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陸贄曰地力之生物 有大數 人力之成物 有大限 取之有度 用之有節 則常足 取之無度 用之無節 則常不足 生物之豐敗 由天 用物之多少 由人 是以 先王立程 量入為出 雖遇菑難 下無困窮 理化既衰 則乃反是 桀用天下而不足 湯用七十里而有餘 是乃用之盈虛 在於節與不節耳 不節則雖盈必竭 能節則雖虛必盈
육지가 말하기를 지력(地力)이 만물을 생성시킬 적에 대수(大數)가 있고 인력(人力)이 만물을 생성시킴에 대한(大限)이 있으니, 취할 적에는 법도가 있고 사용할 적에는 절제하면 늘 풍족할 것이요. 취할 적에 법도가 없고 사용할 적에 절제하는 것이 없다면 늘 부족할 것이다. 만물을 낼 적에 풍성함에 풍성하지 못함은 하늘에 달려 있고, 물건을 쓸 때 많고 적음은 사람에게 달려 있다. 이 때문에 선왕이 정식을 만들어 들어오는 수입을 헤아려 지출하였으니, 아무리 재앙을 만나더라도 아래 백성이 곤궁함이 없었다. 다스리고 교화가 쇠퇴하자 반대로 귀결되었으니, 걸 왕이 천하를 다스렸지만 부족하였고, 탕 임금은 70리를 다스렸지만 넉넉하였다. 이것은 바로 차고 빔은 절약하고 절약하지 않은 것에 달려 있다. 절약하지 않으면 비록 절약하면 비록 창고가 비었더라도 반드시 채워질 것이고, 절약하지 않으면 아무리 창고가 가득 찼더라도 반드시 비게 된다고 하였다. <<大學衍義補>> 2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