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42
懷想戀戀卽見
來書備認近
況一安慰寫良
多第向來慘喪
爲之驚嘆麥
農不登旱事
轉甚云憂慮
不已此中到任
屬耳邑弊
身病自多愁亂
奈何奈何老境
筋力如何强比爾洛稍
近能來此嚼肉否企
企姑不究
戊寅四月卄日宜衙書
懷想戀戀, 卽見來書, 備認近況一安, 慰寫良多. 第向來慘喪, 爲之驚嘆. 麥農不登, 旱事轉甚云, 憂慮不已. 此中到任屬耳, 邑弊身病, 自多愁亂, 奈何奈何? 老境筋力如何强? 比爾洛稍近, 能來此嚼肉否? 企企. 姑不究.
戊寅四月卄日宜衙書
너무나 그리워하던 차에 방금 보내온 편지를 받고 근래 정황이 한결같이 편안함을 잘 알았으니, 마음이 놓이고 위로가 됨이 참으로 많습니다.
다만 지난번 참담한 소식에 놀라움과 탄식하는 마음 금할 수 없었습니다. 보리농사가 잘 되지 못하고 가뭄이 더욱 심하다고 하니 근심스러운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이곳에 내가 부임한 것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읍내의 폐단과 내 몸의 병으로 인해 근심과 번뇌가 많으니,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노년에 근력은 어떻게 힘쓰시는지? 근래 이락(爾洛)과 조금 가까우니, 이곳에 와서 고기를 먹을 수 있는지? 간절히 기다립니다. 우선 다 말하지 못합니다.
무인년 4월 20일 의성의 관아에서 편지를 보냄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