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1938년 권철연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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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사제(査弟) 권철연(權喆淵) 수취자 : 작성시기 : 무인(戊寅)[1938] 1월 16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頃書。想必關照矣。伏惟餘寒。
靖養體宇。對時衛旺。昨見倩君
書。謂順産得丈夫兒。喜幸無喩。
其母之屢朔貽惱之餘。此一事。可
以仰慰慈念。 如干雜證。亦因而消
釋否。吉運所到。自當無則利矣。以
是爲自慰地耳。査弟。姑依日前樣。
諸眷亦免現何。至若感祟叫苦。
視之爲尋常輪例。夫何必枚擧
哉。 餘惟統亮。
戊寅正月十六日。 査弟。 權喆淵。 拜拜。
번역문 |
지난번 보낸 편지는 아마 반드시 보았을 것입니다. 남은 추위에 고요히 수양하고 계신 체후가 시절과 함께 강성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제 사위의 편지를 보니 순산하여 장부아이를 얻었다고 합니다. 기쁘고 다행스러운 마음 비할 데 없습니다. 그 어미가 여러 달 걱정을 끼친 끝에 이 하나의 일로 부모님 마음을 위로할 수 있었으니, 약간의 잡다한 증세도 이어서 풀리겠지요. 좋은 운수가 왔으니 마땅히 이런 증세가 없다면 좋을 일입니다. 이로써 스스로 위로로 삼을 뿐입니다.
저 사제(査弟)는 그럭저럭 예전 모습대로 지내고 있고, 가족들도 뚜렷이 나타나는 증세는 없습니다. 감기 증세로 괴로웠던 것과 같은 경우는 보기에 예사로운 돌림병 증세니 어찌 낱낱이 말씀드릴 필요가 있겠습니까. 나머지 사연은 남겨둡니다. 모두 잘 헤아려주시길 바랍니다.
무인년(1938) 정월 16일 사제(査弟) 권철연(權喆淵) 올림.
▣ 주제 : 딸아이가 아들을 순산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을 전하는 내용.
▣ 내용 : 상대의 안부를 물은 다음, 딸아이가 아들을 순산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을 전하며 자신과 가족들의 안부를 두루 전했다.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1809년 강필효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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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병제(病弟) 강필효(姜必孝) 수취자 : 작성시기 : 기사(己巳)[1809] 11월 16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季方兄小成。聞極奇賀。窃想
篤老侍下。慶喜尤當如何。非但一蓮固其分內。其孝友
所性。實有以感應者。其爲賀仰。不獨栢悅之情
而已。方議於婦阿。擬有賀使。貴星際玆先到。伏
拜承
惠下狀。謹審至冱。
侍慶萬珍。向來腫患。近亦差復。種種伏切慰幸。弟。親
候幸安。而興州之行。顚沛極矣。歎且奈何。兄亦
可謂甚矣。然改此乘旺。明年亦何晩耶。奉呵奉呵。婦兒
顧其私情。豈不欲歸覲同慶。而二兒在膝。又有在身
之當寒作行。萬無其道。歉恨何已。聞喜盛速。非
不欲奉率齊賀。而是日卽第三叔母終祥之日。亦未副
勤敎。是悚是悚。季氏兄前。當面賀或書替。姑不備儀。
己巳至月十六日。 病弟。 姜必孝。 拜。
家從弟。幸中東試。會圍迫
近。何可妄想。而第此區區耳。
번역문 |
계방(季方) 형의 소과(小科) 합격은 몹시도 축하드릴 소식입니다. 퍽이나 연로하신 상황에 부모님을 모시고 계신 당신을 생각해보면 경사와 기쁨이 더욱 어떠하겠습니까. 한번 과거 급제는 본래 당연한 일일 뿐만이 아니라 그 효우(孝友)의 본성이 진실로 감응을 받은 것이니 우러러 하례 드리니, 벗으로서의 마음을 전할 뿐만이 아닙니다. 이제 막 며느리와 의논하여 축하 인편을 보내려고 했는데 귀하의 종이 이때 먼저 도착하여 보내주신 편지를 받았습니다. 이 편지로 동짓달 추위에 부모님을 모시고 만중하시며 지난번 종환(腫患)도 근래 회복되었음을 알게 되었으니 이래저래 몹시도 위로되고 다행스럽습니다.
저는 어버이 체후는 다행히 편안하지만 흥주(興州) 행차는 몹시도 힘들었으니 한탄한들 어찌하겠습니까. 형께서도 심하다고 여기겠지만 이를 고쳐 왕성해진다면 내년인들 또한 어찌 늦겠습니까. 한바탕 웃고 웃을 일입니다. 며느리는 그 사정을 돌아보니, 어찌 귀근歸覲하여 경사를 함께 하고 싶지 않겠습니까마는 두 아이가 슬하에 있고 자신에게 있어서도 추위에 길을 나서는 것이니 전혀 도리가 없습니다. 서운하고 한스러운 마음 어찌 그지 있겠습니까. 문희연(聞喜宴)에 불러주셨으니 가족들을 데리고 가서 함께 축하드리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오늘이 바로 셋째 숙모 종상일(終祥日)이기 때문에 말씀을 따를 수가 없습니다. 송구하고 송구합니다. 계씨季氏 형께는 직접 뵙고 축하드리거나 편지로 대신 축하드리겠습니다. 우선 이만하고 격식을 갖추지 못합니다.
기사년(1809) 11월 16일 병제(病弟) 강필요(姜必孝) 올림.
▣ 주제 : 계방(季方) 형의 소과(小科) 급제를 축하하는 내용.
▣ 내용 : 상대 계방(季方)의 소과 급제를 축하하며 상대의 편지를 받고 상대의 안부를 알게 된 것을 언급한 다음, 자신의 안부를 두루 전하며 소과 급제를 축하하는 자리에 며느리와 자신이 가지 못하는 사정을 전하였다.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1693년 강재숙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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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척제(戚弟) 기복인(朞服人) 강재숙(姜再淑) 수취자 : 이 원장(李院長) 작성시기 : 계유(癸酉)[1693] 11월 16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省式言。家禍洊酷。一望之內。季弟●……●
而不死。慘毒在心。夫復何喩。伏蒙
慰存。辭意眷摯。執書涕零。感荷良深。曾●……●
尊體違和。久而乃瘳。暮境精力。豈不傷損。喪禍之餘。汨沒營
窆。一書替候。含意未就。顧念平日異姓天倫之情愛。不堪悵
戀。憂思乃反
垂念弟之所遭。滿紙慰諭。無非悼死愍生之至意。溫社親朋
情戚。在今雖若而人而獨
兄先於人。而精神之寄尺牘者。無損于平日。乃知天意。欲使我●人
更有合席之日。令我破愁爲喜爾。向來
兄家慘境。不覺驚吁。所謂壬申。何等察歲致生民罹此凶慘之至
玆耶。弟。西山落暉。能得幾時。而滿眼陳迹。無非殞心處。奈
何奈何。切擬快意出遊。以忘暫時之哀。而亦不能抽身。浩歎而已。餘
胸膈抑塞。不能盡展。唯祝
兄保愛得以重逢。不宣。謹謝狀上。
下照。
癸酉四月初九日。戚弟。朞服人。姜再淑。狀上。
李院長。座前。
번역문 |
격식을 생략하고 말씀드립니다.
집안의 재앙이 거듭 혹독하여 보름 안에 막내아우가 ●……● 죽지 못해 참담한 마음 다시 어찌 말씀드리겠습니까. 삼가 위로해주신 편지를 받아보니 돌아봐주시는 말씀이 지극하여 편지를 잡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감사한 마음 정말 깊습니다. 일찍이 ●……● 존체尊體가 편찮으셨는데 오래되어 바로 병이 나았을 것이지만 노년에 정력이 어찌 손상되지 않았겠습니까. 상화를 겪은 나머지 장례를 치르는데 골몰하다보니 편지로 대신 문후를 드리는 것도 생각만 하고 하지 못했습니다. 평소 성이 다른 형제 사이의 정애를 돌아보면 슬프고 그리운 마음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걱정하는 마음이 도리어 내가 만난 일을 염려하시어 편지 가득 위로하신 말씀이 죽은 이를 애도하고 산 이를 걱정하는 지극한 뜻이었습니다. 온사(溫社)의 벗과 친척이 지금 비록 몇 사람이 있지만 형께서 남보다 먼저 마음을 편지에 담아주신 것이 평소에 덜함이 없으시니 바로 하늘의 뜻임을 알겠습니다. 만일 저와 ● 사람을 다시 합석할 날이 있도록 한다면 저의 근심을 떨쳐내는 것으로 기뻐하실 것입니다. 지난번 형 집안의 참담한 상황은 나도 모르게 놀라 탄식하게 합니다. 이른바 임신년(1962)은 어떻게 한 해를 살펴 백성들을 이런 참혹한 상황에 이르게 했는지요.
저는 서산에 지는 해니 얼마나 살겠습니까. 눈 안 가득 묵은 자취가 모두 마음이 아픈 곳입니다. 어찌하고 어찌하겠습니까. 시원한 마음으로 나가 노닐며 잠시나마 슬픔을 잊고 싶지만 몸을 빼낼 겨를이 없으니 한탄스러울 뿐입니다. 나머지 사연은 가슴이 답답하여 다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형께서 몸을 보중하고 아끼시어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이만합니다. 삼가 답장을 올립니다. 살펴주십시오.
계유년() 4월 초9일 적제(戚弟) 기복인(朞服人) 강재숙(姜再淑) 올림.
이 원장(李院長) 좌전에.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1764년 이진동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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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질(族侄) 이진동(李鎭東) 수취자 : 숙주(叔主) 이 주서(李注書) 작성시기 : 갑신(甲申)[1764] 11월 초10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數日阻攄。殆若三秋。伏未審
靜養起居。何似。伏不勝●●●
之懷。族侄。侍餘姑依。●……●
意外作越中之行。有好期會
故也。往返可至一望。其間離膝。
情事固是憫慮。奈何奈何。且中。
二兒方在無病學書。而一望闕
讀。事關不少。伯兒學詩。以來月
初八日。爲畢讀之期。小兒讀
史。而間於無冊。幾爲山野之物。
爲渠父者。當今遠出之日。通
宵思之。百無好道理。窃想
勸課有冊處。惟有
左右一處而已。且賢允從傍。
敎誨不凡。而迷兒付托。極是未安。奈
何奈何。固當躬進軒下面喩。如此事勢
●……●。
下察。謹拜上狀。
甲申至月初十日。族侄。鎭東。拜。
李注書記室。
叔主前謹拜候上狀。
번역문 |
며칠 동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것이 마치 3년처럼 느껴집니다. 알지 못하겠습니다. 조용히 수용하고 계신 기거가 어떻습니까. 삼가 ●……●(그리운) 마음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저 족질(族侄)은 부모님을 모시고 예전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 뜻밖에 고향 길을 나섰으니 조은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갔다가 오는 길이 보름까지 걸리지만 그 사이 슬하 자식들을 떠나니 사정이 정말 걱정됩니다. 이곳은 두 아이가 지금 병 없이 글을 배우고 있지만 보름 동안 독서를 하지 못하니 관계된 사정이 적지 않습니다. 큰아이가 시(詩)를 배우는 것은 내달 초8일로 독서를 마치기로 기약했고, 작은 아이가 사서(史書)를 읽지만 요사이 책이 없는 곳에서 거의 산야에 묻혀 사는 사람이 되었으니 그 아비 된 사람이 지금 멀리 나갈 때 밤새 생각해보아도 전혀 좋은 방법이 없습니다. 제가 생각건대 학업을 권장하는데 책이 있는 곳은 오직 당신께서 계신 한 곳뿐입니다. 게다가 어진 아드님이 곁에서 가르침도 범상치 않을 터인데 변변치 못한 아이를 부탁함에 몹시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어찌하고 어찌하겠습니까. 본래 당장 몸소 당신을 찾아뵙고 직접 말씀드려야 하지만 형편이 이와 같아서 ●……●.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삼가 편지를 올립니다.
갑신년(1764) 11월 초10일 족질 진동鎭東 올림.
[피봉]
이 주서(李注書) 기실(記室)에
숙주(叔主)께 삼가 문후편지를 올림.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1865년 강기환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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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시생(侍生) 강기환(姜基煥) 수취자 : 작성시기 : 을축(乙丑)[1865] 4월 17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頃日承誨。緣撓未克從頌。
至今伏悵。意外便來。伏承
下惠書。謹審
返旆後氣候衛相。伏慰
區區無任。侍生。親候姑安。傍
命亦依。幸何可涯。相買
覆地則無奈。而勤念至此。
又承秋間移種之敎。伏
不勝感荷萬萬。餘來价
立促。姑此不備。伏惟
下察。謹拜謝上候。
乙丑四月十七日。侍生。姜基煥。拜手。
번역문 |
지난번 만나서 말씀을 들을 때 심란한 일 때문에 조용히 말씀을 듣지 못하여 지금까지도 서운합니다. 그런데 뜻밖에 인편이 와서 삼가 보내주신 편지를 받고 객지에서 돌아온 뒤에 기체후가 신명이 도왔음을 알게 되었으니 몹시도 위로되는 마음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저 시생(侍生)은 어버이 체후가 우선 편안하고 저도 예전처럼 지내고 있으니 끝없는 다행입니다. 팔았던 복지(覆地)는 어쩔 수 없으나 이렇게까지 지극히 염려해주시고, 또 가을 사이 옮겨 심는 다는 말씀을 받았으니 몹시도 감사하여 마음을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나머지 사연은 여기 온 심부름꾼이 서서 재촉하여 이만하고 격식을 잦추지 못합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삼가 답장을 올립니다.
을축년(1865) 4월 17일 시생(侍生) 강기환(姜基煥) 올림.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1842년 강필효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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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제(弟) 강필효(姜必孝) 수취자 : 작성시기 : 임인(壬寅)[1842] 3월 21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孫兒輩回。拜承
惠書及答簡。一時兩函。每便如此。仰想其
老年懷侶之心。出尋常萬萬。奉復數
回。不覺紙耗而心醉。感荷何量。仍伏審
靜几體度。神勞豈弟。庇節長第均慶。尤
賀尤賀。第大宅憂虞。貽惱不些。此爲貢
悶耳。弟。衰相厪如前書時。而以
此涔寂。仰念尊兄。耿耿一念。常欲一造
川湖。復續前遊。兼叙壹鬱中不平之
氣。而老者經營不的。那時克踐耳。
餘留。便促不備。伏惟
兄下照。謹拜復狀。
壬寅三月二十一日。弟。必孝。拜拜。
學孫。想見儀容。如見其母。而
淳醪之云。弟所心醉者。故因書
及之耳。
번역문 |
손자들이 돌아와 보내주신 편지와 답장을 받아 일시에 두 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매번 인편마다 이렇게 하시니 그 노년에 짝이 그리운 마음이 평소보다 깊습니다. 반복해서 몇 차례 읽어봄에 편지가 헤지고 마음이 빠지는 것도 느끼지 못했으니 감사하기 그지없습니다. 게다가 조용히 지내시는 체도가 신명이 도와 화락하시고 가족들 모두 잘 지내고 있음을 알게 되었으니 더욱 하례 드리고 하례 드립니다. 다만 큰댁 우환으로 걱정하심이 적지 않을 터이니 이것이 걱정될 뿐입니다.
저는 쇠로한 모습은 겨우 앞서 보낸 편지 때와 같아서 이 때문에 쓸쓸히 지내며 우러러 형을 생각하니 온통 그리운 마음뿐입니다. 늘 한번 천호(川湖)에 찾아가 앞서 노닐었던 일을 다시 계속하고, 아울러 답답한 가운데 편치 않은 기운을 풀고 싶지만 늙은이의 계획이 분명히 정하기 어려우니 언제나 실천할 수 있겠습니까. 나머지 사연은 남겨둡니다. 인편이 재촉해 격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형께서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삼가 답장을 올립니다.
임인년(1842) 3월 21일 제(弟) 필효(必孝) 올림.
학손(學孫)은 모습을 상상해보면 마치 그 어미를 보는 듯합니다. 그러나 막걸리를 마신다고 한 것은 제가 마음으로 취한 것이 있기 때문에 편지로 언급했을 뿐입니다.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0000년 권상기 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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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권상기(權相琦) 수취자 : 작성시기 :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是侶雲山。
●●●塵心自閒。
石竇奇書看鳥跡。
井邊高屐破苔顔。
幽園綠艸蓊茸裡。
短砌丹霞隱映間。
●●誰知柱下老。
●●太紫杳難攀。
問候●來。巧値駕言。久阻之餘。且失陪誨。下
懷伏不勝悵恨。精舍韻。構拙已久。而無緣呈上。
故謹書留案上耳。 權相琦。 竹屋生。
번역문 |
●……● 구름 낀 산과 짝하니 ●●●是侶雲山
먼지 ●……● 마음 절로 한가롭네 ●●●塵心自閒
바위 굴 기이한 글 새 발자국 보고 石竇奇書看鳥跡
우물 가 높은 나막신 이끼 흔적 밟네 井邊高屐破苔顔
깊은 동산엔 푸른 풀 무성히 우거졌고 幽園綠艸蓊茸裡
짧은 섬돌엔 붉은 놀 은근히 비춰오네 短砌丹霞隱映間
●……● 누가 기둥 아래 노인 알겠나 ●●誰知柱下老
●……● 하늘 아득히 오르기 어렵네 ●●太紫杳難攀
문후하러 왔으나 공교롭게도 출타하여 오랫동안 소식이 막힌 끝에 또 뵙지 못했으니 서운하고 한스러운 마음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정사(精舍) 시를 서툰 솜씨로 지어둔 지 이미 오래되었으나 올릴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삼서 써서 책상 위에 남겨둘 뿐입니다.
죽옥생(竹屋生) 권상기(權相琦)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1846년 강필로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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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강필로(姜必魯) 수취자 : 작성시기 : 병오(丙午)[1846] 입춘(立春)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回上。
前書迨慰。
侍做卽何。新年思。尤用
往來。魯。病憊爲悶。想應
見顧。留。不宣。
丙子立春。必魯頓。
번역문 |
답장을 올립니다.
앞서 받은 편지는 여태 위안이 됩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공부하심은 어떻습니까. 새해 들어 그리운 마음에 더욱 그 곳을 오갑니다.
저 로(魯)는 병들고 고달파 걱정입니다. 응당 한 번 찾아봐 주시겠지요.
나머지 사연은 남겨둡니다. 격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병자년(1846) 입춘(立春) 필로(必魯) 올림.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1836년 강직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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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시교생(侍敎生) 강직(姜稷) 수취자 : 작성시기 : 병신(丙申)[1836] 9월 16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霜氣已重。
燕養動止。伏惟康泰。二
箴銘。揭之座右。朝夕翫
誦。則宛然若親侍兩先
生於燕閒之際。而躬承訓
誨之音。實令人肅然起敬
於幽獨暗室之中。而有不
敢惰怠。則受賜於
大人君子之門。曷云少哉。
今番鄕解。德門多得中。益信
諸詩禮之學。必得報效者。若是其皎然矣。尤
何等拱賀之至。侍敎生。重候多愆。
長事憂煎。而惟是家親
榜聲才得。家弟醮禮利成。種
種慰悅。亦云不少耳。聞便忙修
尺咫之儀。漏挾草亂。不敬
太甚。只伏俟譴何耳。不
備。伏惟
下鑒。上書。
丙申九月十六日。侍敎生。姜稷。再拜。
번역문 |
서리 기운이 이미 짙은 이 때 평소 수양하고 계신 기거가 편안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두 잠명箴銘은 자리 오른쪽에 걸어두고 아침저녁 외니 완연히 평소 한가히 지낼 때 직접 두 선생을 모시고 가르침을 받는 듯하니 정말 저에게 홀로 어두운 방안에서 숙연히 공경의 마음을 일으켜 감히 게으리지 못하게 합니다. 그렇다면 대인군자의 문하에서 받은 것이 어찌 적다고 하겠습니까.
이번 향해(鄕解)에 당신 집안에서 많이 합격했으니 시례(詩禮)의 학문은 반드시 보답을 받는 것이 이처럼 분명함을 더욱 믿습니다. 더욱 얼마나 축하드릴 일입니까.
저 시교생(侍敎生)은 조부모님 체후가 많이 편찮으셔서 오랫동안 몹시 걱정하며 애태우고 있지만 아버지께서 과거급제 소식을 이제 막 받았고 아우도 초례(醮禮)를 잘 치렀으니 종종 위로되고 기쁜 마음 또한 적지 않습니다. 인편 소식을 듣고 바삐 짧은 편지를 쓰느라 제대로 격식을 차리지 못하고 대강 써서 불경함이 몹시도 심하니 책망의 말씀만 기다릴 뿐입니다. 격식을 갖추지 못합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편지를 올립니다.
병신년(1836) 9월 16일 시교생(侍敎生) 강직(姜稷) 올림.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1803년 강필효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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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표제(表弟) 강필효(姜必孝) 수취자 : 형주(兄主) 작성시기 : 계해(癸亥)[1803] 12월 23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兄主前。上書。
阻拜。未有甚於此時。懷仰實倍常
昔。卽伏候。殘臘
靜候有相。季君齋菴亦穩勝。胤侄
課讀有程。種種伏溸且慰。賢井叔●。
祥事奄屆。伏想親愛痛傷。當倍深
矣。而宜進參之不暇。兼與七日祀事。而
嚴親上寺未還。侍側無抽出勢。徒以
歉歎而已。奈何。新蓂適得。只一件付送。
恨小。而若更有來處。當繼送。而何可必也。不
備。伏惟
下察。拜候上書。
癸亥十二月卄三日。表弟。必孝。拜。
번역문 |
형님께 편지를 올림.
뵙지 못한 것이 이때보다 심한 적이 없었으니 그리운 마음 정말 평소보다 갑절이나 깊습니다. 곧 여쭙니다. 며칠 남지 않은 한 해 고요히 지내시는 체후가 신명의 도움을 받으시고 계군(季君)의 재암(齋菴)에서 또한 편안히 지내며 윤질(胤侄)도 과정에 따라 독서하고 있는지요. 이래저래 그리우면서도 위로가 됩니다. 현정 숙●(賢井叔●) 상사(祥事)가 문득 이르렀으니 친애하는 사이에 아픈 마음이 마땅히 배나 심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마땅히 가서 참석하는데도 겨를이 없어야 하고 아울러 7일 제사에도 참석해야 하지만 아버지께서 절에 올라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으니 어른들을 모시고 있는 처지에 몸을 빼낼 상황이 아닌지라 미안해 탄식만 할 뿐입니다. 어찌하겠습니까. 새 달력을 마침 구해서 1건만 보내니 부족한 것이 한스럽습니다. 그러나 다시 보내오는 것이 있으면 당장 이어서 보내드리겠습니다만 어찌 기약할 수 있는 일이겠습니까. 격식을 갖추지 못합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삼가 문후편지를 올립니다.
계해년(1803) 12월 23일 표제(表弟) 필효(必孝) 올림.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1789년 강도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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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괴암노창(槐菴老傖)(강도(姜𣜦)) 수취자 : 작성시기 : 기유(己酉)[1789] 12월 초2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冬雨非常。栗威行春。
文祺履端福護。子舍昆季。
穩侍篤課。仰溯區區。弟。枯禪怳
坐。無足煩。惟所思在年輩之
談讌。而亦不平易得時。於悄然月
明浪。讀籠岩蹈海詩跋。以洩其
忠憤。次誦南屛祭虛舟文。以想
其知遇。次吟密翁送朴使君
序。以宣其壹鬱。亂以丹谷
富說。以滌其塵胸。聊以自娛。不
敢聞於人久矣。敢此放膽遙陳。
倘不揮斥而收覽耶。應有
感於斯言。而亦發起余之歎
歟。嗚乎。石堂誰與爲歸. 歲序
垂窮。寒威尙圍。
自愛愼重。惟希
犀照。謹候狀。
己酉臘初二。槐菴老傖。再拜。
번역문 |
겨울비가 예사롭지 않게 내리니 겨울인데도 봄 날씨입니다. 이때 글을 읽고 계신 기거가 복을 받으시고, 아드님 형제는 편안히 모시며 독실이 공부하고 있겠지요. 그리운 마음 간절합니다.
저는 좌선(坐禪)하는 중처럼 지내고 있으니 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오직 생각하는 바는 동료들과 정담을 나누는 것에 있지만 또한 때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처량히 달 밝은 때엔 농암(籠岩) 「도해시발(蹈海詩跋)」을 읽으며 충분(忠憤)을 씻어내고, 다음으로 남병(南屛)의 「제허주문(祭虛舟文)」을 외며 지우(知遇)를 상상해보고, 다음으로 밀암(密菴)의 「송박사군서(送朴使君序)」를 읊조리며 답답한 마음을 풀고, 끝으로 단곡(丹谷)의 「부설(富說)」로 속세에 찌든 흉금을 씻어내며 그럭저럭 스스로 즐기면서 남에게 감히 알리지도 못한지가 오래되었지만 감히 이렇게 마음을 놓고 멀리서 말씀드리오니 혹 뿌리치지 않고 거두어 보아주실는지요. 응당 이 말에 느끼는 바가 있을 터이니 또한 나의 탄식을 자아내겠지요. 아! 석당(石堂)은 누구와 함께 돌아가겠습니까.
한 해가 다해가는데 추위는 여전합니다. 스스로 아끼고 신중히 처신하소서.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삼가 문후 편지를 올립니다.
기유년(1789) 12월 초2일 괴암(槐菴) 늙은이 올림.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0000년 강호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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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강호(姜濩) 수취자 : 이 승지(李承旨) 작성시기 :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李承旨。旅坐。
久阻餘。
惠枉。良感勤意。而凌劇是悵。
旅體。夜來萬旺。伏溯。戚侄服
人。病劣如昨爾。先集一秩。奉
呈。收鑒如何。雨意甚緊。行期
果無進退耶。餘。不備上。
卽。戚侄服人。姜濩。狀上。
번역문 |
이 승지(李承旨) 여좌(旅坐)에
오랫동안 소식이 막혔던 차에 찾아와주셨으니 지극한 뜻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너무 빨리 헤어진 것은 서운한 일입니다. 객지에서 지내는 체후는 밤사이 두루 편안하셨는지요. 그립습니다.
복중(服中)인 저 척질(戚侄)은 병들고 열악한 모습이 어제와 같습니다. 선친의 문집 1질을 보내드리오니 거두어 보아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비 기운이 몹시도 심합니다. 길을 나서는 날은 과연 조종이 없는지요. 나머지 사연은 남겨둡니다. 격식을 갖추지 못하고 편지를 올립니다.
즉일에 척질복인(戚侄服人) 강호(姜濩) 올림.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1738년 강재항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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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강재항(姜再恒) 수취자 : 사신곤계(士臣昆季) 작성시기 : 무오(戊午)[1738] 12월 초2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士臣昆季。答上書。
戀思之極。此承
示札。就審辰下
侍事安吉。何等慰喜。舐犢
之哀。世亦多有。豈可以是傷
生耶。千萬寬抑。以慰
慈念。埋安之行。果能如計
耶。因此得數日穩討。幸矣。
會姪。何以經過。念其父子
生涯。未嘗不皺眉也。俺。
勞碌日甚。疾病間作。苦
哉可笑。餘。忙撓不宣。
惟希照亮。
戊午二月小晦。再恒。
唐粉。貿送耳。
唐粉切貴。以七分買得者
如此。鹿角膠。亦以一分買得。
呈納耳。筆墨。切欲覓上。而
無價不能。罪歎。
번역문 |
사신(士臣) 형제에게 답장을 올림.
그리운 마음 지극하던 차에 보내주신 편지를 받고 이때 부모님을 모시고 편안히 지내심을 알게 되었으니 얼마나 위안되고 기쁜지요. 자식을 잃은 슬픔은 세상에 많이 있는 일이니 어찌 이 때문에 삶을 해칠 수 있겠습니까. 천만 번 바라건대 너그러운 마음으로 슬픔을 자제하여 부모님 마음을 위로하소서. 매장하여 안치하는 일은 과연 생각대로 되는지요. 이때 며칠 편안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회질(會姪)은 어떻게 지냅니까. 그 부자의 생애를 생각할 때면 눈썹을 찌푸리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저는 피곤함이 날마다 심해지는데 질병도 틈틈이 발작하니 괴롭고 가소로운 일입니다.
나머지 사연은 남겨두고 바쁘고 소란하여 격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무오년(1738) 2월 29일 재항(再恒).
당분(唐粉)이 몹시 귀하여 7푼으로 산 것이 이와 같습니다. 녹각교(鹿角膠)도 1푼으로 사서 드립니다. 붓과 먹은 찾아서 드리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치를 값이 없어 할 수 없으니 죄송하고 한탄스럽습니다.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1893년 강회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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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척질(戚姪) 고자(孤子) 강회(姜澮) 수취자 : 작성시기 : 계사(癸巳)[1893] 10월 22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稽顙。値吉幹屬嘉會。尤伏切慕昻
之忱。卽伏承
先施下疏。恭審小春。
經體度神護萬重。胤舍侍節
珍勝。嫂氏槩承賢淑。允愜閨彦。私
心荷幸。無以形達。第
洛候久滯。仰惟瑕慮不淺。區區獻念。申
伏切哀頌。戚姪孤子。冥頑之狀。無足奉煩。
而親旆返稅。姑免顯添。衝寒勞攘之
餘。致此宿痾之向坦。未始不由於意想。
慰洽在下。尤不勝感幸。萬餘。荒迷不
次。伏惟
下察。
癸巳十月念二日。戚姪孤子。姜澮。疏上。
번역문 |
머리를 조아리고 말씀드립니다.
혼례 때 좋은 만남을 가졌으니 그리운 마음 더욱 간절합니다. 방금 먼저 보내주신 편지를 받고 소춘(小春, 10월)에 경서를 읽고 계신 체도가 신명이 도와 만중하시며 아드님도 부모님을 모시고 잘 지내며 수씨(嫂氏)는 대체로 현숙한 분을 맞이하여 정말 규방의 법도에 맞는 분임을 알게 되었으니 감사하고 다행한 제 마음을 어떻게 말씀드릴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낙후(洛候)는 오랫동안 소식이 막혀 염려되는 마음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의 걱정되는 마음 거듭 몹시도 슬픕니다.
저 척질(戚姪) 고자(孤子)는 모진 목숨 연명하고 있으니 족히 말씀드릴 것도 없지만 어머니 행차가 돌아와 우선 뚜렷이 심해진 증세는 없습니다. 추위에 고생한 나머지에도 이렇게 숙환이 순탄하셔서 처음 생각했던 것과 같지 않음이 없습니다. 모시고 있은 저로서는 충분히 위안이 되어 더욱 감사한 마음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많은 사연들은 남겨둡니다. 상중인지라 두서없이 보냅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계사년(1893) 10월 22일 척질(戚姪) 고자(孤子) 강회(姜澮) 올림.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1761년 권정시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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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권정시(權正始) 수취자 : 이 원장(李院長) 작성시기 : 신사(辛巳)[1761] 2월 15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新舊歲換。春事又過半矣。一味慕庸。何敢
少弛。第此頹迷。久未遂趨拜之禮。書候亦
且曠闕。不敏之罪。可勝言諭。
調中體候。近復如何。窃聞
飮啗凡百。不減聰明。色笑依舊。雖興居節
宣。令人悶然。亦且奈何。只冀
賢胤歷敭淸顯。以慰
門闌之望。而懣然可歎。正始。姑此棲屑於
先廬。餘外無足煩溷。春夏之交。丕
擬晋候。不宣。伏惟
尊察。謹拜候上狀。
辛巳二月十五日。權正始。拜手。
번역문 |
해가 바뀌고 봄도 반이 지났습니다. 한결같이 그리운 마음 어찌 감히 잠시라도 들지 적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렇게 혼미하게 지내고 있어서 오랫동안 찾아가 뵙지도 못하고 문후편지도 오랫동안 올리지 못했으니 불민한 저의 죄를 이루 다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까. 병을 조섭하고 계신 체후는 요즘 또 어떻습니까. 음식을 드시는 일들이 총명한 시절에 못지않고 예전처럼 부모님을 잘 봉양하고 계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비록 기거하는 일상생활이 저에게 걱정하게 하더라도 또한 어찌하겠습니까. 아드님이 청현직(淸顯職)을 두루 역임하여 집안의 바람을 위로해주기를 바라지만 마음 가득 한탄스러울 뿐입니다.
저 정시(正始)는 선려(先廬)에서 이렇게 분주히 지내고 있으니 이밖에 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봄과 여름이 바뀌는 시절에 찾아가 문후 드리고자 합니다.
격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삼가 문후편지를 올립니다.
신사년(1761) 2월 15일 권정시(權正始) 올림.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1878년 금우열 서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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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자산백발옹(紫山白髮翁) 금우열(琴佑烈) 수취자 : 작성시기 : 무인(戊寅)[1878] 4월 15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三笑錄序。
昔晋處士陶淵明。與惠(慧)遠師陸修靜談道。不
覺過虎溪。相與大笑。其後。石恪爲三笑
圖。蘇軾贊之跋之。至今爲千古之美事。今吾三
人。生長嶺南。居之相距。不出七八十里之遠。齒
之差池。不過一二三年之間。而自弱冠。相從
於翰墨之場。幷屈於省圍之試。無一成名。而
今白首紛如矣。是年夏四月。國有稱慶。方
設庭試。自顧衰頹。氣力比前却煞。實難致
身。然亦不無伎倆之所使。遂間關踰嶺。所見
者。皆今日之生客也。忽遇小下黃穉九星峯趙士吉兩翁。與
之一笑而行。自十二日辛卯。至十九日己亥。其間
道路之險隘。山川之遠近。無不備嘗艱苦。而
其調謔也笑。其談論也笑。以至坐臥步趨。而君笑
而我笑。我笑而君笑。所謂盧胡一笑。其樂也天。及冠履
衣服手足之。皆有笑態者。豈但圖中之笑哉。蒙叟之言
曰。人生病瘦憂患。其中開口而笑者。一月之中。四五
日而已。吾儕今行。洽備一旬。而幸無憂病。連日
開口而笑。則其視達觀之言。較計分數。
果何如哉。噫。吾儕晩生遐陬。雖不及廬山
結社之諸賢。而其風流談笑。則不獨專美於
前世矣。於是題名爲三笑錄。各書二絶句
于下。以爲後日一笑之資。然恨無今世如石蘇
之好事者。爲之圖贊之傳後云爾。歲戊寅淸
和節庚子。紫山白髮翁序。
三笑錄。
黃範鱗。穉九。豊基錦里。癸未十月十九日。
琴佑烈。景祖。奉化紫山。甲申正月初十日。
趙斗榮。士吉。安東酉洞。丙戌七月十九日。
際。
戊寅淸和節望日。錄
于漢城之旅舍。
번역문 |
삼소록서(三笑錄序)
옛날 진(晉) 나라 처사 도연명(陶淵明)이 혜원사(慧遠師)와 육수정(陸修靜)과 도(道)를 담론하다가 호계(虎溪)를 지나는 것도 깨닫지 못하여 함께 크게 웃었다. 그 뒤에 석각(石恪)이 삼소도(三笑圖)를 그리고 소식(蘇軾)이 찬(贊)을 짓고 발(跋)을 지어 지금까지도 천고의 훌륭한 일로 여겨진다. 지금 우리 세 사람은 영남에서 생장하여 사는 곳의 거리가 서로 7·80리도 벗어나지 않는데다가 나이 차이도 1·2·3살 차이에 불과하다. 그리고 약관(弱冠) 시절부터 문필의 장에서 따르며 지냈지만 과거에 함께 낙방하여 한번 명성도 이루지 못한 채 지금 백발이 성성한 사람이 되었다.
올해 여름 4월에 나라에 경사가 있어서 곧 정시(庭試)를 베풀지만 스스로 돌아보니 쇠로한 나이에 기력도 예전에 비해 빠져서 정말 올라가기 어려웠다. 그러나 잔재주를 부리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아서 드디어 힘들게 고개를 넘었다. 만난 사람들이 모두 오늘 처음 만난 낯선 사람들이었는데, 문득 소하(小下) 황치구(黃穉九)와 성봉(星峯) 조사길(趙士吉) 두 노인을 만나게 되었으니 이들과 함께 한바탕 웃고 길을 나섰다. 12일 신묘(辛卯)부터 19일 기해(己亥)에 이르기까지 그 사이 험한 도로와 멀고 가까운 산천 때문에 고생을 다 맛보았으나 농담을 할 때 웃고 이야기를 나눌 때 웃으며 앉거나 눕거나 걸을 때까지도 그렇게 하면서 그대들이 웃으면 나도 웃고 내가 웃으면 그대들도 웃어 이른바 가만히 있어도 절로 한바탕 웃음이 난다는 것이니 그 즐거움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갓과 신, 의복, 손짓과 발짓에까지 모두 웃는 모습이 있으니 어찌 다만 그림 속의 웃음만 있겠는가. 몽수(蒙叟, 장자(莊子))가 말하기를 “사람이 병과 우환 속에 살아가면서 그 가운데 입을 크게 벌리고 웃는 날은 한 달 가운데 4·5일뿐이다.”고 했지만 우리들의 이번 길이 열흘을 다 채웠지만 그동안 다행히 우환과 병이 없어서 연일 입을 크게 벌리고 웃었으니 장자와 같은 달관자의 말과 비교해 그 분수를 따져보면 과연 어떠한가. 아! 우리들은 먼 지방에서 뒤늦게 태어나 비록 여산(廬山)에서 결사(結社)했던 제현들에게는 미치지 못해도 그 풍류와 담소는 예전 세상에서만 그 훌륭한 명성을 독차지 하지 못할 것이로다.
이에 이름을 쓰고 삼소록(三笑錄)을 지어 각각 절구 시 두 수를 아래에 쓰고 이로써 훗날 한바탕 웃을 거리로 삼노라. 그러나 지금 세상에는 석각(石恪)과 소식(蘇軾) 같은 호사가가 없어서 이를 위해 그림을 그리고 찬(贊)을 지어 후세에 전할 수 없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다.
무인년(1878) 청화절(淸和節) 경자일(庚子日)에 자산(紫山)의 백발 늙은이가 서문을 쓰다.
삼소록(三笑錄)
황범린(黃範鱗). 자 치구(穉九), 풍기(豊基) 금리(錦里), 계미년(1823) 10월 19일 생.
금우열(琴佑烈). 자 경조(景祖), 봉화(奉化) 자산(紫山), 갑신년(1824) 정월 초10일 생.
조두영(趙斗榮)。자 사길(士吉), 안동(安東) 유동(酉洞), 병술년(1826) 7월 19일 생.
이상.
무인년(1878) 청화절(淸和節) 망일(望日)에 한성(漢城)의 여관에서 기록함.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1761년 김숙진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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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제(弟) 김숙진(金肅鎭) 수취자 : 작성시기 : 을묘(乙卯)[1915] 2월 21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阻仰許久。伏惟春仲。
經體玩樂萬旺。允舍穩侍。渾節
勻錦否。遠仰頌區區。弟。一味屑屑已耳。
就悚。鄙先集。搜覓前函。或不置忘城
耶。適因周彦兄信便。紙筆墨
若干付呈。恕燭乎否。不安不安。餘在
周彦兄口陳。姑不備。上。
乙卯仲春念一日。弟。金肅鎭。頓。
更爲參考左錄。
淸休齋。諱揚烈。字克紹。官生員。攷諸書
簡中。或小室山人紫洞金進士座下云云。但年久。
文蹟搜出克難。幸望惠諒指示。如何如何。
第一。其時挽祭。全然遺失耳。可攷
者或難。支離續出。則賜答。如何如何。
琴兄宅一安否。忙未候幅耳。
번역문 |
오랫동안 소식이 막혀 그립습니다. 삼가 생각건대, 중춘(仲春)에 경서를 보고 계신 체후가 즐겁고 두루 편안하시며, 아드님도 편안히 모시고 지내며, 온 가족들도 모두 편안하시겠지요. 멀리서 그리운 마음 간절합니다.
저는 한결같이 변변치 못한 모습으로 지낼 뿐입니다. 드릴 말씀은 저의 선집(先集)을 예전 편지에 찾으셨다고 하셨는데 혹 잊고 계시지는 않으셨는지요. 마침 주언(周彦) 형 인편을 통해 종이와 붓과 먹 약간을 부쳐 보냅니다. 헤아려주시겠습니까. 몹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나머지 사연은 주언 형이 직접 말씀드릴 것입니다. 이만하고 격식을 갖추지 못합니다. 편지를 올립니다.
을묘년(1915) 중춘(仲春) 21일 제(弟) 김숙진(金肅鎭) 올림.
다시 아래 기록을 참고하소서.
청휴재(淸休齋) 휘諱 양열(揚烈), 자 극소(克紹), 관官 생원(生員). 서간 중에 살펴보니, 간혹 소실산인(小室山人) 자동(紫洞) 김 진사(金進士) 좌하(座下)라고 했지만 해가 오래되어 문적(文蹟)을 찾아내기 어렵습니다. 부디 헤아려 지시해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첫 번째 그 당시 만사(挽詞)와 제문(祭文)은 모두 유실되었습니다. 참고할 만한 것은 혹 어렵더라도 이리저리 계속 나오면 답장을 보내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금형(琴兄) 댁은 모두 편안한지요. 바삐 쓰느라 문후편지를 올리지 못합니다.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0000년 김세락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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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표종(表從) 김세락(金世洛) 수취자 : 작성시기 : 계년(癸年)[0000] 12월 15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狀上。
省式。日月不爲孝子淹。居然之頃。
先妣舅母之中祥奄迫。仰惟
孝思崩霣慨廓。何以堪任。世。以前
時一哭爲塞責。而不能使仲季輩。替
伸於將事之日。情禮俱捐。何以自文。更
問。此時窮冱。
哀棣履。連護支衛。不至傷孝之端。
閤裡患節。近至收復。都節並迪否。
區區漽仰不任之至。表從。感叫喘喘。
閱朔未已。重以租催債督。鎭日盈門
如此。而安有霎時好況耶。幸各家諸
節無他耳。西聞甚怖。而日間未得其的。要
之。不欲無事卽止。吾輩不辰。于何歇迫。可
歎。仲君後時暫晉。烏得伸情耶。
向時送邨云云。想與仲誠商確。卽必
白耳。開正或有兄弟間一傾耶。
是企是企。忙不宣狀禮。
癸臘十五日。表從。金世洛。狀上。
번역문 |
편지를 올립니다.
격식을 생략합니다. 세월은 효자를 위해 머물러주지 않아 어느덧 돌아가신 외숙모의 중상(中祥)이 갑자기 다가왔으니 효자의 마음 슬프고 개탄스러울 것입니다. 어떻게 견디시는지요.
저는 때에 앞서 한번 곡하여 책임을 모면했으나 형제들에게 상사(祥事) 지내는 날에 대신 가도록 하지도 못하니 정(情)과 예(禮)를 모두 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스스로 죄를 감출 수 있겠습니까.
다시 여쭙니다. 섣달 추위에 형제분들과 상중에 연이어 몸을 보전하여 건강을 해치는 지경에 이르지 않았으며, 안주인 환후는 근래 회복되었으며, 가족들 모두 편안히 지내는지요. 몹시도 그리운 마음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저 표종(表從)은 괴로운 감가가 한 달 동안 낫지 않은데다가 조세를 독촉하는 사람들이 이처럼 종일 문에 가득 찾아오니 어찌 잠시라도 좋은 일이 있겠습니까. 다행한 것은 각 집안 가족들이 무탈한 것뿐입니다. 서울 소식은 몹시 두려운데 요사이 정확한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요컨대 무사히 바로 그치려고 하지 않으니 우리들의 불행은 언제나 그치겠습니까. 한탄스럽습니다. 중군(仲君)은 뒤늦게 잠시 찾아갈 터이니 어찌 정회(情懷)를 펼 수 있겠습니까. 지난번 마을에 보낸다고 한 것은 아마 중성(仲誠)과 상의해서 확정했을 터이니 곧 반드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새해가 되면 혹 형제간에 한번 찾아와 주시겠습니까. 바라고 바랍니다. 바삐 쓰느라 편지 격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합니다.
계년(癸年) 12월 15일 표종(表從) 김세락(金世洛) 올림.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0000년 권양하 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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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하생(下生) 권양하(權養夏) 수취자 : 작성시기 :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謹次紫山精舍韻。
翠微深處紫堆山。靜裏乾坤
日月閒。甲冑峯高懷壯蹟。祝
融巓近接仙顔。甘泉盤谷疑
其下。泌水衡門卽此間。中有
高人宜管領。草堂松逕也
登攀。
謹次嘐然堂韻。
慕古深情樂我天。八旬康
濟養心全。醉臥淸風羲
上世。挹來明月魯中賢。
昭代功名寒素若。閒區日
月笑譚傳。鯫生晩禮龐牀
下。堂號嘐然意曠然。
下生。權養夏。拜手謹稿。
번역문 |
자산정사(紫山精舍) 시를 삼가 차운하다.
푸른 빛 깊은 곳 붉은빛 쌓인 산에 翠微深處紫堆山
천지 사이 고요해 해와 달 한가롭네 靜裏乾坤日月閒
높은 갑주봉은 씩씩한 자취 품었고 甲冑峯高懷壯蹟
가까운 축융령은 신선 모습 접했네 祝融巓近接仙顔
감천과 반곡 그 아래 있는 듯하고 甘泉盤谷疑其下
비수와 형문 바로 이곳에 있네 泌水衡門卽此間
그 속에 고매한 사람 맡아 관리하니 中有高人宜管領
소나무 오솔길 따라 초당에 오르네 草堂松逕也登攀
효연당(嘐然堂) 시를 삼가 차운하다.
깊이 고인 그리워하며 내 천명 즐기고 慕古深情樂我天
팔순에도 건강히 심성 온전히 기르네 八旬康濟養心全
청풍에 취해 누우니 복희씨 세상이요 醉臥淸風羲上世
밝은 달빛 비춰오니 노나라 현자로다 挹來明月魯中賢
밝은 시대 공명은 한미한 것과 같고 昭代功名寒素若
한가한 곳 일월은 담소를 전해주네 閒區日月笑譚傳
소생 만년에 방상 아래에서 예 표하니 鯫生晩禮龐牀下
당호 효연은 그 뜻이 넓기도 하네 堂號嘐然意曠然
하생(下生) 권양하(權養夏)가 배수(拜手)하고 삼가 짓다.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1876년 전병렬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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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관성(管城) 전병렬(全秉烈) 수취자 : 작성시기 : 병자(丙子)[1876] 2월 21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서 |
원문(原文) |
伏惟仲春。
尊體動止萬重。仰慰
區區之摯。第三兒親
事。許以令愛。實協
鄙意。玆修剛儀。兼
呈柱單。以爲從速
成禮。如何。不備。伏
惟
尊下察。
丙子二月二十四日
管城。全秉烈。再拜。
번역문 |
중춘(仲春)에 당신의 기거가 만중하실 것이라 생각되오니 몹시 위로가 됩니다. 셋째 아이 혼사에 아끼는 따님을 허락해 주셨으니 정말 제 뜻과 맞는 일입니다. 이에 신랑 측에서 먼저 예의를 차리고 아울러 주단(柱單)을 드리오니, 빨리 혼례를 치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격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병자년(1876) 2월 24일 관성(管城) 전병열(全秉烈) 올림.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0000년 전재용 제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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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외손(外孫) 옥천(沃川) 전재용(全在鏞) 수취자 : 작성시기 : 병오(丙午)[0000] 8월 10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서 |
원문(原文) |
維歲次丙午八月乙丑朔十一日乙亥。
顯外祖考僉樞奉化琴公。終祥之辰也。前夕
甲戌。外孫沃川全在鏞。謹以果魚。敢昭告于
靈筵之前曰。恭惟府君。薑桂之辣。金石之剛。
務踐實地。餘事文章。乍出名道。薄遊芹床。
旣遂初服。于紫之陽。樂處畎畒。嘐然一堂。做
得境界。山回水泱。猿鶴在苑。鳧鷖在梁。嘉賓
萃至。白駒之場。載詩載酒。風流軒昂。天報有在。
四子侍傍。或繅或學。其一吾孃。克體家訓。婦道
是將。不肖罪積。早罹憂荒。府君眷我。從此倍
常。旣恩且戒。庶勤文房。尙余遲鈍。學海迷茫。迷
茫其道。何日抵檣。雖未圖報。曷云其忘。敢祝遐壽。
百不長。龍蛇運屬。遽促岱輬。又何年邁。倏爾三
霜。几筵永撤。涕泗愈滂。洩哀何所。恨結于腸。尙
饗。
번역문 |
유세차 병오년 8월 을축삭(乙丑朔) 11일 을해(乙亥)는 돌아가신 외조부 첨추(僉樞) 봉화(奉化) 금공(琴公)의 종상일(終祥日)이다. 앞날 저녁 갑술(甲戌)에 외손 옥천(沃川) 전재용(全在鏞)은 삼가 과일과 어물을 갖추어 감히 영령 앞에 다음과 같이 고합니다.
삼가 생간건대 부군께서는 恭惟府君
강계 같은 곧은 성품 지녔고 薑桂之辣
금석 같은 굳센 성품 지녔네 金石之剛
실천하는 일에 힘썼고 務踐實地
문장은 여사로 여겼네 餘事文章
잠깐 과거 길에 나갔다가 乍出名道
잠시 성균관에서 공부했네 薄遊芹床
이미 처음 뜻 이루기 위해 旣遂初服
자산(紫山) 남쪽에 돌아왔네 于紫之陽
전원에서 즐겁게 지내며 樂處畎畒
효연당 하나 지었다네 嘐然一堂
공부하며 지내는 경계에는 做得境界
산 감싸고 물 맑은 곳이네 山回水泱
원숭이와 학 동산에 있고 猿鶴在苑
오리와 갈매기 물가에 있네 鳧鷖在梁
훌륭한 빈객 모여드니 嘉賓萃至
현자가 은거한 곳이라네 白駒之場
여기서 시 짓고 술 마시니 載詩載酒
그 풍류가 드높았네 風流軒昂
하늘에서 보답함 있기에 天報有在
네 자식들 곁에서 모시네 四子侍傍
고치 켜고 배우는 자식들 或繅或學
그 한 분이 우리 어머니네 其一吾孃
집안 가르침 잘 체득하여 克體家訓
부녀자의 도를 지니셨네 婦道是將
불초소자가 죄를 쌓아서 不肖罪積
일찍 어머니 상을 당했네 早罹憂荒
부군께서 나를 돌보심이 府君眷我
이로부터 갑절이나 깊었네 從此倍常
은혜 베풀고 경계도 하며 旣恩且戒
문방에 힘쓰도록 바랐네 庶勤文房
그러나 내가 어리석어 尙余遲鈍
학해에서 길을 잃었네 學海迷茫
그 길을 잃고 말았으니 迷茫其道
어느 날에나 돛 세울까 何日抵檣
보답을 꾀하지 못하지만 雖未圖報
그 은혜 어찌 잊겠습니까 曷云其忘
감히 장수를 축원하며 敢祝遐壽
백년 수도 짧다고 여겼네 ( )百不長
운세가 용사에 들어 龍蛇運屬
갑자기 상여 재촉했네 遽促岱輬
세월은 또 이리 빠른가 又何年邁
3년이 갑자기 흘렀네 倏爾三霜
빈소를 영원히 걷자니 几筵永撤
눈물 하염없이 흐르네 涕泗愈滂
어느 곳에서 슬픔 쏟을까 洩哀何所
마음속에 한 사무치네 恨結于腸
부디 흠향하소서 尙饗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1836년 권명하 간찰 |
|
발급자 : 척소제(戚少弟) 권명하(權命夏) 수취자 : 작성시기 : 병신(丙申)[1836] 9월 29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서 |
원문(原文) |
向別。謂有今日之約。畢竟不諧。則悵惘又
倍之矣。不審還定後。
動止衛重。無積月撼頓之憊。而能復動
駕。花府會事如意否。顧此終始約
會者。豈不欲掃万趨赴參聽末議。而親
憂尙爾。實難離舍。且所騎見乏門內。遂
不得替去。海里則始使初擇赴擧者。留待
矣。又以失意徑歸。更無回旋替送之路云。
鄙面之全闕於此會。非不知不成道理。不成
事面。然事勢果有所末由者。鄙面人前
後效力於此事。吾黨僉君子之所共知。
座下尤當諒之。倖勿以一番後人過加譴斥。
伸咎於會中。如何。大抵以會事言之。則不意
爲究竟地春間復享。實出於万不得已之
擧。而凡百無異草創。吾輩復讎之道。惟
在院樣之復舊而已。而目今爻象。不惟無
望於復舊樣。如干刷還之物。雖當豊歲。
本不足爲春秋香火之資。矧此極歉。許多
積債。無以了殺。左右侵責。困辱備至。則
四五年闔道沫血之事。適足以增渠輩
咍笑。爲吾黨者。盍思所以大煞用力。成就得
院樣耶。自有事變以來。各院力勞。非不蘯
殘。而若出手於今番。則更無他事。且田土刷還。
旣使座下。洽半歲喫辛苦受鋒鏑。幸有
今日則已是
不安之甚者。况
一方士林之無
辭納券。誠不
易矣。可賀矣。
在道內。斷不
可無答。以此
意發文求助。
恐無不可。且復
享時。鄙鄕分
排之數。當各
自留念矣。今
已秋成。不得不
刻期督捧。未
知會員果幾
許。而僉意亦
何如。然此等
區畫。不必請
廣會。似無異同。且鄙
面則雖無參會之人。若
有發文事。必爲別書
名帖。如何。京通中滯
之說。恐是浪傳。金吾
郞答簡。日前來到。而大
略京中物態。不免
休囚。吾黨事。極
可悶也。原書裹
呈。覽可悉矣。
旣未赴會。故敢
此替伻修書。倖
輪照會中而回
賜復音。如何如何。
餘不備候儀。伏
惟
尊照。
丙申九月卄九日。
戚少弟。權命夏。拜。
번역문 |
지난번 작별할 때 오늘 약속이 있다고 여겼지만 끝내 어긋나고 말았으니 창망한 마음 또 배나 깊습니다. 알지 못하겠습니다. 돌아가신 뒤에 기거가 만중하시고 여러 달 여독으로 시달림 없이 다시 잘 길을 나서 뜻대로 화부(花府, 안동) 모임을 가졌는지요. 처음부터 끝까지 약속했던 모임을 돌아보면 어찌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가 논의하는 말석에 참석해 듣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어버이 환후가 여전하여 정말 집을 떠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타고 갈 말도 부족하여 문중 내에서 마침내 대신 가지도 못합니다.
해리(海里)는 처음 초택(初擇)으로 과거에 응시하는 사람에게 머물러 대기하도록 했습니다. 또 실패하고 빨리 돌아온 사람에게 다시 길을 돌려 대신 보낼 길도 없다고 합니다. 우리 면은 이 모임에 모두 가지 못하니, 도리가 아니고 사리와 체면도 아님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일의 형편이 결국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 면 사람은 앞뒤로 이 일에 힘을 다한 것은 우리 군자들께서도 함께 아는 것이니 좌하(座下)께서 더욱 마땅히 헤아려주셔서 부디 한 번 남보다 뒤늦은 일로 견책하지 마시고 회중에서 허물을 풀어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대저 모이는 일로 말하자면 뜻하지 않게 결국 봄 사이 복향(復享)을 해야 합니다. 진실로 마지못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일이지만 모든 것들이 처음 시작할 때와 다름이 없습니다. 우리들이 복수하는 길은 오직 서원을 복구하는 것에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이 복구를 바랄 형편이 아닐 뿐만이 아니라 약간의 찾아올 물건도 풍년이 들었다고 해도 본래 봄가을 향화(香火)할 자금으로 쓰기에도 부족합니다. 게다가 이렇게 지극히 흉년이 들었으니 허다하게 쌓인 빚을 갚을 길이 없어 좌우에서 점점 독촉해 곤욕이 지극합니다. 그렇다면 4·5년 동안 온 도에서 혈성을 쏟은 일이 마침 저들의 웃음만 더할 것이니, 우리들을 위해 어찌 크게 힘을 쏟아 서원의 모습을 성취할 것을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일의 변고가 일어나고부터 각 서원에서 힘써 노력하여 탕진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 이번에 손을 쓴다면 다시 다른 일은 없을 것입니다.
또 전토를 찾아오는 일은 이미 좌하께 반년 동안 고생하게 하고 공격을 받게 했지만 다행히 금일이 있었으니 이미 몹시 편치 않은 마음이 있습니다. 게다가 온 지방 사람들이 아무 말 없이 납권(納券)했으니 정말 쉽지 않은 일인지라 축하할 만합니다. 도내에서 결코 답이 없을 수 없으니 이 뜻으로 통문을 내어 도움을 요청한다면 아마 불가함이 없을 듯합니다. 또 복향(復享)할 때 우리 고을에 배부한 액수는 마땅히 각자 유념할 것입니다. 지금 이미 가을이 끝났으니 기한을 정해 봉납을 독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회원이 과연 얼마나 되며 여러분 뜻도 어떤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조처는 굳이 널리 모임을 요청하지 않아도 이견이 없을 듯합니다. 또 우리 면은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이 없더라도 통문을 발송하는 일이 있으면 반드시 별도로 명첩(名帖)을 기록하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서울 통문이 중도에 지체되었다는 말은 아마 잘못 전해진 듯합니다. 금오랑(金吾郞)의 답서는 일전에 도착했으나 대략 서울의 물정은 때를 놓치는 것을 면하지 못했으니 우리들 일이 지극히 걱정이 됩니다. 원서(原書)를 싸서 드리니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모임에 가지 못하기 때문에 감히 이렇게 심부름꾼을 대신 보내 편지를 올립니다. 부디 회중에 돌려보시고 회답을 주시는 것이 어떠하고 어떠하겠습니까.
나머지 사연은 남겨둡니다. 문후편지를 올리는 예를 갖추지 못합니다. 삼가 살펴주시기를 바랍니다.
병신년() 9월 29일 척소제(戚少弟) 권명하(權命夏) 올림.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0000년 전재용 제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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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생질(甥姪) 자최인(齊衰人) 옥천(沃川) 전재용(全在鏞) 수취자 : 작성시기 : 무신(戊申)[0000] 8월 초9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서 |
원문(原文) |
維歲次戊申五月乙酉朔二十八日壬子。卽
內舅奉化琴公府君中祥之日也。前一日辛亥。甥姪齊衰人沃川全在鏞。
謹具果魚。敢昭告于
靈床之下曰。於乎。知我舅氏者。莫我本庭若也。嘗戒小子
爲曰。汝旣生晩而且愚。汝舅之事行。豈其知乎。吾畧言
之。其天性與才氣。素所不凡。而况薰沐於賢庭之下。受益於大
方之門。見聞敷潤。地基堅固。於外之得失早謝也。以是家貧。菽水
之奉。無得以遂其誠孝。間而課農。有荳在畝。有桑在園。而猶
患其不洽焉。所以一區紫山。依然作古之桐栢。於乎。世無韓子。誰
復作董生行。其梅集之至於壽傳。嘐稿之克爲蒐葺。皆體先意
而不墜者矣。惜乎。其不滿六旬而遽爾九泉。徒抱鮮終之恨。矧
玆歸視其家。無後人可繼述。無左右可資仗。而惟其賢季在。其
家之傳緖。庶無憂矣。汝曹亦勗之。小子雖無似。尙不忘在耳。而小子不
天。向在朔日。父且捐背。自顧罪惡已極難逭。而重爲風塵所促。未其月而姑經
襄禮。尤欲死滅。居喪不弔。古人雖云。而小子於舅氏。豈株樹其文
哉。但讎月之內。來哭舅氏之此日者。慟迫當何謂。非直我思悠悠。親
●……●
번역문 |
유세차 무신년(戊申年) 5월 을유(乙酉) 28일 임자(壬子)는 바로 내구(內舅) 봉과(奉化) 금공 부군(琴公府君)의 중상일(中祥日)입니다. 하루 전날 을해(乙亥)에 생질(甥姪) 자최인(齊衰人) 옥천(沃川) 전재용(全在鏞)은 삼가 과일과 어물을 갖추어 감히 영전 아래에서 밝게 고합니다.
아! 우리 구씨(舅氏)를 알아준 사람은 우리 부친만 같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일찍이 소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이미 늦게 태어났고 또 어리석어 네 구씨의 사실과 행적을 어찌 알겠느냐. 내가 대략 말해주겠노라. 그 천성과 재기는 비범함을 타고났으며, 게다가 어진 부친께 가르침을 받고 대방가의 문하에서 가르침을 받아 견문이 넓고도 윤택했고 기초가 견고했다. 외부의 득실에 대해서는 일찍 사절하여 이 때문에 집이 가난해 변변치 못한 음식으로 부모님을 봉양함에 그 효성을 다할 수 없어서 틈틈이 농사를 지어 밭에는 콩이 있었고 동산에는 뽕나무가 있었지만 오히려 충분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래서 한 구역 자산(紫山)이 의연히 옛날 동백산(桐栢山)이 되었으니, 아! 세상에 한유(韓愈)가 없으니 누가 다시 동생행(董生行)을 짓겠는가. 그 매집(梅集)이 오랫동안 전해지고, 효연당(嘐然堂) 시고(詩稿)가 잘 수집된 것은 모두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실추시키지 않은 것이다. 애석하도다. 육순의 나이도 채우지 못하고 갑자기 구천으로 떠났으니 한갓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한만 품었다. 게다가 그 집에 가서 보니 선조의 뜻을 계승할 만한 후손이 없고 좌우에 도와줄 사람도 없어 오직 그 어진 아우만 남았다. 그러나 그 집안의 서업을 전함에는 아마 걱정이 없을 것이다. 너희들도 힘쓸지어다.”라고 하셨습니다. 소자가 비록 변변치 못하나 아직도 그 말씀이 잊히지 않고 귓속에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소자가 하늘에서 내린 복이 없어 지난 초하루에 아버지께서도 돌아가셨습니다. 스스로 돌아보니 죄악이 이미 지극해 피할 수 없는데 거듭 풍진 세상에 쫓겨 그 달 수도 채우지 못하고 양례(襄禮)를 치렀으니 더욱 죽어서 사라지고 싶은 심정입니다. 상중에는 조문하지 않는다고 옛사람이 말했지만 소자가 구씨께 어찌 그 제문을 짓지 않겠습니까. 다만 친상을 치르는 달 중에 구씨의 중상일에 와서 곡을 하니 애통한 마음 마땅히 어떻게 말씀드리겠습니까. 저의 그리운 마음 아득할 뿐만이 아니라 아버지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1904년 강회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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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이종제(姨從弟) 고애자(孤哀子) 강회(姜澮) 수취자 : 작성시기 : 갑진[1904] 1월 초6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稽顙。澮罪逆不自滅。奄見慈親棄背。寃
號霣絶。何以爲命。居然再朞已屆。慟慕高
天。無所控訴。迺伏蒙
耑价垂問。副以奠需。哀感之私。無容盡喩。
伏不審新元。
棣床起居候。以時康泰。覃庇諸節。並
獲一晏否。區區伏溯。不任哀忱。姨從弟孤哀子。
頑忍縷命。不卽溘然。去年正月。又失慈顔
於生闈。終祥才過。小朞又屆。攀擗叫叩。此何
人理。又値方喪。亦未得如禮行祀。哀霣
罔喩。奈何。萬餘。荒迷不次。伏惟
下察。
甲辰正月初六日。姨從弟孤哀子。姜澮。稽白。
번역문 |
이마를 조아리고 아룁니다.
죄역한 제가 스스로 죽지 못해 갑자기 어머니께서 세상을 떠난 것을 보게 되었으니 숨이 끊어질 듯한 원통한 마음 어떻게 살아가겠습니까. 어느덧 재기(再朞)가 벌써 이르렀으니 애통하고 그리운 마음 높은 하늘에 호소할 길이 없습니다. 이에 심부름꾼을 보내 위문해주시고 제수(祭需)까지 보내주셨으니 감사한 마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알지 못하겠습니다. 새해에 형제분들과 지내시는 기거가 시절과 함께 강녕하시며, 가족들 안부도 한결같이 편안한지요. 몹시도 그리운 마음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저 이종제(姨從弟) 고애자(孤哀子)는 모진 목숨 연명하며 바로 죽지 못해 지난해 정월 또 생가 어머니를 여의어 종상(終祥)이 지나자마자 소상(小祥)이 또 이르렀습니다. 가슴을 치며 호소하니 이것이 무슨 사람의 이치란 말입니까. 게다가 방상(方喪)까지 만나 의례대로 제사를 지낼 수 없으니 표현할 수 없는 몹시도 슬픈 마음 어찌하겠습니까. 많은 사연들은 남겨두고 상중에 두서없이 씁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갑진년(1904) 정월 초6일 이종제(姨從弟) 고애자(孤哀子) 강회(姜澮) 이마를 조아리며 아룀.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1828년 금양몽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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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기복인(朞服人) 금양몽(琴養蒙) 수취자 : 이 원장(李院長) 작성시기 : 무자[1828] 6월 27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省式言。天何不仁。鬼何暴虐。使
令伯胤賢契。遽然摧折。慘矣惜矣。斯人而至於斯
耶。斯人而至於斯耶。當初猝聞之際。令人魂驚魄
奪。生意頓挫。難以自定。矧惟我
尊兄止慈痛割。何以堪處於人理攸極之地乎。然而
泣訴冥府而返者。千萬古顧氏子一人而已。則腐
心斷腸。徒爲無益之痛。而西河投杖。未免賢
者之累。千萬以理排遣。無至損傷天和。切仰
切仰。且聞埋寃已卜地定日云。竊想料理襄事。儘
是觸境傷懷處。奈何奈何。養蒙。喪亂憂病。首尾兩
年。加以自前衰蹤日甚。每欲一番握慰於
左右。而無以振刷自力。此豈切至間事耶。今於
葬日。當替送兒輩。而與鄙家祥日只隔。將無以如意。
尤切痛恨。餘只祝深自
寬抑。慰此遠忱。不備謹狀。
照察。謹拜狀上。
戊子六月二十七日朞服人琴養蒙狀上
번역문 |
격식을 생략하고 말씀드립니다.
하늘은 어찌 그리 불인(不仁)하며 귀신은 어찌 그리 포악한가요. 당신의 큰아드님에게 갑자기 목숨을 잃게 했으니 참담하고도 애석한 일입니다. 이런 사람이 어찌 이런 지경에 이르는지요. 이런 사람이 어찌 이런 지경에 이르렀는지요. 당초 갑자기 소식을 들었을 때 제 혼백을 깜짝 놀라게 하여 살아갈 마음도 갑자기 꺾여 스스로 진정하기 어려웠습니다. 더군다나 우리 존형께서는 부모로서 마음을 도려내는 것처럼 아플 터인데 어떻게 사람 이치로 이런 망극한 상황을 견디며 지내시는지요. 그러나 저승에 울면서 하소연하여 살아난 사람은 천만 년 세월 동안 고씨(顧氏)의 아들 한 사람 뿐입니다. 마음을 썩이며 애끊는 슬픔은 한갓 무익한 아픔일 뿐입니다. 그리고 서하(西河)가 지팡이를 던진 일은 현자로서의 허물을 면하지 못했으니 천만 번 부디 이성으로 떨쳐버리시어 건강을 해치는 지경에 이르지 마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랍니다. 게다가 아드님 매장에 이미 장지를 잡고 날짜를 정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마 양례(襄禮)를 준비하실 때 정말 보이는 것마다 마음이 아팠을 터인데 어찌하고 어찌합니까.
저 양몽(養蒙)은 상사(喪事)와 우병(憂병)이 두 해 동안 이어졌고, 게다가 이전부터 쇠로했던 모습이 날마다 심해져서 매번 한번 당신을 만나 위로하고 싶었지만 스스로 힘을 내 떨쳐 일어날 수 없으니 이것이 어찌 절친 사이에 할 일이겠습니까. 이번 장례일에 마땅히 아이들을 대신 보내야 하지만 우리 집 상일(祥日)과 하루 차이인지라 장차 뜻대로 할 수가 없을 것이니 더욱더 애통하고 한스럽습니다.
나머지 이야기는 남겨둡니다. 부디 스스로 너그럽게 마음을 가지고 슬픔을 자제하시어 이렇게 멀리서 축원하는 저의 마음을 위로해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격식을 차리지 못하고 편지를 올립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삼가 편지를 올립니다.
무자년(1828) 6월 27일 기복인(朞服人) 금양몽(琴養蒙) 올림.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효 등 간찰첩 1828년 금양순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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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정제(情弟) 금양순(琴養純) 수취자 : 이 원장(李院長) 작성시기 : 무자[1828] 7월 25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省式。
令胤傾逝。實是千萬夢寐之表。夫豈非玉樹
佳才。爲造物所猜。暴以至於斯耶。荏苒之頃。
襄禮已了。伏惟
止慈痛割。何以堪抑。然尙有一箇鳳毛。能不墜典
刑。是可謂不死者存。幸望
以理寬譬。須如古昔東門吳之所處。毋至於
傷損天和。如何如何。養純。年來衰病轉甚。無筋
力趨慰之勢。替此修唁。祗增愧恨而已。餘不備。伏惟
下照。狀上。
戊子七月二十五日。情弟。琴養純。頓首。
번역문 |
격식을 생략합니다.
아드님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은 정말 천만 뜻밖의 일입니다. 어찌 훌륭한 재목을 조물주가 시기하여 갑자기 이런 지경에 이른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느덧 세월이 흘러 양례(襄禮)가 벌써 끝났으니 부모로서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을 어떻게 견디며 지내시는지요. 그러나 아직 한 명의 훌륭한 아드님이 남아있어서 전형(典刑)을 실추시키지 않을 터이니 함께 죽지 않은 것이 남아있다고 이를 만합니다. 부디 이성적으로 마음을 너그럽게 달래시어 모쪼록 옛날 동문오(東門吳)가 처신했던 것처럼 하셔서 건강을 해치는 지경에 이르지 말도록 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저 양순(養純)은 올해 들어 쇠병(衰病)이 더욱 심해져서 달려가 위로드릴 근력도 남아있지 않은 형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편지로 대신 위로를 드리오니 더욱 부끄럽고 한스러울 뿐입니다.
나머지 사연은 남겨둡니다. 격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편지를 올립니다.
무자년(1828) 7월 25일 정제(情弟) 금양순(琴養純) 올림.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김희주 간찰 1818년 김희주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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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제(弟) 김희주(金熙周) 수취자 : 작성시기 : 무인(戊寅)[1818] 7월 11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省式。日月如駛。
先先生終祥已過。中月不遠。伏惟
孝思罔極。益復如新矣。亢炎比
酷。
侍餘履用一穩。
伯氏丈制履。一樣支勝否。族
孫重銖夭折。渠豈至於斯
耶。寃苦慘惜。姑不足道。而其
父情境。不忍相對。吾家七世
之宗。絶矣。痛泣痛泣。歲月多
矣。孀婦人景色。若不保朝
夕而一縷存。則又何以爲生也。
止慈慘慟。必難排遣。而世間欣慽。
皆命也。莫之致而至者。亦且奈何。
弟。病狀依昨。又添悲苦。憒憒無足
喩耳。餘。忙撓不宣謹狀。伏惟。
謹拜狀上。
戊寅七月十一日。弟。金熙周。狀上。
번역문 |
격식을 생략합니다.
세월이 빨리 흘러 돌아가신 선생의 종상(終祥)이 이미 지나 담제(禫祭)가 머지않았으니 그지없는 효자의 그리움이 처음처럼 더욱더 깊을 것입니다. 늦더위가 근래 혹독한데 부모님을 모시고 지내시는 체후가 간결같이 편안하시며, 복을 입고 계신 백씨(伯氏) 어른 한결같이 잘 견디고 지내시는지요. 족손(族孫) 중수(重銖)가 요절했으니 그는 어찌 이런 지경에 이르렀는지요. 원통하고 참담한 마음 우선 말하지 않더라도 그 아비의 정경은 차마 대면하지 못하겠습니다. 우리 집안의 7세 종손이 끝나버렸으니 몹시 애통하여 눈물이 납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상부(孀婦)의 정경은 하루도 버티지 못할 듯하여 실낱같은 목숨만 남아있으니 또한 어떻게 살아가겠습니까. 부모로서의 참담하고 애통한 마음 반드시 떨쳐내기 어렵겠지만 세간에 기쁨과 슬픔은 모두 운명이니 부르지 않았는데도 오는 것을 또한 어찌하겠습니까.
저는 병든 꼴이 여전한데 거기다 슬프고 괴로운 일까지 겹쳤으니 심란한 상황을 달리 말씀드릴 것이 없습니다.
나머지 사연은 남겨둡니다. 바쁘고 소란하여 격식을 차리지 못하고 편지를 올립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삼가 편지를 올립니다.
무인년(1818) 7월 11일 제(弟) 김희주(金熙周) 올림.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김희주 간찰 1819년 김희주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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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제(弟) 김희주(金熙周) 수취자 : 작성시기 : 기묘(己卯)[1819] 12월 초2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豊沛壯觀。甲於東北。而心欣然相
遇。豈有勝於一幅
淸翰耶。因家鄕痘憂。不敢付謝。
居然已窮律矣。伏惟
侍餘經履。益享淸裕。仰慰且溸。弟。
暮年蹤跡。全沒着落。距家千
里。愁惱多端。蒲柳易衰。疾病
侵尋。因取之也。但平生有金剛
宿債未了。乘秋一往。周流數十
日領畧萬二峰。塵胸頓覺洒
然。而歸臥海上。依舊是俗吏樣子。良
可笑歎。俯囑事。彭澤五斗
米。猶不足一釀。于襄陽古事。誠非
可論。而第念閒者愛山。取其無主者
耳。今以買山爲事。則得無讓於古人
一等耶。吾恐賢者。仁智之樂●●。
能十分無欠闕也。好笑。適得深衣。一領布
仰呈。此則寒岡眉老之所相贈也。勿却如何。
雪消氷解。春晩花開。復自金剛。歸臥弊
廬。鄙家乘龍。若在此時。因便帶來。
叙此不盡之懷。如何如何。餘萬。悤悤不備謝禮。
己卯臘月初二日。弟。金熙周。拜謝。
번역문 |
풍패(豐沛)의 장관은 동북쪽에서 으뜸인 곳이지만 기쁘게 서로 만나는 싶은 마음은 어찌 한 폭의 맑은 편지보다 나은 것이 있겠습니까. 집이 있는 고을에 두질(痘疾)이 있기 때문에 감히 답서를 부치지 못했는데 어느덧 벌써 섣달 연말이 되었습니다. 생각건대, 부모님을 모시고 경전을 읽고 계신 체후가 더욱 맑고 여유로울 것이니 위로가 되면서도 그립습니다.
저는 모년의 자취가 전혀 정착할 곳 없이 집과 천리 떨어진 곳에 있으니 고뇌가 많습니다. 부들과 버들처럼 연약한 체질은 쉬이 쇠로하고 질병도 찾아드니 그대로 받아들일 뿐입니다. 다만 평생 금강산을 유람하는 오랜 바람을 마치지 못해 가을 무렵 한번 가서 수십 일 동안을 두루 돌아다니며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섭렵하고 왔습니다. 세속에 찌든 때가 문득 깨끗이 사라짐을 느꼈지만 돌아와 바닷가에 누워있으니 예전처럼 속된 관리 꼴이 되었습니다. 정말 우습고 한탄스럽습니다. 부탁하신 일은 팽택(彭澤) 오두미(五斗米)처럼 보잘 것 없는 녹봉으로는 오히려 술을 한번 빚기에도 부족합니다. 양양(襄陽)의 고사(古事)와 같은 경우는 정말 거론할 만한 일이 아니지만 다만 생각건대, 한가한 사람이 산을 사랑함은 그 주인이 없는 것을 취할 뿐입니다. 지금 산을 사는 것으로 일을 삼고 계시니, 그렇다면 옛 사람보다 한 차원 높은 경지에 못지않을 것입니다. 나는 현자께서 산수(山水)를 좋아함이 ●……● 전혀 흠결이 없을 것입니다. 한바탕 웃습니다.
마침 심의(深衣)를 구했으니 한 벌을 드립니다. 이것은 한강(寒岡, 정구(鄭逑))과 미로(眉老, 허목(許穆))이 서로 드렸던 것이니 물리치지 마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눈과 얼음이 녹고 늦은 봄 꽃이 피면 다시 금강산에서 집으로 돌아와 누워있을 것입니다. 우리 집에서 사위를 맞이하는 일도 이때 있을 듯합니다. 인편을 데리고 와서 이렇게 다 풀지 못한 회포를 푸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나머지 많은 사연은 남겨둡니다. 바삐 쓰느라 답장을 올리는 예를 차리지 못합니다.
기묘년(1819) 12월 초2일 제(弟) 김희주(金熙周) 답장을 올림.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두인 간찰 1710년 권두인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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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제(弟) 권두인(權斗寅) 수취자 : 장오 형(章五兄) 작성시기 : 경인(庚寅)[1710] 11월 21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章五兄。謹候上狀。
金生員。下史。
謹封。
離違久矣。豈勝瞻戀。卽玆凍
寒。
兄起居康福。弟。家內憂患沒頭。
弟嫂以産病。症勢危急。方在
死生路頭。煎憫罔措。藥料中
入人參。而四求不得。仄聞
貴局有儲。玆走急足。幸爲弟準價
送惠。以濟此急。千萬至望。局中採
藥。例不輕易許賣。所以告於
兄者。素信兄有急人之義故也。
更乞勿泛。至祝至祝。心擾不宣。伏惟
兄下察。謹狀。
庚寅至月二十一日。弟。斗寅。頓。
번역문 |
곁을 떠난 지 오래되었으니 어찌 그리운 마음 가누겠습니까. 지금 얼어붙는 추위에 형의 기거가 강복(康福)하신지요.
저는 집안의 우환 속에 빠져서 지내고 있는데, 제수씨가 해산으로 인한 병으로 증세가 위급하여 지금 생사의 기로에 서있으니 애타고 걱정되어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치료하는 약에 인삼이 들어가지만 사방으로 찾아봐도 구할 수가 없습니다. 곁에서 귀 약국에 저장하고 있는 인삼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급히 인편을 보내니 부디 저를 위해 가격에 맞추어 보내주시어 이곳의 급한 사정을 구제해주시기를 천만 번 몹시도 바랍니다. 약국에서 채집한 약은 으레 경솔히 팔지 않는 법이기에 그래서 형께 말씀드리는 것이니, 평소 형께서 위급한 사람을 도와주는 의리가 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다시 바라건대 대수롭게 보지 마시기를 지극히 빌고 빕니다.
심란하여 격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형께서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삼가 편지를 올립니다.
경인년 11월 21일 제(弟) 두인(斗寅) 올림.
[피봉]
장오(章五) 형 김 생원(金生員) 하사(下史).
삼가 문후 편지를 올림.
근봉(謹封).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두경 간찰 1702년 권두경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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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제(弟) 권두경(權斗經) 수취자 : 작성시기 : 임오(壬午)[1702] 12월 26일, 27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承
僉書。就認客中僉候珍重。披慰良深。
貴奴事。極可痛駭。密簡直送非難。而
無望聽施。明間欲送一使令。問
僉兄事。兼問權生員義矩於信義川。因此
或助一分聲勢。庶有彈壓頑奴之望耶。
密書裁送無益。難不作書。以將傳書密
府之意。恐喝亦或一道耶。餘客擾
中暫草。不能盡意。伏惟
僉兄照。
壬午臘月卄六日。弟。斗經。頓。
夜回。
旅中僉履珍佳否。奴婢終無出現之
意耶。今日依
示起送使令。佯爲傳致囑簡於府伯
之狀。猶足以彈壓橫奴耶。凡事
詭則不誠。不誠則不足以動人。是可慮
也。此使令。必以今日往。所謂信義
川權道余。所住利益後。有今日
送使令相問之訪
故也。唯祝成事
而還。副此企佇。
不宣。伏惟
僉兄照。
壬午臘月卄七。弟。斗經。
번역문 |
여러분의 편지를 받고 객지에 계신 여러분 체후가 진중함을 알게 되었으니 위로되는 마음 정말 깊습니다.
귀편의 노복에 관한 일은 지극히 해괴하다고 할 만합니다. 밀간(密簡)을 곧장 보내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들어주기를 바랄 수 없습니다. 내일 사이 사령(使令) 하나를 보내 형들의 일을 물어보고 아울러 생원 권의구(權義矩)를 신 의천(信義川)에게 물어보고자 합니다. 이로 인해 혹 조금의 성세(聲勢)를 도와준다면 아마 완악한 노복을 탄압할 희망이 있을 것입니다. 밀서(密書)를 써서 보내는 것은 무익하지만 편지를 쓰지 않기는 어려우니 장차 밀부(密府)에 편지를 전할 뜻으로 공갈하는 것도 아마 한 가지 방법일 것입니다.
나머지 사연은 남겨두고 손들로 소란한 가운데 잠시 쓰느라 제 뜻을 다 쓸 수가 없습니다. 형들께서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임오년(1702) 12월 26일 제(弟) 두경(斗經) 올림.
밤사이 객지에 계신 여러분들 체후가 진중하신지요.
노비가 끝내 나올 뜻이 없는지요. 오늘 말씀하신 대로 사령(使令)을 보내 부백(府伯)에게 부탁하는 편지를 전하는 형상을 취하더라도 오히려 횡노(橫奴)를 탄압할 수 있겠는지요. 무릇 일은 속이게 되면 진실하지 않고 진실하지 않으면 사람을 감동시킬 수 없으니 이것이 염려됩니다. 이곳 사령은 반드시 오늘 갈 것입니다. 이른바 신 의천(信義川)과 권도여(權道余)는 자신들에게 이익이 된 뒤에 오늘 사령을 보내 서로 문후하는 방문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직 일을 성사시키고 돌아와 이곳 기대에 부응해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격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형들께서 살펴주시기를 바랍니다.
임오년(1702) 12월 27일 제(弟) 두경(斗經).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김한동 간찰 1792년 김한동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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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제(弟) 김한동(金翰東) 수취자 : 작성시기 : 임자(壬子)[1792] 4월 초3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李㫌義記室入納。
頖寓金弟候狀。
謹封。
月前入泮。而
兄歸已久矣。索然如巷。無時與士敬
說。那還娓娓。只增耿耿。卽惟淸和。
靜裏起居增勝。胤君亦安好勤
課否。士敬兄能嵬捷。奇賀奇賀。姜新
恩。又妙少可愛。而皆出於弟所試講。與有榮
矣。弟。二月望後入城。供職月餘。連事
勞碌。近幸遆免還歸。公叔侄。又參
瀛選。私幸當如何。今春始得男孫。不
見新面目而來。以是歸心尤急。歸後當
抱孫閑臥。消遣時日。是幸。無由一會。
臨書益悵。餘忙不備。伏惟
兄照。
壬子四月初三日。弟。翰東。頓。
번역문 |
지난달 반촌(泮村)에 들어왔으나 형이 돌아간 지 이미 오래되어 쓸쓸히 거리로 나와 아무 때나 사경(士敬)과 이야기를 나누지만 어찌 다시 즐겁겠습니까. 그리움만 더 깊어질 뿐입니다. 지금 맑고 화창한 시절에 조용히 지내시는 기거가 더욱 건승하시며, 아드님도 편안히 지내며 열심히 공부하는지요. 사경 형은 장원을 했으니 몹시 축하드리고 축하드립니다. 강 신은(姜新恩)은 젊고 사랑스럽습니다. 모두 내가 시강(試講)한 곳에서 나왔으니 함께 영광입니다.
저는 2월 보름 뒤에 도성에 들어가 한 달 남짓 직분을 수행하며 계속 바삐 일하다가 근래 다행히도 체직되어 돌아갑니다. 공숙(公叔) 조카가 또 홍문관(弘文館) 관원에 선발되었으니 저로서는 다행한 마음 마땅히 어떠하겠습니까. 올봄에 비로소 손자를 얻었는데 새로 태어난 손자 얼굴도 보지 못하고 왔으니 이 때문에 더욱 급히 돌아가고 싶습니다. 돌아간 뒤 마땅히 손자를 안고 한가히 누워 시일을 보낼 터이니 다행입니다.
한번 만날 길이 없어 편지를 대하니 더욱 서글퍼집니다. 나머지 사연은 남겨둡니다. 바삐 쓰느라 격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임자년(1792) 4월 초3일 제(弟) 한동(翰東) 올림.
[피봉]
이 정의(李㫌義) 기실(記室) 입납
반우(頖寓) 김제(金弟) 문후편지
근봉(謹封)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운 간찰 1824년 강운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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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제(弟) 강운(姜橒) 수취자 : 작성시기 : 갑신(甲申)[1824] 12월 10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姜松西。諱橒。字景廈。西湖六世孫。
經學文章。爲世尊仰。正廟朝
司馬。純廟朝文科。弼善副提學。
月前溪旆。巧會於弟行往還間。積
違聲光。似邇旋遐。方此悵想。卽
拜
辱訊。謹審窮律。
棣床湛翕玩樂崇深。區區豈勝慰
浣。弟。一出數旬。相羊雲水窟裏。所得
自不少。而但愧名目不好受人嗤点耳。
來示又如此伻。使人鑽地欲入。歸後又憂
冗亡憀。此心三頭兩緖。依舊悠謬伎
倆。向還時歷溪上。聞有近日往來使。
故傳之本家。則凡百頭緖。似難於來
正卽行。昨已書送柱單於溪上。仍
欲轉達此意。今來使似中間相
違矣。然其成否遲速。惟在兩家
議處。何待旁人勸沮。而弟意則
一朔間退行。恐亦兩便卽承見聖
登小札。其意亦然矣。四柱想已自
溪轉達。今不必更送矣。餘歲色
垂盡。惟祝餞迓增祉。不備。伏惟
照下。謹謝狀。
甲申臘月十日。弟。姜橒。拜手。
昏使便也。無以致慰於允哀友。
可恨。
번역문 |
강 송서(姜松西)는 휘(諱)가 운(橒)이요, 자가 경하(景廈)니, 서호(西湖)의 6세손이다.
경학과 문장은 세상에서 존경을 받았다. 정묘(正廟) 조에 사마시에 합격했고, 순묘(純廟) 조에 문과에 급제하여 필선(弼善)과 부제학(副提學)을 역임했다.
지난달 계상(溪上)에 행차하셨을 때 공교롭게도 제 행차가 갔다가 돌아올 때를 만났습니다. 오랫동안 음성과 모습을 뵙지 못하던 차에 가까워진 듯하다가 곧 멀어졌습니다. 이제 막 이렇게도 슬프고 그립던 차에 곧 보내주신 편지를 받고, 한 해가 저무는 이때 형제분들과 즐겁게 지내며 독서가 높고 깊은 경지임을 알게 되었으니 위로되는 마음 어찌 가누겠습니까.
저는 한번 나와 수십 일 동안 운수(雲水) 속을 떠돌며 얻은 것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명목이 좋지 않아 남에게 비웃음을 받을 뿐입니다. 말씀하신 것 또한 이처럼 심부름꾼을 보내셨으니 저에게 땅을 파고 들어가고 싶게 만듭니다. 돌아온 뒤에 또 근심에 빠져 지내니 이 마음 이래저래 복잡하여 여전히 터무니없는 재주만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번 돌아올 때 계상(溪上)에 들러, 근래 왕래하는 혼사 심부름꾼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본가(本家)에 전했더니 온갖 일들에 있어서 오는 정월에는 바로 행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그래서 어제 이미 계상에 편지를 써서 주단(柱單)을 보내고, 이어서 이 뜻을 전달하고자 했으나 이번에 온 심부름꾼이 중간에 서로 어긋난 듯합니다. 그러나 그 성사 여부의 더디고 빠른 정도는 오지 두 집안의 의논에 달려있으니 어찌 곁에 있는 사람의 권유나 만류를 기다리겠습니까. 그러나 제 뜻은 한 달 쯤 미루어 행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양쪽 집안에서 곧 성등(聖登)의 소찰(小札)을 받아볼 터인데 그의 뜻도 그러할 것입니다. 사주(四柱)는 아마 이미 계상에서 전달했을 터이니 지금 굳이 다시 보내지 않겠습니다.
나머지 사연은 남겨둡니다. 한 해가 다 저물어 갑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함에 더욱 복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격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삼가 답장을 올립니다.
갑신년(1824) 12월 10일 제(弟) 강운(姜橒) 올림.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세연 등 간찰 1871년 권세연 등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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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기하생(記下生) 권세연(權世淵) 등 수취자 : 작성시기 : 신미(辛未)[1871] 7월 16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千里附尾。榮幸甚多。而中原拜辭。
負何還深。後行之歸。雖承踰嶺時
梗槩。而前路數百。更阻稅駕後凡節。
區區慕鬱。食息不敢弛也。伏未審
行旆幾時抵迫。冒涉撼頓之餘。
氣體保無大家諐和否。允兄彧友。
侍行平吉。儒生幾人。能有陪隨者否。監
司訊問。不用俗吏刻核手法否。仰惟素
位行患。神明有相。以是恃而無虞耳。下生
等。家舍累日自同無事。大是慊忸不自安
處。病憊之狀。有不敢自恤也。猶是朝夕待
勘中人。方屛息以竢來命。而立上者。又使得
一番風力。道南聞已被毁。溪院方次第
擧行。吾道之厄。一至此哉。營報上去之
後。又未知有何樣處分。而天地神祗。昭
布森列。豈容使吾東方一脉正氣
摧陷於嶺海窮陬耶。以是攢祝耳。
當竢下回。幷進修謁。未前惟祝萬加保
重。以副瞻慕。不備書禮。伏惟
下察。再拜上候書。
辛未七月旣望。記下生。金基祜。金益銖。權啓魯。成鍾震。權承夏。金禹林。權世淵。再拜。
번역문 |
천리 길을 모시고 감에 영광스러운 마음 컸지만 중원에서 하직인사를 하고나니 죄송한 마음 도리어 깊습니다. 뒤에 일행이 돌아오고 비록 고개를 넘을 때 대강의 소식을 받았지만 앞 길 수백 리 길에 다시 도착한 뒤 안부를 받지 못했으니 몹시도 그립고 울적한 마음 밥을 먹을 때나 쉴 때도 감히 놓지 못합니다. 삼가 알지 못하겠습니다. 행차가 언제 도착했으며, 힘든 여정 길에 체후는 크게 건강을 해치는 점이 없었으며, 아드님과 손자는 행차를 모시고 편안하며, 유생 몇 사람도 잘 모시고 따라갔는지요. 감사(監司)의 신문은 속된 관리의 가혹한 수법을 쓰지 않는지요. 환난에 처하여 순리대로 받아드리면 신명의 도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이를 믿고 걱정하지 않을 뿐입니다.
저희들은 집안에 며칠 동안 아무 일 없이 지내고 있어 몹시 부끄러워 스스로 편치 않은 부분이니 병들어 고달픈 모습은 감히 스스로 돌보지 못합니다. 그래도 아침저녁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니 지금 숨죽이고 내려올 명을 기다리지만 위에 서있는 사람이 또한 한번 풍력(風力)을 얻도록 하겠지요. 도남서원(道南書院)이 이미 훼철되었고 삼계서원(三溪書院)도 곧 차례로 훼철을 시행할 것이니 우리 도(道)의 액운이 한결같이 이런 지경에 이르렀는지요. 감영의 보고가 올라간 뒤 또 어떻게 처분될는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천지신명이 분명하고 삼엄하게 임해있으니 어찌 우리 동방의 한줄기 정기(正氣)를 영해(嶺海)의 궁벽한 곳에서 꺾여 무너지도록 하겠습니까. 이를 손 모아 축원할 뿐입니다.
마땅히 내려오시기를 기다렸다가 함께 찾아가 뵙겠지만 그러기 전에 부디 몸을 두루 잘 보중하여 그리운 저의들의 마음에 부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편지를 올리는 예를 갖추지 못합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재배하고 문후편지를 올립니다.
신미년(1871) 7월 16일 기하생(記下生) 김기호(金基祜), 김익수(金益銖), 권계로(權啓魯), 성종진(成鍾震), 권승하(權承夏), 김우림(金禹林), 권세연(權世淵) 올림.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철연 간찰 1920년 권철연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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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사제(査弟) 참최인(斬衰人) 권철연(權喆淵) 수취자 : 김 생원(金生員) 작성시기 : 경신(庚申)[1920] 1월 26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疏上。
金生員侍棣座執事。
稽顙再拜。巹禮旭日以行。新正來雨雪中
所不圖者。渠輩之前頭溫福。是其兆
耶。吉運所向。伏惟
萱闈壽韻萬康。
省下棣體懽祉。
伯從氏査兄體候晏重。貳舍昆仲
佳相。堂內尊少候並旺。區區哀溯之至。豈餘
時例耶。査弟斬衰人。守廬頑狀。無足奉渾。而當
此家有吉幹。懷自有按住不得者。惟倖慈
候免大損節。胤郞儘是丹穴奇毛。趨
庭以詩禮之者。固其造詣不能不五采也。與之冀
望。詎可量耶。但爲其對者。貿貿不足言。然今
已作尊家人。止慈之地。夙有敎導之方
是恃耳。所謂卷俎之物。簡約甚矣。或以
質素。見取於好古之法門耶。窃想
執事於此。旣爲係念之所。必不無枉
見之意。倖從速圖之。如何如何。餘荒迷
只此。伏惟
照察。謹奉疏。
庚申正月二十六日。査弟斬衰人。權喆淵。拜疏上。
번역문 |
이마를 조아리며 두 번 절하고 올립니다.
근례(巹禮)를 때맞춰 잘 치렀으니, 새해 눈비 속에 생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저들의 앞길에 따뜻한 복은 이것이 그 조짐이겠지요. 길운(吉運)을 받고 계신 이때 자당께서 수를 누리며 두루 편안하시고, 어머님을 모시며 형제들과 지내시는 체후가 즐겁고 복을 받으시며, 백종씨(伯從氏) 사형(査兄) 체후는 만중하며, 자제분 형제는 잘 지내며, 집안 대소 분들 체후도 모두 왕성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몹시도 그리운 마음 어찌 예사로운 일이겠습니까.
저 사제(査弟) 참최인(斬衰人)은 여막을 지키며 모진 목숨을 연명하고 있으니 말씀드릴 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때 집에 혼사가 있었으니 마음이 절로 불안합니다. 오직 다행인 것은 어머니께서 큰 탈을 면하신 것입니다. 아드님은 단혈(丹穴)에 사는 봉황 같은 인물로 집안에서 시례(詩禮)를 배운 사람이니 정말 그 조예가 오채(五采)가 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가 주는 희망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다만 그 아내 된 사람이 말할 수 없이 어리석은 사람이나 지금 이미 당신 집 사람이 되었으니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입장에 일찍부터 교도할 방법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믿을 뿐입니다. 이른바 싸서 보낸 음식은 몹시 간소합니다. 혹 소박한 예로써 옛것을 좋아하는 법도 있는 집안에서 받아주실는지요. 가만히 생각건대, 집사께서 이곳에 대하여 이미 염두에 둔 곳이 되었으니 반드시 오셔서 보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부디 빨리 도모해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나머지 사연은 남겨두고 정신이 없이 이만 씁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삼가 편지를 올립니다.
경신년(1920) 정월 26일 사제(査弟) 참최인(斬衰人) 권철연(權喆淵) 올림.
[피봉]
편지를 올림.
김 생원(金生員) 시체좌(侍棣座) 집사(執事)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규 간찰 1903년 권상규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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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소제(少弟) 권상규(權相圭) 수취자 : 작성시기 : 계묘(癸卯)[1903] 1월 26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謹二拜謝疏上。
頓首。閱來極無。雪劫復見新歲。日
月若可有大快活事。而病與爲隣。
無况可振。
惠疏忽及。此時奉讀。慰感不覺
病眼頓明也。憑審履端
廬體支重。實叶勞祝。但歲時之感。
安得不如示耶。是所奉念。允玉充
茁。芘閫俱安淨否。旋切溯仰之
摯。少弟。臘尾以兒輩輪冒。澒洞
度了。渠亦數日來。毒冒委頓。入鬼
門一晝宵而歸。賦薄可知也。無况
可量也。况歲時百感。倍常難遣。而
王母禫制。坐村痘晋行於初丁。悲
隕尤無以定情耳。顧念無事
添齒。輥到三十光陰。據其已然
者。而知其未然者。則四五十無聞之
歎。已兆於今日矣。奈何奈何。一晋豈待
盛速。而泥海如此。俟稍乾淨圖之
耳。贊兄亦方在感苦無况耳。
南茗多感。而見非園圃種物。乞隣
與之猶且不爲况。貿遠方而遺之者
乎。且有來無往。殊失禮儀。愧汗愧汗。
强病胡草。不備謝疏上。
癸卯元月十日。少弟。權相圭。拜謝。
번역문 |
삼가 재배하고 답장을 올립니다.
돈수(頓首).
흉년을 겪고 눈이 한창 내린 이때 다시 새해를 맞이하여 세월은 크게 쾌활한 일이 있는 듯하지만 병과 함께 지내고 있으니 진작할 만한 정황이 없습니다. 보내주신 편지가 갑자기 와서 이때 받들어 읽어보니 위로되고 감사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병든 눈이 문득 밝아졌습니다. 편지를 통해 새해에 상중에 계신 체후가 만중함을 알게 되었으니 정말 제가 바라던 마음과 같습니다. 다만 새해를 맞이하는 감회가 어찌 말씀하신 것과 같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염려되는 바입니다. 아드님은 잘 자라고 있으며, 가족들도 모두 편안한지요. 몹시도 그립습니다.
저 소제(少弟)는 섣달 말미부터 아이들의 유행성 감기로 시름 속에 지내고 있습니다. 그들도 며칠 동안 독감으로 누워서 하룻밤 저승길에 들었다가 돌아왔으니 타고난 자질이 박약함을 알 수 있습니다. 형편없는 상황을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새해에 온갖 감회가 평소 보다 배나 견디기 어려운데 왕모(王母) 담제(禫制)를 마을의 두질(痘疾) 속에서 초정일(初丁日)에 지냈으니 슬픈 마음 더욱 진정할 수 없습니다. 돌아보면 아무 일 없이 나이만 더하며 30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을 근거하여 아직 오지 않은 일을 알겠으니, 4·50이 되어도 남에게 알려짐이 없는 탄식이 이미 오늘에 나타난 것입니다. 어찌하고 어찌하겠습니까. 한번 찾아뵙는 것은 어찌 당신의 부르심을 기다리겠습니까마는 진흙 바다가 이와 같아 조금 말라 깨끗해진 뒤에 도모해보겠습니다. 찬형(贊兄)도 지금 감기에 걸려 경황이 없습니다.
남명(南茗)은 몹시 감사하지만 원포(園圃)에 심은 물건이 아니면 이웃에서 구해주는 것도 오히려 하지 않음을 아는데, 하물며 먼 곳에서 사서 보내주는 것임에야 어떻겠습니까. 또 온 것이 있는데 가는 것이 없으면 전혀 예에 맞지 않는 일이니,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병든 몸을 무릅쓰고 대강 씁니다. 격식을 차리지 못하고 답장을 올립니다.
계묘년(1903) 1월 10일 소제(少弟) 권상규(權相圭) 답장을 올림.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익 간찰 1920년 권상익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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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제(弟) 권상익(權相翊) 수취자 : 성재옹(省齋翁) 부자(父子) 작성시기 : 경신(庚申)[1920] 12월 23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謹拜候上。
謹封。
嚮來一宵之歡。極是浮生倖會。
第巧迫私故。悤悤告別。歸道十顧。
惄焉有未罄之抱也。歲且盡。風
雪連天。謹未惟
體中起居。對時增相。
阮庭節宣。神勞萬護。允侍所苦。
已快臻痊可。仁門僉致晏重。譜
幹已屬告功否。並切區區溯仰。弟。一
動之餘。憊瘁跧伏。日用課程。不出於
㥘寒護寓之外。兼年邁志退之悲。
愈切於獻發之交。安有情况可聞
於相愛之地耶。芭芝云事。日昨送
緊切人。委托於黃兄漢卿及安丈
星七氏。使之發說兩公。必不虛疎矣。
尊座與周彦時彦僉兄。倖卽從
傍力勸如何。盖於此家情厚而言重
者。無如尊座。而爲鄙人謀忠者。又
無如尊座。所以冒煩申控如此。此
後彼我意向。及圖成之機。倖另
念示及。俾豁此懷。千萬千萬。周彦時彦
兩公許。未克各候。以此紙輪覽如何。餘
祝迓新進德多祉。不備。惟
照下。謹拜候上。
庚申臘月卄三日。弟。權相翊。拜拜。
번역문 |
지난번 하룻밤 기쁘게 만났던 일은 덧없는 삶에 몹시도 다행한 만남이었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제 일 때문에 바삐 작별을 고했으니, 돌아오는 길에 수 없이 뒤돌아보며 허전한 마음 다 쏟아내지 못한 미련이 남아있었습니다. 한 해가 다 저물어가고 눈바람이 하늘에 가득한 이때 삼가 알지 못하겠습니다. 체중 기거가 시절 따라 더욱 신명이 돕고 있으며, 완정(阮庭) 기거는 신명이 도와 만중하며, 모시고 지내는 아드님 병은 이미 회복되었으며, 집안 가족들도 모두 편안하며, 맡고 계신 족보 일은 이미 마쳤는지요. 모두 몹시도 그립습니다.
저는 한번 움직이고 난 뒤에 여독으로 지쳐 칩거하며 날마다 하는 일이라곤 추위가 겁이 나 우거만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게다가 해가 갈수록 의지도 퇴각하는 슬픔이 한해가 교차하는 이때 더욱 절실하니, 어찌 서로 아끼는 사람에게 알려드릴 정황이 있겠습니까.
말씀하신 파초(芭蕉)와 지초(芝草)는 어제 긴절한 사람을 보내 황한경(黃漢卿) 형과 안성칠(安星七) 어른에게 맡겨 놓았습니다. 그에게 두 공에게 말하도록 했으니 반드시 허술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이 주언(周彦) 시언(時彦) 형들과 부디 바로 곁에서 힘써 권해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대개 이 집안과 정이 두텁고 말을 중하게 여기는 사람으로는 당신과 같은 사람이 없고, 저를 위해 충실히 도모해줄 사람도 당신과 같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처럼 번거롭게 거듭 말씀드리니, 차후에 저와 나의 의향이 성사를 도모할 수 있도록 부디 특별히 생각해 말씀해주시어 이 회포를 풀리도록 해주시기를 천만 번 바랍니다. 주언과 시언 두 공께는 각각 문후를 드리지 못하니 이 편지를 돌려서 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나머지 사연은 남겨둡니다. 새해를 맞아 덕을 진전시키고 다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격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삼가 문후 편지를 올립니다.
경신년(1920) 12월 23일 제(弟) 권상익(權相翊) 올림.
[피봉]
삼가 문후편지를 올림.
근봉(謹封)
▣ 주제 : 제(弟) 권상익(權相翊)이 상대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안부를 전한 다음, 파초(芭蕉)와 지초(芝草)에 관한 일을 언급하며 긴절한 사람을 보낸 맡겨놓은 일,
▣ 내용 :
【일련번호】김홍기 간찰 1887년 김홍기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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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척소제(戚少弟) 김홍기(金鴻基) 수취자 : 작성시기 : 정해(丁亥)[1887] 12월 18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千山鳥絶。人事之阻。固勢也。而使
蔡山翁。曷能深識乎古人風趣。詎無灞橋之
驪乎。龕上寒梅。一花二花。遲遲若有待焉。
而今落之將盡矣。是渠之不稱於翁耶。翁
之不稱於渠耶。且呵且歎。歲方暮而天益寒。
仰想開門最罕。几暖牕明。
經床整暇。塤篪講討。有可以忘世忘老者矣。
曷勝慰溯之忱。少弟。風牙寒感。㥘寒蝟縮。往
往廢櫛頹放。不識莊敬之爲何事。且眼底
撞値事。無非可駭可歎。撓惱方寸者。惟歷歷入懷。
素心人相滯滯。此雪月交輝。淸景可賞。懷民
或未寐。而恨不與百坡子共之也。厭而不落。尙有
數三殘蘂。然氷海浩茫。寒威慄烈。不敢望
命駕矣。悵如之何。適因此君。畧修草草。萬不
備候上。伏惟
下照。
丁亥蜡月十八日。戚少弟。金鴻基。拜上。
性厚兄病情無減云。憐歎憐歎。
번역문 |
온 산에 새들도 날지 않는 이때 인사가 막힌 것은 정말 형편이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러나 채산옹(蔡山翁)에게 어찌 옛사람의 풍취를 깊이 알게 할 수 있겠습니까. 어찌 파교(灞橋)의 나귀가 없는지요. 감실 가 한매(寒梅)는 하나 둘 꽃이 피니, 더디고 더딘 모습이 마치 기다리고 있는 듯했는데 지금 다 떨어지려고 합니다. 이것은 매화가 옹(翁)과 맞지 않는 것인지, 옹이 매화와 맞지 않는 것인지요. 웃으면서도 탄식할 일입니다. 한 해가 저물어감에 날씨가 더욱 찹니다. 아마 문을 거의 열지 않고 따뜻한 자리 밝은 창 아래에서 경서를 읽고 있는 상을 정리하는 여가에 형제들과 학문을 강토하며 세상을 잊고 늙음을 잊은 채 지낼 수 있을 터이니 위로되고 그리운 마음 어찌 가누겠습니까.
저 소제(少弟)는 풍치(風齒)와 한감(寒感) 때문에 추위가 겁이나 움츠리고 지내며 이따금 머리도 빗지 않고 흐트러져 방만하게 지내니 장경(莊敬)한 모습이 무슨 말인지도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눈앞에 닥친 일이 모두 놀랍고 한탄스러운 일이니 마음을 심란하게 합니다. 오직 낱낱이 생각나는 것은 본심을 간직한 사람과 서로 어울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맑은 눈과 달이 서로 빛나 맑은 경치를 구경할 수 있으니, 백성들 생각에 혹 잠 못 들기도 하지만 백파자(百坡子)와 이를 함께하지 못함이 한스럽습니다. 실컷 보아도 떨어지지 않은 꽃이 아직 두세 송이가 남아있으나 얼음바다가 아득하고 추위가 매서우니 감히 행차해주시기를 바라지 못합니다. 서운한 마음 어떻겠습니까.
마침 이 사람 편에 대략 편지를 써서 전혀 격식을 차리지 못하고 문후 편지를 올립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정해년(1887) 12월 28일 척소제(戚少弟) 김홍기(金鴻基) 올림.
성후(星厚) 형 병세는 차도가 없다고 하니 몹시 가련하고 한탄스럽습니다.
▣ 주제 : 척소제(戚少弟) 김홍기(金鴻基)가 상대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안부를 전한 다음, 날씨와 시절 풍경을 언급하며 자신이 지내고 있는 상황을 전한 편지.
▣ 내용 : 척소제(戚少弟) 김홍기(金鴻基)가 날씨와 매화가 피는 상황을 언급하며 상대의 안부를 묻고, 풍치(風齒)와 한감(寒感)을 고생하는 자신의 안부를 전한 다음, 눈앞에 닥친 일과 눈과 달을 감상하면서도 백성들을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자신의 사정 등을 언급하였다.
【일련번호】강필 간찰 1893년 강필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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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외생(外甥) 강필(姜泌) 수취자 : 작성시기 : 계사(癸巳)[1893] 7월 초10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上謝書。
朝付上書。暮承
下書。伏用感慰。難以容喩。仍伏審
新凉。
聯床節宣。一向萬康。允兄頻得安
信。而還侍有期。伏慰伏慰。第
氷母氏宿眘。闖作無常。何不對症
投劑。亟圖差復。區區慮鬱之忱。未
嘗一日少弛也。外甥。親候免添。各
節並依。伏幸伏幸。所謂夏工。與客同做
。雖不至全廢。亦未見進步處。伏歎
伏歎。屋役歲過半矣。秋已屆矣。而終無
突兀之期。未知何時可斷手也。
下書中。來汝之敎。何等感荷。而屢
承未趨。旋切罪悚。竊欲念間進拜。
而未知其時或無妨碍耳。餘撓甚
都留。不備上書。伏惟
下鑑。
癸巳七月初十日。外甥。姜泌。上書。
번역문 |
답장을 올립니다.
아침에 올리는 편지를 부쳤는데 저녁에 보내주신 편지를 받았으니 감사하면서도 위로되는 마음 어떻게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초가을 형제분들과 지내시는 기거가 한결같이 두루 편안하시며, 아드님의 소식을 자주 듣고 계시고 돌아와 모실 날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으니 몹시 위로가 됩니다. 다만 빙모(氷母)님 숙환은 언제든 늘 다시 도지니, 어찌 증세에 따라 약을 써서 빨리 회복을 도모하지 않는지요. 몹시도 염려되고 답답한 마음 하루도 마음속에서 놓은 적이 없습니다.
저 외생(外甥)은 어버이 환후는 더 심해짐을 면했고 각 가족들 모두 예전처럼 지내고 있으니 다행이고 다행입니다. 이른바 여름 공부는 손들과 함께 하면서 비록 전부 그만두지는 않았지만 또한 진보하는 점이 보이지 않으니 몹시 한탄스럽습니다. 집 짓는 일은 한 해가 반이 흘러 벌써 가을이 되었지만 끝내 완성될 기약이 없으니 언제나 손을 놓을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보내주신 편지 가운데 저을 오라고 하신 말씀은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러나 누차 말씀을 받고도 달려가지 못했으니 도리어 죄송한 마음만 절실합니다. 20일 사이 찾아가서 뵙고자 하는데 그때 혹 방해되는 일이 없을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머지 사연은 몹시 심란하여 모두 남겨둡니다. 격식을 차리지 못하고 편지를 올립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계사년(1893) 7월 초10일 외생(外甥) 강필(姜泌) 올림.
▣ 주제 : 외생(外甥) 강필(姜泌)이 편지를 받고 상대의 안부를 알게 된 일을 언급한 다음, 자신의 안부을 전하고 자신의 여름 공부와 집을 짓는 일에 대하여 언급한 편지.
▣ 내용 : 외생(外甥) 강필(姜泌)이 편지를 받고 상대의 안부를 알게 된 일을 언급한 다음, 자신의 안부를 전하고 자신의 여름 공부가 진보가 없는 상황, 집 짓은 일은 완성될 기약이 없으나 손을 놓을 수 없는 상황 등을 두루 언급하였다.
【일련번호】권세연 간찰 1899년 권세연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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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척하(戚下) 첩제인(疊制人) 권세연(權世淵) 수취자 : 작성시기 : 기해(己亥)[1899] 10월 초7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謹謝狀上。
省式。以鄙家有襄樹之禮。旣送賢器奔
慰。繼以手書俯恤。且感且慰。罔知攸謝。
書發已久。間復易月。謹詢履玆
堂闈茵匙事。神佑康寧。
愉餘棣牀經候。若時保嗇。眷廡都
節。一例晏勝。上村喪事。朋儕俱不祿
矣。懿親悼怛。惡得不如示喩耶。丈
室攝養不保。其無膝痛疚損。果不至大
家添傷。傾溯區區不任悲忱。戚下疊服
人。載送中饋。埋却黃壤。隻影歸來。株
守宮堂。足令宿火復熾。亦復奈何。慈
節長在靡寧。餘累頭頭告恙。仰焦俯
惱。鑠盡餘腸。寃苦寃苦。允君留此幾一
旬。而悲擾中靡暇攄蘊。旋復告別。耿
悵依然。女侄長住此中。日前還寓。未見
有疾恙。可嘉。永嘉誌事。貴中先着。
或係千慮之失。而踵而尾之者。又復大一踢
未始非關係氣數。今日之會。未知措處果
何居。雖再三煩役。期於輸還全版藏之。
靑城以待他日公議之定。方是不容已者。
果能如此否耶。向來州家下帖院塾。又非吾
林細憂。幸因公會合辭防報。以未万被誅
剹不得施行之狀。則官亦衣冠之族。豈無動
聽之理哉。未知貴邊意想俱何如。非久一枉
之示。何等欣聳。而六蹄難辦。能如計必遂耶。
切企切企。餘擾劇不備。惟希
情照。
己亥陽月初七日。戚下疊制人。權世淵。拜。
번역문 |
삼가 답장을 올립니다.
격식을 생략합니다.
우리 집에 장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미 아드님을 보내 분주히 달려와 위문하게 하시고, 이어서 편지로 위로해주셨으니 감사하면서도 위로 되는 마음 어떻게 사례해야 할 줄 모르겠습니다. 편지를 낸지 이미 오래되었으니 그 사이 다시 달이 바뀌었습니다. 삼가 여쭙니다. 이때 자당의 기거는 신명이 도와 강녕하시며, 어머니를 모시고 형제분들과 경서를 읽고 계신 체후는 시절에 맞춰 보전하고 계시며, 가족들 모두 한결같이 편안히 지내는지요. 상촌(上村)의 상사(喪事)는 벗들이 모두 복이 없기 때문입니다. 외척으로서 슬픈 마음 어찌 말씀하신 것과 같지 않겠습니까. 장실(丈室)에서 병 조섭을 하지 못하니, 슬하를 잃은 아픈 마음에 과연 몸이 크게 더 손상되는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는지요. 몹시도 그리워 슬픈 마음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첩복인(疊服人) 저 척하(戚下)는 지금 아내를 떠나보내 황천에 묻었습니다. 외로운 몸으로 돌아와 방안을 지키고 있으니, 묵은 불씨를 다시 타오르게 하는 일을 또다시 어찌하겠습니까. 어머니는 오랫동안 편치 않으시고 나머지 가족들도 하나하나 아프다고 고하니, 위로는 애가 타고 아래로는 괴로워 남은 오장도 다 녹아버렸으니 몹시도 원통하고 괴롭습니다. 아드님이 이곳에 거의 열흘 동안 머물렀지만 슬프고 소란한 상황에 회포를 풀 틈도 없었는데, 갑자기 또 작별을 고했으니 그립고 서운한 마음 여전합니다. 질녀는 오랫동안 이곳에 있다가 일전에 우거로 돌아갔는데 질병이 있는 것을 보지 못했으니 좋은 일입니다.
영가지(永嘉誌) 일은 그곳에서 먼저 착수하셨는데 혹 천 번에 한번 실수하는 일과 관계된 일입니다. 그러나 끝에서 마무리하는 자가 또다시 크게 한 번 차버렸으니 처음 기수(氣數)와 관계되지 않음이 없습니다. 오늘 모임에서 조처가 과연 어떻게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두세 차례 번거로운 일이 되더라도 전판(全版)을 옮겨와서 보관하기를 기하고 청성(靑城)에서 훗날 공론이 정해지기를 기다리는 것은 곧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이와 같이 할 수가 있겠습니까. 지난번 목사(牧使)가 원숙(院塾)에 하첩(下帖)을 보냈으니 또한 우리 사림의 작은 걱정이 아닙니다. 부디 공회(公會)에서 의견을 합해 방보(防報)를 올려 만 번 죽더라도 시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한다면 관리도 사대부 족속이니 어찌 받아들일 리가 없겠습니까. 당신 쪽 생각은 모두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오래지 않아 한번 찾아주신다고 말씀하셨으니 얼마나 기쁜지요. 그러나 종자와 말을 마련하기 어려울 터이니 뜻대로 할 수가 있겠습니까. 몹시 바라고 바랍니다. 나머지 사연은 남겨두고 몹시 소란하여 격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기해년(1899) 10월 초7일 척하(戚下) 첩제인(疊制人) 권세연(權世淵) 올림.
▣ 주제 : 척하(戚下) 권세연(權世淵)이 상대의 안부를 묻고, 아내를 잃은 자신의 상황과 가족들 안부를 전한 다음, 영가지(永嘉誌) 만드는 일에 대하여 언급한 편지.
▣ 내용 : 척하(戚下) 첩제인(疊制人) 권세연(權世淵)이 자신의 집 장례에 상대가 아들을 보내 위로해준 것에 대하여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상대의 안부를 두루 묻고, 아내를 잃은 자신의 상황과 가족들 안부를 두루 전한 다음, 영가지(永嘉誌) 만드는 일을 착수한 것에 대하여 언급하며 실수가 없도록 하는 일, 목사(牧使)가 원숙(院塾)에 하첩(下帖)한 일, 공회(公會)에서 방보(防報)를 올리는 일 등을 두루 언급하였다.
【일련번호】권명섭 간찰 1926년 권명섭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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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종(族從) 복인(服人) 권명섭(權命燮) 수취자 : 작성시기 : 병인(丙寅)[1926] 8월 1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明仲靖座下。
省式。兩書不復。非敢忘情。恐宜容
宥。間者
靖履連旺。渾候如一。上下村諸
節幷迪否。吾家大小咸安否。夢想
食息。實未能忘。命燮。間以感冒
咳嗽爲苦。河丈與主家幷經一窠。此
處如此者甚多。恐是長夏濕餘換節
例症。不須深慮。未知鄕間或無此例
耶。然此處燖突甚少故然矣。鄕間則
當免此矣。所謂幹事。言亦支離。而昨
日是觀左右決斷之期。而幾番交涉。
煞有許多辭說。則又誓以幾日內必
成。切勿決歸。後逢河丈言當者今欲
歸而不過五六日內。事則可成。此將奈何
。河丈答以此。則吾將擔當矣。因風以
用情於彼處之意。則揮手牢拒曰。切不必如此。
吾將以空手博得云云。未知此等語果
何如也。然成後事。自在吾伸縮事實
如是。故奉告耳。前書縷縷具
悉。慮事巨細周遍之意。命亦何
當不察之哉。決無是也。不必長言耳。
事之可成。明若觀火。而見欺已足。鷗
鷗此久。不新之言。何敢仰告於門中
耶。幸明仲少俟而秘之。如何。河丈
其季有病甚劇。所觀事不出一
望可畢而歸。其勢當然。而數朔間
大小商議之餘。已先薪薪。餘不宣狀
式。伏惟
知會。
丙寅八月一日。族從服人。命燮。謝狀。
所辦物。不必盡數送來。諒而略送則
恐好。而亦不敢請耳。
爲弟幸時時
檢束如何。所謂
新聞事。幷宜
切禁也。此去
與渠書胡草。讀而使聽。如何。
번역문 |
명중(明仲) 정좌(靖座) 아래.
격식을 생략하네.
두 통의 편지에 답장을 하지 못했으나 감히 정을 잊은 것이 아니니 아마 용서해줄 것이네. 요사이 조용히 지내는 체후가 연이어 왕성하며, 가족들도 한결같이 지내며, 위아래 마을 사람들도 모두 잘 지내는가. 우리 대소 집안도 모두 편안한가. 자나 깨나 잊을 수가 없네.
나 명섭(命燮)은 요사이 감기와 기침으로 고생하고 있네. 하장(河丈)과 주인집도 모두 함께 겪고 있으니 이곳은 이와 같은 사람이 몹시도 많다네. 아마 긴 여름 습했던 끝에 계절이 바뀌자 으레 나타나는 증세인 듯하니 너무 염려할 필요는 없네. 고을에는 이런 증세가 없는지 모르겠네. 그러나 이곳은 온돌방이 몹시 좁기 때문에 그런 것이니 고을에는 마땅히 이를 면했을 것이네.
이른바 맡은 일은 말하자면 또한 지루하다 할 것이네. 그래도 어제 좌우에서 결단할 기약을 보니 몇 번 교섭하면 반드시 허다한 말들이 있을 것이네. 그렇다면 또한 며칠 내 반드시 성사시킨다는 것으로 맹서하고 절대 돌아가는 것을 결정하지 못하겠네. 뒤에 하장(河丈)을 만나니 말하기를 “맡은 사람이 오늘 돌아가고자 하는데 불과 대엿새 내에 일이 성사되면 이를 앞으로 어찌하겠는가.”라고 했네. 하장이 이렇게 답했으니 내가 앞으로 담당할 것이네. 인편을 통해 저곳의 뜻에 사사로운 정리를 따르면 손을 저으며 굳게 거절하며 “절대 이렇게 할 필요는 없으니, 내 장차 맨손으로 널리 구해보겠다.”고 했네. 이런 말들을 알지 못하겠으니 어떤가. 그러나 성사된 후 일은 조종하는 것이 나에게 달려있으니 사실이 이와 같기 때문에 알릴뿐이네. 앞서 보낸 편지에 낱낱이 다 얘기했던 것은 일을 염려하여 크고 작은 것들을 두루 다 얘기하고 싶은 뜻일 것이니, 나도 어찌 살피지 않겠는가. 결코 이런 일이 없을 터이니 굳이 길게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네. 일의 성사는 명약관화(明若觀火)하나 이미 충분히 속았고 구구한 말들도 이렇게 오래되었으니 새롭지 않은 말을 어찌 감히 문중에 고하겠는가. 부디 명중(明仲)은 조금 기다리고 비밀로 해주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장(河丈)은 그 계씨의 병이 몹시 심하기 때문에 볼 일이 보름을 넘기지 않아야 마치고 돌아갈 수가 있네. 그 형세가 당연하나 몇 달 사이 크고 작을 일들을 상의한 끝에 벌써 섭섭한 마음이 앞서네.
나머지 사연은 남겨두네. 편지를 올리는 격식을 차리지 못하네. 알아주기 바라네.
병인년(1926) 8월 1일 족종(族從) 복인(服人) 명섭(命燮)이 답장을 보냄.
마련한 물건은 모두 보내줄 필요는 없네. 헤아려서 조금 보내주면 좋을 듯하나 감히 요청하지 못하겠네. 나를 위해 부디 때마다 검속하시는 것이 어떻겠는가. 이른바 새로 들은 일은 모두 절대 금하는 것이 마땅하네. 여기서 가는 저에게 보내는 편지는 어지럽게 날려 썼으니, 읽고 알려주는 것이 어떻겠는가.
▣ 주제 : 족종(族從) 권명섭(權命燮)이 권명중(權明仲)의 안부를 묻고, 객지에서 지내고 있는 자신의 안부와 사정을 전한 다음, 자신이 맡은 일이 지루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전한 편지.
▣ 내용 : 족종(族從) 권명섭(權命燮)이 권명중(權明仲)의 안부를 묻고, 객지에서 지내고 있는 자신의 안부와 사정을 전한 다음, 자신이 맡은 일이 지루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자세히 사정을 전하였다.
【일련번호】석천문회 연구시 1719년 석천문회 연구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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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석천문회(石泉文會) 수취자 : 작성시기 : 기해(己亥)[1719] 7월 15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石泉阻雨。次韓孟秋雨聯句韻。未謄。
●●新秋啓。畢躔奔雲會。天祥。霮䨴承●
(雨+潦)。陰曀失春藹。仲兢。徵咎貌罰恒。觸合膚起
泰。一甫。琮琤珠迸霤。崩騰雪沸瀨。民則。淫●
金膏潤。注決銀河大。祥。甑津卵吳鼃。畦荒化楚
●。兢。郝曬詎可得。曾曝嗟無奈。甫。鞭車懟奮
豫。執矩乖乘兌。則。漚漂襄蒼膴。崒陊漲黃汰。祥。
蜀庬噤笮裡。交翟斷桂外。兢。磵珮夕曳鏘。簷鈴
夜聆噦。甫。豹潤炳文彩。藕浥吐芳馤。則。峽睡神
歸楚。陂夢龍騰沛。祥。錦濕苔攤錢。竽咽壑度
籟。兢。民食正怕歉。宮膳倘裁忲。甫。禜隍晨奠匏。
錦宵丙整帶。則。崇朝初懸望。跨月遂成害。祥。園
蔬沒溷濁。壠禾偃溝澮。兢。篝簍禳亦左。穧秉嫠
無賴。甫。操琴記遊劈。拾埃想在蔡。則。廢㞐賈
嗇沽。報賽神羞酹。祥。劃劙乍解駁。𧐖蜷復
隮薈。兢。西秩閣餞納。南殷戛碾磑。甫。搴雺
欲鞭石。擢秀蘄綴貝。則。猶能果髫哺。庶可
充公廥。祥。郊密難西●。嶽靈疇南丐。兢。甁
濫水府䰄。鐵轟冷官軚。甫。念此腹肚囷。不暇
心目劌。則。神還倦方策。氣欲軼圓蓋。祥。字險
排岣嶁。壘高壓曹鄶。兢。地故稱仙窟。天敎逗
客旆。甫。理簦且憩驂。搦穎方弄靄。則。纖收欲
漏光。輕拂仍淸壒。祥。烹茗過魚蟹。咀雋當
炙膾。兢。君行●相促。此會近爲最。甫。枕籍喜
枿畦。跌宕誰禦沛。則。鳥哢若話晴。蟬息俄
垂霈。祥。潦霽須安義。何用息長太。兢。
石泉文會。
鶴城。李光庭。天祥。
錦城。丁一愼。仲兢。
永嘉。權萬。一甫。
錦城。丁儀愼。民則。
己亥七月旣望。
번역문 |
석천(石泉)에서 비에 막혀 한맹(韓孟)의 「추우 연구(秋雨聯句)」를 차운하다. (아직 등사하지 않음)
●…● 새로 가을 시작되니 ●●新秋啓
필전이 분주히 구름 모았네 畢躔奔雲會 -천상(天祥)-
짙은 구름은 장맛비 뿌리고 霮䨴承●(雨+潦)
어둑어둑 봄기운 잃어버렸네 陰曀失春藹 -중긍(仲兢)-
나쁜 조짐 늘 비로 벌하니 徵咎貌罰恒
모인 구름 태산에서 일어났네 觸合膚起泰 -일보(一甫)-
처마에서 방울방울 쏟아지고 琮琤珠迸霤
솟구치는 여울 눈보라 치네 崩騰雪沸瀨 -민칙(民則)-
넘실넘실 금고가 윤택한 듯 淫●金膏潤。
은하수 세차게 쏟아지는 듯 注決銀河大 -천상-
언덕에도 개구리 알을 낳고 甑津卵吳鼃
밭은 황폐해져 가시밭 되었네 畦荒化楚艾 -중긍-
학쇄를 어찌 얻을 수 있을까 郝曬詎可得
증폭은 한탄한들 어찌할까 曾曝嗟無奈 -일보-
수레 채찍질에 우레 걱정하고 鞭車懟奮豫
곱자 잡아도 절도에 어긋나네 執矩乖乘兌 -민칙-
물보라는 창공에 솟아오르고 漚漂襄蒼膴
산사태로 흙탕물 넘쳐나네 崒陊漲黃汰 -천상-
촉방은 좁은 곳에서 입 다물고 蜀庬噤笮裡
교적은 계수나무 밖에서 끊어졌네 交翟斷桂外 -중긍-
개울물 소리 저녁에 울리고 磵珮夕曳鏘。
풍경 소리 밤중에 울리네 簷鈴夜聆噦 -일보-
젖은 표범 문채가 빛나고 豹潤炳文彩
젖은 연꽃 향기를 토해내네 藕浥吐芳馤 -민칙-
골짜기 졸던 귀신 초로 돌아가고 峽睡神歸楚
비탈에 자던 용 패수에 오르네 陂夢龍騰沛 -천상-
젖은 비단엔 이끼가 번지고 錦濕苔攤錢。
피리 소리 골짜기에 울리네 竽咽壑度籟 -중긍-
백성들 양식 부족할까 두렵고 民食正怕歉
궁궐 음식 사치할까 절제하네 宮膳倘裁忲 -일보-
성황당에 새벽 술잔 올리려고 禜隍晨奠匏
깊은 밤에 의관을 정제하네 錦宵丙整帶 -민칙-
아침 일찍 기대를 걸었으나 崇朝初懸望
한 달 넘도록 피해를 입었네 跨月遂成害 -천상-
동산 채소 흙탕물에 빠졌고 園蔬沒溷濁
밭벼도 도랑물에 쓰러졌네 壠禾偃溝澮 -중긍-
대바구니 푸닥거리도 어긋나 篝簍禳亦左
볏단 든 과부 기댈 곳 없네 穧秉嫠無賴 -일보-
거문고 잡고 벽에서 놀이 떠올리고 操琴記遊劈
티끌 쓸며 채에 있을 때 생각하네 拾埃想在蔡 -민칙-
싸게 샀던 장사치 팔기 인색하고 廢㞐賈嗇沽
포와 술로 신에게 감사 굿하네 報賽神羞酹 -천상-
음산한 구름 갑자기 걷히더니 劃劙乍解駁
꿈틀꿈틀 다시 숲에서 피어나네 𧐖蜷復隮薈 -중긍-
서쪽 지는 해 공경히 보내고 西秩閣餞納
남쪽에서 삐거덕 맷돌 돌리네 南殷戛碾磑 -일보-
안개 뽑아 돌을 채찍질하려하고 搴雺欲鞭石
이삭 뽑아 조개를 꿰려하네 擢秀蘄綴貝 -민칙-
그래도 다박머리 묶을 수 있고 猶能果髫哺
아마 공가 창고 채울 수 있으리 庶可充公廥 -천상-
빽빽한 들에는 서● 어려우니 郊密難西●
산신령 남쪽에서 구걸을 하네 嶽靈疇南丐 -중긍-
동이에 넘쳐나 수부에 쏟아지고 甁濫水府䰄
쇳소리는 관아 수레에 싸늘하네 鐵轟冷官軚 -일보-
이렇게 빈 뱃속 염려하여 念此腹肚囷
심혈을 기울임에 겨를 없네 不暇心目劌 -민칙-
귀신은 도리어 방책에 게으르고 神還倦方策
기운은 둥근 갓 뚫고자 하네 氣欲軼圓蓋 -천상-
험한 글자 구루에 배치하고 字險排岣嶁
높은 보루 조회를 압도하네 壘高壓曹鄶 -중긍-
땅은 짐짓 신선굴이라 일컬어 地故稱仙窟
하늘이 나그네 머물게 하네 天敎逗客旆 -일보-
우산 고치며 말 쉬게 하고 理簦且憩驂
붓 쥐고 막 자욱하게 휘갈기네 搦穎方弄靄 -민칙-
비치는 빛 세세히 거둬들이고자 纖收欲漏光
맑은 티끌 가볍게 털어내네 輕拂仍淸壒 -천상-
달인 차는 어해보다 나으니 烹茗過魚蟹
훌륭한 맛 자회에 해당하네 咀雋當炙膾 -중긍-
그대 행차 서로 재촉하니 君行●相促
이 모임 근래 가장 좋다네 此會近爲最 -일보-
그루터기 이랑 베도 기쁘니 枕籍喜枿畦
질탕하게 노님 누가 막으랴 跌宕誰禦沛 -민칙-
새가 맑다고 말하듯 재잘대더니 鳥哢若話晴
매미소리 멈추자 비 쏟아지네 蟬息俄垂霈 -천상-
장맛비 그쳐 편안함을 바라니 潦霽須安義
긴 한숨은 언제나 그치려나 何用息長太 -중긍-
석천문회(石泉文會)
학성(鶴城) 이광정(李光庭), 자 천상(天祥)
금성(錦城) 정일신(丁一愼), 자 중긍(仲兢)
영가(永嘉) 권만(權萬), 자 일보(一甫)
금성(錦城) 정의신(丁儀愼), 자 민칙(民則)
기해년(1719) 7월 16일.
▣ 주제 : 가을비[秋雨]를 소재로 지은 4명의 연구(聯句) 시.
▣ 내용 : 가을비[秋雨]를 소재로 이광정(李光庭), 정일신(丁一愼), 권만(權萬), 정의신(丁儀愼) 4명이 모여 5언 연구(聯句) 시를 지었다.
【일련번호】석천기망회 회원록 1781년 석천기망회 회원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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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석천기망회(石泉旣望會) 수취자 : 작성시기 : 신축(辛丑)[1781] 7월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石泉旣望會
洪起鵬 風卿 壬寅
金甲東 士元 乙巳
權思錫 勉夫 丙午
金熙純 德以 丙午
權思儼 聖若 丁未
金鎭東 定之 丁未
權思聖 天希 己酉
金範東 箕叙 己酉
琴庭協 士協 庚戌
金始東 季源 辛亥
金熙穆 師文 壬子
權思浩 其天 癸丑
金宗載 元賓 壬子
具鼎翊 民仲 甲寅
權思震 伯亨 乙卯
權正宇 孟任 乙卯
權思溥 如天 丙辰
權應度 伯審 丁巳
柳剡 聖楫 丁巳
柳泰休 士吉 丁巳
權正實 士虛 丁巳
余重鐸 士鼎 丁巳
權思及 以守 戊午
權章度 仲文 戊午
權思晉 退仲 戊午
鄭易簡 敬平 己未
權思溫 景實 己未
權思八 起余 己未
金翰東 翰之 庚申
權思冲 又紹 庚申
權思範 聖疇 辛酉
金熙成 成之 辛酉
權思晦 孟燁 辛酉
金熙澤 世則 壬戌
權思乙 天卿 壬戌
金熙稷 公叔 壬戌
權思文 仲穆 壬戌
朴漢翼 元擧 壬戌
金熙敎 學之 甲子
琴庭幹 舜華 甲子
金熙永 命之 甲子
權思渾 爾浩 乙丑
權履度 身之 丁卯
權就度 而章 己巳
余重經 緯汝 戊辰
權胤度 爾承 壬申
權思任 希之 癸酉
權世度 述之 癸酉
權思浹 說甫 癸酉
權象度 公弼 丁丑
權思燮 和甫 戊寅
權思國 聖臣 戊寅
權趾度 纘之 己卯
權顯度 晦彦 辛巳
權一度 會元 癸未
權海度 叔涵 癸未
權義度 敬持 甲申
權載德 汝厚 壬午
權正松 己巳
權思晩 癸酉
童蒙
權表曾 壬午
權表徵 癸未
權憎鐵 甲申
權泰生 乙酉
權彭吉 丙戌
權大生 戊子
際
辛丑七月
追到
李鼎顯 台叟 甲寅
李晉顯 退叟 戊午
琴宗烈 冑伯 甲寅
權思黙 爾容 己未
權慶度 子彦 壬戌
權思質 文兼 壬戌
權思準 汝平 壬戌
번역문 |
선천기망회(石泉旣望會)
홍기붕(洪起鵬) 자 풍경(風卿), 임인(壬寅) 생.
김갑동(金甲東) 자 사원(士元), 을사(乙巳) 생.
권사석(權思錫) 자 면부(勉夫), 병오(丙午) 생.
김희순(金熙純) 자 덕이(德以), 병오(丙午) 생.
권사엄(權思儼) 자 성약(聖若), 정미(丁未) 생.
김진동(金鎭東) 자 정지(定之), 정미(丁未) 생.
권사성(權思聖) 자 천희(天希), 기유(己酉) 생.
김범동(金範東) 자 기서(箕叙), 기유(己酉) 생.
금정협(琴庭協) 자 사협(士協), 경술(庚戌) 생.
김시동(金始東) 자 계원(季源), 신해(辛亥) 생.
김희목(金熙穆) 자 사문(師文), 임자(壬子) 생.
권사호(權思浩) 자 기천(其天), 계축(癸丑) 생.
김종재(金宗載) 자 원빈(元賓), 임자(壬子) 생.
구정익(具鼎翊) 자 민중(民仲), 갑인(甲寅) 생.
권사진(權思震) 자 백형(伯亨), 을묘(乙卯) 생.
권정우(權正宇) 자 맹임(孟任), 을묘(乙卯) 생.
권사부(權思溥) 자 여천(如天), 병진(丙辰) 생.
권응도(權應度) 자 백심(伯審), 정사(丁巳) 생.
류섬(柳剡) 자 성즙(聖楫), 정사(丁巳) 생.
류태휴(柳泰休) 자 사길(士吉), 정사(丁巳) 생.
권정실(權正實) 자 사허(士虛), 정사(丁巳) 생.
여중탁(余重鐸) 자 사정(士鼎), 정사(丁巳) 생.
권사급(權思及) 자 이수(以守), 무오(戊午) 생.
권장도(權章度) 자 중문(仲文), 무오(戊午) 생.
권사진(權思晉) 자 퇴중(退仲), 무오(戊午) 생.
정이간(鄭易簡) 자 경평(敬平), 기미(己未) 생.
권사온(權思溫) 자 경실(景實), 기미(己未) 생.
권사팔(權思八) 자 기여(起余), 기미(己未) 생.
김한동(金翰東) 자 한지(翰之), 경신(庚申) 생.
권사충(權思冲) 자 우소(又紹), 경신(庚申) 생.
권사범(權思範) 자 성주(聖疇), 신유(辛酉) 생.
김희성(金熙成) 자 성지(成之), 신유(辛酉) 생.
권사회(權思晦) 자 맹엽(孟燁), 신유(辛酉) 생.
김희택(金熙澤) 자 세칙(世則), 임술(壬戌) 생.
권사을(權思乙) 자 천경(天卿), 임술(壬戌) 생.
김희직(金熙稷) 자 공숙(公叔), 임술(壬戌) 생.
권사문(權思文) 자 중목(仲穆), 임술(壬戌) 생.
박한익(朴漢翼) 자 원거(元擧), 임술(壬戌) 생.
김희교(金熙敎) 자 학지(學之), 갑자(甲子) 생.
금정간(琴庭榦) 자 순화(舜華), 갑자(甲子) 생.
김희영(金熙永) 자 명지(命之), 갑자(甲子) 생.
권사혼(權思渾) 자 이호(爾浩), 을축(乙丑) 생.
권이도(權履度) 자 신지(身之), 을묘(丁卯) 생.
권취도(權就度) 자 이장(而章), 을사(己巳) 생.
여중경(余重經) 자 위여(緯汝), 무진(戊辰) 생.
권윤도(權胤度) 자 이승(爾承), 임신(壬申) 생.
권사임(權思任) 자 희지(希之), 계유(癸酉) 생.
권세도(權世度) 자 술지(述之), 계유(癸酉) 생.
권사협(權思浹) 자 열보(說甫), 계유(癸酉) 생.
권상도(權象度) 자 공필(公弼), 정축(丁丑) 생.
권사변(權思燮) 자 화보(和甫), 무인(戊寅) 생.
권사국(權思國) 자 성신(聖臣), 무인(戊寅) 생.
권지도(權趾度) 자 찬지(纘之), 기묘(己卯) 생.
권현도(權顯度) 자 회언(晦彦), 신사(辛巳) 생.
권일도(權一度) 자 회원(會元), 계미(癸未) 생.
권해도(權海度) 자 숙함(叔涵), 계미(癸未) 생.
권의도(權義度) 자 경지(敬持), 갑신(甲申) 생.
권재덕(權載德) 자 여후(汝厚), 임오(壬午) 생.
권정송(權正松) 기사(己巳) 생.
권사만(權思晩) 계유(癸酉) 생.
동몽(童蒙)
권표증(權表曾) 임오(壬午) 생.
권표징(權表徵) 계미(癸未) 생.
권증철(權憎鐵) 갑신(甲申) 생.
권태생(權泰生) 을유(乙酉) 생.
권팽길(權彭吉) 뱅술(丙戌) 생.
권대생(權大生) 무자(戊子) 생.
이상.
신축년(1781) 7월.
추도(追到)
이정현(李鼎顯) 자 태수(台叟), 갑인(甲寅) 생.
이진현(李晉顯) 자 퇴수(退叟), 무오(戊午) 생.
금종열(琴宗烈) 자 주백(冑伯), 갑인(甲寅) 생.
권사묵(權思黙) 자 이용(爾容), 기미(己未) 생.
권경도(權慶度) 자 자언(子彦), 임술(壬戌) 생.
권사질(權思質) 자 문겸(文兼), 임술(壬戌) 생.
권사준(權思準) 자 여평(汝平), 임술(壬戌) 생.
▣ 주제 : 석천기망회(石泉旣望會) 명부.
▣ 내용 : 석천기망회(石泉旣望會) 회원 성명과 자, 생년을 기록한 내용이다.
【일련번호】김창신 간찰 1920년 김창신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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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외생(外甥) 김창신(金昌臣) 수취자 : 빙부주(氷父主) 작성시기 : 경신(庚申)[1920] 3월 27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서 |
원문(原文) |
省式。咫尺如千里。客月之後。
嘗未聞候。伏慕切切之
中。㫰承書封。而聞月初
氷祖母主以患候甚憂。
至今向差否。更伏(不)審暮
春。
哀中氣體候萬支。
氷祖母患候快差。堂內一安
否。伏慕區區不任之至。外甥。
兩庭層侍候。無大添損節。
大小宅都節均吉。伏倖。然生
庭父主。日前作朴谷之旆。昨
日返旆。伏慕區區。所謂課
工。未免於廢。罪悚。餘不備。伏
惟
下監。
庚申三月二十七日。外甥。金昌臣。疏上書。
번역문 |
격식을 생략합니다.
지척의 거리가 천리와 같아서 지난달 뒤로 소식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리움이 몹시도 간절하던 차에 지난번 편지를 받고 이번 달 초 빙조모(氷祖母)님 환후로 몹시 걱정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금은 차도가 있는지요. 또 알지 못하겠습니다. 모춘(暮春)에 상중에 계신 기체후가 만중하시며, 빙조모님 환후는 쾌차했으며, 집안 가족들은 모두 편안한지요. 몹시도 그리운 마음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저 외생(外甥)은 조부모님을 모시고 계신 양친 체후는 큰 탈이 없으시고, 대소 집안 가족들도 모두 잘 지내니 다행입니다. 그러나 생가의 아버지께서 일전 박곡(朴谷) 행차를 나왔다가 어제 집으로 돌아가셨으니 몹시도 그립습니다. 이른바 공부는 그만두는 것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니 죄송합니다.
나머지 사연은 남겨둡니다. 격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경신년(1920) 3월 27일 외생(外甥) 김창신(金昌臣) 올림.
▣ 주제 : 외생(外甥) 김창신(金昌臣)이 장인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가족들 안부를 전하며 생가 아버지 소식과 지신의 공부 상황을 전한 편지.
▣ 내용 : 외생(外甥) 김창신(金昌臣)이 장인의 안부와 빙조모(氷祖母)의 환후 상황을 묻고, 자신의 가족들 안부를 전하며 생가 아버지가 박곡(朴谷)에 행차한 일과 지신의 공부를 그만 둔 사정을 전하였다.
【일련번호】김창신 간찰 1921년 김창신 간찰 |
|
발급자 : 외생(外甥) 김창신(金昌臣) 수취자 : 빙부주(氷父主) 작성시기 : 신유(辛酉)[1921] 6월 21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서 |
원문(原文) |
氷父主前。疏上書。
便阻近月。音候亦絶。悵鬱。
伏慕靡日不切。伏未審邇
來霖餘酷暑。
哀中體候萬支。
氷祖母主壽韻康寧。堂內諸節
無添。孫舍兄弟無暑頉善課
否。伏慕區區不任下誠之至。外甥。
兩庭層省。無大損節。伏幸。
而家君以下溪査丈問病次。
發旆禮安。而已爲六七日。姑未
還旆。下誠煎焦耳。所課。逐
日作行書。然文理不接。意思
未通。小無就將。而又其中讀者。
則專廢。伏嘆何極。然而方今
新潮發興。而耳目所睹者。不
一非二。故未得專於一事業。如
無所成就者。此莫非無誠心
之故也。孰怨孰尤也。但反己自責
而伏嘆而已矣。後月氷母主忌
辰。欲進拜爲計耳。餘不備。
伏祝下監。
辛酉六月卄一日。外甥。金昌臣。疏上。
春陽廬几下入納。
海西外甥疏上書。
번역문 |
빙부(氷父)님께 편지를 올립니다.
요 몇 달 사이 인편이 막히고 소식도 끊어져 슬프고 답답합니다. 그리운 마음 간절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삼가 알지 못하겠습니다. 요사이 장마 끝 혹독한 더위에 상중에 계신 체후가 만중하시며, 빙조모(氷祖母)님께서는 수를 누리며 강녕하시며, 집안 가족들은 무탈하며, 손자 형제는 더위에 탈 없이 공부 잘하고 있는지요. 몹시도 그리운 마음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저 외생(外甥)은 조부모님을 모시고 계신 양친께서 큰 탈 없이 지내시니 다행입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하계(下溪) 사돈어른을 문병하려고 예안(禮安)에 행차하셨는데 이미 예니레가 되었지만 아직도 돌아오지 않으시니 제 마음 몹시 애가 탑니다. 공부하는 바는 날마다 글을 짓지만 문리가 이어지지 않고 의사(意思)도 통하지 않아 조금도 성취한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또 그 가운데 독서도 완전히 그만두었으니 한탄스러운 마음 얼마나 지극한지요. 그런데 이제 막 새로운 사조가 일어나 이목(耳目)을 끄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한 가지 사업에 전념할 수가 없습니다. 만일 성취하는 바가 없다면 이것은 모두 성심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다만 스스로 돌이켜 자책하며 한탄할 뿐입니다. 내달 빙모(氷母)님 기일에 찾아가 뵐 생각입니다.
나머지 사연은 남겨둡니다. 격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신유년(1921)년 6월 21일 외생(外甥) 김창신(金昌臣) 올림.
[피봉]
춘양(春陽) 여궤(廬几) 아래 입납
해서(海西) 외생(外甥) 편지를 올림.
▣ 주제 : 외생(外甥) 김창신(金昌臣)이 빙부(氷父)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안부를 전하며 아버지의 출타 소식과 자신의 독서 상황에 대하여 전한 편지.
▣ 내용 : 외생(外甥) 김창신(金昌臣)이 빙부(氷父)와 그 가족들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안부를 전하며 아버지가 예안(禮安)에 행차하여 돌아오지 않은 상황을 전한 다음, 자신의 공부는 문리가 이어지지 않고 의사도 통하지 않는데 독서까지 완전히 그만두었다고 사정을 전하고, 빙모(氷母)의 기일에 찾아가겠다고 하였다.
【일련번호】김창신 간찰 1924년 김창신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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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외생(外甥) 김창신(金昌臣) 수취자 : 외구주(外舅主) 작성시기 : 갑자(甲子)[1924] 7월 1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서 |
원문(原文) |
外舅主前。上書。
霖餘炎酷甚。伏未審。
北堂壽韻一享康寧。侍餘
氣體候萬寧。梱內均吉。伏
慕區區不任之至。外甥。客月中
旬。歸省兩庭。層候免大添。以
是伏倖。先外姑主忌日在明。
下情當晉參。而拘於事勢。未
得遂誠。伏歎伏悚。日後當
進拜耳。餘不備。伏惟
下鑑。
甲子七月一日。外甥。金昌臣。上書。
外舅主前上書。
謹封。
번역문 |
외구(外舅)님께 편지를 올립니다.
장마 끝에 더위가 혹독합니다. 알지 못하겠습니다. 북당(北堂) 조모님은 수를 누리며 한결같이 강녕하시며, 어머니를 모시고 계신 기체후가 두루 편안하시며, 집안 가족들도 모두 잘 지내는지요. 몹시도 그리운 마음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저 외생(外甥)은 지난달 중순 집으로 돌아가 양친을 뵈니 조부모님을 모시고 큰 탈은 면하셨습니다. 이 때문에 다행으로 여깁니다. 돌아가신 외고(外姑)님 기일이 내일입니다. 제 마음은 당장 가서 참석하고 싶지만 사정상 뜻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한탄스럽고 송구합니다. 뒷날 마땅히 찾아가 뵙겠습니다.
나머지 사연은 남겨둡니다. 격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갑자년(1924) 7월 1일 외생(外甥) 김창신(金昌臣) 올림.
[피봉]
외구주(外舅主)께 편지를 올림.
근봉(謹封)
▣ 주제 : 외생(外甥) 김창신(金昌臣)이 외구(外舅)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안부를 전하며 외고(外姑) 기일에 가지 못하는 사정을 전한 편지.
▣ 내용 : 외생(外甥) 김창신(金昌臣)이 외구(外舅)와 그 가족들의 안부를 두루 묻고, 자신과 자신의 부모님의 안부를 전한 다음, 외고(外姑)의 기일에 사정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한다고 자신의 사정을 전하였다.
【일련번호】김응수 간찰 1923년 김응수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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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외생(外甥) 김응수(金應壽) 수취자 : 외구주(外舅主) 권영환(權英煥) 작성시기 : 계해(癸亥)[1923] 7월 1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서 |
원문(原文) |
外舅主前。上書。
辭退後。望餘聲息寂阻。下懷伏悵。伏
未審老炎猶酷。
侍中氣體候。萬衛康寧。堂內都節。
均吉否。伏慕區區無任之至。外甥。十七
日來此。眠食姑依。同苦諸益一如。以是
伏幸。日間姑未得見庭信。伏鬱。開
學則㫰日。而心腦不得專一於工夫。伏
歎。今聞日本有大地震。東京大阪橫濱
等地咸沒。而加之火災於宮城云耳。餘不備。
伏惟
下監。
癸亥七月卄二日。外甥。金應壽。上書。
奉化郡春陽普校內。
權英煥殿。
번역문 |
외구(外舅)님께 편지를 올립니다.
하직인사를 하고 물러난 뒤 보름 남짓 소식이 막히니 제 마음 슬픕니다. 삼가 알지 못하겠습니다. 늦더위가 아직 혹독한 이때 부모님을 모시고 계신 체후가 두루 강녕하시며, 집안 가족들도 모두 잘 지내는지요. 몹시도 그리운 마음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저 외생(外甥)은 17일 이곳에 와서 우선 예전처럼 지내고 있고, 함께 고생하는 벗들도 한결같습니다. 이 때문에 다행으로 여기지만 요사이 집안 소식을 받지 못하니 답답합니다. 개학(開學)은 지난번 했지만 심란하여 공부에 전념하지 못하니 한탄스럽습니다. 오늘 듣자하니, 일본에 큰 지진이 나서 동경(東京)과 대판(大阪)과 횡빈(橫濱) 등지가 모두 함몰되었고, 게다가 궁성(宮城)에 화재까지 났다고 합니다.
나머지 사연은 남겨둡니다. 격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계해년(1923) 7월 22일 외생(外甥) 김응수(金應壽) 올림.
[피봉]
봉화군(奉化郡) 춘양보교 내(春陽普校內)
권영환(權英煥) 앞
▣ 주제 : 외생(外甥) 김응수(金應壽)가 외구(外舅)와 그 가족들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안부와 상황을 전하며 동경(東京)의 대지진 소식을 전한 편지.
▣ 내용 : 외생(外甥) 김응수(金應壽)가 외구(外舅)와 그 가족들의 안부를 물은 다음, 자신의 안부와 벗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자신의 상황, 요사이 집안 소식을 듣지 못해 답답한 사정, 객학(開學)은 했으나 공부에 전념하지 못하는 사정을 전한 다음, 자신이 들은 일본 동경(東京)의 지진과 궁성(宮城)의 화재 소식을 전하였다.
【일련번호】김창신 간찰 1921년 김창신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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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외생(外甥) 김창신(金昌臣) 수취자 : 빙부주(氷父主) 권상경(權相經) 작성시기 : 신유(辛酉)[1921] 8월 1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氷父主前。上疏書。
音候間阻。下懷伏切。伏未審仲秋。
哀中兩位分氣體候萬支。日月流邁。而
氷祖父主終祥在邇。伏惟以氷父主之大孝哀
痛。何極。
氷祖母主壽韻康寧。堂內諸節並在福田
否。伏慕區區無任下誠之至。外甥。不孝於家庭。
無狀於鄕里。內違父兄之命。外負尊軒之誨。
而隨風逐浪。未得保先代之傳。不能養年老
兩親。而削髮爲僧。不得在於父母之膝下。伏嘆
伏悚耳。然希望將來之事業。而欲成生於世間
之目的者。豈拘於當時之處地事勢。而預
罷希望哉。况今二十世紀知識競爭之
時守故。昨日來榮州。今入學於學術講習
會耳。伏望以此
下諒。而勿謂誤入耳。餘不備。
伏祝
下監。
辛酉八月一日。外甥。金昌臣。疏上。
奉化郡春陽面上洞
權相經氏宅。
榮州邑內
韓世良房金昌臣。
謹封。
번역문 |
빙부(氷父)님께 편지를 올립니다.
소식이 요사이 막혀 그리운 마음 간절합니다. 삼가 알지 못하겠습니다. 중추(仲秋)에 상을 치르고 계신 두 내외분의 기체후가 만중하신지요. 세월이 빨리도 흘러 빙조부(氷祖父)님 종상(終祥)이 다가왔으니, 효성 깊은 빙부님의 애통한 마음 얼마나 지극하겠습니까. 빙조모(氷祖母)님은 수를 누리며 강녕하시며, 집안 가족들 모두 복을 받고 있는지요. 몹시도 그리운 마음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저 외생(外甥)은 가정에서는 불효하고 향리에서는 형편없는 모습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안으로는 부형의 명을 어기고 밖으로는 어른들의 가르침을 저버리면서 풍파를 따라 휩쓸려 다니며 선대의 전수도 보존하지 못하고 연로하신 양친도 봉양할 수 없어서 삭발한 중처럼 되었으니 부모님 슬하에 있을 수 없습니다. 한탄스럽고 송구할 뿐입니다. 그러나 장래의 사업을 희망하면서 세간에 태어난 목적을 완성하고자 하니, 어찌 당시 처지와 형편에 매여 미리 희망을 깨버리겠습니까. 게다가 20세기 지식을 경쟁하는 이때 옛 것을 고수하겠습니까. 그래서 어제 영주(榮州)에 와서 오늘 학술강습회에 입학했습니다. 부디 이를 헤아려주셔서 잘못 든 길이라고 여기지 마시길 바랄 뿐입니다.
나머지 사연은 남겨둡니다. 격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신유년(1921) 8월 1일 외생(外甥) 김창신(金昌臣) 올림.
[피봉]
봉화군(奉化郡) 춘양면(春陽面) 상동(上洞) 권상경(權相經) 씨 댁
영주읍내(榮州邑內) 한세량 방(韓世良房) 김창신(金昌臣)
근봉(謹封)
▣ 주제 : 외생(外甥) 김창신(金昌臣)이 상을 치르고 있는 빙부(氷父)의 안부를 묻고 영주(榮州)의 학술강습회에 다니고 있는 자신의 사정을 전한 편지.
▣ 내용 : 외생(外甥) 김창신(金昌臣)이 빙조부(氷祖父)의 종상(終祥)이 다가온 것을 언급하며 상을 치르고 있는 빙부(氷父)와 그 가족들의 안부를 두루 물은 다음, 지식경쟁 시대에 옛것을 고수할 수 없어 부모님 뜻을 어기고 곁을 떠나 영주(榮州)에 머물며 학술강습회에 다니고 있는 자신의 상황을 전하였다.
【일련번호】김창신 간찰 1921년 김창신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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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외생(外甥) 김창신(金昌臣) 수취자 : 빙부주(氷父主) 작성시기 : 신유(辛酉)[1921] 8월 11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氷父主前。疏上書。
省式。前日上郵書。伏想下覽。而其
後過旬。伏悵下懷。靡日不切。伏不審新
凉入郊。
氷祖母主壽韻寧安。
哀中二位分氣體候。當此時而哀慕倍前。何
以堪居。强進饌飯而無大損節。堂內
都候。平安而在福田否。伏慕區區不任之至。
外甥。㫰日歸省。兩庭層省候。無大損節。
餘外眷節如前。伏幸。而與葛坪鄭參
奉丈季氏兄及諸益友同主(住)。而每日往來
學校。然自歸省之日。癮疹徧身發作。往往寒戰。
伏悶伏悶耳。㫰日。氷祖父主終祥之時。義當
進哭。而拘於事勢。未得脩省。迄今伏痛
伏悚耳。餘。便人立促。不備上書。伏祝
下監。
辛酉八月十一日。外甥。金昌臣。疏上。
宜陽
進士廬几下將命者入納。
번역문 |
빙부(氷父)님께 편지를 올립니다.
격식을 생략합니다.
일전에 우편으로 올린 편지는 받아 보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 뒤로 열흘이 지났으니 슬픈 마음 간절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삼가 알지 못하겠습니다. 서늘한 가을 기운이 들에 깃든 이때 빙조모(氷祖母)님께서는 수를 누리시며 편안하신지요. 상을 치르고 계신 두 내외 분 기체후가 이때 슬프고 그리운 마음 예전보다 갑절이나 깊을 터인데 어떻게 견디며 지내시는지요. 애써 식사라도 하셔서 큰 탈은 없는지요. 집안 가족들 안부는 편안히 복들 받고 있는지요. 몹시도 그리운 마음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외생(外甥)은 지난번 집으로 돌아오니, 조부모님을 모시고 계신 양친의 체후가 큰 탈이 없고 그 외 가족들도 여전하여 다행입니다. 저는 갈평(葛坪) 정(鄭) 참봉의 계씨(季氏) 형 및 여러 벗들과 함께 지내면서 매일 학교를 왕래했지만 집으로 돌아온 날부터 은진(癮疹, 두드러기)이 온 몸에 나고 이따금씩 한기가 들어 떨리기까지 하니 몹시 걱정됩니다. 빙조부(氷祖父)님 종상(終祥) 때 의리상 마땅히 가서 곡을 해야 하지만 일의 형편 때문에 살피지 못하여 여태까지 애통하고 송구할 뿐입니다.
나머지 사연은 남겨둡니다. 인편이 서서 재촉하여 격식을 차리지 못하고 편지를 올립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신유년(1921) 8월 11일 외생(外甥) 김창신(金昌臣) 올림.
[피봉]
의양(宜陽) 진사(進士) 여궤(廬几) 아래 장명자(將命者) 입납.
▣ 주제 : 외생(外甥) 김창신(金昌臣)이 상을 치르고 있는 빙부(氷父)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안부와 빙조부(氷祖父) 종상(終祥)에 가지 못하는 사정을 전한 편지.
▣ 내용 : 외생(外甥) 김창신(金昌臣)이 상을 치르고 있는 빙부(氷父)의 안부를 물으며 위로한 다음, 자신과 가족들 안부를 전하고, 학교에 다니고 있는 자신의 상황과 은진(癮疹)에 걸린 사정, 빙조부(氷祖父) 종상(終祥)에 가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였다.
【일련번호】김창신 간찰 0000년 김창신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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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외생(外甥) 김창신(金昌臣) 수취자 : 빙부주(氷父主) 작성시기 : 00[0000] 4월 28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氷父主前。疏上書。
昨日水島丈便。畧伏聞安候。
又不意中。貴星腫(踵)門。卽伏
聞夏日
氷祖母主壽韻康寧。
氷父主哀中氣候支安。堂內都
節安過。伏慰下誠。而妻弟紅疫。
伏聞甚悶憐耳。外甥。兩庭層省。
姑免大損節。伏幸。而慈候數日
間。以稍症欠寧。伏悶曷極。下
示。負攸㫰記書面而不送。但送書
封耳。餘。便人立促。不備上。伏祝
下監。
四月卄八日。外甥。金昌臣。疏上。
春陽廬几下將命者入納。
海底外甥上疏書。
번역문 |
빙부(氷父)님께 편지를 올립니다.
어제 수도(水島) 어른 편에 대략 안부를 들었고, 또 귀편 종이 와서 여름날 빙조모(氷祖母)님께서 수를 누리며 강녕하시며, 빙부님의 상중 기체후가 편안하시며, 당내 가족들도 편안히 지낸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제 마음에 위로가 됩니다. 그러나 처제의 홍역 소식은 몹시 염려가 됩니다.
저 외생(外甥)은 조부모님을 모시고 계신 양친께서 우선 큰 탈을 면하여 다행이지만 어머니 체후는 며칠 사이 작은 병세로 편찮으시니 걱정되는 마음 그지없습니다. 말씀하신 일은 지난번 기록했던 서면(書面)을 잃어버려서 보내지 못하고 서봉(書封)만 보낼 뿐입니다.
나머지 사연은 남겨둡니다. 인편이 서서 재촉하여 격식을 차리지 못하고 올립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4월 28일 외생(外甥) 김창신(金昌臣) 올림.
[피봉]
춘양(春陽) 여궤(廬几) 아래 장명자(將命者) 입납(入納)
해저(海底) 외생(外甥)이 편지를 올림.
▣ 주제 : 상대의 안부를 듣게 된 경위를 전한 다음 자신의 안부를 전하고 상대가 부탁한 일에 대하여 사정을 전하는 편지.
▣ 내용 : 인편을 통해 상대의 안부를 듣게 된 경위를 언급하며 처제의 홍역에 대하여 걱정되는 마음을 전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안부를 전하고 상대가 부탁한 것에 대하여 서면(書面)을 잃어버리고 서봉(書封)만 보낸다고 사정을 전하였다.
【일련번호】권상규 간찰 1919년 권상규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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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질(族侄) 권상규(權相圭) 수취자 : 춘상(春上) 중성좌(重省座) 작성시기 : 기미(己未)[1919] 4월 28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謹二拜謝狀上。
郵便
惠問承慰。而謝稽悚恨無已。
比日向溫。伏問
堂闈祖主調體事。漸膺神護。
侍湯餘體度連重。允從得穩
侍。各芘俱穩否。溯祝不任願聞。
族侄。昨狀。而故山安音。因家侄而
聞之。倖私。而村警四熾。戒在針氈
耳。向示事。似有終無。盖緣
土劣而価翔。不欲汲汲故耳。深諒
而徐俟之如何。前条趂時成來。而
視今時価。稱爲太慮耳。但成折戔
爲一圓而移轉。則圖章出來後可
趂成云。來月望間。兒子當有貴近
行。付送切仰耳。雖移轉少遲。
無他慮。幷諒如何。因侄兒歸。畧
候。不備禮。
己未正月卄四日。族侄。相圭。二拜
日間似有可合物。若有當。從郵便
更通矣。諒之焉。
春上重省座回納。
酉谷族侄謹謝椷。
번역문 |
삼가 답장을 올립니다.
우편을 통해 보내주신 편지를 받고 위로가 되었지만 답장이 늦어 송구하고 한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요사이 날씨가 따뜻해져갑니다. 삼가 여쭙니다. 병을 조섭하고 계신 조부님 체후는 점차 신명의 도움을 받고 계시며, 탕약을 올리고 계신 체도는 연이어 만중하며, 아드님은 모시고 편안히 지내며, 각 가족들도 모두 편안한지요. 소식을 듣고 싶은 그리운 제 마음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저 족질(族侄)은 예전처럼 지내고 있고, 고향 안부는 조카를 통해서 들었으니 다행입니다. 그러나 마을 사방에서 경계가 한창이니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 것과 같습니다.
지난번 말씀하신 일은 끝내 없을 듯합니다. 대개 토지가 열악하지만 값이 비싸서 서두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깊이 헤아려 천천히 기다려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이전 조목은 때맞춰 성사시켰지만 지금 시가에 비하면 매우 염려된다고 합니다. 다만 값을 1원으로 절충해서 이전한다면 도장이 나온 뒤에 때맞춰 성사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내달 보름 사이 아이가 마땅히 당신께 갈 터이니 부쳐 보내주시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이전하는 일이 조금 더디더라도 달리 염려할 것은 없습니다. 함께 헤아려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조카아이가 돌아가는 편에 대략 문후편지를 올립니다. 예를 차리지 못합니다.
기미년(1919) 정월 24일 족질(族侄) 상규(相圭) 올림.
요사이 합당한 물건이 있을 듯합니다. 합당한 것이 있을 경우 우편으로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헤아려주십시오.
[피봉]
춘상(春上) 중성좌(重省座) 회납(回納)
유곡(酉谷) 족질(族侄)이 답장을 올림.
▣ 주제 : 상대의 안부를 두루 묻고 자신의 안부를 두루 전한 다음, 토지를 사서 이전하는 일에 관하여 언급한 편지.
▣ 내용 : 상대의 안부를 두루 묻고 자신의 안부와 자신의 고향 소식을 두루 전한 다음, 토지 구입에 관하여 토지가 열악하지만 값이 비싼 사정과 이전 조목과 이전할 때 필요한 도장 등에 관한 사항을 두루 언급하였다.
【일련번호】권상규 간찰 1925년 권상규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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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질(族侄) 복인(服人) 권상규(權相圭) 수취자 : 권 진사(權進士) 작성시기 : 을축(乙丑)[1925] 윤4월 그믐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謹拜手候上。
省。春晩下覆良感。而夏來漠然。
無以嗣音。只東首悵悒。伏問比辰。
篤老鼎茵。益膺神護。
定外經體衛重。允從次第穩侍否。
似聞營修舊廬。誠合做事。而不容
不煞費心力。爲之奉念。一村尊少節。
俱安泰否。石友兄聞與舜五兄尋
眞做蓬瀛客云。果否。足令躄者起勇
。而老人遠笻。旋用馳念。族侄。春夏
來無顯恙。而連以兒憂見惱。春荒又
有生創見。而二麥登場斗近。可借得。
或時月泰乎否。好笑。鄕音間阻。而轉
聞思侄覓食於春面云。未信其然。而
果爾則眞所謂窮無不爲者。况所戒有
甚於疇㫰耶。倖隨時警戒之至仰耳。餘在夾告。煩昏
不備。
乙丑扐晦夜。族侄服人。相圭。二拜。
春陽宜陽里。
權進士宅入納。
번역문 |
삼가 문후편지를 올립니다.
격식을 생략합니다.
봄 늦게 보내주신 답장은 정말 감사하지만 여름이 온 뒤 소식이 막연하여 편지를 계속 주고받을 길이 없어 단지 동쪽을 바라보며 슬퍼할 뿐입니다. 삼가 여쭙니다. 연로하신 어른의 기거가 더욱 신명의 보호를 받으시며, 부모님을 보살피며 경서(經書)를 읽고 계신 체후는 만중하시며, 윤종(允從)은 순리대로 편안히 모시고 지내는지요.
듣건대 옛집을 수리한다고 하시니 정말 마땅히 해야 할 일이지만 심력(心力)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으니 염려가 됩니다. 온 마을 어른과 젊은이들 안부는 모두 편안한지요. 석우(石友) 형은 순오(舜五) 형과 진경(眞景)을 찾아 유람객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과연 그런지요. 절름발이에게 용기를 내도록 하기에 충분합니다만 노인이 먼 길을 나선 것이니 도리어 걱정이 됩니다.
저 족질(族侄)은 봄에서 여름이 되는 동안 무탈했지만 연이어 아이 병으로 괴롭고, 봄 흉년도 살면서 처음 봅니다. 그러나 보리와 밀 수확이 가까워졌으니 혹여 편안한 시절을 얻을 수 있겠지요. 웃을 일입니다. 고을 소식은 요사이 막혔는데 사질(思侄)이 춘면(春面)에서 양식을 구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실인지 모르겠습니다. 과연 그렇다면 참으로 이른바 궁색하면 하지 못하는 짓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물며 경계하시는 바가 지난날보다 심함에야 어떻겠습니까. 부디 때마다 경계하주시기를 지극히 바랄 뿐입니다.
나머지 사연은 별지에 말씀드립니다. 번잡하고 혼미하여 격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을축년(1925) 윤4월 그름 밤 족질(族侄) 복인(服人) 상규(相圭) 올림.
[피봉]
춘양(春陽) 의량리(宜陽里) 권 진사(權進士) 댁 입납(入納)
▣ 주제 : 상대의 안부를 두루 묻고 옛집 수리하는 상대의 상황과 석우(石友)와 순오(舜五) 형의 유람 소식을 언급한 다음, 자신의 안부를 두루 전하고 봄 흉년과 양식을 구하는 사질(思侄) 소식 등을 언급한 편지.
▣ 내용 : 상대의 안부를 두루 묻고 옛집을 수리하는 상대의 상황을 언급한 다음, 석우(石友)와 순오(舜五) 형의 유람에 대하여 언급하며 부러운 마음을 전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안부를 두루 전한 다음, 봄 흉년이 든 상황과 춘면(春面)에서 양식을 구하고 있는 사질(思侄)의 상황을 언급하였다.
【일련번호】권상규 간찰 1924년 권상규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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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자(族子) 권상규(權相圭) 수취자 : 작성시기 : 갑자(甲子)[1924] 10월 7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秋間兒歸後。傳聞亦漠然。深用悵耿。居然
冬候已屆。伏問
耋闈鼎茵。神扶難老。
定傍體事連衛。寶樹叢蘭。滿庭和悅否。
聞屋役已完就。而又營別室。勇果可羨。而惱神
又可念。且傳之者。頗有宏麗之譽。傳固知過實。而
傍人勸禁之際。無或犯由儉易入之戒耶。旣許
無隱。敢發狂妄。倖恕其罪而少察否。各村俱何
狀。廉庄近侯平安否。課農弄孫。爲况可掬。族侄。
前月望間移寓村。而鷦栖靡定。良覺自憐。而兒輩
見汨艱憂。全沒頭目。見悶。惟孫孩長旣問字。幼亦稍
氣發。此可謂一陽復生處耶。奠澆時迫。爲人孫姓
子。皆知報本。而獨此孤寄殊方。未躬省奠。茫茫穹
壤。此何人哉。來月間。姑擬晋叙。而早晩未可卜耳。
餘在別告。伏惟
下照。
甲子十月七日。族子。相圭。二拜。
번역문 |
가을 사이 아이가 돌아온 뒤 전하는 소식도 막연하여 몹시도 슬프고 그립습니다. 어느덧 벌써 겨울이 되었습니다. 삼가 여쭙니다. 연로하신 어른들께서는 신명이 도와 수를 누리시며, 어들들 모시고 지내시는 체후가 연이어 편안하시며, 훌륭한 아드님들도 모두 화목하고 즐겁게 지내는지요.
집 짓는 일은 이미 완성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또 별실(別室)을 만든다고 하니 과감하신 처사가 부럽지만 일 때문에 머리가 아플 터이니 또한 염려가 됩니다. 또 전하는 소식에 자못 크고 화려하다는 칭찬이 있습니다. 전하는 말은 본래 실제보다 지나침을 알지만 곁에 사람들이 권하거나 금할 때 혹 ‘검소함으로부터 사치함에 들어가는 것은 쉽다’는 경계를 범했다고 하던 이는 없었는지요. 숨김없이 말씀드리는 것을 이미 허락했으니 감히 망령된 말씀을 올렸습니다. 부디 그 죄를 용서하시고 잠시 살펴주시겠습니까. 각 마을 안부는 모두 어떻습니까. 염장(廉庄)의 근래 안부는 편안한지요. 농사지으며 손자들 재롱을 보고 계실 터이니 그 재미가 손에 잡힐 듯합니다.
저 족질(族侄)은 지난 달 보름 쯤 우거하는 마을을 옮겼으나 작은 거처도 정하지 못했으니 정말 제 스스로 가련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어려운 우환 속에 빠져서 전혀 두서없이 지내니 걱정입니다. 그러나 손자들만은 큰놈은 이미 글자를 묻고 어린놈도 조금 기운을 쓰니, 이것이 하나의 좋은 양기(陽氣)가 다시 생동하는 부분이라고 이를 만합니다.
묘사할 때가 다가왔으니 성씨가 있는 자손들은 모두 선조께 보답할 줄을 알지만 나만 먼 곳에 홀로 지내니 몸소 성묘할 길이 없습니다. 아득한 천지 사이에 이 무슨 사람이란 말입니까. 내달 사이 우선 한번 찾아가 회포를 풀고 싶지만 언제일지 정할 수 없을 뿐입니다.
나머지 사연은 별지에 말씀드립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갑자년(1924) 10월 7일 족자(族子) 상규(相圭) 올림.
▣ 주제 : 상대의 안부와 집과 별실을 짓는 상황을 묻고, 자신의 안부와 멀리서 성묘를 가지 못하는 사정을 전하는 편지.
▣ 내용 : 상대의 안부를 두루 묻고 집과 별실(別室) 짓는 상대의 상황을 언급한 다음 자신의 안부를 두루 전하며 먼 곳에 있어서 직접 성묘 길을 나서지 못하는 자신의 사정을 전하였다.
【일련번호】권상규 간찰 1946년 권상규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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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질(族侄) 권상규(權相圭) 수취자 : 권 생원(權生員) 작성시기 : 병술(丙戌)[1946] 3월 14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向驚季允危機。近又聞長彧罹
網。固知世劫之無所不有。而豈意
仁門而有此荐厄乎。爲之一愕一歎。然
在我無失。不須以一時橫罹而爲過計
之憂。未知能寬遣否。花風尙冷。未
審
燕几將攝。無失調適否。荒騷此棘。而
庫無素貯。想不免博施之病。而視此
携槖望賑者。猶屬順境。亦可以自慰
耶。族侄。今過殷弼家寃日。慘怛無
可言。惟昆弟無顯恙。而各家兒少。建
者尙少。其餘則分散四出。古人所謂腹飢
膚寒。父不能保子者。儘眞切語也。然亦
只任造兒處分而已。憂歎亦何益哉。大
家重建之役。自是迫不得已。亦不無預
算者。而役才始。物価騰貴。朝暮殊異。絶
無眼前突兀之望。最是痛心處也。奈何。
屢擬一紙替伸。而郵風不信。今聞德紹
發三宜奠省行。忙付呈數字。然何能展
胞蘊耶。只用黯黯。不備禮。
丙戌三月小望。族侄。相圭。拜拜。
春北。上候圅。
權生員溪上宅入納。 酉谷族侄。
번역문 |
지난번 막내 아드님의 위기에 놀랐는데 근래 또 큰 손자가 액운에 걸려들었다고 들었습니다. 세상의 겁화가 있지 않은 곳이 없음을 알지만 어찌 당신 집안에 이렇게 거듭 액운이 있을 줄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이 때문에 놀라 탄식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잘못이 없다면 굳이 뜻밖에 걸려든 액운이니 지나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알지 못하겠습니다. 마음을 너그럽게 가지고 지내고 있는지요.
꽃샘추위가 아직 차가운데 알지 못하겠습니다. 편안히 조섭하시며 잘 조리하고 계신지요. 흉년 소란이 이렇게 심하니 곳간에 평소 쌓아둔 곡식이 없어도 아마 널리 베푸는 것에 대한 병통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자루를 들고 진휼(賑恤)을 바라는 사람에 비하면 오히려 순탄한 경우에 속하니 또한 이로써 스스로 위로할 수 있겠지요.
저 족질(族侄)은 이제 은필(殷弼) 집의 원통한 날(자식의 기일)이 지났으니, 참담하고 슬픈 마음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오직 형제들은 무탈하지만 각 집안 아이들은 건강한 놈이 오히려 적고, 그 나머지는 사방으로 흩어져나갔습니다. 옛사람이 이른바 주림과 추위에는 아비도 자식을 보호할 수 없다고 한 것이 정말 절실한 말입니다. 그래서 또한 조물주의 처분에 맡겨둘 뿐이니 걱정하고 한탄한들 또한 무슨 보탬이 있겠습니까.
큰집을 중건하는 일은 본래 절박해 그만둘 수 없는 일인지라 또한 미리 계산해 둔 것이 없지 않았으나 일을 시작하자마자 물가가 몹시 오르고 아침저녁 값이 달라지니 눈앞에 우뚝 솟은 모습을 볼 희망이 전혀 없습니다. 이것이 가장 마음 아픈 부분입니다. 어찌하겠습니까.
누차 한 통 편지로 대신 회포를 풀려고 했으나 우체편이 미덥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덕소(德紹)가 삼의(三宜)로 성묘 길을 나선다는 소식을 듣고 바삐 몇 글자 써서 부칩니다. 그러나 어찌 쌓였던 회포를 풀 수 있겠습니까. 몹시 울적할 뿐입니다. 예를 갖추지 못합니다.
무술년(1946) 3월 소망(小望) 족질(族侄) 상규(相圭) 올림.
[피봉]
춘북(春北) 권 생원(權生員) 계상댁(溪上宅) 입납.
유곡(酉谷) 족질(族侄)이 문후편지를 올림.
▣ 주제 : 상대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안부를 전한 다음 큰집을 중건하는 일에 대한 어려운 사정을 전한 편지.
▣ 내용 : 상대의 아들과 손자의 위기와 액운에 대하여 위로하고 상대의 안부를 두루 물은 다음 자신의 안부를 두루 전하며 큰집을 중건하는 일에 대한 어려운 사정을 전하였다.
【일련번호】김헌식 간찰 1921년 김헌식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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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사제(査弟) 김헌식(金憲植) 수취자 : 작성시기 : 신유(辛酉)[1921] 5월 26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省式謂外人來拜胤兄
抵兒書就審榴熱
哀侍體欠和庇內憂●
未霽區區奉慮無已
弟間經一旬吟呻今●
動作兄候猶節姑●
媍阿尙未善食爲慮●
邊友許異動事從●
再昨以爲申請則●
云保存證明在於春●
日間有小川行將歷入●
來移動也事或然矣●
其言空還耳所●
兒工隨衆集字苦●
進就樣可悶可悶憂●
中有是客念媿浮●
感垂槖而還尤爲●
然耳餘擾姑此不
備疏禮
辛酉五月念六査弟金憲植疏上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김헌식 간찰 1920년 김헌식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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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사제(査弟) 김헌식(金憲植) 수취자 : 작성시기 : 경신(庚申)[1920] 12월 29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省式歲色如薄紗春寒猶絶
綿伏拜
惠疏以開乍阻之抱次第艸廬之風
其溫若是耶藉伏審急景
孝體興寢拊時崩剝繭繭支嗇
太碩人匙席神護仁芘均衛媍阿
婉吉慰叶願祝而第軍底營應
想自浩大而淵氷暗昧之戒應不暫
弛神思也愛莫助之査弟林樊
跧伏悲感交集兄替二候僅僅免
何而俗節云佳潛刃起而宿大撥幃
幔之間奚慰此情奈何乎哉懞豚
眠食依去懶習亦只依去未知何日快
覩其進就苗脉也憎悶憎悶石壕之擾
想是大同而可惜滿鬢銀絲其將代稅金而剃
脫於刻木之前數椽屋幾頃田亦未
信其吾有則送舊者盡是傳來基業
迎新者徒見靑山綠水矣頭陀錫
杖周流乎雲水之間未爲非此漢宿
願第念兒婦等未獲其寸土尺椽之
相屬則是爲梗結也糊其口絲其身
不得仰賴于吾兄勤念而於心未安極
矣窃覵渠冠衣服佩盡涉侈靡
是曷故焉以兄素志變家規從俗
眼無乃是溺愛之甚乎五辟之章
猶未着心精讀乎此後則務從儉約
俾兒輩眼目日逃於奢侈之場如何如何
諺云口如筐孔不能言也今鸚鵡不知
戒而流言想一価也所希
哀兄晩暮幹蠱付與賢器几案
簟席就閒於五湖風烟之間則冗
累此身爲欲改心革慮追遊遊風
終吾生而徜徉矣未知吾兄縱牽
私而不擯斥或慮山靈以俗狀而拒之
又慮此生揶揄其肯以老而不我相
隨也哉然一則蔓辭一則言深種
種便人不知悔止自唱自和亦一痴人
還爲愧呵愧呵歲行除矣
萱堂耋候伏祝眉壽萬年
不備伏惟
哀下照
庚申臘月小除日査弟金憲植疏上
立春後庚子日大小家蕪菁汁
取服則辟瘟云今日內試之切仰
囷載而來垂槖而還曷勝愧
赧
春北重侍座回納 下溪宅
海底追謝書
敬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김헌식 간찰 1901년 김헌식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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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사제(査弟) 김헌식(金憲植) 수취자 : 작성시기 : 신축(辛丑)[1901] 7월 8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省式紅謝綠敷正自瞻詠時來便
風良用忻釋伏惟葽夏
哀體支衛
萱堂壽韻康寧仁芘均迪吾家人
以甚祟戌削見苦耶惠連君多日從
誦其喜想有津津者矣慰仰區區且溯
之未已査弟兄候替節乍欠旋復幸私
何喩餘狀亦無大何耳婦阿行事勢
不得不然而婚期雖云頭迫而尙無如何
質定之回奇而臨時當去看矣下諒如
何聞渠雖來又當七月十日云婦女之行不可如
是往來且其所苦或不無可慮之端極爲審
愼之地此之不能容易作行婚之不能如何
爲定俱攪亂方寸留續不備候疏
辛丑巳月八日査弟金憲植疏上
春陽廬几下敬升
鶴田病弟謹候疏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김헌식 간찰 1920년 김헌식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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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사제(査弟) 김헌식(金憲植) 수취자 : 작성시기 : 경신(庚申)[1920] 4월 16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省式向自宣城歸
惠疏已留案五七日矣忙手擎讀情摯眷
注益深且勤顧無似何以得此君子之賜耶
奉若珙璧奚啻荷感已也更伏惟葽夏
萱闈大耋氣力神扶康騭
侍餘哀體萬支仁芘均衛婦阿外內咸受吉
羊於慈庇之下同堂諸節安相伏慰且溯不
任鄙悰査弟一旬盤旋於靈芝左右游櫓
於盤陀之下盤荊村試壇之傍蹇芝龍角
禦冷風登絶頂若可以想狀先賢百世之遺
風焉歸來冗闒依然無狀也兄候替節未
全安悶私餘無大何耳所謂籠隻祗是虛
器不是無心於俗節而似曠然不留情深所媿也
然以是爲將來受福之一器具則未始無虛受
之量也好呵好呵迷兒稟虛習懶爐鞴方法
施以別規可以做得來凡例
人也諒下如何如何渠曾云有
隨友寒水送夏之敎彼時
頷可矣今更思之則暑節凉
處非有益反爲害矣幾旬間留
置膝下以爲括信起處極
暑前送還如何如何餘留續不
備伏惟
哀下照
庚申四月十六日査弟金憲植疏上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김헌식 간찰 1921년 김만식 김헌식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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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사제(査弟) 김만식(金萬植) 김헌식(金憲植) 수취자 : 작성시기 : 신유(辛酉)[1921] 8월 초8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省式日月不爲
●●留居然之頃
先府君査丈終祥奄屆伏惟
孝思拊時霣廓益復窮天矣何可
●此際寒溫不暇叩而秋凉已緊未
審
哀體興寢何如
●闈鼎茵無添芘內均衛丹里淸
●●有拘於將事之日耶悲溯區區
無任且祝之至査弟猶候免愆而賤
狀以齒痛與胸腹之証數日委苦今於郡至之末
●●追贖者竟坐是未得遂誠情
●之誅曷可免也阿季亦非以昨年塞
●而止也從君一行尤緊於渠且乏聯騎
●其兄未成行這這悲愧無以自文也
●●伏祝
●●●順亦以副微忱●●●伏惟
哀下照
辛酉八月初八日査弟金萬植憲植疏上
阿侄走入榮校不得
不得付之時運而其間
小待而有例証甚可愛
倖耳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 간찰 1931년 강필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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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사제(査弟) 강필(姜泌) 수취자 : 김뢰식(金賚植) 작성시기 : 신미(辛未)[1931] 7월 29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秋霽凉緊瞻誦日深伏拜
惠復欣慰沒量就伏審
兄靖體震艮崇重宝覃
均禧仰慰叶祝而胤友南
行日間似過侍矣愁惱之端或
有就緖之望耶艸兄弄瓦雖
落莫而順解爲賀其孫嬌所祟
日間何如尤用憧憧査弟衰頹
轉甚方以痰祟見惱餘集亦
多告警日以宜藥從事苦憐
無已惟幸耋候免添而玉母雖
無顯恙一自渠外去後依然是
寂寥守壼耳皆天氣稍
溫晩發之穗庶有秋望而終
是有强項而直立者生靈之
則底受困者何敢望快活境
界也餘座擾留續不備謝上伏惟
兄照
辛未七月小晦
査弟姜泌二拜
乃城面海底里
金賚植氏宅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 간찰 1931년 강필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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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사제(査弟) 강필(姜泌) 수취자 : 작성시기 : 계유(癸酉)[1933] 6월 24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頃承
惠覆尙留案披喜昨因從姪歷候
伏悉邇來
靖體動止崇重胤友安侍棣旺宝
芘各狀一一均慶似此無前潦暑得此
好聲信何等慰賀萬萬也査弟卽一
煩惱中人耳無一仰浼者而惟耋候
調將添歇無常餘累無不告警仰焦
俯憐琢母雖無顯恙見甚戛然琢孫因
渠季母歸覲屢請隨去祝庭念其
愚蠢生此意思却是異事所以順付
以送而若收寘於京玉寧馨之中則
其龍猪可判矣幸望留寘三數日使
之還送於其季爺歸時如何如何且承
御者從乏枉臨云預切欣感朝夕之
間秋意乍生亟圖之切仰切仰餘座
擾姑此不備候上伏惟
照下
癸酉六月卄四日査弟姜泌拜拜
聞晬日在邇竊爲胤友獻賀琢母
因宜起伻盡誠而渠之比來心景隻
手而無可備之道只送稚孫而頌祝
之兼呈二壺酒獻壽焉乃舅之全
沒人事尤爲愧歎耳
南湖文几下升啓
宜陽謹拜函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 간찰 1930년 강필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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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사제(査弟) 강필(姜泌) 수취자 : 작성시기 : 경오(庚午)[1930] 3월 9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日前
惠翰尙留案披慰而未卽仰
謝尤爲愧汗伏詢春序漸暢
靖體動引崇重宝聚均禧
玉孫子母荷芘穩吉否吉幹在
卽仰想滋况可掬况又胤友外
內之一初開况尤用獻賀萬萬
耳査弟仲母淡期奄臨痛慕
冞深居諸誠易矣奈何奈何惟幸
耋候免添從氏各狀如之而方以
七歲次孫之病傾汨已六日症似輪
行而非輕慮念無已兒曺四散各
得安音昇兒昨見書知穩過
而舐念所係每多遠慮玉母之
行旣觀吉禮則歸亦無妨且玉
孫之踉蹡森然在目幸速爲還
送如何如何聞起送賀伻要之無
助宴之物多愧多愧而悲擾中略控
數字尤失敬意留續姑不備伏惟
曲(恕)察
庚午三月九日査弟姜泌拜拜
魯城新査患報昨到不得已明日率
婦發行而兒憂方劇事事愁惱耳
南湖靖几下將命
宜陽謹候椷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 간찰 1928년 강필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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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사제(査弟) 기복인(朞服人) 강필(姜泌) 수취자 : 작성시기 : 무진(戊辰)[1928] 5월 8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省式自承
賢胤橫逆之報心驚膽落卽欲
書探而
御者向花府已旬餘且所留旅舘番
地無地探問尙此昧然以度是豈情
乎哉無妄之厄池魚之禍必當不久
解結而不甚爲慮矣今已過一旬而尙
未聞快活之報縱未詳這間事機之
如何而事非自家關係則豈至此境之
遲久耶世路甚險巇也拘禁者苦
楚與危怖果能堪耐而不至
惟憂耶伏詢比熱
兄體在旅萬旺否盡宵憂慮之
狀必不下於受困者而禍非自作關於
橫逆則有何過慮者也雖然暑節
也深所慮仰者耳査弟朞服人
親節以泄患間經大震盪今纔少復
而榮衛筋力漸益陷敗煎泣情事
實難暫刻離側所以未能進叙於
患亂之中而愧悚則深琢母爲穉免
何而日事焦慮容皃戌削頻頻書探於
本宅而亦未詳悉見甚憐念從侄陪
渠姑母往美洞迤向花府因其行略付
數字而回便好音是企是祝餘不備
狀上伏惟
兄照下
戊辰午月八日査弟朞服人姜泌狀上
以弟所料此書未達前似可解還
而若或差池見書後速賜回音則
弟當掃萬進叙計耳
南湖靖几集史回納
宜陽謹謝椷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강필 간찰 0000년 강필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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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복제(服弟) 강필(姜泌) 수취자 : 작성시기 :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省式乍阻悵仰伏拜
惠翰喜審酷寒
兄省體節崇旺宝芘均迪仰
慰叶祝服弟省候欠寧煎惧難
狀已耳
俯敎物今春已爲借給於酒都
家實難覓送未知何以則好也
旣云製藥則可謂良貝欲覓之
而恐碍人耳目然更
諒回示則當還覓仰呈而極爲
難便奈何奈何餘不備謝狀上
卽旋服弟姜泌拜拜
少溪進士宅回納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김택영 외 연명 간찰 1903년 김택영 외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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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종제(族從弟) 김택영(金宅永) 외 수취자 : 작성시기 : 계묘(癸卯)[1903] 6월 20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魯谷棣座下
潦炎比酷瞻慕尤切伏惟比來
棣體晏重廡內各節一安伏溯區區(族)
從等各汨衰狀兼以荒憂到了竿頭極●
悶歎大抵今年兇荒振古所無數百多●
實有溝壑之慮故日前門會後自門中公(所)
分排略干物其餘稍饒者僅僅充數爲目●
救急之計矣此際聞貴中所出義之物●
顆然不勝欽仰萬萬玆以起送門少幾●
與人牛前分排記幷裹呈幷爲下覽如(何)
餘不備伏惟
照亮
癸卯六月二十日 族從弟 宅永 夏林 悳永 晉林 箕永 澈永 昌彧 昌禹 鍾林 祜永 等 二拜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김하림 간찰 1909년 김하림 외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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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질(族姪) 김하림(金夏林) 수취자 : 작성시기 : 기유(己酉)[1909] 2월 18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聾山棣座下上候書
際此騷擾一宵相離無異一春忡悵
曷喩伏候漢回
大被震艮湛洽如昨自外惱心之端或無
迫膚之患耶若不至釋慮之境則雖是大
同之厄而坐在外地貢悶則不可以尖奴可盡
幸伏望隨機善變無使左右輕對致
悔之弊如何如何族姪徒步行色決非老者可堪
而間關暮抵楸下事巨緖亂之端姑不暇掛心
而此際白頭省壠自不覺感懷增前之
獨臥空齋如縷一念往來不絶於山野之際此
果謂避亂云耶齋役來時小有商量矣旣來
目見則斷不欲停止使之破屋而朽材過半此將
奈何椽木則此近似有可求之路而柱梁則沒策
矣方與木手相議而工價則似不下一百五十金此奇
傳及于門內如何峽聞雖或有退向下邑之奇韶
魯等地 因便不無竊發之弊 季難叔侍 行止深諒
爲之如何如何家督於百事太無心者也使允君頻
頻對頭開示明斷則何幸何幸餘緣忙都漏不備
己酉二月十八日族姪夏林上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김하림 간찰 1903년 김하림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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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질(族姪) 김하림(金夏林) 수취자 : 작성시기 : 계묘(癸卯)[1903] 윤5월 29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上候書
久阻雖坐在安閑時節自不禁悵悵之懷况此振
古所未有之變年乎伏切慕仰之忱謹未審辰下
棣床氣體候連衛萬旺允從槩兒孫幷在泰
堦而日爲眼前奇貨耶當此極變年左右酬應
之艱不見是圖果何以爲接然而丈夫不能售於世
盡其所抱而救活萬人則居家而潤其財隨力救溝
壑之命豈非陶猗之所甘爲樂行爲百世美談者乎
區區溯仰之餘切爲獻賀萬萬族姪偏節替庭別
無大添爲幸而其自家賦命何若是奇且困也年滿六
旬華色浮黃曾所未料者今忽自當於身上若數昔
日愆䄃則雖不敢自逃而目下子若婦甚至於臥而不振
稚兒輩日夕啼呼自己罪惡則見此亦理也而心非木石其
何以目見日前門內稍饒者爲門會各出斛穀斗米貫
銅兩錢抄出方今赴死者幾家爲賑恤之擧而如侄
則可爲僧俗不及無錢而不能買谷又無可恃處若
過五六日則六七眷口斷斷死而後已所以極力得十六兩錢
冒沒潛送下隷幸伏望諒此事勢不計価物輸送
一石包則救命後結草豈可後於人耶伏企伏企此時
出此言亦喪性然若非
叔言則豈敢如是耶愧悚愧悚餘眼昏手戰都漏
不備伏惟
下鑒上候書
癸卯扐月卄九日族姪夏林上書
季難叔侍前忙闕書恨意下布伏望耳
上村都節無別故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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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김하림 등 간찰 1905년 김하림 등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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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질(族姪) 김하림(金夏林) 등 수취자 : 작성시기 : 을사(乙巳)[1905] 1월 28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上候書
向來下喩尙今各自銘佩咸以謂
若非篤誠於爲先則烏能有是云其在
宜親之列者孰無自飽而仰頌哉伏候
峭寒
棣床經體連護萬旺允從從行穩侍篤
做渾節均勝上村
令從氏叔氏仲祥在邇懷思痛怛坐可伏想
切爲悲溸區區之忱族侄等各汨冗憂無足
仰道而平恩齋舍重建事是無麵且時
象與前有異故屢度合席議論不一且
直漢當此農節逐日來恳勢不得已者
而其所集財政始事則或有收捧之路而
否則必是散財後已不得已數日門會於窓(憲)
家奉行長老分付以今晦日始役故玆急
急走人貴中懸錄条此便付送無至窘
迫之地千萬伏企伏企餘會中忙草不備
上候禮
乙巳正月卄八日族侄夏林 宅永 箕永 晋林 等 上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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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익 간찰 0000년 권상익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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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종(族從) 권상익(權相翊) 수취자 : 작성시기 : 00(00)[0000] 0월 초5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向奉倏霎方用耿悵卽接抵家兒
書就審
堂上叔主間作宣城旆仰認氣力
之淸旺而第允侄宿愼尙尒仰
貽重庭之憂以是慮仰無已族從
兒病不輕方用姜宜所命劑未
知終果責效耶老病者緣手下
憂故無暇自攝苦歎奈何示事
卽爲作書於李喪人探其兄去留
則謂日間當來來則必專通于鄙
中云若探悉其來則當送晩伊通
於君矣以此諒之如何餘座撓不
宣惟
照諒
初五朝族從相翊拜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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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익 간찰 1905년 권상익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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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질(族侄) 권상익(權相翊) 수취자 : 숙주(叔主) 작성시기 : 을사(乙巳)[1905] 12월 30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頃賜歷顧開慰涔寂今又垂之惠
訊眷存深摯奉領僕僕無以爲喩仍伏
審際此陽復
省闈節宣神勞康護
承愉味經益以深旨門內尊少僉節並姑
安迪何等伏慰族侄向來所苦雖就稍可
日用碌碌無可惺心村節並亦姑保而已
國事只有痛哭復何言哉閔趙數公之
死卓然有以扶綱常之重而有辭於天下
後世上之所以褒忠隱卒亦無餘憾差慰
大東臣人之衷耳叫閽談辦之議始自安禮意中
四五人發之繼又星通鼓激之上下道有志者
已次第登程矣而此近郡邑猶尙有未及知者故
昨自此中發文通之兼又偵便投通於湖關兩
道以爲鼓起之道而未知果皆響應否大氐此
近物情俱未免畏約寒噤可歎他妨勿論吾
面亦然其能不爲見笑於人也耶門議要不敏
者以充赴京之員渠非獸心寧不欲赴但家事
亂離不可以言語盡身又動輒有病者窮寒涉
險實所難强姑未被開口快可耳自餘千緖
可商者忙未得細陳惟
在此叔侍口悉不備伏惟
下照
乙巳臘月朔朝族侄相翊拜謝上
與此叔主相議速約貴面同志爲登道計仍又通示則何幸何幸
欠膠主臣
叔主前謝上書 謹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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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익 간찰 0000년 권상익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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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질(族侄) 권상익(權相翊) 수취자 : 작성시기 : 00(00)[0000] 10월 26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謹拜候上
日昨得胤君惠訊審
壽闈體度連護省節衛重庇致並安適伏用
慰豁族侄身姑免病而荊布以風火之症極費心慮
憂歎奈何惟上下村各節依昔耳稅金出秩者
已多日合送人仰告而拘掣未遂矣今以納稅書
奉呈倖須折半數俯示如何餘方對遠客不
能備白伏惟裁諒謹拜上
十月二十六日族侄相翊頓白
出秩二十七兩四戔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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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익 간찰 1918년 권상익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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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질(族侄) 권상익(權相翊) 수취자 : 숙주(叔主) 작성시기 : 무오(戊午)[1918] 5월 초2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叔主前上候書
書面之阻漠然已屢朔矣懸仰何
時可已重以執事比有色憂惟憂
俯仰焦慮之深卽宜以時探候少伸
微悃而顧自困病臼擬議而未能就
居常自訟第深歉悚而已比日節
氣淸和伏不審
尊堂體力神護向來所患不至大家
添損正甫還致更何如此來服餌
似不無效應繼加善攝漸次痊可
否窃覵其症祟本無深切可憂者
只當寬心導氣恬愉以祛之爾已作
書與渠備言其所以未知渠肯留心
聽受否也族侄室憂固如前而身又以
手指麻痹症涉不輕間服大劑今
才了畢未知果責效否耶以此來
住石泉已月餘渴鄙役畢隨意起
居於泉聲岳色之中神氣頗自
淸夷間將湖集書牘細加玩繹覺
得氣像心法溫恭謙遜懇惻和平
雖此愚頑之甚不能無多少感發警省
之心祗是一時意想隨手消散不能
據爲己有回首悼歎索然而無物矣
奈何奈何兼日有賓友尋問之擾童冠
之相隨者又不免有費力應酬之端此却
有妨於靜攝然這裏又自有警發
修省之益比之兀坐孤寂還覺可倖
耳數日來適苦風眩强氣作書
艸艸不盡鄙抱倖加
恕察
戊午五月初二日族侄相翊再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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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익 간찰 0000년 권상익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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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질(侄) 권상익(權相翊) 수취자 : 작성시기 : 00(00)[0000] 12월 12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謹拜上
日昨承辱覆謹審
省體萬護允侍做履連佳
次奇?愼節無損慰仰慰仰
族侄一直冗汨無有善狀
悶惱可言兒子近才尋巢
而冬令殆盡尙未得安坐
做讀如是而豈能望其有
成耶可歎可歎慶流亭
昏事已定于金溪公翼
兄之子無容更言矣恨
其成說之晩也所敎出卜
依錄呈似耳餘適
座甚擾不備伏惟
下照
臘月十二日相翊侄拜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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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익 간찰 0000년 권상익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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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질(族侄) 권상익(權相翊) 수취자 : 작성시기 : 00(00)[0000] 11월 15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謹拜上
雪海非動旆之時故只恃軒几
之留淹暫作山外之行矣歸審已
跋涉强前悵懊之抱豈平時可比耶
未審返省來
尊闈鼎茵神護萬安
定餘體力無觸冒之憊庇致並一
穩否溯仰區區無射族侄日來感
疾作苦苦無輕健時兼移動之計
不能不擾惱神用自笑自歎耳農
舍可堪者近日更加探問則村內數漢
中尹龍爲最善云須以此意禀白于
祖主如何村前畓云云後浦從必欲斥賣
已折価許賣於人而致亨尙牢執不許此
乃裡面實此也村人之稱以許賣者終是
浮談也然第當探審事機若可成則
趂當仰通矣以此下諒如何異動書
翰伯已付納面所日間必入郡衙矣聞海
底族叔有行忙此修候擾不備伏惟
下照謹候上
至月望日族侄相翊拜上
圖章當卽呈送而第俟異
動書呈納後結末如何且非信
便則不敢出手以此諒下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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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갑 등 간찰 0000년 권상갑 등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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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질(族侄) 권상갑(權相甲) 등 수취자 : 작성시기 : 00(00)[0000] 3월 8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伏惟辰下
萱堂體力萬護
承愉起止晏重庇節並穩相否區區
仰溸且祝族侄等俱困衰囈無况可
言日前又當門內尊老之喪悲怛不容
諭耳乃城防川之役方張近地岩
石幷入鑿破尊家田在砂洞水口者
多有錯落之石故彼人已試役而尊座
亦已許之云大氐不甚高大而錯列田中
者破之固不妨而若其田頭近溪處
最高大者乃先墓水口羅星地理
家認作緊要底或完或破甚有關
係如此者不可不禁而現今章程惟
田主方能禁止故自此已托以尊家之
敎姑爲禁停玆卽仰通望須委
送可使人俾不得着手不然則書付
委任文字於晩伊處俾得據依而
禁斷之千萬千萬餘爲此專懇他不暇
長伏惟
照察
三月初八日族侄相甲相翊 族弟俊淵 等拜上
右田越邊卽尊家畓而其堤陌上下多
有大石賴以免水患者今姑不破然亦
次第事此意倖須預燭千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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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익 간찰 1930년 권상익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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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자(族子) 권상익(權相翊) 수취자 : 작성시기 : 경오(庚午)[1930] 4월 30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日昨華旆之旋不免冒
雨涉漲之艱方切慮仰料
表忽擎辱翰審行
李不至擾窘
耋闈鼎席連護渾節
並淸泰何等慰釋之至示
諭
先集附錄事盛算旣定而
諸議又間詢同甚倖新本編
次之有異於舊本者今不能分明記
憶此中又無冊子可檢看不
敢質對然旣一從舊例則先
後之次亦不當改動耶惟在
僉論諒處哭權判書一章
云云是指歎息新摧鶴駕峯
之詩耶此詩舊嘗編入
而前本中已去之今不必更論
如何如何旋念區區無狀者方積
受謗責不敢更置一喙於編
整之間而旣奉俯敎不容
無對耳悚仄悚仄餘惟深
量善處是仰是仰不備伏惟
照亮
庚午巳月朔日族子相翊謝拜
卽今改刊者當爲幾板也挽章
以上似不當改耳
春北侍經座下史
砂洞謹候上
謹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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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익 간찰 1916년 권상익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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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질(族侄) 권상익(權相翊) 수취자 : 작성시기 : 병진(丙辰)[1916] 9월 30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春陽侍經座侍者
居常猶慕仰之切矧自夏間允
君病歸之後溯慮之情一倍憧憧而
顧自墜於憂病窟裡躬診書
替一未能焉是豈平昔所自期哉
慚負慚負向聞尹龍有行只修數
行於允君許於尊座則未及修
敬更切罪悚伏未惟日來
祖主體力萬加護康
省下起居淸重否次()所愼
近又何如似聞劇歇無常頗費
唯憂之心殊切奉慮然調治有
道自當不久收效何至久爲慮
也族侄夏秋來頓覺衰殘枵
然七尺難以支吾兼老布宿恙
轉又加劇令人煎心催白自是
命數歎且奈何此月內欲一進
面叙而事故層生姑未可指
期耳紅柿五十介蹲柿三十介仰呈汗汗
耳餘憂擾不克宣伏惟
恕察謹候上
丙辰九月晦夜族侄相翊拜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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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익 간찰 0000년 권상익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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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종(族從) 권상익(權相翊) 수취자 : 정보(正甫) 작성시기 : 00(00)[0000] 11월 14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正甫重省硏奉覆
日昨乍奉方以旋別爲恨卽於匪意
獲接惠訊差慰差慰仍審冬溫
重幃壽候萬護
叔父宣旆尙未返稅有以認氣度
康健第允君所愼尙尒唯憂之念
安得不切耶翊固是老而賤者寢
啖無大減而兒子病情甚不輕方服
餌療治而姑未見靈應悶慮奈何
向示李宜探問事聞以今十六七日當來
鶴洞云然多事之人其行止果如期未可
必來則吾亦欲諏病故日俟之耳居
昌愼氏家文字事已屬年久過境茫
然記不得耳往年嘗僣構陽山齋記
陽山卽故贈太宰諱溟翊公妥靈之址也此
記文固萎陋不堪用必多當修改處然
其某条某語之當改吾未之聞焉愼氏之
屢次書恳云者吾又不知也未知吾曾聞
知之而因循度歲惛甚而頓忘耶吾
若記存焉則豈敢以其家還文請改爲
介而有所蘄惜耶鄙人雖甚狷滯必
無是理也愼公炳正之來請是記也其年
已七十矣煢弱寒窶在道懸罐以自炊手
織屨懸之裝槖其義有足感動人木石腸
且聞當時同義烈李氏家門戶極熾旺而
愼家之殘弊已甚令人尤不禁惻惻有愛莫
助之心此吾屢次稱誦於知友間者也今於
文字間如有未盡之端則政宜十分用意
圖所以闡發矣安有無端遲延之疑乎
聞其傍親一人來在君所須以此意細布而記
文中當改条使其本孫更提以示爲及今修改
之道如何如何此老不必躬枉但以書通之則
可矣勿汎勿汎餘憂撓中怱怱不宣
至月十四日族從相翊謝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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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익 간찰 1920년 권상익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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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질(族侄) 권상익(權相翊) 수취자 : 작성시기 : 경신(庚申)[1920] 1월 22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客臘裁付一疏其關照與未未可知
也居然歲換春生風雪尙爾不審
侍奠體履支護庇節一例安泰
否時候不佳疾病輪行便成一網
仁庄能保有淸淨否聞迎壻之
期已迫凡百想次第就緖而但
廬居緣境之感有難按抑者仰
切勞溸無已族侄獻發以來縱
免大家病故而窮廬無聞之悲覺
轉深唏歎奈何舜兄移住挨過
之道當似賴得盛眷不至太辛
楚然平日相須爲蚷蛩者到老却更
分張在我安得無私恨耶來初卽
擬一晉以叙阻懷未前惟祝
僉體連重不備伏惟
僉下照謹疏上
庚申元月二十二日族侄相翊疏上
吉幹無以物表悃北魚十尾汗呈
笑領千萬
疏上 頓首謹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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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익 간찰 1922년 권상익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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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종(族從) 권상익(權相翊) 수취자 : 정보(正甫) 작성시기 : 임술(壬戌)[1922] 1월 22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翊覆正甫賢契白首無聞者
當歲除之夕於桑瀛之世其心樂
否當復何如也矧海內舊要零落
殆盡而年少朋友又濶焉無會晤
之期此懷량(忄+亮)량無可告語處際此
而獲手訊慰豁豈可量也而滾滾
名理之談自慨自勵之意極令人
警發心意吾宗後進中有若
賢史者殆天所以不孤我也耶
信後新蓂已開落矣未審
重庭體力膺祉難老
省退之暇學履益冲裕門內尊少
僉候並平安濂寓老人節亦免
添損云耶冬春來日候不調輪行
感冒便成一網未知井葉淸晏而
攝愼有道否區區溯往何嘗少
弛也老從三餘呻蟄頓成衰廢今節
已和矣係于血氣者則或得與萬物
同蘇而只是神精耗乏志慮痿退
日用檢省之地却喜占便宜而樂弛
肆百事低下職由於此念少日自期
之意父師責勉之勤何嘗在人後
而顧肆怠二字作得無限病根介
然之頃坐成老艸六十歲人中夜拊
躬徒切悔恨以此思得少壯力學之
友惠以直諒隨卽提醒賴有以少
補旣往之刖矣今讀來示悉暴自
家病證求藥於同病昧方之人而
無一辭以針砭之執書惘然何說
以仰復也請以區區所嘗折臂者爲
賢者陳之以備邇言之察焉來書所
謂所求之實不出於聲色臭味之娛名
利俗習之累而畧畧將古人糟粕以爲爲
學眞諦不過如此故終無得焉者儘
黙檢得眞切矣又謂來頭日月尙有
四十五十安敢自畫於無限康莊者
儘策勵之深至矣於此而見賢者所求
之實儘求其在我者矣翊當二十三十時亦
未嘗頑然自畫其所求者亦自謂不止
於糟粕已矣旣而奪於貧病淄於俗習
經閱世劫而菱角化爲鷄頭馴致意
思轉覺滲澹脚跟寢而退歇有時
惕然省悔謂有前頭數十年日月尙
可以改圖而自勉矣及到四十猶夫昔
也五十亦猶夫昔也自玆以往流光之
速如傾湍之不可住區區從事者不惟
不進其視少壯之日反墜墮了八九分
終兀然爲老醜無狀之物甚矣老大
之易而宿志之難恃也盖其感發
于始者未深而鞭策于後者不繼懷懊
于中者雖切而踐行于躬者實疎自以爲
有見者實未嘗眞知也自以爲省改者
終止於因循也此乃翊六十年履歷也
如賢者之懇篤勤勵豈或踵了
此箇塗轍然而日月之逝無賢愚之異世
敎之變非㫰日之比惟賢者深以玩愒
無聞者視作前車之戒益篤於在我
之求而不迷於範駈之路明目張膽
誓心戮力以至於四十五十而進進而不
已焉則衰頹者縱未及見其大成而
吾黨之倖豈有量哉此事縱資
師友之益而畢竟倚靠人不得
惟在自力如何惟賢者念之窃感
相與之義蔓複至此倖諒之
歲初尊府書擾汨未及仰謝
罪愧罪愧餘惟裁照不宣
壬戌正月念二族從相翊謝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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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익 간찰 1924년 권상익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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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형(族兄) 권상익(權相翊) 수취자 : 작성시기 : 갑자(甲子)[1924] 3월 초3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翊頓首言日月易易矣介然之頃
先夫人祥期遽屆緬惟
孝思摧霣號痛靡逮奈何奈何春候不調
多雨以風不審此際
重庭體力萬護
省下哀履支保閭井幷淸穩無拘於
將事之節否種種悲溸不敢弛也翊平昔
相期者有在於尋常族親之外而趨慰
芐剪迄未遂忱其所以自訟自忸者固憧憧
也而夷考其跡直與路人不甚遠敢望
哀史猶賜諒恕耶罪愧罪愧始擬今日必爲
自力追贖矣冬春三朔又嬰劇病幾爲異
物矣近日始强試巾櫛作庭閈居動而一舍
匍匐非所可望奈何奈何兒子雖此進去渠亦
罪負人安能爲其父贖辜耶春晩日和
當圖一進未知能如意否餘冀
祀事利行節哀保重以慰瞻戀
强病草草不究所懷惟
哀照奉疏
甲子三月初三日族兄相翊頓首
奉疏
春陽孝廬變制前
頓首謹封
春北侍侍几案回納
雨谷謹拜謝上
謹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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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익 간찰 1917년 권상익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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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질(族侄) 권상익(權相翊) 수취자 : 숙주(叔主) 작성시기 : 정사(丁巳)[1917] 11월 15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間有使人往來而未及以尺紙修敬直緣憂
病淟汨心力嬾廢也非嚮往之私有間也不敏之
罪只有自訟而已節屆陽復寒冱且劇伏不審
尊堂攝養神勞萬護
愉色奉懽之餘日有用心處檢防持存之力自
覺有進進否正甫能一意讀書不爲事務
所撓奪否窃想渠有以自勵不懈然顧擧世
泯泯中苦無一等朋友有以提喚之者恐因此
而脚跟轉成退歇意味易致滲淡須猛加省
念以頹波獨立爲心然後方有到頭處也未知渠能
體得此意耶族侄近免臥囈而家憂之外門內
大小事可憂可憫者不能不撓攘方寸欲閉門塞
兌則近於孤枯欲隨分挽救則無力量可恃益恨自
家平日都無見重之實未有以動得人反省自慨
而已奈何奈何向來溪院云云費了多少心力倖得消彌
於議論未張之前而顧本所事力盪殘最爲可憂故自吾門收合若干貲爲他日藉
手之計寒亭所排亦不得已也倖叔侍有以恢議辦
擲副此衆企如何爲此圖者一以停向來之議一以補將來之用非
循例苟然而姑爲此試可之意也千萬諒之諒之性厚今日出舊
宅移栖數椽弊茅而此亦
非渠所有者搬動之際情
境極可念吾
黨可恃人例不
免窮困何哉
歎惜歎惜餘
因齋隷便艸艸
奉候言不能盡
惟祝
諒照謹候上
丁巳至月望日族侄相翊再拜
叔主前上候書
謹封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익 간찰 1920년 권상익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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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질(族侄) 권상익(權相翊) 수취자 : 숙주(叔主) 작성시기 : 경신(庚申)[1920] 8월 15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서 |
원문(原文) |
叔主前疏上
省式白日月易易矣轉眄之頃
先府君祖主中祥已過伏惟
孝思靡逮何以堪居相翊平昔自期於事從
之地謂者不在宗黨諸人之後而每於
有事之日輒値拘掣不克趨走以伸私悃
縱知憐之深或有以恕燭其情勢而區
區罪愧中實蘊結也比日秋凉伏不審
慈闈鼎茵保無諐損節度
侍奠哀體萬加支護庇狀幷勻穩否伏切
溯仰之私相翊日昨擬作周村行矣事又有
急於此者就基城問宜費得五六日歸困駈
馳之憊苦痛者屢日自檢筋骸一年減似一年
縱因仍溘然亦復何憾惟無聞以終是極可恨
耳此有作書致意於子喬君善諸公者而不
敢煩于芐剪之下倖隱有以相勉俾賤陋
者亦得以受賜如何如何餘祝
哀體連護用副瞻溯不備伏惟
哀察謹疏上
庚申仲秋日族侄相翊疏上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경 간찰 1918년 권상경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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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자(子) 권상경(權相經) 수취자 : 부주(父主) 작성시기 : 무오(戊午)[1918] 8월 18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서 |
원문(原文) |
父主前上白是
伏不審夜間
大父主調體候保得昨日樣
侍中氣力連享支安小眷一依否伏慕區區無任子昨
日未晩到善裕所市日故擾惱未定而無他恙伏倖注文
七書及綱目已到來冊子紙本及印板頗愜素意價直亦不
甚翔可喜盖爲合郵稅一百五十二元十三錢也使伯龍漢負去
于邊德玄所俯覓伏望耳不備上白
戊午八月十八日子相經上白
冊卷數忙未盡數然若有遺漏則當更爲通奇矣
考領後回示仰要云耳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경 간찰 0000년 권상경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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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자(子) 권상경(權相經) 수취자 : 부주(父主) 작성시기 : 00(00)[0000] 0월 14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父主前上白是
昨者下書抵暮承領更經一夜伏不審
侍奠哀體候萬支眷節勻依否竹基山林恳托諸處而今令善兄取
看其圖本則墓後咽喉以上永爲姜也山墓傍松木所立處爲今所分爭只有
權也墓標調査員報告書留亦專爲姜氏不須怨人只自痛心恳于班所呼
狀入去未知究竟如何此伻今暮抵家明曉直送于石處浹外人不知爲吾家下人
伏望伏望郭知無他警其所爭事物論咸可庶無他慮方欲推砂洞而來
吊者盈門故姑逡巡耳申告紙依敎入送耳兩君辨論俱在
十七日八日間當入去耳不備上白
十四日子相經上白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경 간찰 1917년 권상경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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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자(子) 권상경(權相經) 수취자 : 부주(父主) 작성시기 : 정사(丁巳)[1917] 1월 초5일 문자 : 한문 서체 : 해서 |
원문(原文) |
父主前上白是
伏不審夜間
大父主內外壽韻萬康
侍中兩位分氣候連安穉輩亦一一向減
否子冒風跋涉幸免大憊夜抵浦底經
宿診藥臲卼難治之症云爾將留伴砂
洞齋舍爲調病看書計玆送巖漢衾枕
塩漿下送伏望耳不備白伏惟
下鑑
丁巳正月初五日子相經上白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경 간찰 0000년 권상경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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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생(生) 권상경(權相經) 수취자 : 작성시기 : 00(00)[0000] 0월 11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謹詢日間
體事淸旺否生省狀依
前耳楮根白皮作末
三戔重此伻便
惠送切仰不備禮
十一日權相經拜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경 간찰 1915년 권상경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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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생(生) 권상경(權相經) 수취자 : 부주(父主) 작성시기 : 을묘(乙卯)[1915] 4월 초6일 문자 : 한문 서체 : 행초서 |
원문(原文) |
父主前上白是
離庭適在於
御者出外之時未知返旆早晏罪
悚曷已伏不審日來
大父主兩位分氣體候萬康
外內分侍體候連安向來感寒之
症漸次快復而行路之餘無更肆之廬
否小春各依安小宅尊少節亦如向時
狀否酉谷石役果利行而餘費當不些從
前葛藤之餘又復若何伏慕區區不任
下誠子三日到崔友所昨移主(住)他處今
到蔚邑所觀漸壯少無勞攘之憊伏念
前日十里之行使兩足腁胝者今則雖千里
之遠若可沛然伏倖伏倖阿季據今所
見匹似無病人其將從此打疊否與崔
兄更期于佛影寺此計若成則今十二日
前似不及于石浦村耳向逢哲漢於道
中傳口報當進達而日間事似無由得
聞故又此上書耳餘伏祝
侍體候萬康伏惟
下鑑
乙卯四月初六日子相經上白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경 간찰 1918년 권상경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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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자(子) 권상경(權相經) 수취자 : 부주(父主) 작성시기 : 무오(戊午)[1918] 9월 15일 문자 : 한문 서체 : 해서 |
원문(原文) |
父主前上白是
前月念四日上書無漏傳達否緣仍阻
候慕菀食息未已伏不審邇間
大父主氣體候保得天和鼎席起止次
第復常否連用藥餌否
大母主氣體候萬康
侍中兩位分氣力保免添損小眷各依
昔樣越村尊少節幷安吉否伏慕區區
不任子客地眠食無顯頉而師候尙此凜
惙復常未易期焦悶何達本欲與叔昇同
歸而月初又有宿祟更肆之慮遵函筵所
敎製安神四物二十貼方服而待其盡服則
日氣將漸寒衣單家遠無由禦冷不得已
叔昇先歸渠則從雲擧貸多少文爲着
新計念後則將發程而來月初間返庭
然但無暇診問於韓汕住以得妙方是爲伏
恨爾不備上白伏惟
下鑑
戊午九月十五日子相經上白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경 시고 0000년 000 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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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000 수취자 : 작성시기 : 00(00)[0000] 0월 00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敬次新居韻
壯年京洛拂晩計春山碧
芋生鹿疃長連花樹色芸
窓時闢馬車聲空懷志
畧歸鄕土猶餘風雲振
孤城江北弊廬相望地
故將明月託深情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경 시고 0000년 000 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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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석당생(石堂生) 권상경(權相經) 수취자 : 작성시기 : 00(00)[0000] 0월 00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敬次新居韻
壯年京洛拂塵行晩計春
山碧芋生鹿疃長連花樹
色芸窓時闢馬車聲空
懷志畧歸鄕土猶餘風韻
振孤城江北弊廬相望地
故將明月託深情
石堂生權相經未定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경 간찰 1928년 권상경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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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자(子) 권상경(權相經) 수취자 : 부주(父主) 작성시기 : 무진(戊辰)[1928] 윤2월 22일 문자 : 한문 서체 : 해서 |
원문(原文) |
父主前上白是
再昨日上書伏計已下覽故俄付葉
書於趙宜矣忽承下書伏審
耋候萬康
侍中氣韻連安各家俱依伏慰无
任子眠食無恙英也逐日校行耳再
昨分散藥三次初二次則溫酒和飮三次
則酒氣似過故溫水飮之昨朝後更服
燒酒前所服如聖餠子三介式幷服一
次一鐘子假量一日再服而不至泥醉其味則比之
他燒酒似加峻云然而夜間穩宿是或
得當否如是服之則可經七八日姑爲佇
看動靜計耳往年春陽市居金圭煥
適在此隣朝夕相對姑未現言某病而
秖泛問則曰此乃冷癎溫補最好蔘茸
不可闕靈砂則甚妙云云大抵靈砂甚好之
說屢聞于人不可泛聽此與允明相議
若何紫河車金宜亦謂力求云然不可預
必伏念海守今滿朔善誘則可得否此
邊人亦多言初次男女不必計云下諒伏
望平海老人其言似有理然此乃散宜
之未經歷者不可輕信第俟日後往看昌
原人決定耳當從後更達不備白伏惟
下鑑
戊辰潤二月二十二日子相經上白
下敎諸種從當詢求于乾材局伏計耳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경 간찰 1922년 권상경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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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자(子) 권상경(權相經) 수취자 : 부주(父主) 작성시기 : 임술(壬戌)[1922] 4월 22일 문자 : 한문 서체 : 해서 |
원문(原文) |
父主前上白是
離庭日久方切慕菀到此承十七日
下書伏慰曷勝更過幾日伏不審
大母主氣體候莫有愆損
侍中兩位分氣力連享萬康素患癮
疹更無別般添症否俄聞此症大忌蜜
水盖恐其動蛔入腹以此言及母主伏望
穉曺皆無恙英明來往校中否所到學
校大盛勢固然也固禁勿入亦且奈何
從叔主兩家節幷無顯警雲谷都候
各如前否伏慕區區不任子與致汝氏及
性厚偕行歷海底榮州渚谷到金谷
理卿兄侍亦勇意發行歷鹿門商山今始
到此累日盘旋每逢勝友少無路憊但預
費多日前期不遠何暇觀許多勝地午後
則將抵佳水院月內期抵京城旬間抵茶
與大淵偕行計來往風致自足伏慰伏慰
但連汨好朋儕追尋未及押韻結句前頭
倘不然否更若有緊奇通于眞坪鄭柱
夏京城梁琪泳處伏企耳不備上白伏惟
下鑑
壬戌四月二十二日子相經上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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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세연 간찰 1899년 권세연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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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사제(査弟) 최복인(縗服人) 권세연(權世淵) 수취자 : 작성시기 : 기해(己亥)[1899] 5월 11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謹拜候狀上
省式頃便付候當趂入覽旱氣彌天伏惟
際此
刑闈壽席若時康護
愉餘棣牀連重胤友侍課日篤婦阿
歸覲後荷庥穩度滾汨戌削之狀森
眼不能忘査弟縗服人偏節視昔餘集僅
遣這便是生世者况邪第足目所到出入興
居無處非劒水刀山此生餘幾寃苦寃苦窃欲
擺脫離家與若干儕輩呼酒談棋以做
幾多日消暢而此亦曲拍多端不能如心一番起
躬進叙每每延拖歎恨迷兒爲探近候冒
炎委進勿留多日命還如何如何餘在此兒口達
不具
己亥午月旬一日査弟縗服人權世淵拜
春府査丈忙未上候伏恨而當不久進
拜矣此意仰達爲望耳
壁藏開金見失多方壅悶不可說聞貴近有匠手
可鑄云故鑰穴樣及鉄釘幷送雖白忙中使之
造送如何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세연 간찰 1884년 권세연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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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사하생(査下生) 권세연(權世淵) 수취자 : 작성시기 : 갑신(甲申)[1884] 9월 20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送夏經秋聲信阻邈切摯懷
慕豈嘗食息少弛居然冬令已
行伏候際此
大耋万壽事益膺崗陵
承歡餘棣牀氣體連享康寧
庇節面面示安甥婦脕期已過想
已順脫矣璋瓦果何居又趂卽甦
完聞諸風傳第三甥近又擧雄云
果然否異日兟兟之兆可掬矣爲之
奉賀區區而姊氏刃割之腸亦可以少
慰也近能排遣習忘不至貽憂耶失
怙呱呱者亦能保得充完眼前之釘莫
是爲甚秖切悲戀水東而僉候幷平
安伏溯區區不任之至査下生偏節幸無大添而澌鑠之狀逐年頓異已極
煎迫而賤狀亦種種吟病仰煎俯憐而已所謂年
形比昨尤甚百口契活愈去愈難浩歎●●
新制衣服從之而已有何別般道理如渠者僻
一隅秖以杜門屛息爲安身立命之地而近聞疏行
載路未知果有格天之望耶其嘿足容未始非
今日準備語也未知盛意以爲如何第惟裒衣
博帶緩步徐趨爲吾儒家一大門
戶而今一朝捨却換作劇悍一武夫
之容●……●
甲窃●●暇起躬承誨
攄襞而以此服出入不安于心所以不
敢蠢動只增悵仰而已餘因廣川
抄擇便草草不備伏惟
下察
甲申九月二十日査下生權世淵二拜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이조원 간찰 0000년 이조원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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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손(族孫) 이조원(李祖源) 수취자 : 작성시기 : 임(壬)[0000] 12월 25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歲弊雪積阻懷益緊伏
詢際玆
靜體事連衛旺子舍侍學
穩篤否幷伏漽區區族孫省
傍印昨是幸而近日時象甚
是危懍只自仰屋而已霞
谷祖主自立巖昨始回還而
契錢相未收合甚良貝耳
祖主所託二十緡姑留寘日
間送人覓去如何白紙二
𨋀間果貿來否用處時急來
市便付擲企仰企仰餘忙不
備上候
壬臘念五日族孫祖源二拜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세연 간찰 1899년 권세연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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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척하(戚下) 권세연(權世淵) 수취자 : 작성시기 : 기해(己亥)[1899] 1월 16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謹拜謝候狀
省式餞迓之交連承兩度存訊先而感
不遺繼而悚稽謝次第春風伏惟
堂闈壽席益膺難老
愉餘經體茂納新休堂廡僉致一例
蔓祉而山患候不勝驚仰而大耋經
冬易致愆和日氣漸暖當不遠就坦用是
遙祝賤嬌知已覲還而劫寒無騎姑
未見面衰朽至此只費舐念而已去留牽
情惡得不爾也幸趂未晏一圖北轅用
伸慈念兼攄積抱之地千万企仰戚下
新舊之交慈候宿嗽添得外感合下
澌陷又不知減却幾層煎泣無喩季
君不緊遠役飽飫生受迫歲尋還雖
無顯憊受傷必不些悶慮悶慮身家過冬
於松齋迫晦返省歲初又被諸人固要不
獲已作紹修之行竟遭顚躓良貝而歸
耆侄方在任名呈單而還又自鄙縣
投牌院中一番風波由我而致平
日行己無似不見重於人職此可認自反
而已何必尤人其事機顚末非書可旣
早晏當入聞矣默會如何來月陵
楸之行又免不得時當迤進叙握而未
前當有掃庭之待矣勿孤爲望壻君
皃言震艮宛作羈的中人丹穴奇
毛可賀可嘉餘擾不備式
照下
己亥元月旣望戚下權世淵拜拜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세연 간찰 1897년 권세연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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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표숙(表叔) 권세연(權世淵) 수취자 : 작성시기 : 정유(丁酉)[1897] 1월 21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陶寓侍經丌回展
不聞聲息已回朔至情懷戀
冬夜俱長居然新蓂開落
峭寒浮於大冬尤庸耿念際
接德初繼而得手書以面以
替慰豁如披雲謹審新正
姊主壽體氣力益膺岡陵
定餘棣經履茂納川休仁庇俱
蔓慶建也延婦克稱海妹歸覲
幷愉種種慰賀實叶勞禱外
叔偏側以輪行毒冒委席已近
旬而筋力如日下山夙夜煎懼趾不
着地外此老布諸婦無人不病身
家亦過冬於病席入新又喘喘滿
室憂窟無悰可道所謂晬辰直
是倍悲痛之地而兒輩冒禁設壺
榼賓友宗族合席團欒其視
向來奔竄得此亦意外未知繼
是以往能得少須臾無事耶時擾
旣少定只合還處舊第以便興
居而蕩覆餘貲無以更立新産
陶穴經過立不伸頃臥難舒脚
良切笑歎餘劇擾中不具所欲言
照在
丁酉元月卄一日表叔祖源奉
日和而永無意一顧耶老懷益細思見政切
須觀勢亟圖也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세연 간찰 1870년 권세연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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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계하(契下) 권세연(權世淵) 수취자 : 작성시기 : 경오(庚午)[1870] 윤10월 17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謹拜上候狀
省式夏間奉拜怱怱未展多少別來
又一寒暑慕溯殊深伏詢履玆
肇寒
服中經體萬相聯房近節眷內
各節一例平安上下村僉候均護種種
溯往不任契下西走東奔一年
流光强半於馬背餞迓返省屬
耳又復多動役役勞勞殊覺苦憐
幸省率依保邨節無大何庸爲
日用之况廬院事六十年甲乙難
定之論今可謂大脫炎未始非環嶠
士類之福而傍狺轉激百般齮齕下
梢稅駕未知做出何樣事會旋切浩
歎臨院疏論未發議之初容或有
商諒趦趄而旣張大之後一退再退
殊極未安且觀愚山之乍發旋停未
知緣緣何曲拍而烏川之適時定會不能無
爭發戱人之慮到今事體利鈍未暇
論一動打破在所不已第念首位丈稀
齡觸冒之行殊極關慮而事旣在免
不得處亦且奈何疏下陪從未知以幾
人爲料而寒程裝發之道非一二日計
料者鄙中亦有爬定之員發行之日未滿
一望而尙未有一伻皂白大事敦束恐未
免歇后未知不以爲妄發否事在同室
隱嘿非道理玆因風遞替告俯諒
如何來初爲餞岳老計非久當奉晤都
留不備式
下照
庚午潤陽十七日契下權世淵拜拜
龍岩丈許忙未有候恨恨耳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이조원 간찰 1896년 이조원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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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표숙(表叔) 이조원(李祖源) 수취자 : 만초(万初) 작성시기 : 병신(丙申)[1896] 8월 초5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万初侍經史
省式居諸迅駛轉眄之頃
祥譚已畢孝慕霣廓想益
靡逮居然秋風憀慄緬惟
老人茵匙事連享康寧
省外棣經僉况以時增休庇潭均吉
各家兒少幷依充健禹哀德兄
聞皆位接莽蒼搬寓蚷蛩便一
韋庄爲之慰溸幷切 表叔春
初釋兵之後擧家入太白深處色
鳥奇况了不與當世事矣不意去
月初酷被兵亂於棲屑之中禍及
祠廟如干貲産無漏見奪不攫者
又毁破無餘十口僅免顚連道路
還到故庄而與戒未已不能入處故宅
四散棲遑定頓無日全省厄會萃
余一身咄歎奈何惟以偏候免大添
諸庥幷依保爲目前差强而來頭
禍機又不知有何等地界窃欲脫身遠
走永作會稽梅福而老脚蹣跚無以
自力二鬣俱失代步無路朝東暮
西隨時竄伏歷險履艱非筆舌可
旣豈謂垂死之境有此無限苦楚耶
所謂義營事寧欲無言龜老之淸
健可賀而旣臥復作果如傳聞耶不能
不撫然失圖也餘適到臥石聞東郭
?少行聲輅此修置未知能傳致否也
不宣
丙申八月初五日表叔祖源奉
夏間見建初書而不知自何方寄來炎
谷跫報其喜可言奔迸之中煩撓不能
多作字無各幅奉謝此紙雷照至望耳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세연 간찰 1899년 권세연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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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사제(査弟) 최복인(縗服人) 권세연(權世淵) 수취자 : 작성시기 : 기해(己亥)[1899] 5월 5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謹謝狀上
省式累次顧存已極悲感而手書悼恤
尤切慰荷沒便稽謝歉悚無旣間復阻
濶伏惟近旱
兩闈万壽事神扶康護
省外棣狀服履增衛向來緬襄克行
孝慕拚和果何以堪抑壤地吉凶窅不可
側而目下壙穴能無水石現患耶種種
溯祝不任悲忱査弟縗服人木石腸
矣埋却賢子於靑山厚土之中猶復飮
啖言笑如平常頑忍甚矣尙復何言
惟以偏節無別添向來憂虞稍定爲
目下之福婦阿喪亂憂汨之中晝宵
靡懈不能片時休體今又徒步歸寧
雖緣事勢矜悶舐念自不能放下歸
荷慈庥庶冀其無恙健食要趂
未庚熱躬進拜候兼做幾許日盘旋
爲度日忘情之計而未知果如計入手耶
餘悲擾不備謝儀
服下照
己亥午月五日査弟縗服人權世淵拜拜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이조원 간찰 1919년 이조원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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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표숙(表叔) 이조원(李祖源) 수취자 : 덕초(德初) 작성시기 : 기미(己未)[1919] 9월 초7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德初謝奉
木落霜重戀嫪方深際得情
訊跫喜可斗卽惟楓辰
姊主壽體氣力無有添損省外
棣做佳吉兩地諸眷幷依平迪慰叶
願聞而彌月之憂殊爲頭重順脫準
望日夕企祝而自係宰命惟順俟而已丌
上活計知有奔汨妨奪此則有生所不免
只要另着此心毋使放倒事到起應
事了便討靜則應酬之地無非靜時功
用古人何嘗廢務合眼方有進取耶
心口相應表裏相須恐非初學可擬提
惺玩索久久熟熟自然有進步之地須加
意而勿泛也表叔偏省僅免大添留家
依樣度日而衰頹日甚昨年如少壯今日
又別人偸景抖擻安有快闊境界耶
重以憂患淟汨常常惱心末兒犯輪四朔
未瘳家侄繼染蘇完未期憐念無好
悰第二兒近又擧雄稍爲開顔而先出
者絶糧多病轉至浮滿恐有難保之
慮秖自憐歎允兒淸道之行係是不容已
將以明日發程而遠路徒步殊極關念
日子期窄去路難必其迤進歸路當贖
逋諒之勿俟也時聞已到極處秖發長
呼大痛奈何餘百撓中不宣
己未菊月初七日表叔祖源奉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세연 간찰 1886년 권세연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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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시생(侍生) 권세연(權世淵) 수취자 : 작성시기 : 병술(丙戌)[1886] 12월 13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上候書
亂雪饕風急景如紗此時慕
仰益倍他時伏惟際玆窮冱
調中氣體候漸向平復睡饍
興居等節次第就常聯牀僉
體胤房各節一例平安伏溯區
區不任下忱侍生間作蘇湖問祥行
歷修路傍幾處事從費旬餘
而歸又以本邑司馬會固要作數
三日燕集近又被蟠谷壽宴强
速不得已赴參尋還討靜纔數日
而將以日間計作覲行三冬過經强
半去道路勞役之中所謂家集不
病無幾中荊病犯祟又不些種
種惱慮無况可達偏聞又阻久寒節
焦慮非常時者也種種無安心靜貼
時時奈何初擬自水南歸路轉拜
軒下計竟被緊曲拍未偕更擬以月
內進候計竟被憂撓未遑要俟
開正準擬而未前悵悚無以爲辭
曲恕烏敢望也餘在夾告不備
下察
丙戌十二月十三日侍生權世淵二拜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규 간찰 1932년 권상규 간찰 |
|
발급자 : 제(弟) 권상규(權相圭) 수취자 : 작성시기 : 임신(壬申)[1932] 7월 9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屈文旆枉窮谷勞問瑣尾何如其感戢而
但歸御怱刻不能展盡蘊襞此心悵缺如
異夢之旋覺宜奉一書以道區區而困暑喘喘頹
苶而莫之遂也乃者不較尊訊惠然遠投不惟其繾
綣愛恤出於眞悃指意超然措辭淸爽奉讀以
還頓令人宿暍蘇除受賜至此寧不知感銘心
肺耶况審
經體有相神氣淸旺孝子幹蠱而怡愉賢秀
信從而請質君子修齊及人之效於玆益仰驗矣
慰叶之餘旋用敬歎老炎尙酷更詢
體事何如芘節均喜一如往時否夏間曾有旱
騷計仙庄亦多燥少濕未知西疇數畝能免得
損歉否措大契活不能關念煩溯及此未或不以鄙
卑而斥之否弟日用猷爲都從畏暑而壞了衣帶
全不檢束神氣一任頹放重以僮頑懶耕孫鈍倦
學種種多助發內熱終亦避暑不得而只成就棄人
而止耳平生志氣卑下固無望大有所爲而粗賴父兄
敎詔知理義之不可不究身心之不可不攝日用事務之不
可不酬應盖嘗畧有志意分寸
收拾庶幾保免大過歸報地下而終如志不帥氣少作多輟因循
荏苒之間依然作六十無聞之人其本末長短本自如此而人
或未諳其實狀謂其或有所事而過加不近之名鑑識如
執史亦不免過聽流談推借旣過重而申之以不堪當之囑
僬僥負泰 其僵必矣寧欲逃遁而不得奈何尊先禮輯
編第旣完證據精博誠禮家指南殊非末學之所敢點贅(贊)
而妄意大綱固擧而細目或有欠缺傳寫之
際亦不免時有脫誤不容無一番會商承
有一枉之示豈勝感倖而但念後弟似有
山南行似費多少日子未或可以來望後乘
少凉命駕否至企至企紙乏毫禿全
失字伍旋用愧恧不備謝禮伏惟
亮在
壬申七月九日弟權相圭二拜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규 간찰 1945년 권상규 간찰 |
|
발급자 : 족말(族末) 권상규(權相圭) 수취자 : 작성시기 : 을유(乙酉)[1945] 9월 20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生前月握賢器於渚谷奉聞夏秋來節度晏
泰良慰積懷而但歸事匆刻未能迤晋拜攄而歸歸
尙悵恨于中菊辰晴㬉伏詢此者
靖體事連旺貳舍穩侍耶吾輩苟延七旬獲覩舊
韓日月當以一樽相賀僐僐蹈舞而各坐衰悴只相望
戀仰而止寧不恨恨圭姑無顯恙而眼如霧花形如枯
木已乎其衰且病矣復何爲哉惟餘集依遣是爲可
强耳金秋岡緬襄卜在不遠而相紼之禮當成國會
想尊御亦不免一動豈不欲起躬會哭仍與同志
握攄而終歸躄勇只以兒子替之恨恨那當拜際臨紙忡
黯不備狀
乙酉九月二十四日族末相圭拜狀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규 간찰 1922년 권상규 간찰 |
|
발급자 : 족종(族從) 권상규(權相圭) 수취자 : 성후(聖厚) 작성시기 : 임술(壬戌)[1922] 9월 13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聖厚侍案拜敬
重陽楓菊非維鄕者所可堪賞秖用矯
首悒悒謹問比辰
侍履淸勝允也充茁秋場稍稔否均惠
之天想不於聖厚而獨嗇也吾家事不欲多
問而得免大病故云耶上下村節俱何如外此
規模氣象之喧傳近日者君所不欲言吾亦不欲問也
寧置之一帒耳族從姑無疾恙而精神氣
魄大非舊日已乎其不復有爲矣眼見萬彙而成
而獨此七尺之軀底定無地方寸之內只覺雲
迷塵暗開淨無日奈何奈何穉芳醮次哥爲况
見倖而穉述以其長允輪冒挾朔傾洞今似免
危而快祛無期繼以其季女若其次孫方在劇痛
在傍亦關念不淺倖令愛依安而念間覲行似
無擧論云須諒之而勿企否砂洞昏期聞以十月
擇來而此近日家則至月初七日爲吉云未知其孰賢而閨病如此十
月日似不能諧耳只觀病勢彼
家必有通奇然此槩預及于仲
剛叔氏似好似好耳致述欲裁
書而病中書紙有涉俗忌挑灯
艱草付郵便耳不宣
壬戌九月十三日族從相圭拜
來月擬還鄕故德沼許忙闕書倖
傍此意也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규 간찰 1947년 권상규 간찰 |
|
발급자 : 족말(族末) 권상규(權相圭) 수취자 : 작성시기 : 정해(丁亥)[1947] 9월 24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謹拜候狀
省式酒泉解携追思猶惘惘秋事
已暯恭問比辰
服體護旺哀允持支否遙想松深
山靜外喧不入儘是平地桃源枕几榟
房談笑唯喏世間何樂可以敵此
實不任翹仰健羨族末現無疾恙
而內無猷爲外多驚愕只覺久寄之
爲苦也况其鷦鷯一枝苦無定栖而若
爾孫輩有若桓山四鳥風雨弋網之
慮無所不至未昧一竅安有定帖時日
耶近稍以隨分任命四字爲按抑之圖而此
乃古至人達士之所能也豈庸劣可易言
耶長夜無寐歷數心友指不屢屈而
落落無拜際之期臨帋只增悵黯
家兒告方赴渚谷命使迤拜而呼灯
付數字未知渠討暇得無違耶不
備狀禮
丁亥九月念四日族末相圭拜狀
如有薄菸或可分惠作無聊中一友否
傷廉至此亦恃無間故也憐恕如何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규 증서 1926년 권상규 증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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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장채산인(藏蔡山人) 권상규(權相圭) 수취자 : 서성발(徐聖潑) 작성시기 : 병인(丙寅)[1926] 1월 상완(上浣)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奉贈徐聖潑南遊序
君子貴遊觀將以廣耳目也恢器量
也耳目廣而鄙滯之病祛矣器量恢
而滿足之心除矣夫然後可進而有
爲也此徐君聖潑南遊之意也歟
雖然環海廣矣物類繁矣矧今人
獸雜錯千歧萬轍之殊而眩惑驚怪者
衆矣爲非吾取舍定於中而權度補於
物烏能酌萬變而約之正以補益吾身
心哉故善觀者觀其理理之明而心斯定矣
心旣定而天下之千變萬怪不足以眩惑吾而
反爲吾用矣今日觀乎山而究安重不遷
之體觀乎水而察周流無滯之用觀乎天
地之廣通邑大都之富麗稠密而念
覆懤容受之量旣又歷謁有道門屛
觀聽其事爲言論而反之身體察焉則
向所謂理明心定之效於今行可得之矣歸
而神融意會發之事爲則吾心方寸之間
而日用事物之多將順應而無滯矣聖潑
勉乎哉顧吾所未能者而責之人固知其
妄也然聖潑旣得吾一言言之得其善也
玆冒妄而書之敢效古人贈言之意云耳
赤虎元月上浣藏蔡山人權相圭拜贈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규 간찰 1956년 권상규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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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기복인(朞服人) 권상규(權相圭) 수취자 : 박 서사(朴碩士) 작성시기 : 병신(丙申)[1956] 11월 22일 문자 : 한문 서체 : 해서 |
원문(原文) |
相圭頓首言不意凶變
先夫人奄
違色養承
訃驚怛不能自已仰惟
孝心純至思慕號絶何以堪居日月不居奄及
大祥哀恫罔極奈何奈何不審自
罹憂苦
氣力何如惟願
强加節抑俯從禮制相圭不友招殃禍及季弟慘痛隕泣不欲
以生人自居而尙其一竅不泯準擬躬晉
堊室粗伸切摯事從之禮而喪威餘喘癃弊轉甚重以川途脩
夐迄莫遂意而禮制有限
孝子巾裳行將就吉而蟄凍之物又未能蠢動竟使兒子替之拊
念悲愧無以自文烏敢忘(望)哀恕耶謹奉疏不備仰惟
哀察
疏上
朴碩士至孝哀前
丙申十一月二十七日朞服人權相圭拜疏上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규 후서 0000년 권상규 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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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장채산인(藏蔡山人) 권상규(權相圭) 수취자 : 작성시기 : 00(00)[0000] 00월 00일 문자 : 한문 서체 : 해서 |
원문(原文) |
書小學謄本後
右小學謄本五冊吾心友李敬緝翁手筆也端而嚴神竗
有典則可見其心法也畫如銀絲字若珠綴始終無差異可
見其心力也滿架書史顆然百家而必書小學者以平常用工
之有基本也旣心會矣旣體行矣而又手書而傳後者必欲
以是書勉子孫也於乎翁持心用工裕後之謨不待他求而可
得之於此矣豈但以筆法之工愛玩之資而已哉古語云黃
金萬(滿)籯不如敎子一經其翁之謂乎噫翁之貌已千古矣
惟翁之心尙留在吾心曲而未堪忘今見翁心畫窃不勝如新
之感敬書于卷尾以勉夫爲翁後者亦以表余之爲翁心
友云藏蔡山人權相圭致三識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규 간찰 0000년 권상규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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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제(弟) 제인(制人) 권상규(權相圭) 수취자 : 방형(芳兄) 작성시기 : 임(壬)[0000] 2월 16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芳兄侍湯座拜狀上
省式阻闕又一望欲走人替伸而不可得則只用
耿耿適玆便褫承拜惠狀湯爐憂遑中記
念及此是吾所不能者何等感服但承審
重闈瘇患尙未就坦而餘毒更添不勝驚慮未
知日間更何似須廣速大方医師斯速刀圭傍詢
隣閈所嘗經歷者朝夕點檢俾無失時緩治如何
如何三朔震盪氣力想無餘地須以肉膏扶元藥物
內治勿全事外治若後生時調攝也誠孝所至豈
待蕘言而執事於此等節度不免疎坦且憂念之極
獻愚至此俯恕而諒余之倖甚侍湯體上不免
損下不勝貢慮從咸弁首儀表想有可觀者而醮
日又不遠情況次第可掬弟制人俛仰之頃此月已
半巾裳就吉痛隕曷及賤狀宿祟虛脾入春
更肆間日委頓飮啖不甘眞元漸敗以此手分
得此症情符道外更無究竟憐歎奈何新孩勝
似兩兒而其慈蘇完無期乳糧太窘悶于宣則牛
兩足入甚草煎服最善而無由入手恨恨惟幸猶
候視昔病兒向蘇耳贊凡兄情境令人氣塞爲親
而屈親又不少俟
天道固如是耶聖烈來此二宿向今方住塔
坪故無書耳其家都
節幷平安云耳
壬卯月旣望弟制人權相圭狀上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규 간찰 1947년 권상규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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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질(族侄) 권상규(權相圭) 수취자 : 작성시기 : 정해(丁亥)[1947] 2월 19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省式坐在春氷虎尾所以戀仰於憂樂相仗之
地者何日不憧憧而蟄寒之忠無望羽化而翔進
間經無前雪劫而春寒又乖候日夕溯往非泓
穎可道也伏問此者
經體節宣茂膺神佑趨庭各狀並得穩迪否
似聞法春大家次第移動而仁軒亦或有高度
云傳說不可信而揆諸時象亦無足多怪也然苟
使灵通識炯明知某處之爲福界而某算之爲得
計則隨宜擇處豈非美事而但念普天之下均如
鼎沸熱甚則沸極勢所然也未知通邑大都之熱果
有減於遐鄕深村乎前輩之論亂代吉地必以山
水平穩爲言信斯言也今日擇處恐不必於巖巖仁
王之下也但园林門戶得名過實前有徵索之惱後有
竊發之慮策應之難非蔀戶寒匱者之比然擔
重任者任輕則身自安苟能於所管物事脫然如
范蠡馬援之爲而以數頃田數椽屋爲容身糊口
之地則外患斯熄而內自安靜不猶愈於一味擔重
冒險涉遠徒費肩脊而托外警之跟隨乎相悉
之地不敢有疑而不討蔓說及此無或謂迂滯而誅斥
否族侄早自疎懶晩益窮乏客臘又移第于禾
洞自恨風雨鷦鷂苦無定栖之枝而十世先廬
無望完築追咎已無及而善後亦沒策苟延殘喘
忍見草萊滿遺墟寧不飮泣直欲高擧遠走不
接於耳目而亦終止於躄勇冬春來連住故山兄弟
相守而憂歎竟亦何益家計如右不遑念前來
騷亂只可任過空風雲而已兒子有道溪行似迤
晋屛几拭眵走艸不備禮伏惟
亮照
丁亥二月十九日族侄相圭二拜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규 간찰 1946년 권상규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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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말(族末) 권상규(權相圭) 수취자 : 소율(小栗) 작성시기 : 병술(丙戌)[1946] 4월 그믐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小栗棣座拜謝上
家兒自尊鄕歸袖致心墨副以南茗一
封眷摯香襲感賀匪量書發有日更
問辰下
靖棣體連護
亞庭耋候益享神佑向時痘憂已趂出場
分戶之喩似是次哥析箸陸氏歌瑟之過
從可期矣尙何擾惱之有相圭頭病則未
而精耗形脫衰狀漸具瓢飮斷續一付之
化兒處分而兒輩之憂愁奔汨不能不關念
恨未得莊仙達觀也端居涔寂無人相問
有南靈爲良友而亦爲時勢牽奪交諠漸
疎今蒙惠施可消胸鄙而破愁寂無
物報至意旋深愧恧醴泉更飮豈非至願
而間月再動非衰者所宜荒年徵逐又嫌
招人嗤笑只南首馳神而已餘拭眵不備謝
儀仰希心照
丙戌四月晦族末權相圭二拜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규 간찰 1932년 권상규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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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족말(族末) 권상규(權相圭) 수취자 : 작성시기 : 임신(壬申)[1932] 8월 5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謹拜手謝狀
孝子之巾裳已吉而恝然未有以握慰是宜在
見絶而乃曲賜寬恕命賢器袖書致問眷眷
同根之誼而深有路人之戒奉讀感愧不知所以
鳴謝也仍審
棣體衛重援琴切切之哀古君子已言之矣
篤老之思安得不如示喩耶各芘俱迪實叶
願聞族末夏困於暑秋困於霖苦難自振衰狀
可憐而兒苦感冒孫病滯泄種種熏惱苦無足
奉道於相愛間耳士述兄弟平安其春府丈作
剛州疎暢行篤老筋力可賀胤君頎然儀表
勝似疇昔慰甚試問其夏間所業則曰無有也未
諳其謙言與實辭然年少漫浪大是可憂謹
說與以讀聖賢定志慮然後可保守門戶之意然
未知渠果聽信否也欲一往攄積而日間方擬法
興問喪行當待其還圖之耳餘適擾不備謝
儀統希
回照
壬申八月五日族末相圭拜謝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일련번호】권상규 간찰 1932년 권상규 간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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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자 : 척하(戚下) 권상규(權相圭) 수취자 : 작성시기 : 기해(己亥)[1959] 2월 17일 문자 : 한문 서체 : 초서 |
원문(原文) |
頃見朴査兄問御者出商山昨於舜謙回無
書信可認其西旆未返方企近便叙鬱際
承歷遞存訊感與慰幷罔知謝爲更伏詢
數宵回
堂闈万壽事岡陵
愉餘棣經履珍重保無多日勞攘之憊允
君歸後穩侍篤做合下儀度非草草人物向見
其起居醻酌之間隱隱有向學之意愛玩又倍
昔望須及時加警無至放倒也西山患候幸
至平復弘文之慶第大耋淹患有難時日
就坦春氣漸暢當與之向蘇惟是之恭祝戚下偏
節近無大添可幸而賤狀間經毒冒餘祟尙未已家
間些少憂虞淨息無日可惱也門內喪禍連仍殯葬
無他暇近又淵谷大喪係是廓然痛怛痛怛宗老一如
前樣梅寓季君連住此中還寓不多日女侄曾於晦前
入此荷遠庥依遣而時時誇道慈恩可
聽而亦可感也雲院事這間無限事機非
尺書可旣鄙人一番取侮滄浪誰咎而向後
廬江云( )當靡久覽至矣不得無同室間
一番警諭未知貴邊(近)僉議果何居也不久
當有陵楸行時當迤進叙蘊而節要刊事
力乏固勢也合有一番爛商幸自貴邊(近)從
近出一文字以晦初定高山會集以爲商處之
地恐爲停當未知如何達營去書依敎
伴送而有
力未可必也
餘在日後
面討不備
情照
己亥二月十七日戚下權世淵拜手
近於龜峴又得丈夫孫無餘警過三七可慰耳
번역문 |
▣ 주제 :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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