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고문진보 언해

권8

황성 2008. 10. 6. 09:15

古文眞寶前集卷之八

 

歌類

大風歌 漢高祖

大風起兮雲飛揚 큰 바람이 일어남이여 구름이 날리는 도다

威加海內兮歸故鄕 위엄이 해내에 더함이여 고향에 돌아가리로다

安得猛士兮守四方 어찌하여 모진 군사를 얻어 사방을 지키료

 

襄陽歌 李白 714

 

落日欲沒峴山西 지는 해 현산 서녁에 몰하려 하니//

倒著接䍦花下迷 접니를 거꾸로 쓰고 꽃 아래 아득 하도다

襄陽小兒齊拍手 양양 땅 아해들이 일시에 손뼉치고

攔街爭唱白銅鍉 거리를 막아 다투어 백동제를 노래 부르는 도다

傍人借問笑何事 곁에 사람이 비러 묻되 무슨 일로 웃느뇨

笑殺山翁醉似泥 산옹이 취하여 즈는 버래 같음을 웃노라

鸕鶿酌鸚鵡杯 노자표자와 앵무잔으로

百年三萬六千日 백년이 삼만육천일에

一日須傾三百杯 날마다 모로미 삼백 잔을 기호롤로다

遙看漢水鴨頭綠 아아라이 봄에 한수 오리 머리 같이 푸르니

恰似葡萄初醱醅 맛치 포도 술이 처음 익을 적 같도다

此江若變作春酒 이 강이 만일 변하여 봄술이 될진대

壘麴便築糟丘臺 누록을 쌓아 문득 조구대를 싸리로다

千金駿馬喚小妾 금안장 한 준마로 소첩을 불러

笑坐雕鞍歌落梅 웃고 금 기라말에 앉혀 낙매곡을 노래하는 도다

車傍側掛一壺酒 수레 곁에 한 병 술을 기우려 걸럿으니

鳳笙龍管行相催 봉져와 용피리 행하며 서로 재촉하는 도다

咸陽市上歎黃犬 함양 저자 위에 누른 개를 탄식하노니

何如月下傾金罍 어찌 달 아래서 금준을 기우림과 같으리오

君不見晉朝羊公一片石 그대 진조적 양공에 한 조각 빗돌을 보지 못한다

龜頭剝落生莓苔 거복과 용 그린 것이 벌써 떨어져 이끼 낫도다

淚亦不能爲之墮 눈물이 또한 능히 위하여 떨어지지 아니하고

心亦不能爲之哀 마음이 또한 능히 위하여 슬프지 아니하도다

淸風明月不用一錢賣 청풍과 명월을 한 돈으로써 사지 아니하니

玉山自倒非人推 취한 얼굴이 스스로 굴러짐에 사람이 밀치지 아니로다

舒州杓力士鐺 서주 표자와 역사에 주전자를

李白與爾同死生 이백이 너로 더불어 사생을 한가지로 하도다

襄王雲雨今安在 양왕에 구름과 비됨이 이제 어디 있느뇨

江水東流猿夜聲 강물은 동으로 흐르고 잿납이 밤에 소리 하는도다

 

飮中八僵歌 杜甫 722

 

知章騎馬似乘船 지장의 말탄 것이 배탐 같으니

眼花落井水底眠 눈에 꽃이 우물에 떨어져 물 밑에서 조으는도다

汝陽三斗始朝天 여양왕은 서 말 술을 먹고 비로소 천자께 조회할새

道逢麴車口流涎 길에서 누록 수레를 만남에 입에 침을 흘리는도다

恨不移封向酒泉 옮겨 봉하야 주천을 향치 못함을 한하놋다

左相日興費萬錢 좌상은 날마다 흥으로 일만 돈을 허비하니

飮如長鯨吸百川 먹음이 긴 고래 백 시내를 마심 같도다

銜杯樂聖稱世賢 잔을 먹음어 성을 즐기고 어진 이를 피홈을 일컫도다

宗之瀟灑美少年 종지는 소쇄하고 아름다운 소년이라

擧觴白眼望靑天 잔을 들고 흰 눈으로 청천을 바라보는 도다

皎如玉樹臨風前 흼이 옥나무 바람 앞에 임함 같도다

蘇晉長齋繡佛前 소진이 길이 부처 앞에서 재계하더니

醉中往往愛逃禪 취중에 이따금 불법 도망하기를 조히 여기는 도다

李白一斗詩百篇 이백은 한 말 술에 글이 백 편이니

長安市上酒家眠 장안 저자 위 술집에서 조으는도다

天子呼來不上船 천자 불러옴에 배에 오르지 아니코

自稱臣是酒中仙 스스로 일컫되 신은 이 술 가운데 신선이라 하는도다

張旭三杯草聖傳 장욱은 세 잔에 초 쓰기를 전하니

脫帽露頂王公前 왕공 앞에서 사모를 벗고 이마를 드러내도다

揮毫落紙如雲烟 붓을 두로쳐 종이에 떨어짐에 구름과 내 같도다

焦遂五斗方卓然 초수는 닷 말 술에 바야흐로 탁연하니

高談雄辯驚四筵 높은 말과 웅장한 구변이 네 녁 자리를 놀래는 도다

 

醉時歌 杜甫

 

諸公袞袞登臺省 제공이 이음다라 대생에 오르거늘

廣文先生官獨冷 광문 선생은 벼슬을 홀로 냉락하도다

甲第紛紛厭粱肉 으뜸 집이 분분히 쌀과 고기를 염하거늘

廣文先生飯不足 광문 선생은 밥이 족지 못하도다

先生有道出羲皇 선생이 도 있음이 희황적에 나고

先生有才過屈宋 선생이 재주 있음이 굴원과 송옥에 지나도다

德尊一代常坎軻 덕이 일대에 높으되 상해 뜻을 얻지 못하니

名垂萬古知何用 이름이 만고에 드리운들 모로리로다 어새 쓰리오

杜陵野老人更嗤 두릉에 드릇 늙은이를 사람이 다시 우으니

被褐短窄鬢如絲 입은 털 배옷이 져르고 좁고 귀밑에 실 같도다

日糴太倉五升米 날마다 태창에 닷되 쌀을 밧고아드리며

時赴鄭老同襟期 이따금 정노에게 나아가 마음 기약을 한가지로 하도다

得錢卽相覓 돈을 얻으면 곧 서로 찾아

沽酒不復疑 술 사기를 다시 의심 아니하는 도다

忘形到爾汝 형상을 잊음이 너나홈에 이르나

痛飮眞吾師 잇긋 먹음은 짐짓 내 스승이로다

淸夜沈沈動春酌 맑은 밤이 침침한대 봄술 붙기를 움자기니

燈前細雨簷花落 등잔 앞에 가는 비에 처마 꽃이 떨어지놋다

但覺高歌有鬼神 다만 높은 노래 귀신 있음을 깨달으니

焉知餓死塡溝壑 어찌 주려 죽어 가천과 구릉에 매울 줄을 알리오

相如逸才親滌器 상여에 준일한 재주로 친히 그릇을 씻고

子雲識字終投閣 자운이 글자를 알되 마침내 누각에서 떨어지도다

先生早賦歸去來 선생이 일찍 귀거래부를 지으니

石田茅屋荒蒼苔 돌밭과 초가집에 푸른 이끼 거칠도다

儒術於我何有哉 선비의 술이 내게 무엇이 있느뇨

孔丘盜蹠俱塵埃 공자와 도척이 다 티끌이 되었도다

不須聞此意慘慘 모로미 이를 들음에 뜻이 슬프지 아니하니

生前相遇且銜杯 생전에 서로 만나 또 한 잔을 먹으리로다

 

徐卿二子歌 杜甫 734

 

君不見徐卿二子生絶奇 그대 서경에 이자 남에 가장 기특함을 보지 아�는다

感應吉夢相追隨 길한 꿈을 감응하여 서로 따로는 도다

孔子釋氏親抱送 공자와 석씨 친히 안아 보내여시니

並是天上麒麟兒 다 이 천상 기린의 아해로다

大兒九齡色淸澈 큰 아해는 아홉 살에 빛이 맑으니

秋水爲神玉爲骨 가을 물이 정신이 되고 옥이 뼈되도다

小兒五歲氣食牛 적은 아해는 다섯 살에 기운이 소를 먹으니

滿堂賓客皆回頭 당에 가득한 빈객이 다 머리를 도로혀놋다

吾知徐公百不憂 내 서공이 백 가지로 근심 아닐 줄 아노니

積善袞袞生公侯 어진 일을 쌓음에 이음다라 공후를 낳으리로다

丈夫生兒有如此二雛者 장부 아해를 낳을진대 이 두 자식 같은 것을 둘 것이니

名位豈肯卑微休 이름과 벼슬이 어찌 낮고 적어 그치리오

 

戲題王宰畫山水歌 杜甫

 

十日畫一水 열흘에 한 물을 그리고

五日畫一石 닷새에 한 돌을 그리도다

能事不受相促迫 능한 일이 서로 재촉하여 급박함을 밧지 아니하니

王宰始肯留眞跡 왕자 비로소 즐겨 진짓 자취를 머물렀도다

壯哉崑崙方壺圖 장하다 곤륜산과 방호산 그림을

挂君高堂之素壁 그대 높은 집 흰 바람벽에 걸었도다

巴陵洞庭日本東 파릉과 동정과 일본 동녘에

赤岸水與銀河通 적안수 은하로 더불어 통하얏도다

中有雲氣隨飛龍 가운데 구름이 있어 나는 용을 따로는도다

舟人漁子入浦漵 뱃사람과 고기잡는 아해 개로 들어가니

山木盡亞洪濤風 묏 남기 다 큰 물결 바람에 낮았도다

尤工遠勢古莫比 더욱 먼 형세를 잘하여 옛도 비할 이 없으니

咫尺應須論萬里 지척에 벅벅이 모로미 만 리를 의논하도다

焉得並州快剪刀 어찌 병주 짜르는 가위를 얻어

剪取吳松半江水 오 송반강 물을 가지리요

 

茅屋爲秋風所破歌 杜甫

 

八月秋高風怒號 팔월에 가을이 높고 바람이 노하여 들레니

卷我屋上三重茅 내 집 위에 세 발 띠를 들치는 도다

茅飛渡江洒江郊 띠 날아 강을 건너 강들에 뿌렸도다

高者掛羂長林梢 높은 것은 긴 수풀 끝에 걸였고

下者飄轉沈塘坳 낮은 것은 날려 굴러 못과 웅덩이에 잠겻 도다

南村羣童欺我老無力 남촌 모든 아해 내 늙고 힘없음을 수이여겨

忍能對面爲盜賊 참아 능히 대면하여 도적질 하는 도다

公然抱茅入竹去 공연히 띠를 안고 대숲으로 들어가니

脣燋口燥呼不得 입시울기 타고 입이 말라 부르지 못하리로다

歸來倚杖自歎息 돌아와 막대를 지혀 스스로 탄식하놋다

俄頃風定雲黑色 이윽고 바람이 정하고 구름이 검은 빛이 나니

秋天漠漠向昏黑 가을하늘 막막하여 저녁을 향하여 어두웠도다

布衾多年冷似鐵 베 이불이 여러 해에 차기 쇠 같으니

嬌兒惡臥踏裏裂 일애하는 아해 누엇기를슬희여안흘바라찌이는도다

床床屋漏無乾處 상마다 집이 새어 마른 곳이 없으니

雨脚如麻未斷絶 빗발이 삼 같아야 긋지아니하는도다

自經喪亂少睡眠 상난을 지내 모로붓처 졸음이 적으니

長夜沾濕何由徹 긴 밤 저즌 것이 어찌 말미암아 걷으리오

安得廣廈千萬間 어찌 넓은 집 천만 칸을 얻어

大庇天下寒士俱歡顔 크게 천하 한미한 선비를 가리와 다 즐거운 낫곳찰 하게 하고

風雨不動安如山 바람과 비에 동치아니 하여 편안함이 산 같이 할꼬

嗚呼 何時眼前突兀見此屋 아 어느 때에 눈 �에 돌올히 이 집을 보리오

吾廬獨破受凍死亦足 내 집이 홀로 파하여 얼을 받아 죽어도 또한 족하리로다

 

觀聖上親試貢士歌 王禹偁

 

天王出震寰宇淸 천왕이 동방으로 나심에 두루 하늘 아래 맑으니

奎星燦燦昭文明 규성이 빛나고 빛나 문명함을 밝혔도다

詔令郡國貢多士 조서하여 고을과 나라로 하여금 많은 선비를 바치라 하여

大張一網羅羣英 크게 한 그물을 베풀어 모든 영걸을 에워잡는도다

聖情孜孜終不倦 성상의 뜻이 부지런하사 게으르지 아니시니

日斜猶御金鑾殿 해 빗겼으되 오히려 금난전에 어좌하샷다

宮柳低垂三月烟 궁 버들은 삼월 내에 낮게 드리웠고

爐香飛入千人硯 화로의 향내는 천 사람의 벼루에 날아드는도다

麻衣皎皎光如雪 삼옷이 희고 희여 빛이 눈 같으니

一一重瞳親鑑別 일일이 중동으로 친히 보아 분별하시도다

孤寒得路荷君恩 외롭고 한미한 것이 길을 얻음은 임군 은혜를 져시니

聚首皆言盡臣節 머리를 모아 다 이르되 신절을 극진히 하리라 하놋다

小臣蹤迹本塵泥 소신의 종적이 본대 티끌과 흙이라

登科曾賦御前題 등과함에 일찍 어전에 글제를 짓도다

屈指方經五六載 손 곱아 헴에 바야흐로 대엿해 지나시니

如今已上靑雲梯 이제 이미 푸른 구름다리에 올랐도다

位列諫官無一語 벼슬이 간관에 있으되 한 말이 없으니

自愧將何報明主 스스로 부끄러워하노니 장차 어찌 명주를 갚으리오

應制非才但淚垂 조서를 응대함이 재주 아니라 다만 눈물을 드리우고

强作狂歌歌舜禹 강잉하여 미친 노래를 지어 순과 우를 노래 부르도다

 

畫山水歌 吳融 753

 

泉工善得丹靑理 어진 바치는 단청에 �흘 잘 얻어

輒向茅茨畫山水 문득 초가집을 향하여 산수를 그렸도다

地角移來方寸間 땅 모를 사방으로 한 치는 한 사이에 옮겼고

天涯寫在筆鋒裏 하늘가를 붓 끝 속에 그려있도다

日不落兮月長生 해 떨어지지 아닒이여 달이 길이 나고

雲片片兮水冷冷 구름이 조각조각함이여 물이 맑고 맑도다

經年蝴蝶飛不去 해 지난 호접은 날아가지 아니하고

累歲桃花結不成 여러 해 도화는 맺혀 이지 아�도다

一片石數株松 한 조각 돌과 두어 주 솔이

遠又淡近又濃 먼 것은 또 맑고 가까운 것은 또 흐억하도다

不出門庭三五步 문정 세다섯 걸음을 나지 아냐셔

觀盡江山千萬重 강산 천만 겹을 다 보는도다

 

短檠歌 韓愈

 

長檠八尺空自長 긴 등경 여� 자 흔브졀없이 스스로 길고

短檠二尺便且光 짧은 등경 두 자 흔편코 또 빛나도다

黃簾綠幕朱戶閉 누른 발 푸른 장막에 붉은 지게 닫았는데

風露氣入秋堂涼 바람과 이슬 기운이 가을 집에 들어 서늘하도다

裁衣寄遠淚眼暗 옷을 말라 먼 곳에 붙일세 눈물 머금은 눈이 어두우니

搔頭頻挑移近床 머리 �개로 자주 도도와 옮겨 상에 가까이 하도다

太學儒生東魯客 태학 선비 동노 땅 손이

二十辭家來射策 스물인제 집을 하직하고 와 책문을 마치려 하놋다

夜書細字紱語言 밤에 가는 글자를 써 말을 엮을세

兩目眵昏頭雪白 두 눈이 곱끼어 어둡고 머리 눈 같이 희도다

此時提挈當案前 이때에 이끌어서 앞에 당하여

看書到曉那能眠 글 보기를 새벽에 이르게 하니 어찌 능히 졸리오

一朝富貴還自恣 일조에 부귀하면 도리어 스스로 방자하여

長檠高張照珠翠 긴 등경을 높이 베풀어 구슬과 비취에 비추었도다

吁嗟世事無不然 슬프고 슬프다 세상일이 그렇지 않음이 없으니

牆角君看短檠棄 담모에 그대 짧은 등경 버렸음을 볼지어다

 

浩浩歌 馬存

 

浩浩歌 호호히 노래 부르니

天地萬物如吾何 천지 만물이 내게 어찌 하리오

用之解帶食太倉 쓰거든 띠를 그라고 태창의 것을 먹으니

不用拂枕歸山阿 쓰지 아니 하거든 베개를 떨쳐 뫼 언덕에 돌아가리로다

君不見渭川漁父一竿竹 그대 위천 어부의 한 줄기 낚시대와

莘野耕叟數畝禾 신야 밭가는 늙은이 두어 이랑 벼를 보지 못한다

喜來起作商家霖 기쁨이 옴에 일어나 나샹나라 장마히되고

怒後便把周王戈 성낸 후에 문득 주왕에 창을 잡도다

又不見子陵橫足加帝腹 또 자릉이 발을 빗겨 제의 배에 더함을 보지 못한다

帝不敢動豈敢訶 제 감히 동치 못하였거든 어찌 감히 꾸짖으리오

皇天爲忙逼 황천이 위하여 바삐 핍박하니

星宿相擊摩 별이 서로 쳐 다치는도다

可憐相府癡 가히 어엿쁘다 상부에 어림이여

邀請先經過 맞아 먼저 경과하여 드림을 청하는도다

浩浩歌 호호히 노래 부르니

天地萬物如吾何 천지 만물이 내게 어찌 하리오

屈原枉死汩羅水 굴원은 그릇 멱라 물에 죽었고

夷齊空餓西山坡 백이숙제는 속절없이 서산 언덕에서 주리도다

丈夫犖犖不可覇 장부 높아 가히 굴레 끼지 못하리니

有身何用自滅磨 몸이 있음에 어찌 써 스스로 멸하여 갈리오

吾觀聖賢心 내 성현의 마음을 보니

自樂豈有他 스스로 즐김에 어찌 다른 것이 있으리오

蒼生如命窮 창생이 만일 명이 궁하면

吾道成蹉跎 우리 도 차타함이 되리로다

直須爲吊天下人 바로 모로미 천하 사람을 조문할 것이니

何必嫌恨傷丘軻 어찌 반드시 혐의하며 한하여 공자와 맹자를 슬퍼하리오

浩浩歌 호호히 노래 부르니

天地萬物如吾何 천지 만물이 내게 어찌 하리오

玉堂金馬在何處 옥당 금나는 어느 곳에 있느뇨

雲山石室高嵯峨 운산의 돌집은 높아 차아 하도다

低頭欲耕地雖少 머리를 숙여 밭갈고자 하니 땅이 비록 적으나

仰面長嘯天何多 낯을 우러러 길이 파람 붊에 하늘이 자믓 하도다

請君醉我一斗酒 청컨대 그대는 내 한 말 술에 취하라

紅光入面春風和 붉은 빛이 낯에 듦에 봄바람이 화하놋다

 

七夕歌 張耒 769

 

人間一葉梧桐飄 인간의 머귀나무 한 잎이 날리니

蓐收行秋回斗杓 욕수란 신령이 가을을 행하여 북두 끝을 도로혀도다

神官召集役靈鵲 신관이 영한 까치를 불러 모도와시겨

直渡銀河橫作橋 바로 은하를 건너 비껴 다리를 만들도다

河東美人天帝子 은하 동녘 미인은 천제에 자식이라

機杼年年勞玉指 베틀과 북을 해마다 옥손 가락으로 수고하는 도다

織成雲霧紫綃衣 짜 구름과 안개 같은 붉은 깁옷을 이루니

辛苦無歡容不理 신고하여 즐거움이 없음에 얼굴을 다스리지 아니 하놋다

帝憐獨居無與娛 제 홀로 있어 더불어 즐길이 없음을 어엿비 여기샤

河西嫁與牽牛夫 은하 서편에 견우 지아비를 맛져 주시도다

自從嫁後廢織임 맛져간 후로부터 길삼하기를 폐하고

綠鬢雲鬟朝暮梳 푸른 귀밑과 구름 머리를 아침저녁 빗는도다

貪歡不歸天帝怒 즐김을 탐하여 돌아오지 아니하니 천제 노하샤

責歸却踏來時路 돌아옴을 책함에 문득 올적 길을 밟는도다

但令一歲一相見 다만 하여금 한 해에 한 번 서로 보게 하니

七月七日橋邊渡 칠월 칠일에 다리 가를 건너는도다

別多會少知奈何 이별이 많고 모두 미져 그니 알쾌라 어찌 하리오

却憶從前歡愛多 문득 종전에 즐기며 사랑함이 많음을 생각하놋다

匆匆萬事說不盡 총총한 만사를 이르기를 다 못하여서

玉龍已駕隨羲和 옥용 이미 멍에 메워감에 조초히 놋는도다

河邊靈官催曉發 물가 영관이 새벽 떠남을 재촉하니

令嚴不肯輕離別 영이 엄하되 즐겨 경히 이별을 아니하는도다

便將淚作雨滂沱 문득 눈물을 가져 비되어 뜻다르니

淚痕有盡愁無歇 눈물 흔적이 진함이 있어도 근심은 헐함이 없도다

我言織女君莫歎 내 직녀에게 이르나니 그대는 탄치 말라

天地無窮會相見 천지 무궁하니 모다 서로 보리로다

猶勝嫦娥不嫁人 오히려 상아 사람에게 마자 가지 아니하고

夜夜孤眠廣寒殿 밤마다 외로이 광한전에서 조오는이과낫도다

 

茶歌 盧仝

 

日高丈五睡正濃 해 열대 자히 높으되 잠이 정히 흐억 하더니

軍將扣門驚周公 장군이 문을 두르려 주공 꿈꿈을 놀래는 도다

口傳諫議送書信 입으로 간의 서신을 보내었다 전하니

白絹斜封三道印 흰깁을 비껴 봉하고 세 곳 인을 쳐도다

開緘宛見諫議面 봉한 것을 엶에 완연히 간의 낯을 보는 듯하니

首閱月團三百片 으뜸으로 월단차 삼백 조각을 헤는도다

聞道新年入山裏 들으니 새해 묏속에 들다 하니

蟄蟲驚動春風起 묻혔던 벌레 놀라 움직이고 봄바람이 이는도다

天子須嘗陽羨茶 천자 부디 양선 차를 맛보시니

百草不敢先開花 백 풀이 감히 먼저 꽃피지 못하는도다

仁風暗結珠蓓蕾 어진 바람이 가만히 구슬 꽃송이를 맺으니

先春抽出黃金芽 봄 먼저 황금 순이 빼쳐났도다

摘鮮焙芳旋封裹 조촐한 것을 따고 꽃다운 것을 불에 말리어 즉시 봉하였으니

至精至好且不奢 지극히 정함며 지극히 좋코 또 사치치 아니 하도다

至尊之餘合王公 지존께 남사온 것이 왕공에게 합당하거늘

何事便到山人家 어떤 일로 문득 산인의 집에 이르뇨

柴門反關無俗客 가시문을 도리어 다다시매 세속 손이 없으니

紗帽籠頭自煎喫 사모로 머리를 싸고 스스로 차를 다려 먹는도다

碧雲引風吹不斷 푸른 구름이 바람을 인하여 불기를 끊지 아니하니

白花浮光凝碗面 흰꽃 뜬 빛이 사발 안에 어리었도다

一碗喉吻潤 한 사발에 목굼기 젖고

二碗破孤悶 두 사발에 외로운 근심을 파하도다

三碗搜枯腸 세 사발에 마른 창자를 뒤져//

惟有文字五千卷 오직 문자 오천 권이 있도다

四碗發輕汗 네 사발에 가벼운 땀이 발하니

平生不平事 평생에 불평한 일이

盡向毛孔散 다 털구멍을 향하여 흩어지놋다

五碗肌骨淸 다섯 사발에 살과 뼈 맑고

六碗通仙靈 영섯 사발에 신선에 영함을 통하도다

七碗喫不得 일곱 사발은 먹기를 득지 못하리리

也唯覺兩腋習習淸風生 오직 두 겨드랑이에 습습이 청풍이 낢을 깨닫도다

蓬萊山在何處 봉래산이 어느 곳에 있느뇨

玉川子乘此淸風欲歸去 옥천자 청풍을 타 돌아가고자 하는도다

山上羣仙司下土 산상 모든 신선이 아래 땅을 가음아니

地位淸高隔風雨 지위 맑고 높아 바람비를 격하였도다

安得知百萬億蒼生 어찌 백만억 창생이

命墮顚崖受辛苦 목숨이 거꾸러진 묏 기슭에 떨어저 신고를 받는 줄 알리오

便從諫議問蒼生 문득 간의를 쫓아 묻노니 창생이

到頭合得蘇息否 나중에 이르러 마땅히 져기낫고 쉬기를 얻을까 못얻들까

 

菖蒲歌 謝枋得

 

有石奇峭天琢成 돌이 있어 기특고 모나 하늘이 갈아 일워시니

有草夭夭冬夏靑 풀이 있어 곱고 고와 겨울 여름에 푸르럿도다

人言菖蒲非一種 사람이 이르되 창포 한 가지 종류 아니니

上品九節通仙靈 상품은 아홉 마디오 선령을 통하였도다

異根不帶塵埃氣 기이한 뿌리 티끌 기운을 띠지 아니하고

孤操愛結泉石盟 외로운 절조 샘과 돌에 맹세 맺기를 조히 여기는도다

明窓淨几有宿契 밝은 창과 좋은 궤에 오래 사긴 교계 있고

花林草砌無交情 꽃 수풀과 풀섬에는 사귈 뜻이 없도다

夜深不嫌淸露重 밤이 서늘함에 맑은 이슬이 중함을 혐의티 아니하고

晨光疑有白雲生 새벽 비치는 흰구름이 남이 있는가 의심하놋다

嫩如秦時童女登蓬瀛 곱기는 진적 아해 계집이 봉내 영주에 올라

手携綠玉杖徐行 손에 푸른 옥 막대를 이끌어 날회야 행함 같고

瘦如天台山上賢聖僧 여위기는 천태선 현성한 중이

休糧絶粒孤鶴形 양식을 그치며 쌀낱을 그쳐 외로운 학의 형상 같도다

勁如五百義士從田橫 경강키는 오백 의사 전횡을 쫓아

英氣凜凜摩靑冥 영웅의 기운이 늠름하여 푸른 하늘을 가는 듯하고

淸如三千弟子立孔庭 맑기는 삼천 제자 공자의 뜰에 서서

回琴點瑟天機鳴 회의 거문고와 점의 비파 하늘틀이 우름 같도다

堂前不入紅粉意 당 앞에는 붉은 것과 분 바른의/뜻에 들지아니코

席上嘗聽詩書聲 돗 위에는 일찍 모시 상서 소리를 듣는도다

怪石篠簜皆充貢 괴석과 잔대 굵은대 다 진공에 충채하니

此物舜廊當共登 이것은 순의 낭묘에 마땅히 한 가지로 올을로다

神農知已入本草 신농씨 알아 이미 본초에 들었거늘

靈均蔽賢遺騷經 영균은 어진이를 가리워 이소경에 빠지윗도다

幽人耽翫發仙興 그윽한 사람은 구경함을 탐하여 신선에 흥을 발하고

方士服餌延脩齡 방술하는 선비는 먹어 긴 나이를 늘리는도다

綵鸞紫鳳琪花苑 채색의 난조와 붉은 봉은 구슬 꽃동산이오

赤규玉麟芙蓉城 붉은 쁠 없는 용과 기린은 부용성이로다

上界眞人好淸淨 상계 진인은 맑고 좋음을 조히 여기니

見此靈苗當大驚 이 여한 이삭을 보면 마땅히 크게 놀라리로다

我欲携之朝太淸 내 이끌어 태청에 조회코져 하니

瑤草不敢專芳馨 구슬풀이 감히 꽃다운 향내를 오로 못하리로다

玉皇一笑留香案 옥황이 한 번 웃고 향안에 머물러

錫與有道者長生 도 있는 자를 주샤 길이 살게 하시도다

人間千花萬草儘榮艶 인간 천 꽃과 만 풀이 다 빛나고 고우나

未必敢與此草爭高名 반드시 감히 이풀로 더불어 높은 일름을 다투지 못하리로다

 

石鼓歌 韓愈

 

張生手持石鼓文 장생이 손수 석고의 글을 가져

勸我試作石鼓歌 내게 시험하여 석고 노래 지음을 권하는도다

少陵無人謫仙死 소릉의 사람이 없고 적선이 죽었으니

才薄將奈石鼓何 재주 박함에 장차 석고에 어찌 하리오

周綱陵遲四海沸 주나라 기강이 무너지고 네녁 바다가 끓으니

宣王憤起揮天戈 선왕이 분연이 일어나 하늘 창검을 두루치도다

大開明堂受朝賀 크게 명당을 여러 조회 하례를 받으니

諸侯劍珮鳴相磨 제후의 칼과 패옥이 울어 서로 갈리는도다

蒐于岐陽騁雄俊 기산 남녁에 가 봄산냥하여 웅준을 달리니//

萬里禽獸皆遮羅 만 리의 금수들을 다 막아 그물질 하놋다

鐫功勒成告萬世 공을 새김을 이루어 만 세에 고하니

鑿石作鼓隳嵯峨 돌을 패야 북을 만듦에 높은대를 허는도다

從臣才藝咸第一 쫓은 신하 재주 다 제일이라

簡選譔刻留山阿 간략히 빠 새겨 뫼언덕에 머물럿도다

雨淋日炙野火燒 비 흐르며 해 쬐고 들의 불이 타되

鬼物守護煩撝訶 귀물이 지키고 두호하여 물리쳐 꾸짓기를 번거히 하도다

公從何處得紙本 공이 어느 곳을 쫓아 종이의 본을 얻느뇨

毫髮盡備無差訛 호발이 다 갖춰 그름이 없도다

辭嚴義密讀難曉 말씀이 엄하고 뜻이 빽빽하여 읽어도 알기 어려우니

字體不類隸與蝌 자체 초서와 액체 같지 아니 하도다

年深豈免有缺畫 해 깊으니 어찌 획이 이지러짐을 면하리오

快劍斫斷生蛟鼉 드는 칼이 산교룡과 자라를 지거 끊쳤도다//

鸞翔鳳翥衆仙下 난조 날며 봉이 날고 모든 신선이 내리니

珊瑚碧樹交枝柯 산호 푸른 나뭇가지 얽어졌도다

金繩鐵索鏁紐壯 금노와 쇠노에 잠김이 잔것이 장하니

古鼎躍水龍騰梭 옛 솥에 물이 뛰고 깁틀북이 용되여 오르는도다

陋儒編詩不收入 더러운 선비 시전을 엮음에 거두어 드리지 아니니

二雅褊迫無委蛇 대아 소아편이 좁고 급박하여 위이한 것이 없도다

孔子西行不到秦 공자 서로 행하샤 진나라에 이르지 아니심에

掎摭星宿遺羲娥 별으란 집어 가두시고 해달은 버리심으로다

嗟余好古生苦晩 슬프다 내 예를 조히 여기되 남이 가장 늦으니

對此涕淚雙滂沱 이를 대함에 눈물이 쌍쌍이 흐르는도다

憶昔初蒙博士徵 생각함에 옛 처음으로 박사 벼슬로 부름을 입으니

其年始改稱元和 그 해를 비로소 고쳐 원화라 일컫도다

故人從軍在右輔 벗이 군을 쫓아 우보에 있으니

爲我量度掘臼科 나를 위하여 헤아려 돌북 앉았는 웅덩이를 패도다

濯冠沐浴告祭酒 관을 씻으며 목욕하고 제주 드려 고하되

如此至寶存豈多 이런 지극한 보배 어찌 하게 있으리오

氈包席裹可立致 담으로 싸고 돗그로 싸면 가히 셔셔 닐윌 것이니

十鼓只載數駱駝 열 북을 다만 두어 약대에 씻도다

薦諸大廟比郜鼎 태묘에 천신하야 곡나라 솥에 비하니

光價豈止百倍過 빛과 값이 어찌 다만 백배에 지나리오

聖恩若許留太學 성은이 만일 태학에 머무름을 허하시면

諸生講解得切磋 모든 선비 강논하여 풀어 끊 듯하며 슬 듯하여 가다듬음을 얻을로다

觀經鴻都尙塡咽 경을 홍도문에 가 봄에 오히려 몌여 들레니

坐見擧國來奔波 앉아서 온나라가 와 물결 닷든함을 보리로다

剜苔剔蘚露節角 이끼를 �고 이끼를 벗겨 마디와 뿔을 드러내고

安置妥帖平不頗 노키를 편안히 함에 평하야 기울지 아니토다

大廈深簷與蓋覆 큰 집 깊은 처마와 다뭇 덮은 것이

經歷久遠期無他 오래고 멂을 지내도록 다름이 없음을 기약하도다

中朝大官老於事 중조 큰 관원이 일에 늙었으니

詎肯感激徒媕婀 어찌 즐겨 느끼며 격동하리오 한갓 물러 연약하도다

牧童敲火牛礪角 짐승치는 아해 불을 치며 소는 뿔을 가니

誰復著手爲摩挲 뉘 다시 손을 붙여 위하여 어루만지리오

日銷月鑠就埋沒 날로 사라지고 달로 사라짐에 몰함에 나아가니

六年西顧空吟哦 여섯 해를 서로 돌아봄에 속절없이 읊는도다

羲之俗書趁姿媚 왕희지의 속된 글씨는 자태 고운 것을 미찰뿐이니

數紙尙可博白鵝 두어 종이 오히려 가히 흰거위를 밧고리로다

繼周八代爭戰罷 주를 이어 여덟 대에 다투워 싸우기를 파하니

無人收拾理則那 사람이 수습하리 없으니 이에 곧 어찌 하리오

方今太平日無事 바야흐로 이제 태평하야 날로 일이 없으니

柄用儒術崇丘軻 선비술을 잡아써 공자와 맹자를 숭상하도다

安能以此上論列 어찌 능히 일로써 올려 논렬하리오

願借辯口如懸河 말하하는 입을 빌려 달린 같은 물 원하노라

石鼓之歌止於此 석고의 노래 이에 이르니

嗚呼吾意其蹉跎 오호라 내 뜻이 그 차타하도다

 

後石鼓歌 蘇軾

 

冬十二月歲辛丑 동 십이월 신축해에

我初從政見魯叟 내 처음으로 정사를 쫓아 노나라 어른께 뵈오라

舊聞石鼓今見之 옛 석고를 들었더니 이제 보니

文字鬱律蛟蛇走 글자 울률하여 교룡과 뱀이 닷는도다

細觀初以指畫肚 자세히 봄에 처음은 손가락으로써 배에 그려보더니

欲讀嗟如箝在口 읽고자 하니 난 슬프다 자갈이 입에 있음 같도다

韓公好古生已遲 한공이 예를 조히 여기되 남이 이미 더디었으니

我今況又百年後 내 이제 하물며 또 백년을 뒤셧도다

强尋偏旁推點畫 강잉하여 두루 찾아 점과 획을 밀위니

時得一二遺八九 이따금 한둘을 얻고 여덟아홉을 잃도다

我車旣攻馬亦同 내 수레 이미 굳고 말이 또한 같으니

其魚維鱮貫之柳 그 고기는 오직 서어를 버들에 끼었다 하는도다

古器縱橫猶識鼎 옛 그릇이 바로고빗구러시니 오히려 솥을 알아보고

衆星錯落僅名斗 모든 별이 섞여 떨어졌으니 겨우 복두성을 이름하리로다

糢糊半已似瘢胝 흐리고 범배여 반은 이미 허물적근것 같고

詰曲猶能辨跟肘 굽은 것을 힐옴에 오히려 발뒤측과 풀독을 능히 분변하리로다

娟娟缺月隱雲霧 곱고 고운 이즌 달은 구름과 안개에 숨었고

濯濯嘉禾秀稂莠 조코 좋은 아름다운 벼는 잡풀에서 빼어나도다

漂流百戰偶然存 백 번 싸울적에 표박 유락하여 위연히 있으니

獨立千載誰與友 홀로 일천 해에서 눌로 더불어 벗하리오

上追軒頡相唯諾 위로 헌원씨와 창힐을 따라 서로 불러 허할 것이오

下挹冰斯同鷇누 아래로 양빙과 이사를 읍하여 갓끈새와 어린아해 같치 여기도다

憶昔周宣歌鴻雁 생각함에 옛 주선왕적에 홍안씨를 노래하니

當時籒史變蝌蚪 그때 전자 쓰는 사관이 변하여 올챙이 같이 머리 크고 아래 쁜체를 쓰도다

厭亂人方思聖賢 난리를 염하여 사람이 바야흐로 성현을 생각하니

中興天爲生耆虎 일어나 마땅함에 하늘이 위하여 늙은이를 내시도다

東征徐虜闞虓虎 동으로 서융이란 오랑캐를 쳐 소리하는 범을 여어보고

北伐犬戎隨指嗾 북으로 견융을 쳐 가르쳐 기걸함을 쫓게 하도다

象胥雜遝貢狼鹿 통사들은 섞어 일히와 사슴을 공하고

方召聯翩賜圭卣 방숙과 소호는 이어 낢에 홀과 술병을 주도다

遂因鼙鼓思將帥 드디어 적은 북 큰 북 소리를 인하여 장수를 생각하니

豈爲考擊煩矇瞍 어찌 치기를 위하여 눈먼 악공을 번거케 하리오

何人作頌比崧高 어느 사람이 기림을 지어 숭산 높은대 비한곡

萬古斯文齊岣嶁 만고에 이 글이 구누산 비와 같도다

勳勞至大不矜伐 공로 지극히 크되 자랑치 아니하니

文武未遠猶忠厚 문왕 무왕이 멀지 아님에 오히려 충성 젓고 두텁도다

欲尋年代無甲乙 해와 대수를 찾고자 하되 갑을이 없으니

豈有文字記誰某 어찌 글자 있어 누고 아모를 기록하리오

自從周衰更七國 주 쇠함으로부터 일곱 나라를 겪으니

竟使秦人有九有 마침내 진 사람으로 하여금 아홉 고을을 두었도다

掃除詩書誦法律 시서란 쓸려 덜며 법률을 외우고

投棄俎豆陳鞭杻 옛법에 그릇사란 더뎌바리고 매질과 칼에 오기를 베푸도다

當年何人佐祖龍 그해에 어떤 사람이 시황을 돕느뇨

上蔡公子牽黃狗 상채공자 누른 개를 이끌도다

登山刻石頌功烈 산에 올라 돌을 새겨 공렬을 기리니

後者無繼前無偶 후에도 이를이 없고 전에도 짝이 없도다

皆云皇帝巡四國 다 이르되 황제 네녁 나라해 순행하여

烹滅彊暴救黔首 강포한 이를 삶고 멸하여 머리 검은 백성을 구하다 하였도다

六經旣已委灰塵 여섯 가지 경세 이미 재와 티끌에 버렸으니

此鼓六當隨擊掊 이 북이 또 마땅히 조차쳐까일로다

傳聞九鼎淪泗上 아홉 솥이 사수 위에 빠졌음을 전하여 들으니

欲使萬夫沈水取 만 부로 하여금 물에 잠겨 들어가 가져 오고자 하는도다

暴君縱欲窮人力 사오나 온님군이 비록 인력을 궁진코져하나

神物義不汙秦垢 신기로운 것이 의 진나라 때에 더러이지 아닐로다

是時石鼓何處避 이때 돌북이 어느 곳에 피하였던고

無乃天工令鬼守 아니 하늘 관원이 귀신으로 하여금 지키였던가

興亡百變物自閑 흥망은 백 번 변화되 물은 스스로 한가하니

富貴一朝名不朽 부귀는 하루아침이오 이름은 썩지 아니 하는도다

細思物理坐歎息 자세히 물리를 생각고 앉아 탄식하니

人生安得如汝壽 인생도 어찌 시러곰 너 같이 장수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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