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서발/기서발

관란선생유고발

황성 2009. 4. 9. 16:53

觀瀾先生遺稿跋 

之編也 我先祖觀瀾先生遺稿 收拾於燼灰中若干文字 附幾百年間尙德君子知言史氏之稱述慕仰 與夫眞蹟實記之出於諸子傳錄 搜輯入梓 欲壽傳於天下萬世者也 欲壽傳者 其志安在哉 先生貫日之忠 凌霜之節 介石之志 透金之誠 及豚之信 不待傳不傳 而固自如矣 雖然 使來世聞先生之風 讀先生之書 則奸臣悖子 將縮頸而愧死矣 雖童男穉女 亦將興起而立志矣 其垂敎於無窮 豈淺淺哉 安知不百世之下 有如朱子者出 編小學之書 先生之道轍心法 當不在三仁之下云爾 永曆二百八十年丙寅九月日 後孫世臣 抆涕謹識 崇祿大夫 前判敦寧院事海平尹用求 書

 이 책은 우리 선조 관란 선생의 유고이니, 병난 속에서 수습한 약간의 문자에다 몇 백년 사이에 덕을 숭상한 군자, 말에 능숙한 역사가의 칭찬과 사모함과 진적 실기가 여러 사람의 전기와 기록에서 나온 것과 수집한 것을 붙여 인쇄하여 만들어 천하 후세에 오래도록 전하고자 함이다. 오래 전하고자 함은 그 뜻이 어디에 있는고? 선생은 관일(貫日)1)의 충성과 능상( 凌霜)2)의 절개, 개석(介石)3)의 뜻과 투금(透金)의 정성 급돈(及豚)4)의 믿음이 전해지고 전해지지 않음을 기다리지 않고 진실로 자여(自如)5)할 것이다. 비록 그렇지만 후세에 선생의 풍모를 듣고 선생의 책을 읽게 한다면 간신(奸臣) 패자(悖子)가 장차 목을 움츠리고 매우 부끄러워 죽을 것이요, 비록 어린 사내와 계집일지라도 또한 장차 흥기하여 뜻을 세울 것이니, 선생이 후세에 가르친 것이 어찌 얕겠는가? 어찌 백년 뒤에 주자와 같은 사람이 출현하여 소학을 편찬함에 선생의 도철(道轍)6) 심법(心法)이 마땅히 삼인(三仁)의 아래에 있지 않아야 하지 않음을 알겠는가? 영력(永曆)7) 280년 병인(1926) 9월 어느 날 후손 세신이 눈물을 닦으며 삼가 적고, 숭록대부(崇祿大夫) 전판돈녕원사(前判敦寧院事) 해평(海平) 윤용구(尹用求)는 적다.


1)[忠貫日月】忠誠之心上貫日月. 形容忠誠至極. 《新唐書·郭子儀傳贊》:“子儀自朔方提孤軍, 轉戰逐北, 誼不還顧……雖唐命方永, 亦由忠貫日月, 神明扶持者哉!” 宋劉炎《邇言》:“功蓋天地, 忠貫日月, 進則毅然身任天下之重, 退則怡然了無慍戚之容, 求之於古, 其伊周之亞與?”亦作“忠貫白日”、“忠心貫日”. 《宣和書譜·顏眞卿》:“惟其忠貫白日, 識高天下, 故精神見於翰墨之表者, 特立而兼括.”《東周列國志》第十七回:“卿忠心貫日, 孤不罪也.”

2) [凌霜】抵抗霜寒. 常用以比喩人品格高潔, 堅貞不屈. 南朝宋謝惠連《甘賦》:“嘉寒園之麗木, 美獨有此貞芳;質葳蕤而懷風, 性耿介而凌霜.”

3) [介石】1.謂操守堅貞. 語出《易·豫》:“介於石, 不終日, 貞吉.”《宋書·謝靈運傳》:“時來之機, 悟先於介石, 納隍之誡, 一援於生民.”《北史·隋本紀下》:“豈美璞韜采, 未値良工;將介石在懷, 確乎難拔?” 明陸采《明珠記·珠圓》:“義士施偸天之計, 郞君秉介石之心.”2.碑石. 唐上官靈芝《王居士塼磚銘》:“跡往名留, 不刊介石, 孰播徽猷.”

4) [化及豚魚】比喩敎化普及而深入. 語本《易·中孚》:“中孚, 柔在內而剛得中, 說而巽, 孚, 乃化邦也;豚魚吉, 信及豚魚也.” 宋蘇軾《祭司馬君實文》:“退居於洛, 四海是儀, 化及豚魚, 名聞乳兒.

5) [自如】1.猶自若. 神態鎮定自然. 《史記·張丞相列傳》:“通(鄧通)至丞相府, 免冠, 徒跣, 頓首謝. 嘉(申屠嘉)坐自如, 故不爲禮.”《新五代史·周太祖紀》:“屠者曰:‘爾勇者, 能殺我乎?’威即取刀刺殺之, 一市皆驚, 威頗自如.”《明史·方國珍傳》:“吳元年克杭州, 國珍據境自如, 遣間諜假貢獻名覘勝負.”《老殘遊記》第二回:“高談闊論, 說笑自如.”2.猶相當. 《史記·李將軍列傳》:“漢法, 博望侯留遲後期, 當死, 贖爲庶人. 廣軍功自如, 無賞.” 王念孫《讀書雜志·史記五》:“自如者, 自當也.”3.謂依然如故. 《新唐書·劉仁軌傳》:“部人折衝都尉魯寧者, 豪縱很法, 縣莫敢屈. 仁軌約不再犯, 而寧暴橫自如, 仁軌榜殺之.”《新唐書·王彦威傳》:“會邊兵訴所賜不時, 縑皆敝惡, 攝吏送臺獄, 而彦威視事自如, 及詔停務, 始惶恐就第.” 宋蘇轍《司馬溫公挽詞》之二:“富貴終何有, 淸貧只自如.”4.自由;不受拘束. 宋蘇轍《同子瞻泛汴泗得漁酒》詩之一:“淥水雨新漲, 扁舟意自如.” 董必武《觀三門峽樞紐工程》詩之三:“人民作主當家後, 衆志成城意自如.” 巴金《機器的詩》:“看見這些站在機器旁邊的工人的昂頭自如的精神, 我非常感動.”5.活動等不受阻礙. 淸紀昀《閱微草堂筆記·灤陽消夏錄三》:“再轉其磨, 則力幾不勝, 非夙者之旋運自如矣.”冰心《寄小讀者》二四:“B博士不, 却不多指示, 只憑我旋轉自如.”

6) 도철(塗轍) : 차의 궤도(軌道)에 따라서 행하는 길이니, 인륜에서는 곧 부자(父慈), 자효(子孝) 등을 말한 것이다. 이 때목은 이러한 길이 아무리 많더라도 결국 하나의 도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하곡2-293/

7) 영력(永曆) : 명나라 인조의 연호. 1647-1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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