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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찰

황성 2025. 6. 2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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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拜謝上 豊山宅

 

月初自外而還則惠書墜

案忙手披讀感荷曷已恪

詢際玆綠蔭將芳

侍餘棣履湛和渾致均宜進

士祖主旅候保無損節否慰

溸區區弟重候作商山之行尙未

還旆家君京旆亦未返次在下

貢慮實不淺尠耳就鬣者當

初買來之時但知其良蹄之好品

未詳其病祟之有無而啓發遠程

矣中路蹇足故意謂偶然之疾

矣往返後已過旬餘而尙今不愈

似是素蹇之疾玆以牽送興成

之法更爲還退雖不合宜而

兄我之間想不較嫌故復有此

擧深諒措處切企而半千役馬

不可無貰則前者所送價物

除置馬貰其餘數此奴回付

擲如何事當一進面敍而東走

西奔餘憊頗多未得如意恨

恨而玆走一力或可諒之耶

餘在此价口實不備書禮

甲戌四月二十日弟槿頓

 

謹拜謝上 豊山宅

月初自外而還則惠書墜案忙手披讀感荷曷已恪詢際玆綠蔭將芳侍餘棣履湛和渾致均宜進士祖主旅候保無損節否慰溸區區

삼가 절하고 답장을 올립니다. 풍산댁(豊山宅)

월초에 밖에서 돌아와 보니, 보내주신 편지가 책상 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바쁘게 펼쳐 읽어보며 감사의 마음 어찌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삼가 묻습니다. 이 녹음이 우거져 향기로운 때 부모님을 모시는 나머지에 형제분과 화락하게 지내며, 온 가족은 모두 편안하며, 진사이신 조부님께서는 객지에서 건강을 잘 보존하여 손상된 곳이 없습니까? 위로되고 그리운 마음 구구합니다.

 

弟重候作商山之行尙未還旆家君京旆亦未返次在下貢慮實不淺尠耳

저는 조부께서 상주(商州)로 가신 뒤에 아직 돌아오지 않았고, 아버지도 서울로 거셔서 또한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습니다. 자식의 입장에서 염려되는 마음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就鬣者當初買來之時但知其良蹄之好品未詳其病祟之有無而啓發遠程矣中路蹇足故意謂偶然之疾矣往返後已過旬餘而尙今不愈似是素蹇之疾玆以牽送興成之法更爲還退雖不合宜而兄我之間想不較嫌故復有此擧深諒措處切企而半千役馬不可無貰則前者所送價物除置馬貰其餘數此奴回付擲如何事當一進面敍而東走西奔餘憊頗多未得如意恨恨而玆走一力或可諒之耶餘在此价口實不備書禮

甲戌四月二十日弟槿頓

아뢸 말씀은, 말을 당초 매매하였을 때 좋은 품종이라는 것만 알았고, 병의 유무를 자세히 알지 못하였습니다. 길을 떠나 멀리 갔는데 도중에 절뚝거렸으므로 우연히 생긴 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돌아온 뒤 이미 열흘이 넘었는데 아직 낫지 않았으니, 평소에 절뚝거리는 병이 있었던 듯합니다. 이에 다시 보내서 흥정하는 법을 가지고 다시 돌려보니, 비록 적절하지 않지만 형과 저의 사이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였으므로 다시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깊이 헤아려 조처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천 리의 반 정도의 거리를 말을 타고 갔으니 합당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수 없으니, 이전에 보낸 금액에서 마세(馬貰)를 제외하고 한 나머지 금액을 이 노비가 돌아오는 편에 돌려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사리상 마땅히 한번 직접 찾아뵙고 말씀드려야 하지만 동서로 바쁘게 다니느라 피곤함이 자못 많아 여의치 않아 한스럽고 한스럽습니다. 이에 노복(奴僕) 한 사람을 딸려 보내니 혹 살펴주시겠습니까. 나머지는 이 심부름꾼이 말씀드릴 것입니다. 편지의 격식을 갖추지 못합니다.

갑술년 420일 제 근(槿)이 삼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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