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 2025. 6. 2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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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日冬寒益嚴

靜履平勝曾見

神氣不建慮念不弛

間得調息如常否此間

姑依作狀將以念後作京

行事故有不得已也冰程

遡北實多關心奈何

貿木五疋數日間使千興

領來君則勿爲起動

作別之計也厥錢果能

捧置否路費甚艱千興

來時持來爲好而若未及

入手則促之也吾行若無

病則開春可復路切勿爲

來見之思也姑不究

庚辰至月旣望記末 欠

 

近日冬寒益嚴靜履平勝? 曾見神氣不建慮念不弛間得調息如常否

근래 겨울 추위가 더욱 심해지는 가운데 조용히 지내는 생활이 평안하신지요? 일찍이 신기가 건강하지 못한 것을 보았는데 염려되는 마음 놓이지 않았습니다. 요사이 몸조리하여 평상시와 같이 회복하였는지요?

 

此間姑依作狀將以念後作京行事故有不得已也冰程遡北實多關心奈何貿木五疋數日間使千興領來君則勿爲起動作別之計也厥錢果能捧置否路費甚艱千興來時持來爲好而若未及入手則促之也吾行若無病則開春可復路切勿爲來見之思也姑不究

庚辰至月旣望 記末 欠

저는 이곳에서는 우선 그런대로 지내는데 장차 20일 이후에 서울로 가려고 하므로 부득이한 점이 있습니다. 얼음길을 따라 북쪽으로 가는 것은 많은 걱정이 따르지만 어떻게 하겠습니까. 무목(貿木) 5필을 천흥(千興)으로 하여금 수령하여 오게 할 것이니, 그대는 움직여 작별할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그 돈은 과연 받아두었는지 궁금합니다. 여행 경비가 많이 드니, 천흥이 올 때 가지고 오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아직 받지 않았다면 재촉해야 할 것입니다. 제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면 봄이 되면 다시 갈 수 있을 것이니, 절대로 저를 보러 올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우선 다 말씀드리지 못합니다.

 

경진년 1216일 기말(記末)이 올립니다. 이름 등은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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