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시수업

3.11

황성 2011. 4. 8. 20:27

秋夜雨中

가을밤 비는 내릴 적에

 

秋風唯苦吟 추풍 불제 괴로이 읊나니

世路少知音 세상엔 알아주는 이 없네

窓外三更雨 창밖엔 삼경의 쓸쓸한 비

燈前萬里心 등불 앞에서 고향 그리누나

 

題芋江驛亭

우강역정에 적다

 

沙汀立馬待回舟 모래톱에 말 세우고 돌아오는 배 기다리니

一帶煙波萬古愁 한 줄기 이내 물결 만고에 시름겹네

直得山平兼水渴 다만 산은 평지 되고 물은 말라야지

人間離別始應休 인간세상사 이별을 그제야 멈추리라

 

題伽倻山讀書堂

가야산 독서당에 적다

狂噴疊石吼重巒 첩첩 돌 사이에 미친 듯 뿜어 겹산을 울리니

人語難分咫尺閒 사람의 말소리 눈앞에서 분간하기 어렵다네

常恐是非聲到耳 항상 시비를 따지는 소리 귀에 들림 저어하여

故敎流水盡籠山 일부러 흐르는 물로 온 산을 둘러싸게 하였네

 

登潤州慈和寺上房

윤주 자화사 상방에 오르다

 

登臨暫隔路岐塵 산사에 오르자 속진 시끄러운 길과 멀어지니

吟想興亡恨益新 흥망을 생각하자 한이 더욱 더 새로워라

畫角聲中朝暮浪 화각 소리 가운데 아침저녁 물결일고

靑山影裏古今人 푸른 산 그림자 속엔 고금의 사람 지났더라

霜摧玉樹花無主 서리가 옥수를 꺾자 꽃은 주인을 잃고

風暖金陵草自春 바람 금릉에 따사롭게 불자 풀은 절로 봄이구려

賴有謝家餘境在 사가의 집에 그래도 남은 경치 있어

長敎詩客爽精神 시객의 정신 오래도록 상쾌하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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