神難接, 何時可定. 女兒胎漏, 果如所聞耶. 驚抑若狂, 卽欲往見, 未問一字, 何可謂父母之道乎. 今雖失望, 無頉蘇完則, 爲慰於來頭之望, 如何. 家豚晉時拜候, 而今玆起送, 允君偕行命送如何. 餘忙擾不備, 伏惟 下察.

甲辰正月二十九日 査少弟 金昌敎 再拜

집으로 돌아온 지 며칠 되었는데, 소식이 막힌 회포가 사모하고 우러름이 더욱 간절합니다. 봄날이 점점 화창하게 이르렀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초봄에 형제간의 체후는 계속 잘 지내시며 모든 일이 평안하십니까? 집안의 안부는 근자에 혹 병이 감하였습니다. 자제가 모시고 공부하는 것이 한결같으십니까. 목산(木山)의 층층이 시하의 모든 체후는 또한 평안하고 건강하십니까? 계씨 사형께서는 근자에 병환이 회복 되었습니까? 우러러 그리워하는 마음 감당할 수 없습니다.

사소제는 전부터 지금까지 그럭저럭 전날처럼 보냅니다. 그리고 춘색이 혹 싹이 트고 혹 움직여서 신심을 접하기가 어려우니 어느 때 안정되겠습니까? 우리 여식 아이가 낙태한 것은 과연 들은 바와 같습니까? 놀라고 억누름이 미친 듯합니다. 즉시 가서 보고자 하지만 한 자의 안부도 묻지 않았으니, 어찌 부모 된 이의 도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은 비록 실망하였지만 별 탈 없이 깨어나면 앞으로 바람에 위로됨이 어떻겠습니까? 우리 아이들에게 제때에 나아가 안부를 묻게 하여 지금 이에 보내니 사위하고 함께 보내라고 명하시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나머지는 이만 바빠서 줄입니다. 삼가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甲辰正月二十九日 査少弟 金昌敎 再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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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07p

 

謹再拜 狀上

際煩不須言. 伏未審新元, 侍餘棣床調軆候一向萬安, 允君所愼, 近得快蘇否. 仰慰區區不任之至. 査少弟荊憂, 以大痘瘟, 十餘日鴻動, 百藥無效. 似丹非丹, 不可形言. 貴邊或有良藥否. 或云莫過於牛黃, 然此近難得之物, 將何以投劑也. 但束手已行. 餘忙不備, 草.

丙午正月十九日 査少弟 金昌敎 拜拜

此去友專送, 若或有牛黃, 微小惠送, 伏望伏望.재배장상

 

 

앞의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소식이 막혀 그리움은 말할 것이 없습니다.) 삼가 모르겠습니다. 새해에 어른 모시는 것과 형제분의 조리하시는 체후는 줄곧 아주 평안하시며, 윤군(允君 아들)의 병환은 근래에 쾌차되었습니까? 우러러 위로됨이 구구한 마음 너무나 지극합니다. 사소제(査少弟)는 아내의 병이 대두온(大痘瘟 홍역)으로 10여일 동안 경동(크게 아파서)하여 온갖 약이 효과가 없었습니다. 단독(丹毒)같지만 단독이 아니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당신에게 혹 좋은 약이 있습니까? 혹 우황(牛黃)보다 더 좋은 약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근래 구하기 힘든 약제합니다. ,장차 어떻게 이 약을 쓸 수 있겠습니까. 다만 손을 놓고 바라볼 뿐입니다. 나머지는 바빠서 이만 줄입니다.

丙午正月十九日 査少弟 金昌敎 拜

여기 가는 친구를 일부러 보내니, 만약 혹 우황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伏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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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08p

 

謹拜候上

卽見伯氏兄書, 以聞節度, 而更詢宵間, 調體候保得勿藥之效耶. 溸仰切仰切. 査弟 冗狀一依, 外何煩道. 就鬣者事, 雖甚煩累, 鄙之今番一行情勢之不已者, 故如是仰瀆. 望須書送于右家新行便, 使之牽倈之地, 切仰切仰. 餘忙不備伏惟.

辛丑三月卄二曉. 査弟 權叙夏 拜

 

謹拜候上

방금 백씨형(伯氏兄) 편지를 보고서 안부를 들었고 다시 묻건대 밤사이에 몸조리하시는 체후는 보중하여 병이 나았습니까? 우러러 그리워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사제(査弟)는 시원찮은 몸이 그대로입니다. 이외에는 어찌 번거롭게 이야기 할 것이 있겠습니까? 아뢸 말씀은 말을 구입하는 일은 비록 몹시 번거롭게 말했지만 제가 이번에 어느 곳으로 행차하는 정세상 어쩔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처럼 우러러 말씀을 드리니, 바라건대, 부디 우가(右家)의 신행(新行)하는 편에 보내서 하여금 끌어오게 하도록 해 주시오. 切仰切仰. 餘忙不備伏惟.

辛丑三月卄二曉. 査弟 權叙夏 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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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09p

 

謹拜 候書

阻懷不須言. 謹審比上, 棣床動止連衛萬相, 閤裏曁子舍諸節, 勻穩. 溸仰區區之至. 弟 自昨秋偶得時疾, 到今叫苦, 自憐奈何. 近年經過之道, 繭事一大政, 而孔方兄相逢然後, 可其謀成矣. 至於今年, 相背太甚, 逢着無路. 思之又思則, 或於貴邊似有往來, 故日前扶病躬晉, 非但不得聞孔方消息, 尊座竟未相握, 此亦有數存耶. 良呵良呵. 事旣如是則, 當置之忘域, 而婦阿累累告憫. 故不得已替送迷兒, 仰懇於可惠念耶. 貴篋雖無所貯, 爲人謀忠, 自古有之, 某條周旋, 限六十緡惠擲則, 生紫不啻萬丈. 以此俯諒, 切仰切仰耳. 餘不備書禮.

辛丑四月十五日 弟 朴鵬翼 拜拜.

欠膠, 悚悚耳.

 

謹拜 候書

소식이 막혀 그리운 마음은 말할 것이 없습니다. 삼가 알았습니다. 근래 형제분들의 동지(動止)가 계속 잘 지내고 계시며, 집안 및 아들들의 제절(諸節)은 고르게 평안하십니까? 그립고 우러러는 마음 구구하게 지극합니다.

제(弟)는 작년 가을부터 우연히 유행병에 걸려 지금까지 아프고 괴로우니, 스스로 가련하지만 어찌 하겠습니까? 근년에 살아가는 방도는 누에고치를 세금을 바치는 것이 큰 정사인데 공방형(孔方兄 돈)을 서로 만난 뒤에(돈이 있은 뒤에) 함께 일을 꾀할 수 있습니다. 금년으로 말하면 돈과 서로 어긋남이 심하여 돈과 인연을 맺을 방법이 없습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니, 혹 당신께서는 돈과 인연이 있을 듯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일전에 병든 몸을 부축하여 나아갔는데 비단 돈에 대해서 소식을 듣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존좌(尊座 당신)도 끝내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이 또한 운수가 있는 것입니까? 참으로 우습고 우스운 일입니다. 일이 이미 이렇게 되었으니 마땅히 잊어버리고 말아야 하는데 며느리가 계속 민망하게 여기므로 부득이 대신 아이들을 보내니 우러러 간청 드리건대 조금 생각해 주시겠습니까? 당신의 상자 속에 비록 쌓아둔 것이 없지만 남을 위해서 충성을 다한다는 것은 예부터 그런 말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잘 주선하여 60민(緡)을 한하여 저에게 보내주신다면 빛이 만 장이나 빛날 뿐만이 아닙니다. 이것으로 헤아려 주시기를 바라고 바랍니다. 나머지는 이만 줄입니다.

辛丑四月十五日 弟 朴鵬翼 拜

봉투 없이 보내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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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10p

 

晩秋霎拜, 反不如不面之爲愈也. 積雪釀寒, 尤不禁慕徒之懷. 伏惟卽玆靜養啓居, 崇護萬重, 允房侍課佳吉, 梨洞安信種種承珍耶. 溸仰區區. 戚從弟 耋侍當寒善添, 煎惧無謂, 而月前遭庶母喪, 當寒營襄, 悲擾可言. 第有所仰恳者, 韶川居申性伊, 素來鄙中廊屬, 而方以守護先塋, 故其忠勤信實, 不啻稔知者也. 見今農作掃如, 方以爲憂, 適聞貴畓之在萬駕員者, 其作人嚴漢則所農頗多云, 望須出牌, 移作于申漢, 如何. 苟非好作則, 本不欲于涉於這間, 而又於日後擡何顔而相對耶. 須另施之, 千万伏企, 專恃之 餘在非久似面晤, 不備.

辛丑至月旬日 戚從弟服人 鄭世洛 拜拜

 

늦가을에 답장을 받으니 도리어 서로 만나지 않은 것이 나음만 못합니다. 쌓인 눈이 더욱 추위를 빛어내는 데 더욱 사모하는 회포를 금할 수 없습니다. 삼가 생각건대, 요즘 몸과 마음을 안정시고 기거를 살피며 잘 보중하며 만중하게 계시며 윤방(允房 아들)도 잘 모시고 공부 잘 하고 있습니까? 이동(梨洞)에 있는 안부도 종종 듣습니까? 그립고 우러러는 마음 구구합니다. 척종제(戚從弟) 80세가 넘은 어른을 모시며 추위를 당하여 감기에 잘 걸리니 속이 타고 두려워하는 마음 다 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한 달 전에 서모(庶母)의 상을 당하여 추위를 당하여 장례를 치르니, 슬픈 마음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제(第)는 우러러 간청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소천(韶川)에 사는 신성이(申性伊)은 본래 우리집 행랑에서 사는 사람이었는데 지금 우리 선영을 수호하고 있기 때문에 우직하고 신실함은 익히 알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현재 농사지을 것이 하나도 없어서 바야흐로 근심스럽습니다. 마침 듣건대 당신의 논이 만가원(萬駕員)에 있다고 하니, 그 농사짓는 엄 한(嚴漢)의 경우에는 농사짓는 것이 자못 많다고 하니, 바라건대 모름지기 패(牌 통지)를 내어 신성이(申性伊) 종에게 옮겨 농사짓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진실로 농사를 잘 짓지 않으면 본래 이 사이에서 간섭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또 이후에 무슨 얼굴을 들고 상대할 수 있겠습니까? 부디 특별히 베풀어주십시오. 매우 바랍니다. 오로지 믿고 믿습니다. 나머지는 오래지 않아 만날 듯합니다. 이만 줄입니다.

辛丑至月旬日 戚從弟服人 鄭世洛 拜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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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11p

 

兄主前 上候書

向別後, 懷仰益切, 未審春回, 堂上氣體候連衛萬康,萱堂湯節, 近聞更添, 燋㦖奈何. 以雙鯉之誠, 必得神劑, 而向減至祝. 生庭層候康護萬安, 省下侍湯, 無損節, 餘力之工, 想必無暇, 而姊氏隻手煎湯, 何以堪當耶. 伏慰區願聞勞祝之至. 婦弟兩候無別添所, 當此歲薄, 百憂燋念, 在下難堪㭗㦖. 所謂課工, 浪度三冬, 無一分之效, 浩歎奈何. 家嚴査丈前, 忙未修候, 此意仰達如何. 餘不備伏惟, 照亮.

癸卯臘月立冬日 婦弟 金龍基 上候書

 

兄主前 上候書

지난번에 이별한 뒤에 그립고 우러러는 마음 더욱 간절하였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봄이 돌아왔는데, 당상(堂上 그대 어머니)의 기체후는 계속 편안하고 건강하시며, 훤당(萱堂)의 병수발하는 일이 근래 듣자니, 더욱 악화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애타고 근심스러움이 어떠하겠습니까? 잉어를 바치는 정성으로 반드시 신묘한 약을 구하였을 것입니다. 병이 점점 차도가 있기를 삼가 빕니다.

생정(生庭 본가)는 층층이 시하에 있는 안부도 평안하십니까? 어른 모시며 탕제를 올리며 손상된 일이 없으며, 나머지 공부하는 일은 생각건대, 반드시 여가가 없을 것이고, 자씨(姊氏)는 홀로 시탕하는데 어떻게 감당하십니까? 삼가 위로되는 마음 구구하여 노고에 보답을 받았다는 말을 듣기를 바라는 마음 지극합니다. 부제(婦弟)는 양친께서 별다른 일은 없고, 이렇게 세모를 당하여 온갖 걱정으로 애가 탑니다. 아래 사람의 입장에서 답답하게 민망함은 견디기 어렵습니다. 이른바 공부하는 일은 참으로 삼동을 그럭저럭 보내어 조금도 효과가 없었으니, 탄식스러운 마음 어찌하겠습니까? 가엄(家嚴 아버지)께서 사장 어른께 바빠서 편지를 못했으니 이러한 뜻을 우러러 전달해 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나머지는 이만 줄입니다. 삼가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癸卯臘月立冬日 婦弟 金龍基 上候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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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12p

 

迺者霎拜旋別, 迨今悵缺, 切非平常時, 比也. 冬日可愛, 伏請卽玆調軆度, 漸就坦道, 而興寢飮啖等節, 大有刀圭之功否. 天倫之際, 相應替番救護矣. 以是慰賀, 而允君能免湯爐之困悴否. 仰溸勞禱之至. 戚從弟 篤老喘嗽之症, 加歇無常, 煎惧無謂, 而惟餘累免頉已耳. 陶山事已有成命, 以今七日行將復位慰安云, 而弟亦參末計耳. 前所仰托申性伊事, 時尙差晩, 而迄無出牌, 故又此煩恳, 旣蒙盛敎則, 何嫌之有. 望須斯速出牌, 千萬千萬. 餘忙甚, 掛漏不備.

辛丑臘月十一日 戚從弟 鄭世洛 拜拜

 

지난번에 잠깐 만나고서 문득 작별을 하였으니, 지금까지 서운해서 평상시에 비교할 것이 아닙니다. 겨울날이 따뜻한데 삼가 청하건대, 이러한 때 몸조리하시는 체도(軆度)는 점점 평탄한 길을 가듯 나아지시고, 기거하고 음식을 먹는 등의 모든 일은 크게 도규(刀圭 의약(醫藥))의 효과가 있습니까? 남매간에 서로 응당 돌아가면서 간호해야 합니다. 이것으로 위로하고 축하합니다. 윤군(允君)은 능히 시탕하는데 대한 피로함은 면하였습니까? 우러러 그리워하고 애써 기도하는 마음 지극합니다.

척종제(戚從弟)는 연세 많은 어른의 천수(喘嗽 천식)의 증상은 더했다 덜했다하는 것이 일정함이 없으니, 애타고 두려운 마음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오직 남은 아이들은 탈을 면했을 따름입니다. 도산(陶山)의 일은 이미 조정의 명령이 있었으니, 이달 7일에 장차 복위(復位)하는 위안제(慰安祭)를 행한다고 합니다. 제는 또한 말석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이전에 우러러 부탁한 신성이(申性伊)의 일은 때가 오히려 조금 늦어졌는데 끝내 패(牌)를 내는 일이 없기 때문에 또 이렇게 번거롭게 간청합니다. 이미 성대한 가르침을 입었다면 무슨 혐의할 것이 있겠습니까? 바라건대 부디 속히 패를 내어주십시오. 그렇게 해 주신다면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나머지는 매우 바빠서 掛漏不備.

辛丑臘月十一日 戚從弟 鄭世洛 拜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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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13

 

五十年讀書餘力, 能今皐鶴上聞, 白首烏帽, 足雪荊圍鬱屈之憤. 紫泥丹誥, 照曜山家寂寞之楣. 此莫非 先君子積累遺蔭. 感祝又感祝, 更願勞力躋攀, 前路靑雲, 奚翅萬里而已. 恪訊臘寒折綿, 歲色如紗. 榮案愼度, 勿藥有喜. 聯床樂事, 倍加湛和, 慰賀區區 允叶憧憧耳. 從慈房當寒, 善添焦煎, 身家一?漸谻, 神衛益澁, 全冬跧伏, 不省外事, 忽聞西來好消息, 不下於庚丙榜聲, 欣豁叵量, 自不覺沉痾之在身, 卽無躬晉攢賀, 內不健氣力, 有意未遂, 中路而返, 薪薪曷喩. 匪久當有告由之擧矣. 伊時可奉晤於梨洞耳. 餘手顫掃凍, 姑閣不備禮.

辛丑臘月十九日 族從 相建 拜賀

 

50년 동안 글을 읽은 남은 힘이 능히 나라에까지 명성이 알려졌으니, 백수(白首)에 관직 생활을 하는 것은 과거 시험장에서 여러 번 떨어진 분한 마음을 씻을 수 있습니다. 자니(紫泥 옥새)와 단고(丹誥)가 산가의 적막한 현판을 비춰주니 이것은 모두 선군께서 덕을 쌓아 남은 음덕입니다. 감축 드리고 또 감축 드립니다. 다시 원하건대, 몸을 수고롭게 받들어 올라가서 앞으로 청운(靑雲)이 어찌 만 리 일뿐이겠습니까? 삼가 묻건대, 섣달 추위는 솜이 부러질 지경이고 해는 조금 남았는데, 영광스러운 몸으로 조금 편찮으신 증세가 약을 쓰지 않고 낫는 기쁨이 있으십니까? 형제분의 즐거운 일은 배로 화목하게 지내신다고 하니, 위로되고 축하하는 마음 구구하고, 화목함이 允叶憧憧耳.

종(從)은 자방(慈房 어머니)이 추위를 당하여 증세가 더욱 악화되니 애가 탑니다. 저의 집안은 병이 점점 심해져서 마음이 더욱더 좋지 않아 겨울 동안 엎드려 있으면서 바깥일을 살피지 못하였습니다. 갑자기 듣건대, 서울에서 온 좋은 소식은 경오년(어른1870)과 병자년(형제1876)에 과거에 합격한 소식보다 못하지 않으니, 기쁜 마음을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스스로 저의 몸에 병이 있는지도 깨닫지 못하였으니, 곧바로 몸소 나아가서 하례 드리려고 하였지만 안으로 기력이 건강하지 못하여 마음은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중도에 돌아왔으니, 섭섭함을 어찌 말할 수 있겠습니까. 오래지 않아 마땅히 고유(告由)할 일이 있을 것이니, 이때 이동(梨洞)에서 만날 수 있을 따름입니다. 나머지는 손이 떨리고 얼어서 우선 姑閣不備禮.

辛丑臘月十九日 族從 相建 拜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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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14

 

丹穴鳳逸之士, 未伸屢屈之恨矣. 今者白頭烏帽之榮, 出於極艱之世, 此豈非先世積累之蔭耶. 其在凡他, 莫不欣抃, 况乎聯床同氣之樂哉. 慰賀何等區區, 族從自顧平生, 無一事營做, 虛費六旬光陰. 到今思之則, 還不如無生耳. 君家之此等光榮, 不下於庚丙兩年, 且吾門簪纓絶之未幾, 君能繼此辛丑旺運, 亦豈偶然也哉. 想其着帽之日, 餘干沉痾, 當勿藥旋蘇, 尤爲慶幸耳. 所當躬迬供賀, 而迫歲人事, 抽身無暇. 恨何如之. 開正後, 與諸族兄, 並笻面晤之計, 盛讌設辦爲何. 奉呵奉呵. 近來官啣, 問多有之, 然而思陵之啣, 豈可人人易哉. 健羨無已也. 餘惟冀歲除不遠, 餞迓增祉, 尊照.

辛丑十二月卄四日 族從 相奎 賀狀

 

단혈(丹穴) 봉일(鳳逸)의 선비가 과거에서 여러 번 낙방한 한스러움을 펴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백발이 된 나이에 오사모(烏紗帽)를 쓰고 벼슬하는 영광은 몹시 어려운 세상에 나왔으니, 이것이 어찌 선대에 덕을 쌓아 남은 음덕이 아니겠습니까. 무릇 다른 사람에게 있어서도 기뻐하고 축하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하물며 함께 지내는 동기(同氣) 간의 즐거움이야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위로되고 하례하는 마음 얼마나 구구하겠습니까.

족종(族從)은 스스로 돌아보니 평생 한 가지 일도 경영한 것이 없고 헛되이 60년을 허비하였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도리어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 것만 못합니다. 군가(君家)의 이러한 영광은 경오년(1870)과 병자년(1876)보다 못하지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우리 가문에 벼슬이 끊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대가 능히 이렇게 신축년의 왕성한 운수를 이었으니, 또한 어찌 우연한 일이겠습니까. 생각건대, 오사모(烏紗帽)를 쓰는 날에 조금 아픈 것이 마땅히 약을 쓰지 않고도 문득 나을 것이니 더욱 경사스럽고 다행스러울 것입니다. 마땅히 직접 가서 함께 하례해야 하는데 박세(迫歲 연말)의 인사는 몸을 빼낼 겨를이 없으니 한스러움이 어떠하겠습니까. 새해가 되면 여러 족종(族兄)과 함께 지팡이를 짚고 만나서 이야기 나눌 계획입니다. 성대한 잔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우습고 우습습니다. 근래 관함(官啣)은 묻건대 많이는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사릉(思陵)의 직함이 어찌 사람마다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겠습니까. 부러움이 마지않습니다. 나머지는 바라건대, 연말이 머지않았으니 새해를 맞이하여 복 많이 받으십시오. 尊照.

辛丑十二月卄四日 族從 相奎 賀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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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15

 

謹拜 上候書

櫝中莊玉, 信是美矣, 而不遇時故, 刖足於楚, 而待價於卞門者, 久矣. 今乃爲鐵罏邊, 査礦中躍出, 豈不壯哉. 兄我之間, 卽當躬晉面賀, 而迄今延拕, 不勝愧恨. 意外因周卿兄委訪, 叩問安信則, 客冬所祟, 快至蘇完, 而做去前樣人云, 尤爲欣感. 伏審新元, 仕棣體候, 迓新增祉, 侍房做味淸健, 且賀且慰. 弟自來衰狀, 便是笆籬邊物耳. 無足奉浼, 而第兒曹姑免恙, 是爲新年之悰況. 時乃春和日煖, 兄則非但至於斯而已矣, 而可以爲造膝(藤)之計, 萬里雲衢, 旋爲望蜀之地, 如何如何. 餘非久在面叙耳. 忙不備伏惟.

壬寅元月十九 弟 金宅永 拜上

 

謹拜 上候書

독(櫝) 가운데 감추어진 옥은 진실로 아름답지만 때를 만나지 못하였기 때문에 초(楚)나라에서 발꿈치를 베이고 변문(卞門)에서 값을 기다린 지 오래되었습니다. 지금 도리어 용광로 주변을 서성거리며 광물 가운데에서 얼마 안 되는 쇠붙이를 주워 모으려 하니 어찌 장대하지 않겠습니까. 형(兄)과 나 사이에 즉시 마땅히 직접 나아가 만나서 하례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연기하였으니, 부끄럽고 한스러운 마음을 감당하지 못하겠습니다. 뜻밖에 주경형(周卿兄)이 나를 찾아 온 것으로 인하여 안부를 물으니, 지난겨울에 아픈 것이 상쾌하게 소생하여 전처럼 지내고 있다고 하니, 더욱 기쁘고 감사합니다. 엎드려 알았습니다. 새해에 벼슬하시는 형제분의 체후는 새해를 맞이하여 복 많이 받으시고, 아이들이 공부 잘하고 건강하다고 하니 축하하고 위로됩니다.

제(弟)는 전부터 노쇠한 모습이 곧 울타리 가에 내버린 물건과 같을 따름이니, 저에 대해서는 족히 말씀 드릴 것이 없습니다. 다만 아이들은 우선 병이 없으니, 이것이 새해에 좋은 상황입니다. 요즘 시절이 봄날 화창하고 따뜻한데, 형께서는 이것뿐만이 아니고 조슬(造膝)의 계책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만리 벼슬길에 문득 촉(蜀)을 바라보는 기회로 삼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나머지는 오래지 않아 만나서 이야기하겠습니다. 바빠서 이만 줄입니다. 삼가 살펴주십시오.

壬寅元月十九 弟 金宅永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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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16

 

䟽上

稽顙言, 閱朔阻晤, 恒庸耿悵, 謹伏諗比霖, 仕體候棣樂湛翕. 子舍侍綵珍重, 廡下諸致, 均爲平迪, 伏溸禱勞. 罪弟頑縷苟存, 而兒曹以泄症, 滿室叫吟, 甚悶無已. 且當無前之歉歲, 數十餘眷, 萬無生活之道, 自不勝拙手之歎. 累處開喙, 人不信我, 此所謂有名無實. 以渠當之, 無或怪言. 將何以區劃耶. 畢竟免死難矣. 伏歎伏歎. 侍殯人事, 非但切迫於朝夕之奠, 而且次哥絶糧已久, 穉孫呼飢, 爲其祖而豈可安坐耶. 兄必難堪處, 多矣. 然眷率惟少, 比渠惟緩, 且非兄我間, 何敢陳其情迫之懷耶. 兄若不惠則, 束手無策. 雖百難之中, 限數石包, 以濟涸轍之魚, 千企萬仰. 兄亦視以例談則, 不必走兒, 而似燭弟之憂情, 故如是累累耳. 數石包兩家眷口, 只不過十日之生計矣. 十分諒之, 伏望伏望. 餘在, 家兒口悉, 不備疏禮.

癸卯六月初三日 罪弟 黃錫夏 拜拜

 

이마를 조아리고 말씀드립니다. 한달동안 서로 만나지 못하여 항상 그립습니다. 삼가 엎드려 생각건대, 요즘 장마가 많이 졌는데 벼슬하시는 체후는 형제간에 화목하며, 아이들은 부모님을 모시며 진중하고, 온집안 식구들이 다 편안할 것입니다. 엎드려 그리워하고 빕니다.

죄제(罪弟)는 완루(頑縷 아버지의 상에 상주)는 구차히 목숨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설사증으로 집안 가득 울부짖으며 고통을 호소하니, 몹시 근심스러운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전에 없는 흉년을 만나 10여 식구가 전혀 살아갈 방도가 없으니, 스스로 옹졸한 솜씨로 구제하지 못하는 탄식을 감당하지 못하겠습니다. 여러 곳에다 부탁을 하였는데 사람들이 나를 믿어주지 않으니, 이것이 이른바 유명무실입니다. 당신께서 당한다면 혹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장차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합니까? 필경 죽음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엎드려 탄식하고 탄식합니다. 빈소를 모시는 인사는 비단 조석으로 상식을 올리는 것을 절박하게 여길 뿐만 아니라 게다가 둘째 아들도 식량이 끊어진지 오래되었습니다. 어린 손자가 배고프다고 울어대니 할아비가 되어서 어찌 가만히 앉아 있겠습니까. 형은 반드시 견디기 어려운 곳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식구가 얼마 되지 않으니, 저에 비하면 여유가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형과 나 사이가 아니면 어찌 감히 절박한 심정을 아뢰겠습니까. 형이 만약 은혜를 베풀지 않는다면 숙수무책입니다. 아무리 백 가지로 어렵더라도 몇 섬의 포대라도 다 죽어가는 목숨을 살려주시기를 매우 바랍니다. 형께서 또한 으레 하는 말이라고 여기신다면 굳이 아이를 보낼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弟)의 걱정스러운 마음을 이해할 듯하였으므로 이처럼 간절하게 빕니다. 몇 섬의 포대는 두 집안의 식구가 10일 생계밖에 되지 않습니다. 십분 헤아려 주시기를 삼가 바라고 바랍니다. 나머지는 우리집 아이가 말하는데 있습니다. 餘在, 家兒口悉, 不備疏禮.

癸卯六月初三日 罪弟 黃錫夏 拜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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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17,18

 

帽山棣座執事

向者, 便回謝書, 想卽俯照矣. 一雨三朔支離, 人穀俱恙. 伏詢辰下 省體棣床連衛萬裕, 仰溸區區且祝. 生劣狀, 只依前書時樣, 餘節亦無顯何, 是幸耳. 就鄙庄舍音事, 幾年貽勞座下. 還覺不安, 而當初李聖集亦無故改差, 以數年後還任之意爲喩, 故自今秋, 使聖集看撿計, 還任李雅. 以此俯諒. 須以此意, 傳于周八, 而勿以爲嫌, 隨事指導, 切企切企. 結卜幾年草記, 並勿漏, 還給李雅, 使之應稅如何. 向來縮錢, 此回覓投, 如何. 餘不備禮.

丁(未)八(月)初五 生 成參鎬 拜拜

지난번에 인편이 돌아감에 답한 편지는 즉시 받아보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비가 석 달동안 지루하게 내렸는데, 사람과 곡식이 모두 병이 들었습니다. 엎드려 묻건대, 요즘 형제간에 연위만중하십니까. 우러러 그립고 구구하고 또 빕니다. 생은 용렬한 모양은 전에 편지할 때처럼 의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식구들도 또한 별다른 나타난 병이 없으니, 이것이 다행입니다. 말씀드리건대, 우리 농장 사음에 대한 일은 몇 년 당신에게 수고를 끼쳤는데, 도리어 미안하여 당초 이성집(李聖集)이라는 사람도 아무 이유 없이 바꾸었습니다. 수년 후에 도로 당신에 맡겨준다는 뜻으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가을부터 이성집으로 하여금 살림을 하게할 계획을 하였습니다. 도로 이성집에게 맡겼으니, 이러한 것으로 이해해 주십시오. 모름지기 이러한 뜻으로 주팔(周八)에게 전하여 혐의하지 말고 일에 따라 지도를 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농사거리 몇 년에 동안 기록한 것을 모두 빠뜨리지 말고 도로 이성집에게 주어서 그로 하여금 세금 받게 하는 것이 어떠합니까? 지난번에 축난 돈은 이번 기회에 다시 찾아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나머지는

丁(未)八(月)初五 生 成參鎬 拜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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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19

 

軟飽烟霞而歸, 方切水雲之想, 際拜華圅, 勝似南金大貝. 憑審春寒測測, 仕體棣做湛和, 諸節泰平, 伏慰叶禱. 弟消遣祗木一枕書一卷而已. 敎許雅事, 聽不聽姑舍, 弟當力誦, 以此, 諒之如何. 那當一枉, 以續前遊否. 留待花朝月夕耳. 餘姑不備謝禮. 壬寅二月十八日 弟 二拜 金聃永

당신의 집에 가서 자연 경치를 실컷 구경하고 돌아와서 바야흐로 친구간의 그리움이 간절하였습니다. 이때에 당신의 편지를 받으니, 승하기가 남금대패와 같습니다. 인하여 알았습니다. 봄날이 몹시 추운데 벼슬하는 곳에서 형제간에 모두 편안하시며, 여러 집안들도 태평하다고 하니, 위로되고 비는 듯합니다. 제가 소일하는 일은 목침 하나와 책 한 권 뿐입니다. 당신께서 말씀하신 허씨(許氏)에 대한 일은 들어주고 들어주지 않음은 우선 제쳐두고 제가 마땅히 힘써서 잘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것으로 헤아려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저희 집에 한 번 방문하여 전날에 놀던 일을 계속했으면 합니다. 꽃 피는 아침 달이 뜬 좋은 때를 기다릴 뿐입니다. 나머지는 이만 줄입니다.

壬寅二月十八日 弟 二拜 金聃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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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20

 

一命, 久愈柏悅, 不勝攢賀, 而便人阻閡, 尙闕賀書, 悵悚何已. 伏詢麥凉, 仕體連衛萬相, 覃節均慶, 仰溯區區且頌. 生歲前以手腫屢月沉痼, 近雖少可, 拇指不遂, 左手擧匕, 甚爲自悶. 家季間作楸行, 多月未還, 遠外爲慮不尠, 爲租作專人, 須另飭善作以送, 切企切企. 餘病倩, 不備候禮.

壬寅巳月旬八 生 成斗鎬 拜

 

일명(一命)을 받은 것은 오래도록 더욱 나도 기쁘게 생각하여 축하하는 마음을 금하지 못하였습니다. 인편이 막혀 아직 축하하는 편지를 보내지 못하였습니다. 섭섭하고 죄송함을 어찌 끝이 있겠습니까. 엎드려 묻건대, 보리 익을 때 추위를 느낍니다. 벼슬하는 체후는 연위만상(連衛萬相)하시며, 온 집안이 균경(均慶)하십니까. 그리움이 구구하고 또 송축합니다. 생은 연전에 손에 종기가 나서 여러 달을 침고(沉痼)하여 근래 비록 조금 나았지만 엄지손가락은 쓰지를 못하고 왼손으로 숟가락질을 하니, 매우 스스로 근심스럽습니다. 내 동생이 요사이 성묘를 가서 여러 달 동안 돌아오지 않으니, 멀리서 염려됨이 적지 않습니다. 도지 받는 것 때문에 사람을 일부러 보내니, 모름지기 별도로 잘 타일러서 보내기를 매우 바랍니다. 나머지는 병이 들어 사람을 불러서 보냅니다. 不備候禮.

壬寅巳月旬八 生 成斗鎬 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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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21

 

晨起偶吟二律奉呈慕山 淸几下

 

白峀峩峩白水淸, 峀含溫玉水含晶.

曠世逢期關有數, 慕山高致不虛名.

弊箒那堪千鎰換, 靈韶時奏百聾驚.

懷君永夜剪殘燭, 天末秋風聽數聲.

獨坐無端興未裁, 夜深淸月起徘徊.

吟邊晩景靑山暮, 愁外寒聲白鴈來.

處世無非爲客日, 登高皆是望鄕臺.

山妻解進忘憂物, 紅秫秋香滿意醅.

婆婆其舞, 咽咽其歌. 譬如鄴下老婦, 妄學脂粉. 霎然遇之, 明媚可悅, 而及其羅帷乍開, 引燭狎觀, 百贅俱露. 纏頭之資, 何可望耶.

李晩翼 煙邨 拜稿

白峀峩峩白水淸, 소백산은 우뚝하고 흰 물을 깨끗한데

峀含溫玉水含晶. 산에는 좋은 옥을 머금고 물은 수정을 머금었네

曠世逢期關有數, 오랫동안 만날 기약은 운수에 있고

慕山高致不虛名. 당신의 인격은 이름이 헛되지 않았네

弊箒那堪千鎰換, 내 글이 어찌 천금의 돈과 바꿀 수 있으랴

靈韶時奏百聾驚. 신령한 음악은 때로 귀먹은 사람에게 연주하여 놀라게 하네

懷君永夜剪殘燭, 그대를 생각하며 밤새도록 쇠잔한 촛불의 심지를 자르니

天末秋風聽數聲. 하늘 끝 가을바람은 수성을 들었네

獨坐無端興未裁, 홀로 앉아 무단히 흥을 가누지 못하여

夜深淸月起徘徊. 깊은 밤 맑은 달이 뜰 때 일어나 배회하네

吟邊晩景靑山暮, 시를 읊을 때 늦은 광경은 청산이 저물었고

愁外寒聲白鴈來. 근심 밖에 차가운 소리 흰 기러기가 나네

處世無非爲客日, 세상에 처하는 데 나그네 되지 않은 적이 없고

登高皆是望鄕臺. 높은 곳에 오르니 모두 고향을 바라보는 누대일세

山妻解進忘憂物, 안주인이 이해하고 술을 내오니

紅秫秋香滿意醅. 붉은 차조에 가을 향기 막걸리에 가득하네

 

너울너울 춤을 추고 열열하게 노래하네. 비유하자면 업하에 늙은 부인이 망녕되이 화장하는 것을 배워서 잠깐 만나보니, 아름다운 눈썹은 기뻐할 만하네. 그 휘장을 열고 촛불을 잡고 갑자기 보니, 온갖 얼굴에 사마귀만 가득하니, 칭찬을 어찌 바랄 수 있겠는가.

婆婆其舞, 咽咽其歌. 譬如鄴下老婦, 妄學脂粉. 霎然遇之, 明媚可悅, 而及其羅帷乍開, 引燭狎觀, 百贅俱露. 纏頭之資, 何可望耶.

李晩翼 煙邨 拜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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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22

 

謹拜謝狀

省式. 間甚阻鬱, 不意貴价踵至, 兼伏承下書, 旣感且愧, 無以措躳也. 伏惟小春, 萱闈氣力, 以時崇重, 定外棣體, 調度連護, 閤憂旣知沉綿, 而近復添劇云, 不勝貢慮. 然而當趂/收勿藥矣. 賤嬌子母依度, 仁錫之熱羹所爛, 聞甚愕然耳. 査弟朞服人一直滾汨中人矣. 無足仰道者, 而近以寒感也, 胸痰也, 專無旋席之日, 奈何. 孩孫無頉, 餘眷亦無甚故. 而迷兒婚事, 間或云說而甚支離, 此所謂有分緣而然歟. 是日用心惱處矣. 豈有泰倈之理耶. 伻倈盛餽過望, 非吾執事, 乃能爾耶. 種種西望亟拜也. 冬間一倈之敎, 不待縷縷, 而緣於忙迫, 含意未遂, 早晩當趍拜軒外, 以攄積懷計耳. 忙手修辭, 不能盡吐, 而還愧其伻空歸耳. 餘不備謝上, 伏惟, 回照.

癸卯陽月念六日 査弟朞服人 權叙夏 二拜

생식(省式)이라. 그간에 소식이 막혀 답답했는데, 뜻하지 않게 당신의 종이 나를 찾아왔고, 함께 엎드려 당신이 보내준 편지를 받으니, 감사하고 또 부끄러워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삼가 생각건대, 소춘(小春 시월)에 萱闈氣力, 以時崇重, 혼정신성하는 이외에 형제간의 체후가 조섭하는 연이어 잘 계시고, 사부인의 병은 이미 깊은 줄을 아는데, 근래에 다시 더 위중하다고 하니, 우려되는 마음을 감당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마땅히 회복될 것입니다. 저의 딸은 아들과 어미가 그런대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외손자가 뜨거운 국에 덴 것은 들음에 매우 놀랐습니다. 사제(査弟 나) 기복인(朞服人)은 한결같이 피곤한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이니 우러러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지만 근래 감기와 담으로 오로지 자리에서 움직일 날이 없으니, 어찌하겠습니까. 어린 손자는 아무 탈이 없고, 나머지 식구들도 심한 병은 없고, 내 아들 혼사는 간혹 이야기를 하는데 몹시 지루하게 날짜만 보냅니다. 이것은 이른 바 연분이 있어서 그런 것인가 봅니다. 이 때문에 날마다 괴로워하는 곳입니다. 이 어찌 순조롭게 번성하는 태괘(泰卦)의 시대가 이르게 되는 이치가 있겠습니까. 종이 오면서 음식을 가지을 가지고 온 것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우리 집사(執事)가 아니면 이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종종 서쪽을 바라보고 절을 합니다. 겨울에 한 번 찾아오라는 말씀은 여러 말씀을 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저의 바쁜 일로 인하여 마음만 먹고 가지를 못하니, 조만간에 마땅히 당신의 사랑채에 가서 한 번 만나서 오랫동안 쌓인 회포를 펴려고 할 생각을 할 따름입니다. 바쁘게 써서 답장을 올리느라 속마음을 다 토로하지 못합니다. 도리어 종이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餘不備謝上, 伏惟, 回照.

癸卯陽月念六日 査弟朞服人 權叙夏 二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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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23

 

9苐谷 靖几下 敬展

 

向於梨洞信宿而歸, 而未得接淸儀穩叙, 歸來悵黯, 瞻望北雲, 靡日不憧憧于中耳. 謹詢歊赫, 棣體動止衛護, 梨谷近節景//重(, 允舍穩侍篤課, 外此諸致並安頤, 馳溸不任切切. 內從向者, 那邊行中路, 聞大宅堂叔母訃, 悲遑罔極, 已無可言. 歉歲窮節, 卒訔(當)巨創, 凡百無緖, 勢也, 奈何. 拙狀一無善狀, 而冗憒度了. 且救命之方, 束手無路. 仰挑/空山之餓鬼, 自分必然, 而一脈尙延, 冣可矜憐者, 兒們輩之朝哺啼飢也. 不如早自溘然, 目不睹此等光景之爲愈也. 誓不欲向人開喙, 而素無剛腸, 又出此塵累口談. 且於君爲至情之地, 故放心而通情, 尊或諒我情勢否也. 玆送次兒, 君庶爲我, 惠幾日間保命之策耶. 深切企切企耳. 餘倩草不備, 照在.

癸卯六月十八日 內從 齊赫 拜

 

지난번에 이동(梨洞)에서 이틀을 자고 돌아갔는데, 당신과 만나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지 못하였으니, 돌아왔을 적에 섭섭하여 북쪽으로 가는 구름을 우러러 봄에 날마다 마음이 심란하지 않는 날이 없었습니다. 삼가 묻건대, 한 더위에 형제분들의 동지(動止)가 다 편안하십니까. 이곡(梨谷)의 근래 안부는 잘 계시며 아들들도 잘 모시며 공부를 잘 하고 계십니까. 이것 외에 여러 식구들도 아울러 편안하십니까. 그리운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간절합니다. 내종(內從)은 요전에 어디로 가는 도중에서 대택(大宅 큰집)의 당숙모(堂叔母)의 부음을 듣고 슬픔을 가누지 못함은 이미 말할 것이 없습니다. 흉년과 궁한 계절에 갑자기 큰일을 당하니 모든 일이 두서가 없으니, 형세가 그런 것이니 어찌하겠습니까. 저는 하나도 좋은 일이 없고 괜히 마음만 심란한 채 날을 보냅니다. 게다가 목숨을 구하는 방법은 속수무책입니다. 우러러 빈산에 굶주린 귀신만 화를 돋웁니다////. 저의 분수로 볼 때 필연적인 것이지만 일맥(一脈) 尙延, 가장 가련한 것은 아이들이 아침을 먹을 때면 배고픔에 울부짖는 것입니다. 일찍 죽어서 눈으로 이러한 광경이 보지 않는 것만 못합니다. 맹세코 남에게 부탁을 하지 않고자 하였지만 원래 강단이 없어서 또 이런 더러운 속세 이야기를 꺼냅니다. 게 그대에게는 지극한 정이 있으므로 마음을 터놓고 사정을 말을 하니 당신께서는 혹 저의 이러한 사정을 이해해 주시겠습니까. 이에 둘째 아이를 보내니 그대는 나를 위하여 며칠 간 목숨을 보존할 계획을 세워주시기를 바랍니다. 간절히 바라고 바랍니다. 餘倩草不備, 照在.

癸卯六月十八日 內從 齊赫 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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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24, 25

 

省式. 天禍我兩家不先後, 而俱遭替事之痛, 吾輩何辜乎天. 此可以相弔而相恤者耶. 更伏惟晩霖, 重省節莫無大家疾損, 服中軆度萬重, 閤姊節亦得平善/否. 過去憂虞, 今不須更提, 而便經㥘海/(패)疾病, 而問是情摯間, 合修事. 顧此若秦越之視者, 安得不自訟于心, 而有騂于顔也. 以尊座包荒, 不能無薄情之誚矣. 何足覼/縷, 長公苫節支保, 大襄已告期, 亦當一倍悲擾矣. 區區不任悲溸之忱. 鴻基孤露餘生, 謂可以少伸替事之誠於西山之日, 而遽遭此痛, 且時拘力綿, 原壤之事, 亦不能以禮生養死送, 不稱爲子之道. 情私痛泣, 卽欲溘然無省也. 所以禍患來, 身亦不健, 近以腹冷氣眩之症, 方服餌, 而未之責效, 唯餘屬依遣, 合堂無故, 以過去懷襄, 便同獨當, 此何厄運, 愁悶愁悶. 允肖居然成一大夫矣. 久阻一面, 殊極愛念. 而因雨戱/, 久滯立石, 不我一宿, 而明將赴學, 方告歸, 亦不可苦挽. 悵缺無謂. 月初興州之行, 謂以暫歷高軒, 而敍積久之抱, 而亦有牽掣, 不得者迺經歸, 抵今尙惄, 如而若聆之, 亦必賜訝矣. 餘便忙, 萬不備狀上, 伏惟服下照.

辛酉七月二十八日婦從弟 朞降人 金鴻基 狀上

생식(省式)이라. 하늘 우리 양가에 화를 내리기를 똑같이 하였습니다. 모두 삼촌의 상사를 만났으니, 우리들이 어찌 하늘에 죄를 지었습니까. 이는 서로 조문하고 서로 가엽게 여겨야할 처지가 아니겠습니까. 다시 엎드려 생각건대, 늦장마가 진 때 할아버지 모시는 가운데 큰집에 질병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복중(服中)에 당신의 건강은 만중(萬重)하십니까. 사촌 누이의 몸도 閤姊節亦得平善/否. 지난번의 걱정은 지금 다시 이야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편두통은 질병을 겪었는데 而便經㥘海疾病, 인정간에 당연히 편지를 해줘야 하는데 돌아보건데 제가 남보듯 하였으니, 어떻게 속으로 스스로 자책하며 얼굴에 부끄러움이 있지 않겠습니까. 존좌(당신)의 큰 아량으로도 박정하다는 꾸짖음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어찌 여러 말 할 것이 있겠습니까. 장공(長公 당신의 큰형) 상중에서 몸을 보존함은 장사지내는 날짜는 이미 잡았으니, 또한 마땅히 배로 슬플 것입니다. 구구하게 슬픈 마음을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홍기(鴻基) 孤露餘生, 삼촌을 모시면서 죽게謂可以少伸替事之誠於西山之日, 갑자기 이러한 아픔을 만났으니 세상도 흉년을 만났고 힘도 미약하여 장사지내는 일이 또한 살았을 적과 죽은 이를 전송함에 예로써 모실 수 없으니, 자식된 도리 걸맞지 않습니다. 나의 개인적으로 통렬히 울면서 즉시 갑작 죽어서 아무것도 알지 않고자 합니다. 이 때문에 환란이 옴에 몸이 건강하지 못하고, 근래 배가 차고 어지러운 증상으로 바야흐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오직 남은 식구들이 그럭저럭 보내면서 합당(合堂)이 별탈이 없지만 지난날의 홍수를 격은 것은 문득 내 홀로 당한 듯하니, 이 어떤 액운입니까. 愁悶愁悶. 당신의 아들은 어느덧 한 장부가 되었습니다. 오래도록 한 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것은 자못 극히 사랑스러운 데 비가 오는 것으로 인하여 입석(立石)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나에게 와서 한 번도 잠을 자지 않고 내일 장자 학교에 가려고 바야흐로 돌아가기를 고하기에 또한 힘을 억지로 말릴 수 없었으니, 서운한 마음은 말할 수 없습니다. 이 달 초순에 순흥( )흥주(興/州)의 행차는 잠깐 당신의 집에 들러서 오랫동안 쌓인 회포를 풀려고 하였는데, 또한 걸리는 일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급히 돌아와서 지금까지 오히려 미안하였고, 만약 이 이야기를 들으면 또한 반드시 의아해 할 것입니다. 나머지는 인편이 바빠서 萬不備狀上, 伏惟服下照.

辛酉七月二十八日婦從弟 朞降人 金鴻基 狀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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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26(27)

 

戊六十六日, 李生健鎬謹再拜, 覆書于文丈尊前. 違拜歲餘, 瞻慕之誠, 食息不置, 卽日沴火此甚, 伏惟堂上大耋, 寢飡暮(莫)無添損, 承愉外, 尊丈棣事萬福, 允友尙年穉氣弱, 或無暑月諸証. 使之讀甚書, 而到得知文味芥否. 拱慕且祝, 不任下誠之至. 侍生以修譜事, 京居五朔, 今始歸來, 家親無大損, 幸何如之. 至於文字一事, 素不過遮眼而, 今則全然廢閣久矣. 方披覽朱書, 此是已所習熟而, 反不若初看之書. 句讀難解, 自不覺夢然茅塞之甚. 其資質之不穎, 工夫之不篤, 問難之無師, 講論之無友, 從可知矣. 而况家無冗幹, 種種有脫身不得者乎. 伏歎奈何. 惠借貴件冊子, 尙未了繕/寫, 雖緣世事汨沒, 拖至一二年, 實所未安也. 晉拜之期, 在秋成後, 冊子謄畢之日矣. 那間或可枉駕否. 有些少奉告事, 夾片付送. 餘撓甚, 不備白.

 

무오년() 6월 16일에 이생(李生) 건호(健鎬)는 삼가 재배하고 문장존전(文丈尊前)에 답장을 올립니다. 뵙지도 못한 지 1년이 넘어가는 데 그리워하는 마음은 밥을 먹고 쉬는 사이에도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떠나지 않습니다. 즉일(卽日) 유행병이 심한 가운데 삼가 생각건대, 당상대질(堂上大耋 어른들) 침소는 더함은 없으며寢飡暮無添損, 어른들 모시는 이외에도 어른들 형제분들도 만복(萬福)하시며 자제들은 아직까지 나이가 어리고 몸이 약하니, 혹 더위에 여러 증세는 없으십니까. 무슨 책을 읽게 하여 글맛을 아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까. 손을 맞잡고 사모하고 축원하는 하성(下誠)의 지극한 마음을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시생은 족보를 편찬하는 일로 서울에 다섯 달 동안 있다가 지금에서야 돌아왔는데, 아버지께서는 크게 손상된 곳이 없으니, 얼마나 다행스럽습니까. 글을 읽는 일로 말하면 본래 눈으로 한 번 지나간 것에 불과하고 지금은 전혀 글을 읽지 않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바야흐로 <<주서절요>>를 펴보는데 이 역시 이미 익혀 숙달한 것이지만 도리어 처음 보는 책의 구두를 이해하기 어려움만 못하니, 스스로 저도 모르게 깜깜하게 너무나 우둔하니, 자질이 영민하지 못하고 공부도 독실하지 못하고, 어려운 곳을 물을 스승도 없으며, 강론할 적에도 벗이 없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물며 집안에 쓸데없는 일은 종종 몸을 빼려고 해도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삼가 탄식스러움을 어찌 하겠습니까. 당신께서 은혜롭게 빌려주신 책자는 아직 다 베끼지를 못했습니다. 비록 세상일에 골몰하기 때문이지만 1, 2년 동안 질질 끌었으니, 참으로 미안합니다. 나가서 인사 들일 날짜가 가을걷이가 끝난 뒤에 책자를 다 베낀 뒤 일 것입니다. 그간에 혹 왕림하실 수 있겠습니까. 사소하게 말씀드릴 것이 있어 쪽지에다가 붙여 보냅니다. 나머지는 마음이 심란하여 다 아뢰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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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28

 

阻懷山積, 悵仰彌切. 謹伏詢比者暮春, 靜中仕棣軆萬旺, 閤節安相, 允友侍履淸穆否. 引風溯菀, 不任憧憧. 弟春來況味, 無一可道, 而但所幸者, 兒曹免頉耳. 春初準擬修魯谷人事, 迤晉高軒, 以攄久阻, 而此計竟未踐, 須深悵恨耳. 校任事, 想已關覽, 而未知此等淸啣, 其肯入有爵者門耶. 奉呵奉呵. 轉聞官意時急云, 兄亦似不可久帶. 然遞任之地, 出申兄衛賢以及星五族從如何. 其爲星五從之地, 兄之睠念, 不關賤託之有無, 而與衛賢兄星五從, 已有此約, 故率尒仰暴, 幸須猛念, 千萬切仰切仰. 餘姑閣, 不備候上. 情炤.

乙巳三月初八日朴弟南秀 拜上

 

막힌 회포가 산처럼 쌓였는데, 그리움은 더욱 간절합니다. 삼가 엎드려 묻건대, 요즘 모춘(暮春)에 정양(靜養) 중에 벼슬하신 형제분들의 체후는 만왕(萬旺)하시며, 온 집안이 편안하며, 자제들도 잘 모시며 온화하게 잘 계십니까. 바람을 향해 울적한 마음을 날려보내니 염려하여 불안한 마음을 견디지 못하겠습니다.

제(弟)는 봄이 오면서 사는 맛에 대해서는 하나도 말할 것이 없습니다. 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아이들이 탈을 면한 것뿐입니다. 초봄에 노곡(魯谷)에 가서 인사를 하고 당신의 집에 가서 오래된 회포를 펴려고 할 요량이었지만 이 계획을 마침내 실천을 하지 못하였으니, 모름지기 깊이 한이 됩니다. 교임(校任 향교의 일)에 관련한 일은 생각건대, 이미 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런 깨끗한 직함은 벼슬하는 사람이 들어가고자 하는 문이겠습니까. 우습기 그지없습니다. 전해 듣건대, 관청에 재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하니, 형(兄)도 오래 임무를 띨 수 없을 듯합니다. 그러나 임무를 바꾸는 때는 신 형(申兄) 위현(衛賢)에게 내어서 성오(星五) 족종(族從)에게 미치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형의 돌보아 주시고 염려해 주심이 제가 부탁하는 유무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신위현 형과 성오 족종과는 이미 이러한 약속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경솔하게 우러러 폭로를 하니, 바라건대, 잘 생각해 주시기를 천만 바라고 바랍니다. 나머지는 이만 줄이고 不備候上. 情炤.

乙巳三月初八日朴弟南秀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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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29

 

積久阻閡, 恒切瞻詠, 卽伏拜惠翰, 謹審近來, 省體欠和, 未知甚祟, 而如是彌留, 仰慮萬千. 生患痢跨朔, 尙未夬袪悶然, 而惟以舍伯凡節之粗安爲幸. 就舍音事, 俯托屢至, 不可契然, 故差帖玆書送. 鄙庄凡事專恃 座下矣. 諒之如何. 今年罕古之旱荒, 八域同然, 而聞貴邑則大登云, 猶可幸也. 此近則水邊畓, 雖曰免歉, 田穀殆無掛鎌者. 人心遑遑, 明春接濟之方無術, 亦可悶也. 餘姑不備謝上.

辛丑七月念八日 成生參鎬 拜拜

오랫동안 소식이 막혔는데, 항상 우러러 보는 마음이 간절하였더니, 곧 엎드려 당신의 편지를 받아서 삼가 근래에 어른을 모시고 계시는 몸이 조금 불편하다고 하시니, 무슨 병으로 이와 같이 오래 앓고 계시는 지 알 수 없고 우러러 염려됨이 천만 갈래입니다. 생(生)은 설사병을 한 달을 앓았는데, 여전 상쾌하게 낫지를 않아 근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오직 형님이 의 안부가 대략 편한 것을 가지고 다행으로 여깁니다.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사음(舍音 마름)에 대한 일은 저에게 부탁하는 것이 여러 번 이르렀기에 무시할 수 없었으므로 임명하는 문서를 써서 보내니, 저의 농장에 관련된 여러 가지 일은 좌하(座下)를 전적으로 믿습니다. 헤아려 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금년은 옛적에도 드문 가뭄은 팔도 전국이 같습니다. 하지만 듣건대, 귀읍(貴邑)은 큰 풍년이 들었다고 하니 오히려 다행입니다. 이 근처는 물가에 있는 논이 흉년을 면했다고 하지만 전곡(田穀)은 거의 낫을 댈 곳이 없으니, 민심이 어찌할 줄을 모릅니다. 내년 봄에 햇곡식이 날 때까지 살 방도가 없으니, 또한 염려스럽습니다. 나머지는 우선 답장을 줄입니다. 餘姑不備謝上.

辛丑七月念八日 成生參鎬 拜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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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30

 

久抱遺珠之恨, 乃蒙筮仕之恩, 其爲柏悅, 己(已)非尋常比也. 况吉慶所萃, 美愼快祛, 尤庸慰賀不一. 第白首潛郎, 不足洗妻嫂之侮, 而碧山緇塵, 未免有猿鶴之嘲, 亦復一捧腹. 伏請榮棣體, 迓新增祉. 允舍外內勻宜否. 溯昂區區. 弟齒增業退, 無一善狀, 而頭陀計活, 徒益辛楚, 笑歎笑歎. 將擬春和, 理一筇屐, 晉賀高軒, 穩做數日之款, 而未知果如計否耶. 從姪兒婚事, 近定于南再洞, 卽文擧兄族親也. 禮幹杜卄九, 或可獲晤於彼處耶. 爲亡兄地, 想必怡然肯顧矣. 因朴上舍行撥, 忙畧此, 姑不備. 伏惟照在.

壬人元月十九日 弟 金鍾林 拜拜

16. 오래도록 출세하지 못한 한을 가지고 있다가 이에 벼슬하는 은혜를 입으니, 其爲백열(柏悅)의 기쁨은 이미 예사로운 것에 견줄 것이 아닙니다. 더구나 길한 경사가 모이는 바에 당신의 병도 시원하게 사라졌다는 것은 더욱더 위로가 되고 축하됨이 하나가 아닙니다. 第백수(白首)의 나이에 벼슬하지 못하는 처지는 처와 형수의 업신여김을 씻기에 부족합니다. 하지만 시절이 혼탁하여 원숭이나 학의 조롱을 면치 못하니, 또한 한번 배를 끌어안고 몹시 웃습니다. 삼가 청하건대, 벼슬하시는 체후는 새해를 맞이하여 더욱 복을 받으소서. 자제들 내외도 잘 계십니까. 그리움이 구구합니다. 제(弟)는 나이만 먹고 공부는 퇴보하여 한 가지도 좋을 일이 없고, 늙은 나이의 생계는 한갓 더욱 괴롭기만 하니, 웃고 탄식할 따름입니다. 장차 봄 날씨가 화창하면 지팡이를 짚고 나막신을 신고 당신의 집에 이르러 축하를 하고 며칠 동안 편안하게 담소를 나누고 싶은데 과연 계획처럼 될지 모르겠습니다. 종질(從姪)의 혼사는 근래 남재동(南再洞)으로 정하였으니, 문거(文擧) 형 족친입니다. 예를 주관하는 사람의 택일이 29일이니, 혹 그곳에서 만날 수 있겠습니까. 죽은 형을 위한 처지로 볼 때 생각건대, 반드시 편안하게 기꺼이 돌아볼 것입니다. 박 상사(朴上舍)가 행차하는 것으로 인하여 바쁘게 이렇게 대략 쓰고 우선 줄입니다. 伏惟照在.

壬人元月十九日 弟 金鍾林 拜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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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31

參奉 丌右 賀書

病伏呻吟中 卽聞一命之恩特下, 不惟汝之身家爲榮, 全門有光, 感縮無地. 先府若在世則, 折屐之喜, 其可量哉. 或不無風樹之懷, 而每謂近年身恙, 獨漏於兄弟蓮榜, 積滯在中, 似此爲祟矣. 今則勝於一進士之名, 庶可自此消釋, 足爲蘇病之一助路矣. 何幸何幸. 新正闈節康福, 省餘沉痾向差, 而友樂式好矣. 爲賀萬萬. 族老自至月, 偶以毒感, 委頓兀兀. 求死者十餘晝夜, 而繼以泄症, 咳喘達宵不寢, 近才擧頭. 孤兒娚妹, 編身瘇氣, 累月叫號. 渠母以咽喉浮症, 數日澒洞, 若無在世之况, 餘何可聞. 緣此不能同慶於告廟之禮, 思欲一蹴往參, 而正所謂躄者之勇, 歎咄而已. 餘神昏不悉.

卽朝族老庠頓

 

17參奉 丌右 賀書

병들어 신음하는 중에 곧 일명지은(一命之恩)이 특별히 내렸다는 소식을 들으니, 오직 너 자신의 영광일 뿐만 아니라 온 문중에 광영이 있으니 매우 감축 드립니다. 선부군께서 만약 살아 계셨다면 나막신이 부러진 기쁨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는가. 혹 돌아가신 어른을 그리워하는 생각이 없을 것입니다. 매양 생각하기를 근년에 병이 유독 형제간에 연방(蓮榜)에서 누락되었으니 오래된 체증이 가슴에 있어서 이것이 빌미가 된 듯하였습니다. 지금은 한 진사의 명예보다도 나으니, 이로부터 걱정이 사라져서 족히 병이 낫는 한 도움이 될 것이니, 얼마나 다행이겠습니까. 신정(新正)에 부모님께서는 강복(康福)하시며, 어른 모시는 나머지에 병도 나아진다고 하고 형제간의 우애도 서로 좋다고 하니 매우 축하드립니다. 족로(族老 나) 동짓달부터 우연히 독감에 걸려 올올하게 누워서 십여 일 밤낮으로 사경에 헤매다 살아났습니다. 또 설사병이 생겨 밤새도록 기침을 하느라 잠을 자지 못하였는데, 근래 겨우 머리를 들고 정신을 차렸습니다. 아이들 남매는 온 몸에 종기가 나서 여러 달 동안 울부짖고 그의 어미가 목구멍에 부종이 생겨 수일 동안 심하게 앓았으니, 세상에 사는 재미가 하나도 없습니다. 나머지는 어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까. 이로 인하여 사당에 고하는 예에 함께 가서 경사에 축하를 드리지 못하니, 한 번 나아가 참석을 하고 싶지만 정히 이른바 절름발이가 용기를 내는 신세입니다. 탄식스러울 따름입니다. 나머지는 정신이 혼미하여 이만 줄입니다.

卽朝族老庠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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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32

 

上謝書

阻違之餘, 先施惠問, 兼以珍餽, 厚誼何可忘也. 仍伏審邇來, 萱闈岳母主鼎茵康旺, 定餘棣體候, 宿咳愆和, 閤節長在經谻, 衰暮氣力, 似是例也, 而在己情私, 尤故懸慮耳. 令胤動止凡節, 不下老成, 想必訓導之切嚴, 而將有進就之日也. 區區慰賀之忱. 又豈諸他人之比也耶. 姻下生 客洛以後, 隨事擾惱. 季阿八朔旅苦, 想多餘憊, 而無面還稅, 聞在路次, 浩歎奈何. 惟有省節姑遣, 而迷兒近以頭瘡, 長時見苦, 甚憫甚憫. 南山近節, 亦一安, 而緣此/甲慶, 獲拜季氏丈, 有攄愚懷耳. 餘不備謝上.

癸卯九月二十日 姻下生 朴陽澤 二拜

18, 서로 소식이 막힌 나머지에 먼저 은혜롭게 안부를 물어주시고, 겸하여 음식까지 보내주시니, 후의(厚誼)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인하여 근래 장모님 생활하시는 것이 강왕(康旺)하며, 어른을 모시는 나머지에 형제분의 체후가 오래 묵은 기침으로 편치 못하며, 부인들도 오래도록 심하게 앓았다고 하니, 노쇠한 나이의 기력으로 볼 때 으레 있는 것인 듯합니다. 저의 사사로운 정은 더욱 염려가 됩니다. 당신의 자제는 행동거지와 범절이 노성한 사람만 못하지 않으니, 생각건대, 틀림없이 엄숙하게 잘 훈도를 한 것일 것이니, 장차 일취월장하는 날이 있을 것입니다. 구구하게 위로되고 축하드리는 정성은 또 어찌 다른 사람에게 비교가 됩니까. 인하생(姻下生)은 서울에 있는 동안에 모든 일이 힘들고 괴롭고, 저의 동생은 여덟 달 동안 객지 생활의 괴로움이 생각건대, 남은 괴로움이 많을 것입니다. 돈이 부족하여 집으로 돌아오는데 듣건대, 도중에 있다고 하니, 크게 탄식한들 어찌 하겠습니까. 오직 아버지께서는 그럭저럭 지내시지만 우리 아이들은 근래 머리에 두창으로 오래도록 괴로워하니 매우 근심스럽습니다. 남산(南山)의 근래 안부는 또 한결같이 편안하고 이로 인하여 회갑 잔치에서 당신의 계씨장(季氏丈)을 뵙고 저의 그리운 회포를 폈습니다. 餘不備謝上.

癸卯九月二十日 姻下生 朴陽澤 二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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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33,34(35)

 

冒山 經座下 卽納

來往延山, 意謂不日相從, 人遐之歎, 反若絶遠. 吾輩俱是衰境, 撫念平昔, 憧憧懷仰, 自不能少弛也. 謹問菊秋, 靖養仕體節宣万重, 子舍侍篤淸毖. 楓菊佳辰, 做得幾般淸味, 區區勞仰, 不比尋常. 弟歉荒餘㥘, 常爾惱人. 去念, 率穉豚, 妄作東溟之行, 再昨始還巢, 而這間閱歷, 無非劍閣. 歸臥蓬廬, 百骸俱痛. 悶憐奈何. 魯論, 曾已蒙許者, 故阿豚命送, 懸吐一秩, 俱諺解裹送如何. 若畢讀 則少緩時日矣. 寬限如何如何. 此症少間, 當躬晉, 以攄日爲計耳. 餘病昏暫此, 不備候.

癸卯九月初八日 (金奭) 弟拜

 

冒山 經座下 卽納

연산(延山)에 내왕하면서 저의 생각에 조만간에 서로 만날 것이라고 여겼더니, 사람이 멀리 떨어져 있는 탄식이 도리어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듯합니다. 우리는 모두 나이를 먹어 모두 노쇠한 지경에 있으니, 옛적을 아련히 생각해 보면 심란하면서 그리워하는 마음은 절로 조금도 풀리지 않습니다. 삼가 묻건대, 가을에 심신을 고요히 요양하는 사체(仕體)는 건강하시고 모든 일이 평안하십니까. 자제들은 잘 모시고 잘 계십니까. 단풍 들고 국화 핀 좋은 때에 얼마나 깨끗한 맛을 느끼고 사십니까. 구구하게 우러러 그리워하는 마음 예사로운 데 견줄 수 없습니다. 제(弟)는 흉년에 남은 두려움이 항상 사람을 괴롭혀서 지난 20일 경에 어린 자식을 거느리고 망녕되이 동해 바다로 갔다가 그저께서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간에 다니면서 여러 가지 겪은 일은 검각(劍閣)이 아님이 없었습니다. 돌아와 가난한 집에 누우니, 온 몸의 뼈마디가 다 아프니, 근심스럽고 가련함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논어>>는 일찍이 당신께서 허락하신 것이므로 우리집 아이를 보내니 토를 단 한 질(秩)과 언해를 갖춘 것을 싸서 보내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만약 다 읽으려면 시일이 조금 걸린 것입니다. 기한을 조금 너그럽게 해 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이 증세가 조금 차도가 있으면 마땅히 당신께 가서 안부를 서로 이야기할 계획입니다. 나머지는 병들고 혼미하여 잠깐 이렇게 줄입니다. 餘病昏暫此, 不備候.

癸卯九月初八日 金奭 弟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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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36

 

 

結制後, 卽欲一晉修候, 而事與心違, 含意未遂, 其悵恨, 想一般矣. 卽伏問九秋, 兄體事萬衛, 允舍穩侍, 木山近節, 更何如也. 幷溯區區不任. 姻弟一直是昨樣人. 惟省候姑安, 是幸. 可皐婚事, 以至月初八日定行計. 而第今年錢路極艱, 四無容手處, 定日漸近, 這間凡具, 實是狼狽, 奈何奈何. 柿政年年許給者, 以弟之忙撓未暇, 一未如敎, 今才送人, 以至盡摘矣. 豈有餘外及他者耶. 丹楓似未久矣, 將欲近間一晤, 而多事之身, 此可容易乎. 新人近在平安境界耶. 此是願聞. 棊酒詩, 兄所長者. 解喪後, 或一試否. 回示之望望. 餘忙不備上. 金度永 卽弟拜.

 

결제(結制) 뒤에 곧 한 번 나아가 인사를 드리고자 하였는데 일이 마음과 어긋나 뜻은 가지고 있었는데 이루지 못하였으니, 그 한스러움이 생각건대, 둘 다 같을 것입니다. 즉 삼가 묻건대, 9월 달에 형의 체사(體事)는 평안하시며, 윤사(允舍) 잘 모시고 있으며, 목산(木山)의 근래 안부는 다시 어떠하십니까? 모두 그리워하는 마음 구구하게 감당하지 못하겠습니다.

인제(姻弟)는 줄곧 어제와 같습니다. 오직 어른들의 안부는 편안하시니 이것이 다행입니다. 가고(可皐)의 혼사(婚事)는 지월(至月) 8일로 정하여 행할 계획입니다. 다만 올해 돈을 구하는 일이 몹시 어려워 사방으로 손 쓸 곳이 없습니다. 정한 날짜가 점점 가까워지니, 그 간의 모든 혼수는 실로 낭패되었으니, 어떻게 합니까. 감 따는 일에 대해서 해마다 허락한 것은 제(弟)가 바빠서 겨를이 없기에 줄곧 당신 말씀처럼 하지 못하다가 지금에서야 겨우 사람을 보내 감을 다 땄으니, 어찌 이밖에 다른 이에게 미칠 것이 있겠습니까. 단풍이 드는 것이 오래지 않을 듯합니다. 장차 가까운 사이에 한 번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지만 일이 많은 몸이 이러한 시간을 쉽게 내겠습니까. 새애기는 근래 편안하게 있습니까. 이것을 듣기를 원합니다. 바둑과 술과 시는 형이 잘하는 것인데, 상을 마친 뒤에 혹 한 번 시험해 보시겠습니까. 답장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나머지는 바빠서 이만 줄입니다.

金度永 卽弟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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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37(38,39)

 

帽山 靜座 執事

一嶺相間, 阻如蓬弱, 瞻詠耿耿. 伏詢小春, 靜體連衛万旺, 仰溯區區且頌. 生衰病頻侵, 長時呻囈, 良悶良悶. 就聲谷舍音, 近以車雅, 改差收賭, 而租十五包, 朴友執留不給云, 何故而然耶. 當初執事擔當作保, 故所以此朴周八幹事矣. 今周八不出給租包, 須使之卽地出給新舍音之地, 切仰切仰. 餘適擾擾, 不備禮.

癸卯陽月望日. 生成斗鎬 二拜.

 

帽山 靜座 執事

고개가 하나 중간에 끼여 있으니, 소식이 막힌 것이 봉약(蓬弱)과 같으니, 그리움에 잊히지 않습니다. 삼가 묻습니다. 소춘(小春)에 정양하시는 체후는 계속 잘 지내십니까. 우러러 그리워하는 마음 구구하고 또 뵙니다.

생(生)은 쇠병이 자주 침범하여 오랫동안 신음을 하니 참으로 근심스럽습니다. 아뢸 말씀은 성곡(聲谷)에 사는 사음(舍音)은 근래 차아(車雅)로 바꾸어 도지를 받는데, 도지 15포(包)를 박우(朴友)가 잡아두고 주기를 않는다고 하니, 무엇 때문에 그런 것입니까? 당초 집사께서 담당을 하여 보증을 하였기 때문에 박주팔(朴周八)에게 일을 주관하게 한 것입니다. 지금 박주팔이 조포(租包)를 내주지 않으니, 부디 즉시 새 사음(舍音)에게 내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나머지는 마침 시끄러워서 이만 줄입니다.

癸卯陽月望日. 生成斗鎬 二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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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40

 

謹拜候上. 伏詢流頭節, 棣床經履, 珍衛崇重, 允房侍綵承歡, 篤課寶庇諸節, 勻迪否. 仰溯區區. 族姪親候近以暑泄之餘, 復常無期, 煎迫煎迫. 外何仰浼. 第今年麥荒, 無前大變, 將何以圖生. 如我奉老者, 菽水難繼, 東西推貸, 錢穀無路. 在下之罪, 尤難容於穹壤間也. 以若叔主周急之義, 濟此瀕死之命則, 姑蘇之義庄, 蘭陵之惠金, 何獨專美耶. 錢穀間以一石爲限, 某樣周旋則, 秋成後當卽爲備報耳. 今此坐死之地, 不得已如是開口, 座下必先諒知耳. 餘忙不備上.

癸卯六月十八日 族侄 丙夏 拜上.

21 삼가 절하고 안부 편지를 올립니다. 삼가 묻건대, 유두(流頭)의 계절에 형제 공부하는 체후는 몸을 아끼시며 만중하시며, 아들들이 어른을 모시면서 기쁘게 해 드리며 공부 잘 하시며, 온 집안의 모든 일이 편안하십니까. 우러러 그리워함이 구구합니다. 족질(族姪)은 아버지께서는 근래 더위 때문에 생기는 설사를 겪은 나머지에 몸을 회복할 기약이 없어 속이 탑니다. 이외에 무엇을 우러러 말씀드리겠습니까. 제(第)는 올해 보리 흉년이 전에 없던 큰 변고이니, 장차 어떻게 살아갈지 모르겠습니다. 나와 같이 부모를 모시고 사는 사람은 변변치 못한 음식을 올리기 어려워 사방으로 다니며 돈과 곡식을 빌리려고 해도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아랫사람이 된 죄가 더욱 천지간에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숙주(叔主)께서 곤궁한 이를 보살펴 주는 의리로 이렇게 다 죽어가는 목숨을 살려주신다면 고소(姑蘇)의 의장(義庄)과 난릉(蘭陵)의 혜금(惠金)이 어찌 유독 오로지 아름다움이 되겠습니까. 돈이든 곡식이든 1섬(石)까지 모조록 도와주신다면 가을 추수한 뒤에 마땅히 즉시 모두 갚겠습니다. 이번에 앉아 죽게 된 처지에 어쩔 수 없이 이처럼 부탁을 하니, 당신께서는 반드시 먼저 헤아려 아실 것입니다. 餘忙不備上.

癸卯六月十八日 族侄 丙夏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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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41

 

稽顙 向晉未討, 尙此耿悵. 謹伏諗新涼漸生, 仕軆候棣樂湛重, 子舍曁諸致均吉, 哀溸且祝. 罪弟頑縷苟存, 而以歉政, 日事困惱, 伏悶無已. 就前者仰托事, 送兒送弟, 躬又未面, 且發此言, 雖足沒廢, 其於生死關何. 爲人謀忠之地, 旣已許施則, 某條圖成, 而若不成則, 反不如不施之爲愈也. 鄙洞條, 雖百捉, 竟爲不成, 從他區劃, 限一數惠施則, 當依敎具報計. 勿泛專恃專恃. 六十平生, 始發此口, 苟非平日情劇之地, 何可如是累累耶. 此是財上相關, 反欲含默, 而不得已走价, 兄必不緊, 自愧自愧. 餘荒迷, 不備䟽禮.

癸卯流火月九日. 罪弟 黃錫夏 拜拜.

財上往來, 莫如隱密, 若有惠借之意, 潛自指揮, 從速覓用, 伏望耳.

 

계상(稽顙 이마를 조아리고 말씀드립니다.) 지난번에 당신의 집에 이르러 이야기도 못하였으니, 지금까지도 섭섭하고 허전합니다. 삼가 엎드려 생각건대, 초가을의 서늘한 기운이 점점 생기는 가운데 벼슬하시는 형제분의 체후는 다 편안하시며, 제자들과 식구들이 다 잘 계십니까. 상중에 있는 저는 그리워하고 또 축원합니다. 죄제(罪弟)는 모질고 질긴 목숨을 구차히 보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흉년의 살림살이를 꾸려 감은 날마다 괴롭기에 민망함이 그지없습니다. 말씀드리건대, 지난번에 우러러 부탁한 일은 아이들과 동생들을 보냈는데 저는 또 얼굴을 뵙지 못하였는데, 또 이런 말을 꺼내니 비록 염치가 없지만 생사의 갈림길에서 어떻게 하겠습니까.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처지에 이미 베푼다고 허락을 하였으니, 아무조록 성사되기를 힘써 주시고 만약 성사되지 않는다면 도리어 베풀지 않은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우리 동네 사정은 비록 백사람을 재촉하더라도 끝내 어떻게 할 수 없으니, 다른 방향으로 계획을 세워 한 두 섬이라도 베풀어 주신다면 마땅히 말씀하신대로 다 갚을 생각입니다. 범범하게 말씀하지 마시고 부디 베풀어주시기를 매우 바랍니다. 60평생에 처음으로 이렇게 부탁하니, 진실로 평소 지극한 처지가 아니면 이처럼 여러 말을 하겠습니까. 이것은 재물과 서로 관련된 것이니, 도리어 잠자코 있어야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종을 보냅니다. 형께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의 입장에서는 몹시 부끄럽습니다. 나머지는 餘荒迷, 不備䟽禮.

癸卯流火月九日. 罪弟 黃錫夏 拜拜.

재물을 가지고 왕래하는 것은 은밀하게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약 저에게 빌려주실 생각이 있다면 가만히 지휘하여 속히 빌려 주시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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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42

 

國哀普痛惟均. 伏詢春風多厲, 仕軆連衛萬旺, 覃節均慶, 仰溸區區且祝. 生賤齡洽滿七旬, 志與氣衰, 無日不病, 閉戶叫吟, 良苦且憐. 就聲谷租包以十二緡式化銅, 各人皆依此出之, 而朴友獨不依它例, 欲減每石一兩云, 此豈成說乎. 須另念曉喩朴友, 使之沒數備送, 無至有相詰之地, 切仰切仰. 舍季適作堤川行, 玆替告耳. 餘不備禮.

甲辰二月旬一. 生 成斗鎬 拜拜.

 

국상이 난 일은 두루 아파하는 것이 똑 같을 것입니다. 삼가 묻건대, 봄바람이 아주 매서운 가운데 벼슬하시는 체후는 계속 잘 지내시며 모든 일이 평안하시며, 온 집안이 두루 평안하십니까. 우러러 그리워하는 마음 구구하고 또 축원합니다. 생(生)은 천한 나이가 70세가 되었는데, 뜻과 기운이 쇠하여 날마다 앓지 않는 날이 없어서 문을 닫고 심음을 하니, 진실로 괴롭고 가련합니다. 드릴 말씀은 성곡(聲谷)에 조포(租包 도지)는 12민(緡) 씩 돈으로 만들어 각각의 사람이 모두 이대로 내었는데, 박 우(朴友)가 홀로 다른 사람들의 예를 따르지 않고 매 섬에 한 냥을 줄이고자 한다고 합니다. 이 어찌 말이 되는 것입니까. 모름지기 특별히 생각을 하여 잘 타일러 그로 하여금 수량대로 갖추어 보내서 서로 헐뜯는 지경에까지 이르지 않게 하시기를 간절히 우러러 바랍니다. 저의 동생이 마침 제천(堤川)으로 행차하였기에 대신 제가 고합니다. 餘不備禮.

甲辰二月旬一. 生 成斗鎬 拜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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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43

 

謹再拜 狀上 書面久阻, 冬令益嚴, 瞻仰之懷, 日更如新. 伏未審至沍, 調中棣軆, 燕養起居萬康, 閤患近得差減, 允君侍節, 如一慶福田, 村焰亦無頉, 沙上近候種種承寧否. 仰慰區區不任下忱. 査少弟喘氣更作, 甚於前冬, 出入動作, 無異老人, 則此將奈何, 可歎可愧. 家兒月前, 自貴邊來後, 疥瘡更作, 方在治療之中. 而女兒母女, 姑無大頉, 然乳汁尙未回源, 似有不足, 而乳兒夜啼難堪, 則如此寒令, 心甚太憫, 而方藥與調攝之道, 雖或盡心, 而豈可一向耶. 鬣者無端牽來, 手下無人, 故數十日留置, 兩邊苦待, 而今玆完送. 兒子輩所爲之事, 每每如是, 則在上者之責, 不得無振起之責. 愧愧無已. 餘寒縮不備, 伏惟忙漏, 下察 上狀.

丙午至月至翌日 査少弟 金昌敎 再拜上狀.

 

삼가 재배하고 편지를 올립니다. 편지하고 얼굴을 보는 것이 오래도록 막혔습니다. 겨울 추위가 매서운데 우러러 그리워하는 회포가 날마다 더욱 새롭습니다. 삼가 모르겠습니다. 지극한 추위에 몸조리하는 형제간에 평소 공양(供養)하던 음식과 일상생활하심이 모두 평안하십니까. 합(閤)부인께서 앓는 병은 근래 조금 차도가 있으며, 자제들이 어른을 모시는 일은 한결같이 경사스럽고 복을 받으며, 당신 마을의 유행병도 탈이 없으십니까. 사상(沙上)의 근래 안부는 종종 편안하십니까. 우러러 위로됨이 구구한 정성을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사소제(査少弟)는 숨이 차는 증상이 다시 도져 지난겨울보다 심하여 일상생활하는 것이 노인과 다름이 없으니, 이것을 장차 어떻게 해야 합니까. 탄식되고 부끄럽습니다. 가아(家兒)는 지난달에 당신에게서 온 뒤로 개창(疥瘡 옴)이 다시 생겨서 현재 치료하고 있고 딸아이와 시집간 딸은 우선 큰 탈이 없습니다. 그러나 젖이 제대로 생기지 않아 부족함이 있어 젖 먹는 아이가 밤낮으로 울어서 견디기 어려운 듯합니다. 이와 같은 추위에 마음이 몹시 근심스럽습니다. 약과 조섭하는 방도로 마음을 다하여 치료하지만 어찌 한결같이 차도가 없습니까. 말은 당신의 집에서 무단히 끌고 와서 말을 거둘 사람이 없었으므로 수십일 동안 그대로 두었으니, 양쪽에서 말을 가지고 오기를 고대할 것인데 지금 이렇게 완전하게 보내니 아이들이 하는 짓이 매양 이와 같으니, 윗사람이 된 자의 책임은 분발하게 할 책임이 없지 않습니다. 부끄러움을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추위가 남은 가운데 에 餘寒縮不備, 伏惟忙漏, 下察 上狀.

丙午至月至翌日 査少弟 金昌敎 再拜上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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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44

 

徐郞 奉狀 違面已久矣. 耿耿之懷, 不弛于中, 多感專价之來, 而一尺書闕然, 悵恨曷已. 卽審夏令, 堂上侍節連衛, 退而大被相守, 息阿向祟, 秖今猶更生云, 多賀多賀. 翁合下不健, 當暑最難排遣, 而加之以荊布, 何病呻吟, 洽旬未快, 良爲苦哉. 幸老親免添, 兄弟兒們姑善度耳. 吾行方在他, 而姑未先於君, 爲恨不已. 然事勢如此, 奈何. 君行, 正在那間, 切企切企. 息阿淇行日字, 以是月間擇送矣. 諒之焉. 餘忙不具.

庚申五月初四日 婦翁 時叔頓.

家鬣欲放賣, 而前有所托, 故以是通奇.

 

27 서랑(徐郞 서씨 사위)은 奉狀 서로 본지 이미 오래되었다. 그리운 회포가 마음에서 떠나지 않은 차에 일부러 종을 보낸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많네. 하지만 한 통의 편지도 없으니, 그립고 한스러움이 어찌 그치겠는가. 방금 살피건대, 여름에 어른 모시는 일이 편안하며 물러나 형제간에 서로 지내며, 여식 아이가 지난번에 앓던 병은 지금에 와서 다시 소생하였다고 하니 축하하는 마음이 많네. 부옹은 원래 건강하지를 못해서 여름철에는 가장 견디기 힘든 데다 더욱 집사람이 어떤 병으로 신음하여 십여일 동안 낫지를 않으니 참으로 괴롭구려. 다행해 노친은 더 위중하지 않고 형제와 아이들도 잘 지내고 있네. 나는 현재 다른 곳에 출타하느라 아직 그대에게 먼저 가지 못하니, 한스러움이 끝이 없네. 그러나 일의 형편이 이와 같으니 어찌 하겠는가. 그대의 행차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간절히 바라고 바라네. 우리 여식 아이를 친정에 보내는 날짜는 이 달 사이에 잡아서 보냈으면 하네. 살펴보기 바라네. 餘忙不具.

庚申五月初四日 婦翁 時叔頓.

家鬣欲放賣, 而前有所托, 故以是通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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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45

 

謹再拜 狀上 一舍之遠, 數月之隔, 何如是寂然相阻, 而每時戀德瞻仰, 何等比也. 伏未審玆者冬令, 燕養棣軆調候, 近或有減萬康, 渾節一安, 沙上侍餘諸節, 亦得勻吉平泰否. 伏溯區區不任之地. 査少弟 喘狀有加無減, 可謂廢人, 自憐奈何. 明日則初擬躬晉, 祖考緬禮, 在今初六日, 故未得如意, 恨恨耳. 女兒母女尙無頉否. 來月則産月也. 貴邊時狀, 近何如安坐耶. 若有弭瘧之漸有迫則, 治送鄙所, 似好. 然至於乳母, 四求難得, 此將奈何. 是亦亂中措處, 深諒深諒, 而勿爲鄙中移廢爲慮, 如何如何. 餘草草, 狀不備, 伏惟下察.

丁未十月初二日, 査少弟 金昌敎 拜拜狀上

 

28 謹再拜 狀上. 30리 멀리 떨어져 몇 달 동안 소식이 막혔으니, 어찌 이와 같이 적적하게 서로 막혔으며, 매양 때때로 당신을 그리워하고 우러러 보는 마음을 어떻게 비유할 수 있습니까. 삼가 모르겠습니다. 이번 겨울에 평소 공양(供養)하던 음식과 형제간에 조리하시 는 체후는 근래 혹 차도가 있어 편안하며 온 집안이 모두 편안하십니까. 사상(沙上)에서 어른 모시는 여러 가지 일을 또한 고루 평안하십니까. 삼가 그리워하는 마음 구구하여 견디지 못하겠습니다. 사소제(査少弟)는 기침하는 정상은 심해지만 하고 낫지를 않으니 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가련하게 여긴들 어떻게 하겠습니까. 내일은 처음 당신에게 가려고 했는데, 조고(祖考)의 면례(緬禮)가 이달 6일에 있으므로 뜻대로 가지를 못하니, 한스럽고 한스럽습니다. 여아(女兒)와 모녀(母女 시집간 딸)은 오히려 별탈이 없습니까. 다음 달은 산달입니다. 당신들의 유행병은 근래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만약 학질이 점점 더 심해진다면 우리집으로 보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러나 유모로 말하면 사방으로 찾지만 구하기 어려우니, 이 일을 장차 어찌합니까. 이 또한 어려운 중에 조처하는 것이니 깊이 헤아려주십시오. 나에게 폐를 끼치는 것은 염려하지 않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나머지는 餘草草, 狀不備, 伏惟下察.

丁未十月初二日, 査少弟 金昌敎 拜拜狀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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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46

 

謹拜 謝候書

向月承候後, 日去月來, 雖間種種轉信, 然阻㭗瞻仰之餘, 貴价叩門, 兼承下問, 深感難量. 伏承審冬寒寒, 調中棣軆候無損節, 允君向還侍湯, 又以寒感呌苦, 聞甚憫然, 而沙上層候, 亦多欠和云, 尤不勝悚慮也. 冬(各)節漸至泰階調養, 氣力次第平復, 區區勞祝. 査少弟 當寒喘氣, 靡日不健, 還爲愧歎無已, 而餘眷無頉. 女兒母女姑爲穩食, 然來頭關嶺, 付之於福善, 豈可深慮也. 以此慰懷耳. 乳母近得和順之人, 專身贍著, 尙無決定, 末梢究境, 未知如何. 而大家從侄婦日前亦上來, 相依, 勢固然也. 似難容身勝動, 奈何. 乳兒雖無飢啼之境, 探食無減, 甚憫. 餘歸价立促, 忙不備. 伏惟回察.

丁未至月初六日卽査少弟 金昌敎

拜拜謝上

 

29 삼가 절하고 답장을 올립니다. 지난달에 안부를 묻는 편지를 받은 뒤에 어느듯 달이 바뀌었으니, 비록 그간 종종 소식을 전하였지만 그러나 서로 왕래가 끊겨 답답하고 우러러 그리워하던 나머지에 당신의 종이 우리집에 찾아와서 겸하여 편지를 받으니 깊이 감사하는 마음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삼가 알았습니다. 몹시 추운 겨울에 몸조리 하시는 가운데 형제간의 체후가 손절(損節)이 없고, 제자들은 돌아와서 약시중을 들고, 또 감기로 고통에 시달림을 알았으니, 듣고서 매우 민방하고, 사상(沙上)은 층후(層候)도 화평함이 부족하다고 하니 더욱 두렵고 염려되는 마음을 감당하지 못하겠습니다. 각각의 체후는 점점 편안하게 조리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기력(氣力)이 차차로 회복되었습니까. 구구하게 위로되고 축하드립니다. 사소제(査少弟)는 추위를 당하여 헐떡거리는 기운은 날로 건강하지 않음이 없으니, 도리어 부끄럽고 탄식됨이 마지않고, 나머지 식구들도 별 탈이 없습니다. 딸아이 모녀가 우선 밥을 잘 먹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가오는 고비는 복스럽고 선하에 붙이니, 어찌 깊이 염려하겠습니까. 이것으로 회포를 위로할 따름입니다. 유모(乳母)는 근래 화순(和順)한// 사람을 구하였는데 여기에 살면서 먹고 입는 것은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으니 끝에 가서는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르겠습니다. 큰 집 종질부(從侄婦)가 일전에 또 올라와서 서로 의지하며 살고 있으니, 형세가 실로 그러합니다. 집이 좁아 마음대로 움직이기 어려운 듯하니, 어찌 합니까. 어린아이는 비록 배고파 우는 일은 없으나 먹는 것을 탐함이 줄어들지 않으니 몹시 근심스럽습니다. 나머지는 돌아가는 종이 재촉하여 바빠서 이만 줄입니다. 伏惟回察.

丁未至月初六日卽査少弟 金昌敎

拜拜謝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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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47(48)

謹再拜 謝候書

久阻之懷, 彼此一般. 戀仰靡日不切, 貴价叩門, 兼承惠問, 感荷何可量. 伏承審夜謝, 侍餘棣軆調候, 平泰萬重, 允郞侍湯餘做履, 或無所損, 木山層候大小諸節, 亦平迪否. 仰溯區區不任之至. 査少弟服人, 孤露餘生, 當此歲際之日, 心神未定. 小豚昨暮, 似有大痛之慮, 平明起動, 是幸, 而餘眷無大頉, 本里各家別無大何, 伏幸何喩. 女兒蒙昧之狀, 不見可知, 而素無敎訓, 生長於淸寒孤陋之家, 似未合於大方法門見聞, 此是渠父之責. 然但無病年弱, 故以是有將來之望, 昌大之福矣. 是而爲慰也. 走价立促, 忙漏草草不備. 伏惟, 下察.

庚子際夕日 査少弟服人 金昌敎 再拜謝禮

 

삼가 재배하고 답장을 올립니다. 오래 만나지 못한 그리움이 서로 같을 것입니다. 그리워하는 마음 날마다 간절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당신의 종이 우리집에 찾아와서 겸하여 편지를 받으니 감사하는 마음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삼가 알겠습니다. 밤사이 어른 모신 나머지에 형제간의 체후는 편안하시고 만중하십니까. 당신 아들은 병을 구환하는 나머지에 공부하시는 것이 혹 손상됨이 없습니까. 목산(木山)의 여러분의 안부와 크고 작은 일이 또한 평안하십니까. 우러러 구구하게 그리워하는 마음 견디지 못하겠습니다. 사소제(査少弟) 복인(服人)은 부모님 돌아가신 뒤 살아가는 저는 이 세모에 슬픔으로 마음이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작은 아들은 어제 저녁에 큰 병을 앓을 듯한 근심이 있었는데 새벽에 거동하니 이것이 다행입니다. 나머지 식구는 별 탈이 없습니다. 우리 마을의 각 가정에는 별고가 없으니 다행스러움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딸아이의 어리석은 정상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 가르침을 받지 못하였고 가난하고 고루한 가정에서 성장하여 규범이 있는 훌륭한 집안에 합당하지 않은 듯합니다. 이는 그 아비의 책임입니다. 그러나 병이 없고 나이가 아직 어립니다. 그러므로 이 때문에 앞으로의 희망과 창대한 복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으로 위로를 삼습니다. 온 심부름꾼이 재촉하여 忙漏草草不備. 伏惟, 下察.

庚子際夕日 査少弟服人 金昌敎 再拜謝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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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49

 

謹再拜 狀上

省. 前月憂擾中暫晤, 歸後茹悵, 迨今耿耿. 伏未審臘寒, 侍餘棣軆候連衛萬重, 閤憂以時平復, 允郞侍做連篤善課, 通兒亦善茁, 木山層候諸節, 均安否. 仰慰區區不任之至. 査少弟朞服人, 當此窮冬, 半在古里, 而向日歸寓, 心神未定, 無一事可慰之道. 惟幸兒曹無頉, 大小家別無大何, 是幸耳. 向者歷路, 暫留而歸巢, 無日不在於家故, 未能探候, 而雖或轉聞安信. 然綢繆之誼, 置卵之谷, 似不免無情之策, 又以爲無慈之人, 豈可一日忘域乎. 戀戀之中, 轉聞有山變云, 此必是虛言. 然聞甚驚愕, 不可以筆舌爲慰, 而卽當躬晉承實, 日氣如此, 玆以走人, 果如所聞則, 孝子罔極之痛, 當何如, 而世豈有如許之變乎. 福善之家, 又豈有如許之變乎. 臨紙悵悵胸抑而氣塞. 的聞此奇則, 弟當卽卽入去矣. 以此恕諒, 伏望伏望. 餘草草坐擾, 不備伏惟.

伯氏丈前, 未能各幅, 愧汗愧汗.

庚子臘初三日 査少弟服人 金昌敎 拜拜 狀上.

 

삼가 재배하고 올립니다. 인사말은 생략합니다. 지난달 근심하던 가운데 잠시 만나고 돌아온 뒤에 섭섭한 마음이 지금까지 잊어지지 않습니다. 삼가 알지 못하겠습니다. 섣달 추위에 어른을 모시는 나머지에 형제분의 체후는 계속해서 온갖 복을 받고 계십니까. 당신 부인의 우환은 지금 다 회복되었습니까. 아드님은 부모님을 모시며 계속 독실하게 공부하게 계십니까. 통(通 외손자)이란 아이도 잘 자라고 있습니까. 목산(木山) 양대(조부와 부)의 제절(諸節)은 모두 편안하십니까. 우러러 구구하게 그리워하는 마음 견디지 못하겠습니다. 사소제(査少弟) 기복인(朞服人)은 이 섣달 추위에 반은 집에 와 있다가 전날 우거하는 곳에 돌아와서 마음이 아직 안정되지 않아 한 가지 일도 마음에 위로될 일이 없는데, 오직 다행히 아이들은 별탈이 없고, 대소가(大小家)가 별달리 큰 일이 없으니, 이것이 다행일 따름입니다. 지난번에 지나가는 걸음에 잠시 머물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가정에 문제되지 않는 날이 하루도 없었기에 편지를 보내 안부를 묻지 못하였습니다. 비록 혹 안부를 전해 들었지만 그러나 주선해야 할 정리와 자식이 있는 곳으로 볼 때 무정한 책임을 면하지 못할 듯합니다. 또 자정(慈庭//)이 없는 사람이 되었으니, 어찌 하루라도 잊을 수 있겠습니까. 그립고 그리운 가운데 산송으로 송사한다는 변고가 있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이는 필시 사실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을 듣고는 몹시 놀랐으니, 붓이나 말로 위로할 수 없고, 즉시 마땅히 직접 나아가서 말씀을 들어야 하지만 날씨가 이와 같고, 여기에서 다녀온 사람이 과연 들은 바와 같다고 하니, 그대 효자의 망극한 마음이 마땅히 어떠하겠습니까. 세상에 어찌 이러한 변고가 있습니까. 복을 받고 선을 쌓은 가정에 또 어찌 이러한 변고가 있을 수 있습니까. 편지를 쓰기 위해 종이를 앞에 두니 슬픈 마음에 가슴이 답답하고 기운이 빠집니다. 때마침 이 기별을 들으니, 제(弟)가 마땅히 즉시 찾아가야 합니다. 이것으로 용서해 주시기를 엎드려 바라고 바랍니다. 나머지는 간단하게 餘草草坐擾, 不備 . 엎드려 생각건대, 백씨장(伯氏丈) 앞으로 각각 편지를 하지 못하니, 부끄럽고 땀이 납니다.

庚子臘初三日 査少弟服人 金昌敎 拜拜 狀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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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1-50

 

省. 向日方痛中, 下問, 未知如何謝禮也. 伏未審春色欲老, 侍餘調軆棣履, 向前有減, 似得藥力, 而木山侍節康陵, 伯氏査丈愼節, 亦平復, 季氏失音之祟, 近或漸差, 允郞服藥, 此亦充健之良劑, 何時盡服也. 此是發陽之時, 調理爲念, 而諸節一一平迪否. 仰溯區區不任. 査少弟 大小祥朞已過, 莫替之痛, 去益難狀, 而況今日則脫服, 如平人無異, 悲悼罔涯, 而向者所祟, 尙未振氣, 圉圉經歷. 而從侄哀以輪行之症, 十餘日鴻洞, 未知觀嶺之境, 從兄數三日風頭餘症, 似不得變制矣, 無事行祀, 而專人慰問, 感賀. 女嬌善食好在, 而侍湯之事, 全不知方向. 然弱年不敎之致, 以此下諒, 伏望伏望耳. 餘草草不備, 伏惟.

辛丑三月十五日 査少弟 金昌敎

悲遑中客擾, 語不成說, 愧汗.

 

인사말은 생략합니다. 지난번에 아픈 가운데 하문하신 것은 어떻게 사례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삼가 알지 못하겠습니다. 봄 경치가 다하고자 하는데 어른을 모시는 나머지에 몸조리하는 형제분은 전보다는 차도가 있으니, 약 효과를 본 듯합니다. 그리고 목산(木山)의 어른들은 편안하시며, 백씨 사장(伯氏査丈)은 병 조리하시는 가운데 또한 회복되었습니까. 계씨(季氏)의 실어증은 근례 혹 조금 차도가 있으며, 당신 아들이 약을 복용하시니, 이 또한 몸을 튼튼하게 하는 좋은 약제이니, 언제 다 복용하십니까. 이는 양기가 발동하는 봄에 몸조리하시는 것이 염려가 됩니다. 그리고 모든 가정에 일일이 평안하십니까. 우러러 구구하게 그리워하는 마음 견디지 못하겠습니다.

사소제(査少弟)는 대상과 소상의 상기가 이미 지나갔지만 슬픈 마음은 시간이 흐를수록 형용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오늘은 상복을 벗어 일반 사람과 다름이 없으니, 슬픈 마음 망극합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앓던 병이 아직 힘이 나지 않아 시름시름 앓으며 날을 보냅니다. 종질(從侄) 상주는 돌림병 증세로 10여일 동안 심하게 앓아 혼미한데 고비를 넘겼는지 모르겠습니다. 종형(從兄)은 삼사 일동안 머리가 흔들리는 병을 앓는 등의 증상으로 상복을 바꾸어 입지 못할 듯하였는데 무사히 제사를 지냈습니다. 사람을 보내 위문해 주었으니,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딸 여식은 밥을 잘 먹으며 잘 지냅니다. 약을 달이며 간병하는 일은 전혀 어떻게 할지 모르지만 그러나 나이가 어리고 잘못 가르친 탓이니, 이것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삼가 바라고 바랍니다. 나머지는 餘草草不備, 伏惟.

辛丑三月十五日 査少弟 金昌敎

悲遑中客擾, 語不成說, 愧汗.

 

 

----- 책1- 3~50 끝 -----

말씀드리건대, 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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